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생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윤관(允寬)
작품등록일 :
2017.06.16 13:21
최근연재일 :
2017.12.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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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3
글자수 :
288,434

작성
17.09.24 16:00
조회
733
추천
7
글자
5쪽

55. 기습

DUMMY

...




"저를 믿습니까."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한 배를 탄 몸. 그에 그녀는 미소를 짓더니 나를 바라 보면서 말한다.


"허면 저에게 이곳의 1만 군단을 맡겨 주시옵소서."


그런 그녀가 무릎을 꿇고 청한 것.





6만의 하삼도 병력과 2만의 오군영 병력이 이곳에 다다르는데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함경도의 적 병을 해결하는데, 걸린 시일 역시 그리 길지 않았다. 듣기로는 적을 함흥으로 포위 시키게 끔 유도한 후 전원 그곳에서 몰살 시켰다고 한다.


언뜻 듣기로는 이것은 전부 장인이 계획하고 주도한 일이라 하던데... .... 이 소리를 듣고서 그를 조금 다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들이 도착하자 장인 홍봉한이 내게 다가와 물었다.


"저하. 저하께서 이끌고 계시던 군은 어디 있습니까."

"저하께서 이끄시던 평안도 병력은 하후화 라는 이가 지금 현재 이끌고 있습니다."

"예에?!"


내 대신 오명항이 이에 관하여 대답해 주었다. 그러는 가운데 이를 듣던 오군영의 각 수장들이 놀라 한다.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이란 말인가.


"저하. 저들이 혹여 잘못해 늦게 이곳에 도착했고 또 저들이 본진 이 비워짐을 알고서 자객을 풀었다면 어찌 하시려 했습니까."

"그렇다면 나의 천하는 여기까지 인 거겠지."


그렇게 말하면서 마시던 차를 계속 음미했다. 방금 한 말을 듣고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하태평 하다 중얼거리는 이들이 태반이었지만 서도 몇몇 이들은 내게 다른 뜻이 있음을 느끼는 듯 했다. .....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는지 오군영의 수장들이 물어온다.


"헌데 하후화라는 이는 누구인지...."

"저하께서 구한 불세출의 호걸이라 합니다."

"호걸...? 저하께서 구하시다니..."


이번엔 김일경이 답한다. 어이쿠. 순간 잘못해 차를 흘릴 뻔했다. 조심해야지. 그렇게 있던 반면에 홍봉한이 이번엔 물었다.


"저하. 허면 그 하후화란 이는 저하를 호위하지도 않고 어디로 군을 이끌었단 겁니까."

"......."


이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인은 이미 대답을 들은 듯 하면서 천천히 눈을 감고서 말을 잇는다.


"저희도 압록강을 건너야 하는 겁니까."

"그건 아니네."


그는 확실하게 깨 뚫어 보았다.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이다. 군을 위임 시키는 과정에서 내가 김일경과 상당히 큰 대립을 한 것을, 또는 지휘 층의 장수들이 대거 반발을 했다는 것을.


하지만 지휘 층을 설득 시키는 것은 나름 쉬웠다. 그녀의 집안 출신에 관하여 말하니 너나 할 것 없이 그녀의 군에 들어가는 것을 환영해 했다. 이를 보고서 혀를 차고 서는 저들을 모두 해임 시켜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들이 저리 환대해 하니 걱정이 없어지는 기분이었다.


"1만의 군은 언제 넘어갔습니까."

"초저녁에 넘어갔었네."


장인은 내게 계속 질문을 해왔다. 그리고 나는 그에 관하여 거짓 없이 말해 주었다. 그는 내 답변을 통하여 무언가를 짜내는 듯 했다. 그래서 인지 나는 내 앞에 있는 그를 보고서 향후를 걱정했다.


어쩌면 내 앞에 있는 그가..



'제 2의 김문수가 될 수도... 아니, 그 이상인가...'


도대체 감정적이던 그를 누가 이렇게 무 감정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전하. 신 권진한 전하를 알현합니다."


어떻게 해서 든 그를 살려 내려했던 나의 의지에 보답하듯 그는 살아났다. 조선 팔도의 고귀한 약들을 절대 아끼지 말고 쓰라 명하였고 또 이를 조선 팔도 최고의 인의에게 쓰게 끔 하였다.


그 결과, 며칠 만에 그는 구사일생 하듯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나를 알현할 수 있게 되었다.


"6만의 대군 중 3만의 대군 만이 남아 살아 돌아왔다 들었다."

"소장의 실책이옵니다. 처벌을 내리신다 할 지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나는 처벌을 내리기 위해 저 먼 전라도에서 이곳 까지 불러 들인 것이 아니다."

"......."


내 앞에 있는 그는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를 어찌 대해야 할 지 곤란해 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이런 자리는 처음인 듯 하다.


그래서 인지 그런 그를 흐뭇하게 바라 보면서도 다음 명을 내렸다.


"이제 도성을 수비 하면서 나를 지켜라. 그게 이제 너의 주요 임무이며, 너의 사명이다."


그 말을 끝으로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하의 명 받잡겠습니다."


방금과 같이 흔들림이란 하나 없는 굳건한 목소리였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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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15. 압록강을 사수하라! 17.12.15 420 1 5쪽
132 114. 연해주의 패권 17.12.14 448 1 6쪽
131 113. 헤이룽장 성 패전 17.12.13 405 1 5쪽
130 112. 유하 강 패배 17.12.12 428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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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110. 정상 대전 (5) -요하 강을 사수하라- 17.12.10 463 1 6쪽
127 109. 정상 대전 (4) - 연해주의 패권 - 17.12.09 486 1 5쪽
126 108. 정상 대전 (3) -시작하는 전투- 17.12.08 405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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