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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매니지먼트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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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쇼
작품등록일 :
2017.04.26 23:55
최근연재일 :
2017.06.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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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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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연습생, 90일 완성

DUMMY

# 특급 연습생, 90일 완성



김재현과 백지훈은 스카웃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각각 총괄매니지먼트 1팀과 2팀에 빼앗겨야 했지만 황성우만은 아니었다.

협상력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정호였기 때문에 황성우를 만나기만 한다면 데려올 자신이 있었다.

상황은 정호의 예상대로 진행됐다.

“······최근까지 라라 엔터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5개월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도저히 그곳에서는 미래가 보이질 않더라고요. 데뷔 가능성이 있는 몇몇 애들에게만 전속 계약을 제시했다는 얘길 듣고 나서 빨리 성장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게 조금 실망도 했고요.”

“지금은 따로 나와서 혼자 연습을 하는 건가요?”

“아버지 아는 분이 연기 학원을 운영하셔서 수업이 없는 밤에 그곳에서 연습하고 있어요.”

“밤에만요?”

“아무때나 나와서 연습하라고는 하셨는데······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조금 그래서요.”

“혼자 연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죠?”

“아무래도······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렇게 과장님처럼 가끔 제게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건 제게 어느 정도 재능이 있다는 뜻일 테니까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직접 확인한 황성우의 성격은 정호가 생각한 것보다도 좋았다.

연습생들은 보통 자기 생각에 쉽게 빠지는 편이었다.

어리고 사회 경험이 부족했으며, 성공에 대한 욕구가 대단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래서 대부분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 소속사를 비방하거나 주변인을 비판하여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황성우는 그런 게 없었다.

오히려 부족한 자신을 탓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남을 배려했으며,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훌륭한 자세와 인품이다. 이런 인재를 놓쳐서는 안 돼. 백지훈과 김재현이 내 손에서 멀어진 것은 이런 인재를 얻으라는 운명의 뜻일지도 모르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필요는 없었다.

정호는 황성우를 얻기 위해 준비했던 조건을 제시했다.

“저는 황성우 씨랑 함께하고 싶습니다.”

정호가 황성우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건 미래를 보장하는 전속 계약서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1년 6개월 내 데뷔를 보장하는 조항이 걸려 있습니다.”

황성우는 정호가 내민 파격적인 조건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본인의 처지를 모르지 않는 황성우였다.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전속 계약을 따내지 못하고 소속사를 나와 개인 연습실을 간신히 전전하고 있는 게 바로 자신의 현재 모습이었다.

게다가 나이도 아이돌로서는 적지 않은 23살이었다.

그런 까닭에 황성우는 다시 연습생으로 받아주기만 한다면 어디든 들어가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었다.

이 자리에 나온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짜고짜 전속 계약서라니.

그냥 전속 계약서도 아니고 데뷔를 약속하는 조항이 걸려 있는 계약서라니.

“그리고 계약을 하면 90일 후에 황성우 씨의 방송 출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네? 방송 출연이요?”

황성우는 꿈인가 싶어 얼떨떨했다.

데뷔를 약속하는 전속 계약서도 모자라 방송 출연까지 시켜준다고 하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싶었다.

“네, 황성우 씨는 프로듀싱 101 시즌2에 출연할 겁니다.”


***


사기만 아니라면 다행일 거라고 생각했다.

정호 전에 황성우에게 연락을 했던 매니저란 사람들은 대부분 사기꾼이었다.

사기를 당한 적은 없지만 여러 번 비슷한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황성우를 더욱 씁쓸하게 했던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나한테 연락을 했던 진짜 매니저들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

연락을 받고 나가보면 모든 매니저들은 황성우를 일방적으로 착취하려고만 했다.

계약서는커녕 내일부터 연습을 나와보라는 한마디 말만 던지고 훌쩍 나가버리기도 일쑤였다.

그들에게 황성우는 그저 스카웃 실적을 위한 좋은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나이가 적지 않았으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다.

포기하는 순간 꿈은 끝나고 말 테니깐.

정호에게 연락을 받고도 그 자리에 나간 것은 이런 의지 때문이었다.

‘오 과장님을 만난 건 정말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다!’

그날 황성우는 청월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정호와 최고의 트레이너들이 머릴 맞대어 짜준 스케줄을 따라서 연습을 시작했다.

쉽지 않은 스케줄이었다.

하지만 황성우는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버텼다.

이 기회를 손에서 놓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날 것이란 걸 알았기 때문에 도저히 노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호는 멀찍이 서서 그런 황성우를 지켜봤다.

‘여차하면 시간을 되돌려서 김재현과 백지훈을 데려와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겠군. 다행이야. 밀키웨이 멤버들이 내팽개치고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아서.’

