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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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초
작품등록일 :
2012.02.2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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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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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기슭 # 천둥구름 18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10

DUMMY

올골산맥 계능산 아래 평지마을. 가시굴절조직 조사를 위해 떠났던 궁철은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열심히 벼를 수확하고 있었다. 조직의 흔적을 따라 여행하다가 이렇게 멀리 왔는데, 여기도 조사와 무관하지 않았다. 주변산 세 개를 관리하는 계성에서 보내기로 한 장수는 둘이었는데, 그나마도 일은 하지도 않고 폭발 구덩이 주변만 종일 걸어 다니면서 궁철이 보기에 쓸모없어 보이는 내용을 꾸준히 적고 있었다. 나라를 이루지 않은 독자적 성이 그렇듯 장수 숫자가 빠듯한 것은 이해하더라도 성이 다스리는 마을을 제대로 돕지 않으니 그저 답답해 보였다.


'마을 피해 조사를 지금 해서 뭐하나. 흑돼지 폭발에 휘말려 죽거나 다친 이들을 대신해 부족한 일손 메울 생각부터 해야지. 각자 생각이야 하고 있겠지만...'


높은 하늘에 새가 날았다. 청솔모가 나무를 타고, 벼를 훑는 바람이 거미집을 흔들었다. 날은 좋은데 정작 마을은 가라앉아 있었다. 구슬땀에 근심을 접어두려는지 논에 나와 같이 허리를 숙이고 계신 아버지,어머니의 손도 쉴 틈 없이 바빴다. 궁철은 아버지 근처에서 돕다가 간간이 질문을 던져가며 그간 있었던 일을 알아가고 있었다.


"장생도 두루마리를 가져간 장수가 한 명이라 했죠."


"그래, 그렇지. 노인 하나였어."


"흑돼지 장사꾼이라고."


벼를 베면서 나아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옆으로 휘청이는 궁철. 발끝으로 쳐올리려다가 말았다.


"그래, 그랬지."


그날을 생각하기 싫었는지 말문을 닫았다. 그러면 궁철도 더 묻지 않았다. 벼 베다 떨어진 곡식을 사람이 멀어지지도 않았는데 겁도 없이 내려와 쪼아 먹으려는 참새가 추수한 것은 너희 것, 떨어진 것은 우리 것이라며 기어이 부리 안에 욱여넣을 즈음이다.


"...흑돼지 고기는 못 먹잖어. 뼈에 효험이 있으니까."


"그렇죠. 고기만 해체해서 산에 내다 버리면 들짐승도 안 먹어요. 늦게 썩는데다 '정기오줌통' 때문에 살 전체가 맹독 덩어리라 전문 푸주백정이 아니면 해체도 힘들고."


"우리가 알고 그랬는가. 손발 불편한 노인네, 장애를 가진 사람들 편해지려고 그랬지."


그러고는 다시 말문을 닫았다. 마지막 말만 들어도 대략 알 것 같았다.


'떠돌이 흑돼지 장사꾼이 마을로 와서 마을 사람들을 들썩이게 하였겠지. 정기오줌통이 꽉찬 흑돼지는 일단 귀한 약재니까. 효과도 확실하고.'


다만 구하기가 힘들었다.


'흑돼지 장사꾼이 왔다고 쉽게 들일 수 있을 리가 만무하겠지. 매우 비싸니까. 아저씨의 씁쓸한 말로 봤을 때 어떤 이유든 장사꾼과 흥정이 잘되었을 거야. 이후 듣기로 장사꾼은 떠났다고 했으니까...그가 직접 해체 하진 않았다.'


나름 중간과정을 생각하고 있는데 끊겼던 말이 들려왔다.


"당연히 살 수 없을 것이라 여겼는데, 헐값에 넘겨줘서 받아버렸어. 흑돼지는 영락없는 진짜였으니까. 그리고 다음 날 계성에 가서 푸주백정을 모셔올 요량이었는데..."


"폭발했군요. 밤에."


