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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7공모전참가작 괴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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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파르나르
그림/삽화
Nuri
작품등록일 :
2017.06.26 10:11
최근연재일 :
2017.07.24 08:05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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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41
글자수 :
142,645

작성
17.06.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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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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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글자
8쪽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1)

DUMMY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



세상에는 지고 못 사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 부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거나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두각을 보인 기득권층이 그렇다.

하물며 대한민국 10대 재벌에 들어가는 M사 대표쯤 되면 특별함을 넘어서서 선택받았다고 생각한다.


-용서할 수 없다.


대표는 엄지와 검지만으로 펜을 들고는 종이 위에 써내려갔다.


-확률을 더 내려라. 당장!


안 그래도 절망적인 게임 확률을 더 내린다고? 개발자와 운영진 일동이 아연실색했다.


-주인은 나다.


M사 대표는 단호했다.

그 또한 검찰총장 뇌물혐의로 난리가 났지만, 중환자란 점을 이용해서 최대한 시간을 벌고 있었다.

이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됐지만, 어차피 뇌물혐의에다가 이런 몸으로는 경영이 힘들었다.


-싸움 좀 하는 호위를 최대한 고용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 전에 최대한 이용하리라.


***


강한수는 대학 출석률이 매우 좋은 편이다. 국회의원 아들내미 집단폭행사건으로 잠시 피신해 있던 때를 제외하면 지각과 결석이 전혀 없다시피 했다.

학교에서 보는 그의 평가는?

특별할 것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학생.

전체적인 성적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고 가장 최근에 낸 1학기 설계작품도 평범했다.


‘에펠탑은 무슨...’


부실공사로 집에 무너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리라. 물론, 건물이란 게 건축가 혼자 짓는 건 아니지만.


‘인간으로선 평범한 건가...’


특별한 무언가는 이쪽으로 도움이 안 됐다. 공사장 거중기 대신 자재를 옮기는 용도로나 쓰일까?

인간으로서 강한수는 너무나 평범했다.

한 방에 성인을 날려버린 걸 보고 ‘어? 뭔가 있네?’라는 평가변화가 있긴 했지만, 딱 그뿐이었다.

현대사회에서 폭력이 설 곳은 없었다.


“강한수 씨!”


딱 한 곳 빼고.


“...끈질기네.”


스포츠. Z대학교 체육학과와 동아리에서는 비범한 모습을 반짝 보여준 강한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강한수 씨. 태권도 한 번 해보...”

“됐습니다.”


못할 것도 없지만, 발끈해서 상대의 턱주가리나 갈비뼈 등을 밀가루처럼 빠갤 수도 있었다.

많은 이가 보는 방송에서 특별한 무언가로 신형을 감출 순 없다. 그랬다간 들통나는 건 시간문제.

무엇보다도 구경거리가 돼서 뭐하겠는가?

국회의원들에게 수금한 재산도 많고, 노력해서 금메달을 딸 사람을 은메달로 떨어트리는 짓만큼은 할 수 없었다.

그건 노력한 선수들을 향한 모독...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어요.”


태권도부원은 허무맹랑한 희망을 꺼내 들었다. 군(軍) 면제를 아무나 해준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

올림픽 메달.

이게 말처럼 쉬웠으면 너도나도 올림픽에 나갔을 것이다. 그나마 태권도는 대한민국이 종주국이라 가능성이 큰 건 맞지만.

강한수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저는 가도 상관없어서.”


사지 멀쩡하고 시력과 청력은 지구 상의 그 어떤 생명체보다 뛰어나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신체등급이 뫼비우스 띠!

딱히 애국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 사나이로서 한 번쯤 군대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어릴 적부터 쭉 생각해왔다.

이 또한 ‘인간’으로서 품은 마음.


“그런가요. 수고하세요.”


태권도부원은 실망한 표정으로 떠났다. 어차피 오늘만 날은 아니고 설득에 실패한 게 그 혼자만도 아니니까.

애초에 그들은 설득에 재능이 없었다. 하기야 입에 꿀 바른 것처럼 말을 잘했다면 정치나 경영학과를 선택했으리라.


‘군대가 사람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쯧쯧.’


강한수는 고개를 저으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사격장 총기 난사사건


검찰총장과 M사 대표가 개새끼네, 빨갱이네, 좌파네, 우파네 하는 얘기로 도배된 인터넷 구석에 소심하게 달린 기사.

어떤 미친놈이 총을 쐈다는 모양이다.

사격장에서 실탄을 받자마자 동료와 간부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무차별 난사! 2명이 죽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강한수는 생각했다.


“...굳이 스포츠를 멀리할 필요는 없지.”


선수들이 기록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은 기록을 인간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 아닌가?

제멋대로 합리화했다.


‘그러면 어떤 종목이 좋을까?’


웬만하면 인원이 많은 단체전을 선택하고 싶었다. 사람끼리 맞붙어 싸우는 격투도 안전을 위해 제외.

답은 금방 나왔다.


