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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멘션 게임 : 이차원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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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블랙
작품등록일 :
2017.06.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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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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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적의 체력 5%와 스탯 10%를 훔쳐옵니다. 10분간 유지됩니다.]


“으르르릉!”


아무리 강인한 아그투느스라도 퍼센트로 줄어드는 체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고 결국, 황급히 뒤로 물러나야 했다.


한 입 거리도 안 된다고 생각한 보잘것없는 존재가 자신을 놀라게 한 것이 못마땅했는지 아그투느스는 잔뜩 인상을 쓰며 천유강을 무섭게 노려봤다.


“건방진!”


사람 몸통만 한 크기의 앞발이 휘둘러지자 마치 벽이 다가오는 것 같은 압박을 느껴야 했다. 실제로 저 공격을 허용하면 바로 죽거나 빈사 상태에 빠질 거다. 그 압박을 이겨내고 한 걸음 더 나간 천유강은 손을 크게 휘둘렀다.


팟!


천유강의 손톱이 아그투느스의 팔뚝을 갈랐다. 의외에 반격에 아그투느스가 놀라 뒤로 물러날 때 한 바퀴 빙글 돈 천유강이 손톱을 길게 늘여 아그투느스의 눈을 항해 휘둘렀다.


갑자기 빨라진 천유강의 움직임에 어버버 하던 아그투느스의 눈에 천유강의 손톱이 스치고 지나갔다.


직접적인 데미지는 미미했지만 이 공격으로 아그투느스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크으윽! 미천한 잡종 새끼가!”


천유강 정도면 한방이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단숨에 눌러 죽이려던 아그투느스다. 그런 방심을 노리고 오히려 회심의 공격을 한 거다.


“캬아아악!”


눈을 찔린 아그투느스가 고통과 분노로 발을 굴렀다. 덕분에 주변 땅들이 지진이 난 듯이 흔들리고 움푹 패었지만 이미 천유강은 그곳을 벗어난 뒤였다.


“이 버러지가!”


아그투느스는 한쪽 눈을 부여잡고 남은 눈으로 죽일 듯이 천유강을 노려봤다. 하지만 천유강은 그것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손을 채찍처럼 길게 만들어서 휘둘렀다.


“이까짓 것!”


아그투느스는 고개만 가볍게 흔들어 피하고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반격에 나섰다.


쿵! 쿵! 쿵!


지축을 흔드는 듯한 공격이 계속 펼쳐졌지만 천유강은 비처럼 쏟아지는 아그투느스의 발 공격을 피해서 요리조리 피하고 다녔다.


다른 능력은 모두 많이 떨어지지만 민첩만큼은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투박한 공격만 하는 아그투느스의 공격에 대응해서 주변을 뛰어다녔다.


커다란 아구투누스의 발밑에서 돌아다니면서도 공격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 결과 아그투느스의 단단한 피부에 점차 혈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휴우우우우음!”


물리 공격으로 천유강을 잡기 힘들어지자 아그투느스가 다시 숨을 힘껏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파이어 브레스를 시전하기 위함이다.


이윽고 아그투느스의 커다란 입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뿜어져 나왔다.


화르르르르르!


악마의 불이 대지에 닿자마자 바닥이 녹아내리며 용암으로 바뀌었다. 정면으로 받으면 절대 버텨낼 수 없을 것이다.


아그투느스가 불타는 대지에서 천유강의 잔해를 찾으려고 할 때 등에서 고통스러운 통증이 느껴졌다. 어느새 뒤로 돈 천유강이 아그투느스의 등을 찌른 것이다.


“가렵다!”


아그투느스가 높게 뛰더니 땅에 떨어지면서 강한 충격파를 냈다.


쾅!!!!!!!!!


천유강의 회피 능력이 높으니 범위 공격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효과는 좋았다.


“큭!”


천유강이 밀려오는 기의 파동을 피해서 뒤로 훌쩍 뛰었지만 다가오는 충격파는 피할 수 없었따. 날아오는 공격을 정교하게 피하는 건 천유강의 장기다. 하지만 이런 식의 공격에는 늘 속수무책이다.


천유강이 대처 못 하는 것을 보자 아그투느스가 씨익 웃었다. 멀리서 손을 이상하게 만들어서 공격하지만 자신에게 저 정도는 간지러운 정도다.


“죽어라!”


아그투느스가 발톱을 휘둘러 기다란 기운을 발사했다.