"그래. 그날 밤 흑돼지를 가져간 촌장댁을 중심으로 집 여섯 채가 사라지고 웅덩이로 변했어. 떨어져 있던 사람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는..."


구덩이는 궁철도 보았다. 폭발이 얼마나 강력했으면 촌장 집은 말 그대로 흔적도 없었고, 부서졌다는 나머지 다섯 채도 박살 났다.


"장생도는 언제 없어졌습니까."


"폭발 삼 일 뒤였네. 아이들 말로 흑돼지 장사꾼이 마을에 들어와 여기저기 돌아다녔다고 하더구먼. 어른들은 복구하고 사람 찾느라 신경 쏠린 사이 몰래 왔는가 보더군."


"그렇군요."


앞에서 궁철을 불렀다. 와서 참 먹으란다. 허리를 펴고 햇살을 가리는 동안 같이 추수하던 아저씨가 먼저 가라고 그를 보냈다.


"안 드십니까."


"난 괜찮아. 배 안 고파. 마저 하고 갈 테니까 먼저 들어. 그리고 장수."


"네."


"계성에서 파견된 장수 아니라고 했지. 그러면 어디 간들 잊지 말고 그 노인 만나거든..."


"알아요. 저도 장생도를 강탈해가는 어떤 조직을 쫓는 중입니다. 이일 때문에 명분이 서서 처치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는데 거기에 흑돼지를 부리는 노인이 있을 뿐이죠."


"고맙네...말이라도 고마워."


아저씨는 힘줘 베는 벼 끄트머리를 쥐고 고개만 끄덕였다. 궁철이 참 먹으러 가면서 잠깐 뒤돌아보니 손에 들린 곡식을 참새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흑돼지 폭발에 가까운 사람이 희생된 것 같아. 아니, 마을 사람이 몇 명이나 사망했으니 당연하겠지. 원한이 깊어 보여.'





===





까마귀 장생도가 김진갈 손에 들어온 상태로 짧은 경직상태. 가시굴절조직 장수도 알고, 침수조직 장수도 알고 있다.


'장수가 모여드는 걸 피한다. 다음 수에 모든 걸 쏟고 탈출한다.'


말해 무엇하랴. 손톱으로 가죽표지를 긁는 노영명, 지붕에서 자작나무 정기를 뗀 지로엽, 나무기둥을 어깨에 멘 별순지까지. 전원 살아있는 눈빛이 거슬리는 김진갈은 언제 어느 공격이 오든 상관없다는 듯 호미말뚝을 쓰러지지 않게 무릎에 기대고 두루마리를 품에 넣었다. 저들의 각오가 전달될 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곧 터지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침착했다.


"춘규는 하던대로 무조건 나무기둥을 막아. 넌 계속 책쟁이를 붙잡아라."


가게 구석, 그리고 보수하지 않은 패인 길가 구덩이에 버려진 나무눈. 지로엽 뿐만 아니라 조직장수 각자가 가진 것까지 합해 여러 개가 현장에 있었다.


'나무눈과 정기 감응으로 이곳을 보는 우희가 알려준 능력. 반드시 적중하는 공격이 최대 세 발이고 추가로 두 발정도 가능하지만, 그건 명중률이 떨어진다고 했지. 지원사격은 됐고, 이제 본 능력을 써먹어야겠어.'


별순지를 제외한 둘의 생각이 일치했다. 지로엽이 회초리를 짚 꼬는 것처럼 비비기 시작할 때 노영명이 움직이지 않는 다리는 포기하고 책을 펼쳤다.


'내가 먼저 간다. 넌 장생도만 노려!'


쐐기처럼 찔러 들어오는 회초리를 시작으로 격돌하는 장수들. 한쪽은 탈환과 탈출, 반대는 막아서기!


'비켜라!'


