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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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윤관(允寬)
작품등록일 :
2017.06.16 13:21
최근연재일 :
2017.12.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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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8,434

작성
17.12.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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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5쪽

117. 세제 책봉

DUMMY

...





"작금의 주상이 즉위 한 이래. 조선의 과업은 계속해 발전되어 하나 둘 씩 이루어지고 있소이다. 이것이 주상의 지혜로 하여금 이루어진 과실이라 이몸은 믿어 의심치 않소."

"대비 마마의 뜻이 옳사옵니다."


대신이란 대신들이 압록강을 넘어 싸움을 치르러 떠난 판국이라 현 시점에서 조정은 새파란 젊은 신진들로 가득했다.


압록강으로 떠나기 이전에 인사 정책을 다시 한 번 꺼내어 기존에 남아 있었던 선 왕의 잔당들을 모두 뿌리채 없애고 간 것. 그로 인하여 지금 이곳 근정전 안에 있는 인사들은 죄다 젊은 인사들.


'아무것도 모르는 저 바보 같은 것들을 더러 이 아이가 과연..'


터무니 없는 일이다. 이제 겨우 4세를 넘을 랑 말 랑 하는 저 아이에게 세제의 자리를 줌과 더불어 정치에 관련하여 백성들을 구제하는 개혁 군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다.


'하지만.. 주상이 건네준 것은..'


...결국 아무 말도 나오지 않으려 했다. 현 왕실과 나라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시국. 주상과 그의 군세가 압록강에서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이 나라 조선은 300년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 뚜렷한 방도가 제시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엄연히 왕실에서도 지켜야 할 것들은 남아 있는 가운데, 다른 종친을 더러 세자의 자리에 올리려 한다면 지금 현재 있는 대군의 입지가 언젠가 그 자리에 오른 이를 곤란케 할 것이다.


주상 다음으로 삼종의 혈맥과 왕위 계승권 1 순위 인사이다. 지금의 현실은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그렇다 하여 저 어린 아이를 세제로 삼는다면 다시 한 번 연잉군 때와 같은 차질이.. ...


대비는 심사숙고 하에 결단을 내렸다.


"이것이 주상이 압록강에서 내게 건네준 문서요."

"......."


당하관의 모든 인사들이 침묵을 유지한 채 대비가 말한 문서를 향해 우러러 보기를 과연 주상의 필체가 맞음을 확인 시 하면서 동시에 그 안의 내용을 보고는 믿기지가 않아 하였다.


-300년 종사, 조선의 앞날은 왕자 이 선에게 달려 있다-


"........"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해 한다. 그가 선 왕의 적통이요, 현 왕의 이복이긴 하나 형제 지간이다. 아무렴 왕실 계승권 제 1 순위자임을 누가 부정하료. 거기에 더해 대비까지 나서서 공표한 마당에 이에 대해 손을 대려 하는 자 있다면 그는 다름 아닌 역도라 자수하는 꼴이다.


당하관의 신료들은 제 등 뒤로 있는 포도 대장의 칼과 그의 부하들의 시선을 확인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주상 전하의 뜻이 그러한데, 신들이 어찌 따르지 아니 할 수 있겠나이까!"

"어서 대군 마마의 세제 책봉을 거행하소서!!"


군신 관계는 도리 대로라면 본래는 원자를 만들어 300년 종사를 잇게 하라 청함이 맞는 일이다. 하지만 왕실과 왕실의 큰 어른이 이미 내린 결정에 새파랗게 젊은 새싹들이 어찌 나설 용기가 있겠으랴.


결국엔 그들 대부분이 뜻을 따르는 형식으로 하여 교서가 반포 되었다.


"그렇다면 왕자 이 선을 세제로 책봉하며, 책봉식을 거행 하도록 하시오."

"대비 마마, 소자 아뢸 것이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미래의 차기 세제. 이 자리에 참석한 채 조용히 관람만 할 줄 알았던 대군이 입을 열어 말한다.


"지금과 같은 시국에 어찌 국고를 소모하는 행사를 벌일 수 있겠습니까. 저의 책봉식에 사용되는 부담을 대신 압록강에서 싸우고 있는 군사들과 전하께 보내는 것이 더 나라의 득이 될 듯 합니다."

"허나 그렇다 하여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행사 마저 그리 할 수 있겠는가."


대비는 세제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아무래도 세제의 입에서 나오는 답을 기대하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시선 역시 세제에게로 향해져 있었고 이 자리에 있는 신료들 대부분이 세제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를 기대하고 있었다.


"허면 책봉식을 광해군 때와 같이 하시어 가벼히 끝냄은 어떠하겠습니까. 전시 상황에서 세자로 책봉식을 거행했을 때의 전례가 있으니, 그것을 따라함이 좋을 듯 싶습니다."

'허나 그때와 지금은 다르지.'


순간 나올 뻔한 말을 다시 입 안에 주워 담고서 대비는 생각했다. 광해군 때. 즉,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의 책봉식을 말하는 어린 대군. 부모가 자식에 대한 애정이 없어, 또는 전시가 시급함에 서둘러 도망쳐야 했기에, 그것도 아니라면 나라 안의 사정이 시급함에 돌볼 겨를이 없다는 세 가지를 대비는 생각했다.


그래서 결단코 그렇게 함을 원치 않았던 대비.


하지만 어린 대군은 끝끝내 고집했다. 검소함은 지 아비를 닮았는가. 그리 여기는 대비는 한숨을 내쉰 채. 그 아이의 뜻을 따랐다.


그리고 당일 치뤄진 책봉식.




이로서 조선의 새 국본이 탄생함과 더불어 입지를 다시 굳힐 수 있게 되었다.. 만.. 하지만..



"평양 성을 함락 시켜라!!!"



청의 움직임을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 조선..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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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19. 내분, 그리고 17.12.19 500 1 5쪽
136 118. 비운의 임금 - 모든 전쟁 종결 편 - 17.12.18 611 1 5쪽
» 117. 세제 책봉 17.12.17 493 1 5쪽
134 116. 젊은 왕들의 혈투 17.12.16 423 1 6쪽
133 115. 압록강을 사수하라! 17.12.15 420 1 5쪽
132 114. 연해주의 패권 17.12.14 448 1 6쪽
131 113. 헤이룽장 성 패전 17.12.13 405 1 5쪽
130 112. 유하 강 패배 17.12.12 428 1 5쪽
129 111. 마지막이 문제야, 언제나 17.12.12 402 2 5쪽
128 110. 정상 대전 (5) -요하 강을 사수하라- 17.12.10 463 1 6쪽
127 109. 정상 대전 (4) - 연해주의 패권 - 17.12.09 486 1 5쪽
126 108. 정상 대전 (3) -시작하는 전투- 17.12.08 405 1 5쪽
125 107. 정상 대전 (2) 17.12.07 411 2 5쪽
124 106. 정상 대전 (1) 17.12.06 451 2 5쪽
123 105. 나선의 계책 17.12.05 465 2 5쪽
122 (단편) 나의 일생 17.12.04 382 1 1쪽
121 (단편) 미워 한 게 아니지만. 17.12.03 490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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