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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냥
그림/삽화
다크케이크
작품등록일 :
2012.08.10 19:52
최근연재일 :
2019.01.11 08:38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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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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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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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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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악랄한 계획.

DUMMY

광장의 북쪽 끝의 단상 위로 한 남자가 올라왔다.

오십 대 나이로 보이는 남자는 성에서 일하는 관리였다. 그는 단상에 올라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모두 주목하라!”

사람들이 자신에게 시선을 집중하자 그는 헛기침을 몇 번 한 후 자신을 소개했다.

“본인은 남작령의 관리인 잉크 준남작이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밝힌 그는 단상에 오른 용건을 큰 소리로 사람들에게 알렸다.

“너희들은 이제부터 이 땅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로드의 명에 따라 부역을 하게 될 것이다. 평민인 너희들은 감히 로드의 대업에 참가 할 수 있는 것을 지극히 감사해야 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에반은 콧방귀를 끼며 투덜댔다.

“감사는 개뿔.”

“에반.”

“알아, 입 다물고 있을께.”

로벨이 눈총을 주자 에반은 투덜대며 입을 닫았다.

“자비로우신 로드께서 너희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참여한 것을 높이 사 한 가지 더 약조를 하셨다. 바로 이 번 일이 성공하면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10실버의 상금을 내리실 것이라 말씀하셨다.”

“10실버?”

“와아아아아!”

10실버란 말에 사람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병사들의 1년 연봉이 1골드 남짓임을 생각하면 농민들에겐 꽤 큰 금액임은 분명했다.

“그러니 너희들은 영주님의 부역을 행함에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관리는 그렇게 평민들에게 다그치듯 소리쳤다.

에반은 작은 의문을 드러내며 말했다.

“진짜 저 돈을 줄까?”

“글세.”

칼은 두루뭉술한 말로 대신했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준남작이 말하는 돈이 결코 징집 온 농민들에게 가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것을 말이다.

“끽해야 세금을 줄여주는 것으로 대신하겠지.”

“특별 세금은 따로 걷고 말이지?”

“안봐도 눈에 훤하다.”

보증도 되지 않은 헛된 보상으로 수많은 사람의 사기를 높이려는 수작일 뿐이었다.

“주목!!”

쾅쾅!

잉크 준남작은 시끄러워진 좌중을 조용하게 한 후 다시 큰 소리로 소리쳤다.

“각자 창 한 자루씩을 나눠 줄 것이니 병사들의 지시를 따라 창을 지급 받도록 하여라.”

창을 나눠준다는 말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할 일이 평범한 부역을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징집 중에서도 병역 쯤 되어야 무기를 지급받기 때문이다.

“창은 왜 준다는 거지?”

“혹시 전쟁에 나가는 거 아냐?”

순박한 농민들에게 전쟁은 상상도 못할 끔직한 재난이었다. 그 것을 제대로 된 공지도 없이 끌려와 가게 되었으니 수군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영지의 관리들이 이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리 없었다. 준남작의 명이 떨어지자 병사들이 징집을 받은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준남작님의 말씀은 모두 들었겠지! 이제부터 창을 나눠 줄 것이니 줄을 서서 받도록 하라.”

“빨리 움직여! 빨리!”

병사들의 서슬 퍼런 호통에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줄을 서 창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가 병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

개 중에 몇몇이 겁에 질려 창을 받지 않고 병사의 바지자락을 잡고 늘어지는 호소했다.

“병사님! 저는 갈 수 없습니다. 집에 늙으신 노모와 아이들이 저만 보고 있습니다요.”

농민은 자신의 사정을 하소연하며 인정을 바랬지만, 병사가 일개 농민에 불과한 자의 하소연을 받아 줄 리 만무했다.

“감히 영주님의 명을 거역하겠다는 것이냐!”

“그···그게 아니옵고!”

“영주님의 명에 항거하다니 단단히 혼을 내주마!”

호통과 함께 병사는 가지고 있던 몽둥이로 사정없이 패자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퍽! 퍽!

“아이고! 살려 주십시오! 살려 주십시오!”

퍽! 퍽!

“끄으윽!”

일말의 자비도 없는 병사의 몽둥이질에 농민은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혼절했다.