가벼워 보이는 공격이지만 강기를 유형화시킨 공격이라 그 안에 담긴 파괴력은 파이어 브레스를 상회한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몸을 날려 그 공격을 필사적으로 피해야 했다.


‘벌써 반.’


빛의 강림의 지속 시간이 벌써 반이 지났다. 이 효과가 끝나면 5분 동안 체력치가 1로 고정된다. 그런 부작용이 없다고 하더라도 빛의 강림 효과 없이는 단 1초도 버티기 힘들다.


“겁먹은 거냐?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하는군.”


비웃음과 함께 다시 아그투느스의 파상 공세가 시작되었다.


애초에 승산이 없는 싸움이다. 이제까지 버틴 천유강이 현실에서 배운 모든 무술을 총망라하며 주요 공격을 피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그투느스보다 배는 더 움직여야 했다. 필연적으로 기력은 급속히 떨어졌고 어느새 벌써 바닥을 들어내고 있었다.


반면에 천유강이 할 수 있는 공격이라고는 길게 팔을 변형시킨 채찍 공격이 전부였다.


“헉! 헉!”


빛의 강림 덕분에 기력도 3배로 올랐지만 그만큼 큰 힘으로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더 기력이 부족해 보였다.


“회피하는 실력에 비해서 채찍 실력은 미숙하구나.”


‘중간 보스가 이 정도인데 디아블로를 잡으라고?!’


고작 부하가 이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다. 디아블로를 잡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이제까지 대악마 같은 반신 급 몬스터가 레이드 던전에서 나온 적이 없었다.


반신 등급 NPC나 몬스터는 미카엘과 에리엘처럼 이벤트 상으로나 등장한다. 그것도 클리어하기 힘든데 직접 싸우라는 것은 짚을 둘러업고 불 속으로 뛰어들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펑!


다시 천유강이 팔로 만든 긴 채찍을 휘둘렀으나 그것도 허무하게 허공으로 날아갔다.


피한다고 열심히 피했지만 결국 구석에 몰리게 되었다. 이제 뒤에는 새빨간 용암이 혀를 날름거리며 천유강을 위협하고 있었고 앞에서는 아그투느스가 입맛을 다시고 있다.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어디를 노리는 거냐?!”


천유강의 채찍 공격은 전혀 아그투느스에게 닿지도 않았다. 차라리 공격하는 기력을 아껴서 회피하는 데에 쓰는 게 현명해 보일 정도였다.


“크흐흐! 잡았다.”


어느새 막다른 길에 몰린 천유강이다. 아그투느스이 천유강을 구석을 몬 거다.


절체절명의 순간이지만 천유강은 전혀 포기하지 않았다.


“내 채찍이 별로라고? 천만에.”


“뭐? 뭐라는 거야? 이 버러지가.”


“이번만큼 내 공격이 정확하게 들어간 적은 없었어.”


천유강의 긴 팔의 끝에는 기이한 모습의 단검이 들여 있었다.


룰 브레이커(각인됨)

(아티펙트)

고대 왕녀였던 메데이아가 자신의 저주받은 미래를 예지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낸 보구이다. 이 단검으로 겨우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결국 예언대로 저주받은 마녀가 되어 모든 것을 불태우고 행방이 묘연해졌다.

능력 : 공격력 10

대상에 걸린 모든 규칙을 무효화시키고 대상을 3분 동안 지배하여 자신을 위해 싸우게 한다.

(쿨타임 3시간. 보스나 플레이어는 지속시간 10분의 1)


“잘 버텨주었다. 이제 우리가 나서지.”


어느새 자이언트 베헤모스를 해치운 사천왕이 전장에 합류했다. 이는 아그투느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이다.


그건 천유강이 사천왕과 싸우던 하나의 자이언트 베헤모스를 단검으로 같은 편으로 만들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그 덕에 사천왕들이 빠르게 적들을 해치울 수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사천왕들이 사방에서 아그투느스를 덮쳤다.


“허접한 패잔병들이······! 네놈들이 다시 뭉친다고 달라질 것 같으냐!”


그리고는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전투가 펼쳐졌다.


“개전!”


브리딘의 지휘에 맞춰 사천왕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거대한 베헤모스를 둘러싼 사천왕들이 모든 기량을 펼쳐서 압박하기 시작했다. 수천 년 동안 합을 맞춰 온 그들의 공격은 톱니바퀴가 맞아가듯이 너무나도 완벽해서 마치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했다.


공격과 방어가 완벽하게 조합되는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합격술이었지만 때로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것 같은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적이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하루살이 놈들!”