박춘규의 정기서린 주먹이 나무기둥을 연타했다. 권을 부수는 나무와 덩치를 이기는 속도가 맞붙은 와중 별순지가 처음으로 경계를 펼쳤는데, 범위가 좁고 쑥 냄새가 강하게 풍겨왔다. 그리고 서효미 머리카락 일부가 쭈뼛 서더니 복부를 한차례 꼬기 시작하는 정기반탄력에 이를 꽉 물었다.


'책 든 장수는 움직일 생각이 없어!'


그렇다. 노영명이 펼친 장은 바로 '파란 염색 짚 인형을 싸게 판다'는 내용. 기어 올라오는 정기기생을 막아내면서 손은 다른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목적은 하나, 장생도 뿐이다. 어떤 것이 꼬일지 모르니 이번 총력전에 두루마리를 손에 넣고 성을 빠져나간다는 일념.


'회초리로 장대비를 내린다.'


자작나무 정기경계에 팔이 닿는 순간 오감으로 전해지는 상대의 정기가 피부를 건드렸고, 경계를 펼친 장수 또한 그것을 읽는다. 경계를 다루는 장수와 다루지 않는 장수의 싸움은 종이 한 장. 전방위 방어는 더 체계적일지라도 뚫리면 입는 타격이 컸다. 김진갈의 정기능력에 점착성이 있다는 사실을 숙지한 지로엽이 경계에 먼저 들이민 것은 머리.


'간발!'


상대의 경계 내에선 한두 곳 내어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생각. 그러므로 급소만 피하고 회초리를 날렸다. 얇은 가지가 두터운 나무를 뚫었다는 느낌이 들자 한 손을 포기하고 나머지 손으로 복부를 쳤는데, 호미말뚝이 느슨한 팔 하나를 후려쳐 부러뜨렸다. 질끈 멘 두루마리가 손에 잡힐 찰나 검이 목 언저리까지 올라왔다.


'이놈은 잡았다.'


[날 사줘]


[날 데려가]


경계 내에서 팔을 맞고 균형이 흐트러진 지로엽과 회초리에 배를 찔린 김진갈! 아직 품에 들어있는 두루마리가 한차례 흔들려 반쯤 빠져나와 호미말뚝으로 앞을 막고 밑에서 위로 휘두르는데, 따라 올라온 것이 있었다.


'인형?'


[쟤는 두억산에서 태어나 솜씨 나쁜 장사꾼이 만들었어]


[쟤는 관악산에서 만들어져 마차 타고 떠돌다가 버려졌어]


'책 든 놈이 부리는 주술인가!'


대상을 의심할 틈이 없다. 지로엽은 맞붙은 채 회초리로 급소만 노렸고, 살아 움직이는 여러 개의 짚 인형이 김진갈 팔뚝에 엉겨붙어 서로 헐뜯고 자신의 장점을 얘기하며 사줄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팔 하나 못쓰게 하려는 수작에 표정이 일그러지는 급강장수.


'이것들이!'


자작나무 수액의 점착성을 정기로 구현해 다루는 그가 경계 범위를 대폭 좁히고 위력을 높였다. 호미말뚝으로 회초리를 전부 막아내고 팔을 크게 휘둘러 짚 인형을 떼어내면서 지로엽을 발길질로 떨어뜨렸는데,


'역시 침수조직. 경계 안이지만 훨씬 큰 검으로 회초리를 보고 쳐내는군. 그렇다면,'


[안 사주면 입을 찢고 얼마에요] 라고 뱉게 하겠노라고 호언장담하는 짚 인형이 땅에서 모양을 잃고 풀어진 짚으로 돌아갔다. 책을 읽는 것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오래된 물건에 영이 깃들어 걸어 다니는 이야기'편을 넘기고 '화난 물건이 선택하지 않은 사람을 미워하여 해코지하는' 이야기를 펼쳤다. 지금 막 지로엽의 '회초리 잇기'가 시작되어 두 자루 회초리가 하나로 이어져 길어진 상태로 상대를 압박할 그때다.


'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게 안 되면, 주저앉아버려!'