“끌고 가!”

“예.”

농민이 혼절하자 병사들은 그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살았다면 감옥으로 죽었다면 본보기로 성에 매달 것이 분명했다.

“으으으.”

이를 본 농민들이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하자 병사들이 성난 표정으로 소리쳤다.

“빨리 창을 지급 받고 자리로 돌아가라. 그러지 않으면 모두 이 놈 꼴이 될 것이다!”

“예. 예!”

병사들의 호통에 징집에 끌려온 농민들은 겁에 질려 얼굴로 창을 지급 받고 자신의 자리로 도망치듯 돌아갔다.

“개새끼들.”

농민들과 달리 사냥꾼들이 있는 쪽은 지극히 평온하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칼, 우리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 건가요?”

어린 빈트는 병사들의 농민을 때리는 모습이 조금 겁이 났는지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에반이 걱정하지 말라며 말했다.

“사냥꾼들이 저급한 창 따위를 받아서 뭐하게? 게다가 우린 저들과 달리 자유민들이잖아. 징집을 왔다고 해도 우리를 저들과 똑같이 취급하면 섭섭하지.”

“그런가요?”

“그래, 그러니 느긋하게 기다리기나 해.”

농민들과 달리 사냥꾼들은 영주성에서 발부한 수렵허가장을 사서 사냥을 하는 이들로 세금을 납부하는 자유민들이었다.

징집령 역시 농민들이 병사들에게 반 강제로 끌려왔다면 이들은 공고를 받고 지원 형식으로 참여 한 이들이었다.

“그나저나 이번 징집령으로 얼마나 세금을 면제 받을 수 있을까?”

자유민인 사냥꾼들은 형식상 세금을 일부 면제 받는 조건으로 지원한 것이었다.

“많아야 1, 2 골드 정도?”

“에게.”

“그게 어디야? 수렵면허만 10골드 가까이 되는데, 그거라도 아끼면 성에서 마누라 장신구라도 하나 사 줄 수 있잖아.”

매년 사냥꾼이 수렵허가증을 발부 받기 위해 내는 돈의 액수는 10골드 정도였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우리가 허가증 받을 때만 세금을 내나? 사냥감 팔 때도 세금을 내잖아.”

또 사냥으로 나온 부산물을 파는 것 역시 세금이 부가되기 때문에 영주 입장에서 막대한 수입원이니 사냥꾼들이 영주에게 재정에 큰 도움이 되는 이들이었다.

“받은 만큼 대우는 해주잖아.”

하여 이들의 실제 직위는 일개 병사보다도 상위의 직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쨌든 살아서 돌아가는 일에 집중하자. 괜히 공을 세운다고 미련하게 달려들지는 말자고.”

“당연하지.”

이번 몬스터 토벌이 좋지 않게 끝나더라도 농민들과 달리 사냥꾼들에겐 큰 해가 없을 것이 분명했다.

로던 남작이 매년 자신에게 많은 돈을 납부해 주는 돈줄을 버릴 일이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얼추 다 끝난 것 같네.”

“출발할 일만 남은거지.”

영지에 모인 몬스터 토벌군의 규모는 상당했다.

징집으로 모인 숫자만 이백 명이 넘었고, 영지의 기사와 병사들 그리고 몬스터 헌터 이들에게 필요한 여러 물품을 실어 나르기 위한 일꾼들까지 합류하자 총수가 500명을 훌쩍 넘었다.

지방의 작은 영지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로 영주 역시 이번 몬스터 토벌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칼들을 비롯한 사냥꾼들은 따로 분류되어 일부는 몬스터 헌터들, 그리고 일부는 영지 기사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은빛늑대촌,

언덕 위에서 쓰러진 나무 위에 앉은 세 소년이 멍하니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들 세 소년은 은빛늑대촌의 어린 사냥꾼 삼총사인 루크와 데인, 핀 들이었다.

“하아~!”

““하아~!””

루크의 한 숨에 따라 하는 것처럼 다른 두 친구 역시 따라 하 듯 긴 한 숨을 쉬었다.

긴 한 숨을 쉰 루크는 실망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빠가 오면 이번엔 제대로 사냥 스킬을 배우고 싶었는데···.”

