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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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luck
작품등록일 :
2017.06.22 19:26
최근연재일 :
2017.11.10 07:17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5,482
추천수 :
44
글자수 :
57,723

작성
17.11.06 07:30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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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3쪽

8888

DUMMY

이슬 그녀와의


낮술 같은 어지러움이


있은 뒤에


그녀가 나를 좋아하나


생각해보았다.



그건 그녀의 자유다.


그럼 나는?



모르겠다.


좋은 건 맞지만 예전의 해리나 소미만큼의


에너지는 아닌 것 같다.



그 이후로 한 동안 보지 못했다.


우리는 서로의 연락처도 모르고


그냥 도서관 가는 길에 만나는


그런 사이다. ㅎㅎ



요즈음


연습하고 있는 방식이 있는데


좋은 말 하기 연습이다.



마음에 드는 말을 계속


되뇌거나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인데


나름 재미가 있다.



내가 고른 문장은


‘난 정말 운이 좋아’


이고 이걸 어떻게 반복해서


입버릇처럼 할까 궁리한 끝에


일단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왼발 “난 정말”


오른 발”운이 좋아”


하니 박자가 맞는 것이었다.




이 방법을 ‘행운의 계단’


이라고 명명하고 나니


계단이 즐거워 졌다.


운동도 되고 말이다.



처음에 ‘난 정말 운이 좋아’ 할 때는


7번 정도 하면 웃음이 났다.



불필요한 걱정, 기분 나쁜 생각 하는 것 보다


훨씬 좋았다. 한번씩 웃음도 나고



목표를 세우고 싶었다.


1000번씩 100일을 해보자


그러려면 계단 말고 그냥


걸어 다닐 때도 해야 할 것이다.




핸드폰에 걸음 수를 체크해주는 기능을


활성화 하고 8888걸음으로 정한다.


‘난 정말 운이 좋아’는 두 걸음이 필요하니까


8888/2=4444


그 중에서 25%만 한다고 가정하면


4444/4=1111



대충 1000번이상은 되겠다.



“난 정말 운이 좋아”


“ㅎㅎ”



학교 앞에서 길을 가다가


영훈이를 만났다.


“종욱아 너 뭐라고 중얼거리냐?”


“어 아니야~


영훈아 안녕 광산업은 잘 되가니?”



“개 망 했 다


폭락했어”



“가상화폐 가격이 엄청 떨어졌어~”



“그래도 나는 초반에 번 돈으로


하고 있어서 다 날린다는 생각으로


2~3년 본다고 생각하고 놔두고 있어”



“종욱아 어제는 채팅 방에서 강퇴 당했다.


하도 폭락했다고 수천 명이 글을 올리고


난리를 치길래 바보들이냐고 공부 안 했냐고


했더니 마 검사라는 아뒤의 진짜 검사와


한판 붙었어 욕 좀 했지 ㅋㅋ”



“그렇구나 영훈아 고마운 과일은


다 정리했니?”



“그래 1500원하는 과일주스가게가 판을


치고 있었어 살아남기가 어려웠다.


너는 잘 빠진 거야~”



“영훈아 미안하다


본의 아니게~”



“그거야 네가 알고 그랬냐


하다 보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지~”



“우리 영훈이 많이 컸네~”


“원래 내가 크자 나 ㅋㅋ”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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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17.11.07 29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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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미친생각연습 17.10.31 54 0 2쪽
86 이상한 17.10.30 34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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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마음 가는대로 하라 17.10.20 41 0 2쪽
81 아름다운 9시 종소리 17.10.19 32 0 2쪽
80 안아줘 17.10.17 43 0 1쪽
79 경윤이의 결혼식 17.10.16 41 0 3쪽
78 재미라 17.10.12 25 0 2쪽
77 탐을 만나다 17.10.11 42 0 2쪽
76 과일유통 17.10.10 40 0 2쪽
75 고마운 과일 17.09.29 52 0 2쪽
74 도너츠 17.09.28 46 0 1쪽
73 크리스테바 17.09.27 50 0 2쪽
72 내 갈길 17.09.26 43 0 2쪽
71 도시별 17.09.21 41 0 2쪽
70 청록색 17.09.20 27 0 2쪽
69 종로 교보문고 17.09.19 57 0 2쪽
68 초코쉐이크 17.09.16 41 0 2쪽
67 알라딘 17.09.13 57 0 2쪽
66 책속에 길이 있을까? 17.09.12 52 0 2쪽
65 비트코인 17.09.11 52 0 2쪽
64 신문배달부를 좋아하는 그녀 17.09.08 40 0 2쪽
63 당신을 초대합니다. 17.09.07 56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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