서효미의 정기기생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무릎 위로 정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체내 운용되는 상대의 정기가 밀어내기를 반복하다가 되돌아오는 정기반탄력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고통받는 손목을 털어내면서도 눈은 노영명의 다리만 노려보았다.


'책으로 정기를 조종해 주술적인 무언가를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이 없어서 숨이 가쁘지 않아. 폐 활동이 잠잠해서 정기 흐름이 일정해. 그래서 심한 반탄력이 오지 않지만, 정기를 다루는 역량 차이 때문에 무릎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


책을 펼쳐 능력을 발휘한다. 어떤 것을 주술적인 정기능력으로 부린다. 모두에게 찰나의 순간. 그의 행동, 책장 잡은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보이는 극도로 긴장한 상태.


'책으로 어떤 것을 부린다는 건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뜻. 없이 가능했다면 책은 필요 없었겠지. 정기를 운용하기 위함인지, 김진갈 장수님에게 달라붙은 인형에게 명령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책을 통해 능력을 다룬다는 사실. 발을 묶어도 소용없어. 그는 책을 펼치고, 읽는다는 조건만 만족해도 장수를 괴롭힐 수 있으니까.'


정기를 거꾸로 돌렸다. 행동을 제한하지 않고, 집중을 방해한다.


'아래로 쏠린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다리를 잡아 끌어내려 책 보기를 방해하는 것.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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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개울기슭 # 양떼구름 5 18.08.05 53 2 9쪽
101 개울기슭 # 양떼구름 4 18.08.01 73 2 7쪽
100 개울기슭 # 양떼구름 3 18.07.26 72 2 7쪽
99 개울기슭 # 양떼구름 2 18.07.08 73 2 9쪽
98 개울기슭 # 양떼구름 18.06.29 71 2 11쪽
97 소용돌이눈 2 18.06.27 87 2 5쪽
96 소용돌이눈 18.06.26 41 2 12쪽
95 개울기슭 # 천둥구름 21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13 18.05.24 90 2 8쪽
94 개울기슭 # 천둥구름 20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12 18.05.21 55 2 9쪽
93 개울기슭 # 천둥구름 19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11 18.05.19 58 2 10쪽
» 개울기슭 # 천둥구름 18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10 18.05.11 127 2 11쪽
91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7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9 18.05.08 111 2 9쪽
90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6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8 +1 18.04.26 102 4 9쪽
89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5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7 18.04.08 107 2 8쪽
88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4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6 18.04.05 91 2 11쪽
87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3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5 18.04.04 103 2 10쪽
86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2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4 18.04.03 89 2 12쪽
85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1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3 18.03.11 110 2 8쪽
84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0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2 18.03.10 123 2 9쪽
83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9 까마귀 장생도 쟁탈전 18.03.09 82 2 11쪽
82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8 조짐 18.01.24 97 2 8쪽
81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7 18.01.15 115 2 9쪽
80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6 17.11.29 221 2 8쪽
79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5 17.11.27 121 2 10쪽
78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4 17.11.21 369 2 9쪽
77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3 17.11.06 236 2 8쪽
76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2 17.11.04 101 2 10쪽
75 개울기슭 # 5 천둥구름 17.11.02 415 2 10쪽
74 궁철, 추격의 장 3 17.10.27 106 3 4쪽
73 궁철, 추격의 장 2 17.05.25 153 2 9쪽
72 궁철, 추격의 장 17.05.18 477 2 6쪽
71 개울기슭 # 4 소나기구름 18 예봉산 원정대 17 17.05.17 234 2 9쪽
70 개울기슭 # 4 소나기구름 17 예봉산 원정대 16 17.05.16 139 2 11쪽
69 개울기슭 # 4 소나기구름 16 예봉산 원정대 15 16.07.26 326 2 13쪽
68 개울기슭 # 4 소나기구름 15 예봉산 원정대 14 16.07.22 17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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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개울기슭 # 4 소나기구름 9 예봉산 원정대 8 16.03.25 355 2 8쪽
61 개울기슭 # 4 소나기구름 8 예봉산 원정대 7 16.03.23 33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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