아그투느스 또한 만만치 않았다. 사천왕들이 움직임이 예술작품 같았다면 아그투느스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멸망 그 자체였다.


방어를 도외시한, 공격을 위한 공격밖에 없는 움직임은 다소 무모해 보였지만 그만큼 효과는 뛰어났다. 사방을 점유해서 폭풍처럼 몰아치는 움직임에 경험 많은 사천왕조차 해결책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해야 했다.


거대한 괴수와 싸우는 사냥꾼들 같은 모양새였다. 사냥꾼들의 그물은 강력한 맹수에 비하면 너무나도 연약해서 금방이라도 괴수가 그물을 찢고 사냥꾼들을 삼킬 것처럼 보였지만 그 그물을 수선하는 자가 있었다.


바로 천유강이었다.


“스피드 업!”


모든 정신력을 동원해서 스피드를 최대로 올린 천유강이 여기저기 빠르게 움직여 아그투느스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적재적소로 움직여 최소한의 동작으로 아그투느스를 성가시게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그것이 아주 작은 영향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차이가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틈이 되었다.


“이놈들!!!”


모든 것을 부술 것 같았던 아그투느스도 결국 거친 숨을 몰아쉬며 버거워했다. 그의 몸에는 이미 그가 흘린 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사천왕들과 천유강도 지친 것은 매한가지였지만 그들의 유대로 다시 한걸음 내디딜 수 있었다.


“바이딩!!”


레오파가 주문을 외치니 마력으로 된 줄이 아그투느스를 속박하기 시작했다.


“이거 안 치워!”


아그투느스가 팔로 마력의 줄을 흔들자 주문이 금방이라도 소멸할 것처럼 깜빡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다른 사천왕들이 줄을 잡아 고정시켰다.


“버텨!”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이 아그투느스와 사천왕들의 치열한 힘 대결이 시작되었다. 놀랍게도 이쪽은 네 명이 합쳤지만 힘의 균형이 아그투느스에게로 기울기 시작했다. 힘만큼은 아직 아그투느스가 우위였다.


하지만 이쪽에는 천유강도 있었다.


펑!


"방어가 높으면, 이게 특효약이지!“


천유강이 다시 꺼낸 것은 균열에서 얻은 초진동 나이프인 ‘에일리언 커터’다. 방어구 관통 95%라는 성능을 지닌 대 탱커용 아이템이다.


그것으로 아그투느스의 정수리를 꿰뚫었다.


[10배 크리티컬 데미지]


“크아아아악!!!!!”


엄청난 비명을 지른 아그투느스가 등이 보이며 달리더니 거대한 용암 호수 아래로 몸을 던졌다.


풍덩!!!


용암 호스는 해일이 일어난 것처럼 출렁거리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설마, 다른 페이즈인가?”


혹시 아그투느스가 다른 패턴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긴장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알람이 떴다.


[중간 보스를 처리했습니다.]


《특수 능력 포식자가 발동되었습니다.》


《힘 스탯이 150 증가합니다》


아그투느스가 도망쳤지만 처치한 것으로 인식되었나 보다. 덕분에 포식자 특성이 발동되었고 힘 스탯이 무려 150이나 올랐다.


“해냈구먼!”


브리딘이 천유강 쪽으로 달려오며 말했다.


“간신히 이겼습니다. 어르신들이 제때에 와주지 않았으면 절대 해낼 수 없었을 겁니다.”


“잘 버텼네. 그놈을 상대로 그렇게 버티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야.”


“비장의 무기가 있었거든요.”


천유강은 룰 브레이커를 보여주며 말했다.


“아무튼 한고비 넘겼네.”


그때 다시 알림판이 나타났다.


[보스 디아블로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앞으로 1시간 후에 디아블로가 소환됩니다.]


[디아블로를 피해 살아남으십시오]


“진짜 디아블로인가?”


걱정대로 보스는 대악마 중 하나인 디아블로였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보스와 맞서 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를 피해 도망치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균열의 입구는 이곳에서 멀지 않으니 쉽게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디아블로가 이곳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어서 도망가죠.”


디아블로라는 말에 사천왕들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보였다. 전성기에도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악마 중의 악마다. 아그투느스 조차 간신히 이긴 그들이 디아블로와 대면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그럼 어서 피하도록 하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7 리진리
    작성일
    18.06.18 14:52
    No. 1

    차라리 룰브레이커를 보스에게 사용하고 18초(3분의 1/10) 동안 다구리 때리는게 낫지 않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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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대격변 (7) +5 18.06.01 6,053 5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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