“야구.”


야구에 대해선 쥐뿔만큼도 모르지만, 사람을 패지 않고, 공을 던지거나 방망이로 치면 된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전에,


-성공! 성공! 실패! 실패! 실패! 성공! 파괴!


“아......”


망연자실했다.

스마트폰을 던지지 않는 게 기적이리라.

보름간 애지중지해온 아이템이 완전히 증발했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여러 글을 읽어보니 ‘16번 서버’만 유독 확률이 더 극악 같다는 얘기가 심상치 않게 보였다.


‘해보자는 거지?’


좋다. 가주마.


“강한수 학생!”

“......”

“내 수업 아직 안 끝났습니다. 체육 쪽으로 전과할 생각이 아니라면 얼른 들어오세요!”

“네. 교수님.”


...학교 끝난 후에.

내 집 마련의 꿈은 그 무엇보다 최우선이어야 했다.


***


서울 여의도 종합병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위기가 흉흉했다. 환자도 아닌 덩치 큰 사내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던 탓이었다.

일반손님의 민원이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아니, 간호사 아가씨.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저 깡패들을 내보내란 말입니다!”

“그... 정말 죄송합니다!”

“와! 미치겠네!”


위에서 내려온 전달사항이었다.

턱주가리 성애자.

돈 많은 유명인이 줄줄이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병원 수익을 급격히 올려준 일등공신이었다.

그자가 반드시 찾아올 거라고.

저 깡패들은 이때를 대비한 경비원인 셈. 차라리 경찰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상황이 참 공교로웠다.


-M사 대표는 친일파 앞잡이로...


친일파를 도왔으니 애도 친일파! 게임 이용자의 돈을 갈취해서 친일파에게 넘겼다는 분노!

굴비처럼 엮어서 바라보는 국민의 여론이 홍수처럼 거세지면서 경찰이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어디 그뿐이랴?


-강남 여대생 접대 사건.

-경찰출동 2시간 사건.


이어진 악재로 국민의 시선마저 대단히 부정적이었다.

여기서 M사 대표를 지킨답시고 경찰들을 병원에 주둔시킨다면 어떤 말을 듣게 될지 상상하기도 싫었다.


“진짜 싫다.”


병원을 또 오게 된 강한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긴 성가시기 때문이다.

중환자실이 많은 탓에 생사람 안 잡으려면 특별한 무언가의 섬세한 조작은 필수적.


‘싫어도 해야지.’


오라고 저렇게 부르는데 안 가면 실례다.


‘저기군.’


고급스러운 병실 테라스에는 건장한 사내 둘이 쇠파이프를 하나씩 들고 서 있었다.

강한수는 혹시 몰라서 병실 내부를 확인했다. 그의 감각에 대표가 확실히 포착됐다.


‘기만책은 아니네.’


한다고 통할 특별한 무언가도 아니지만.

그래도 M사 대표는 판타지 풍의 대표작 게임사를 운영하는 인간답게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저 고층까지 침입자가 날아서 침입해올지도 모른다는, 다소 판타지 같은 조심성을 발휘했다.

강한수는 그 기대에 부응해줬다.

손가락을 튕겼다.


탁! 타닥! 팟! 파밧!


여의도 종합병원의 빛이 어둠에 삼켜졌다. 그리고 이미 그는 테라스 위에 있었다.


“컥!”

“악!”


깡패 둘은 뭔가 해볼 틈도 없었다. 좌우에서 거의 동시에 코뼈가 주저앉으며 맥없이 고꾸라졌다.


“왔다!”

“테라스다!”


그 처절한 비명을 들은 깡패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벽을 더듬거나 라이터 불에 의지해서 하나둘 병실로 집결했다.


촤르르르!


병실 커튼도 활짝 걷어졌다. 밤하늘의 별빛과 달빛이 이곳을 환히 비췄다. 심지어 바닥에는 촛불까지!

강한수는 그 빠른 대응을 보여 유쾌하다는 듯 폭소했다.

M사의 모바일게임?

질렸다.


“하핫! 자, 제군들. 게임을 시작하자!”


그래도 인정했다. M사 대표는 재미난 게임을 만들 줄 알았다.


작가의말

아니야. 그건 아니야.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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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Chapter 10] 군사개혁(1) +63 17.07.12 20,305 776 7쪽
27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4) +57 17.07.11 20,124 740 8쪽
26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3) +100 17.07.10 20,991 804 8쪽
25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2) +72 17.07.09 20,972 791 8쪽
24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1) +72 17.07.08 22,225 762 8쪽
23 [Chapter 8] 대격변(2) +103 17.07.07 23,032 831 8쪽
22 [Chapter 8] 대격변(1) +58 17.07.06 22,909 79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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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hapter 6] 마약은 위험해(1) +75 17.07.03 28,234 83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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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3) +67 17.07.02 29,610 920 7쪽
15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2) +56 17.07.01 31,223 931 8쪽
»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1) +41 17.06.30 31,978 86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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