“나도···.”

“진짜, 이럴 때 징집이 뭐람. 진짜 나쁜 영주야.”

핀의 말에 루크와 데인이 따라 욕을 했다.

“못된 영주.”

“사악한 영주!”

한 번 욕을 시작하자 세 친구들을 마치 말 잇기라도 하듯 영주 욕을 터뜨렸다.

“몬스터 영주!”

“고블린 영주!”

“오크 영주!”

세상에 모든 사악한 존재의 이름 끝에 영주를 붙이던 아이들은 재미가 들렸는지 장난 끼 가득한 얼굴로 나쁜 영주를 연호했다.

“데몬 영주!”

“마, 마왕 영주!”

“으···, 으 마녀 영주!”

그러다 더 이상 나올 단어가 생각나지 않던 핀이 마녀 영주라 말하자 루크와 데인은 말도 안된다며 핀을 타박했다.

“핀, 마녀 영주가 뭐야!”

“마녀는 여자만 되는 건데, 영주님은 남자잖아.”

“그, 그런가?”

핀이 자신의 말이 틀린 것 같아하자 루크가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보!”

“누가 바보야! 나 바보 아니야!”

“핀은 바보래요. 바보!”

“아니야. 아니라고! 바, 바보는 그래 바보는 영주가 바보야!”

핀은 자신이 바보가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바보를 찾았고, 그 말에 친구 둘 역시 수긍했다.

“어?”

“맞아. 영주가 바보지.”

그렇게 영주를 몬스터에서 바보 까지 만든 세 친구들은 잠깐 즐거워했지만, 그것도 잠시 곧 즐거움도 사라졌는지 또 푹 쑤구려지고 말았다.

그렇게 다시 멍한 시간을 보내던 중 데인이 더 이상 못참겠는지 두 친구에게 말했다.

“계속 이렇게 있을 거야?”

“그럼 뭐해?”

“사냥이라도 하러 가자.”

“사냥?”

“너네 집에 라탄이 돌아왔다며 라탄이 데리고 토끼 사냥이라도 가면 되잖아.”

“와, 좋은 생각이다.”

라탄이란 말에 핀 역시 환호하듯 소리쳤다.

아이들 모두 라탄을 잘 알고 있었다. 같이 사냥을 나가면 한 번도 허탕을 친 적이 없었던 덕분이다.

두 친구의 요청에 루크는 고개를 저었다.

“라탄은 새끼를 배서 같이 사냥을 나갈 수 없어.”

“맞다.”

“아깝다. 라탄이랑 사냥가면 사슴도 잡을 수 있을 텐데···.”

라탄은 데인의 말대로 혼자서 사슴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사냥개였다.

“썬더는?”

“썬더?”

“응, 라탄이 안되면 썬더랑 가면 되짆아.”

“훗!”

핀의 말에 루크는 피씩 조소를 흘리며 말했다.

“썬더는 안돼. 걔는 지 누나랑 형 들 때문에 제대로 짖지도 못하는 겁쟁이인데, 어떻게 사슴을 잡겠어?”

커어엉! 컹! 컹!

그 때 마을 쪽에서 억울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썬더다.”

“방금 말을 들었나 본데?”

친구들은 그 소리를 듣고 단 번에 썬더 임을 알아챘다. 핀이 루크에게 물었다.

루크가 비스트 테이머 인 줄은 모르지만, 평소 개의 말을 기똥차게 알아 먹는 것을 알아 물어 본 것읻.

“썬더가 뭐래?”

“아니라고, 자기는 절대 겁쟁이가 아니라고 하는데?”

“크크크!”

“하하하!”

썬더의 억울한 하소연에 친구들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럴 것이 세 친구 모두 평소 썬더가 지 형, 누나에게 눌려 있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컹컹! 컹!

아니나 다를까 다른 개들의 짖어대는 소리가 연이어 들리자 썬더는 짖는 것을 멈추었다.

깨개갱~!

곧 죽을 듯 한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까불지 말라고 형, 누나의 이빨에 깨물린 것이다. 불쌍한 썬더, 막내인 것이 죄였다.

“에구···, 할 수 없지.”