정호가 상대적으로 확실한 카드인 김재현과 백지훈을 시간을 되돌려서 잡지 않은 건 밀키웨이 멤버들 때문이었다.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밀키웨이 멤버들을 내팽개치고 다닐 자신이 없었다.

그만큼 밀키웨이 멤버들에 대해서 정호가 느끼는 책임감은 작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매니저로서 당장 그 시점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밀키웨이 멤버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했다.

‘결과적으로 성우를 만나보기로 한 선택은 여러모로 잘한 일이 되었다.’

정호가 그렇게 생각에 빠져 있는 사이 강도 높은 안무 트레이닝을 마치고 쉬던 황성우가 정호를 발견했다.

앉아서 쉬던 황성우는 벌떡 일어나 90도를 허리를 굽혔다.

정호는 손을 흔들어 마주 인사를 해주며 생각했다.

‘이제 앞으로 90일. 네가 특급 연습생이 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성우야.’


***


정호는 황성우를 적극적으로 케어했다.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는 만큼 체계적이고 섬세한 컨디션 조절이 필요했다.

자칫 컨디션 조절에 실패를 할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

‘황성우는 연습에 빠져서 몸을 제대로 다루지 못할 거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매니저야. 식단부터 수면까지 완벽하게 커버해야 해.’

게다가 정호는 트레이닝 면에서도 전문가에 가까운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황성우가 연습을 할 때는 정호가 황성우의 트레이너가 되어 주어야 했다.

이런 사정들 때문에 정호는 최근 황성우의 곁에서 떠나질 못하고 있었다.

‘휴······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군······ 밀키웨이의 연습도 가끔 보러가야 하는데······.’


일주일간의 짧은 휴식을 끝내고 밀키웨이는 바로 신곡 준비에 들어간 상태였다.

한유현이 이번에도 대단한 곡을 써줬기 때문에 다음 앨범의 성공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밀키웨이 멤버들은 이전보다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오서연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연습실에 도착했다.

유미지, 하수아, 신유나는 연습실에 도착하자마자 연습실 내부를 두리번거렸다.

꼭 그 모습이 미어캣을 닮아 있었다.

하수아가 안무 트레이너인 곽형철에게 물었다.

“과장님은 오늘도 안 왔어요?”

곽형철이 난감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하수아가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이 사람은 진짜 산 거야, 죽은 거야!”

하수아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유미지도, 신유나도 하수아와 같은 심정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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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끓고 있는 두 개의 냄비 +18 17.06.21 11,128 336 7쪽
45 독특한 신입의 등장 +21 17.06.20 11,452 364 8쪽
» 특급 연습생, 90일 완성 +22 17.06.19 11,712 359 8쪽
43 엎친 데 덮친 격 +19 17.06.18 12,254 310 8쪽
42 경쟁 +17 17.06.17 12,773 357 9쪽
41 계속되는 성과, 반격의 서막 +7 17.06.16 12,982 348 8쪽
40 점쟁이 문어 +19 17.06.15 12,753 382 12쪽
39 민봉팔의 부사수 +12 17.06.14 12,894 364 13쪽
38 주부 오서연? +8 17.06.13 13,135 355 9쪽
37 리얼리티 +8 17.06.11 14,183 357 7쪽
36 사람의 마음을 지키려면 +32 17.06.10 13,942 355 11쪽
35 팬들을 위하여 +6 17.06.09 14,194 367 9쪽
34 이성이 아닌 이성으로 +37 17.06.08 14,561 330 14쪽
33 두 번째 예능 출연 +21 17.06.07 14,553 357 7쪽
32 가장 떨리기 때문에 가장 비참한 +9 17.06.06 14,489 354 10쪽
31 밀키웨이 +21 17.06.05 14,110 338 7쪽
30 호명의 중요성? +13 17.06.04 14,706 355 9쪽
29 최고의 알을 낳는 진흙 속의 닭 +12 17.06.03 14,837 346 8쪽
28 네 명의 소녀들 +13 17.06.02 14,802 351 7쪽
27 재능을 찾아서 +5 17.05.31 14,985 329 8쪽
26 성장 +9 17.05.30 14,997 345 8쪽
25 나를 바라봐 주세요 +17 17.05.28 15,130 377 11쪽
24 예능 출연? +7 17.05.27 15,171 335 8쪽
23 상처를 대처하는 자세 +18 17.05.25 15,106 33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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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유출 +12 17.05.15 15,590 323 9쪽
12 내 친구 봉팔이 +9 17.05.11 15,612 335 8쪽
11 천국과 지옥의 대본 리딩 +4 17.05.10 15,747 360 7쪽
10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타이밍 +4 17.05.09 15,749 31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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