썬더의 우는 소리에 루크는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들에게 말했다.

“썬더 데리고 사냥 가자.”

“진짜?”

“내가 한 말 변명하다 형, 누나에게 시달리는 것을 보니 불쌍해서 안되겠네.”

“하하하하!”

루크의 말에 두 친구는 시달리는 썬더의 모습이 눈에 보였는지 하하하 웃고 말았다.

[주인 너무해요. 엉엉엉!]

친구들과 집에 오자 썬더가 엉엉 울며 루크에게 하소연했다. 형, 누나에게 시달린 것이 억울했던 모양이었다.

루크는 썬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누가 남이 하는 이야기를 몰래 들으래?”

[들리는 걸 어떡해요. 그리고 썬더는 겁쟁이가 아니라고요. 누, 누나와 형이 괄시 해서 그런 거라고요. 엉엉!]

좀처럼 억울한 눈물을 멈추지 않는 썬더의 모습에 루크는 턱을 들어 만저 주며 말했다.

“알았어. 대신 사냥에 데려가 줄테니 그만 울어. 뚝!”

[사냥?]

“그래 사냥.”

[헤헤헤,]

사냥 가자는 말에 언제 울었냐는듯 꼬리를 사정없이 흔들며 루크의 몸에 얼굴을 비비는 썬더였다.

“진짜 미워 할 수가 없다니까.”

[헤헤헤! 주인 사랑해.]

“그래, 알았으니까. 그만 좀 해!”

컹컹! 컹!

좋다고 앞발을 들고 일어나 얼굴을 핥아대는 썬더의 등살에 웃으며 괴로할 수밖에 없었다.

썬더를 데리고 나오자 핀과 데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로 갈까?”

친구가 모두 모이자 데인은 사냥 갈 곳을 물었다.

“멀리는 못 가겠지?”

“사냥 가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니까.”

“휜 들판에 가자.”

“동쪽 들판?”

“응, 그 쪽에 짐승들이 많잖아.”

데인이 말한 곳은 마을 동쪽에 있는 들판이었다.

큰 쥐 같은 작은 짐승이 많아 이를 노리는 여우나 코요테 같은 소형 육식 동물도 많았다.

“그래, 거기로 가자.”

“응.”

나쁘지 않은 생각에 세 친구들은 썬더와 함께 휜 들판으로 향했다.

컹컹! 컹!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들판에 들어가자 썬더는 좋다고 컹컹 소리를 지르며 내달렸다.

“날 좋다.”

“응.”

겨울 숲과 달리 들판 쪽은 비교적 위험이 적어 세 아이들 역시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너무도 여유가 있었던 것일까? 세 아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위험이 찾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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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토벌 후. 19.01.07 291 9 14쪽
24 거짓 영웅. +2 19.01.04 352 11 14쪽
23 전심전력 +2 19.01.03 376 12 14쪽
22 칼의 각성. +4 19.01.02 405 15 14쪽
21 봉인 해제 19.01.01 411 15 13쪽
20 위기 18.12.31 422 14 14쪽
19 조우. 18.12.28 508 12 14쪽
18 벤트의 사정. 18.12.27 495 11 14쪽
17 금광 요새. 18.12.26 494 15 14쪽
16 겨울 숲의 늑대. +2 18.12.24 503 14 14쪽
15 위기의 아이들 +3 18.12.24 522 10 13쪽
» 악랄한 계획. +2 18.12.21 545 10 13쪽
13 징집날 18.12.20 590 11 14쪽
12 테오 베이란 +2 18.12.19 678 15 15쪽
11 영애와의 약속 +4 18.12.18 653 16 13쪽
10 예기치 못한 사고 18.12.17 687 18 14쪽
9 라이크와 러브의 차이 18.12.14 749 21 13쪽
8 징집령 18.12.13 846 21 15쪽
7 왕의 신부 18.12.12 870 22 14쪽
6 18.12.11 945 19 13쪽
5 루크의 폭주 +1 18.12.10 1,007 20 13쪽
4 돌아온 사냥개 18.12.07 1,037 28 14쪽
3 새벽의 소란 18.12.06 1,157 23 15쪽
2 아이들의 사냥 18.12.05 1,421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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