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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7공모전참가작 괴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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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파르나르
그림/삽화
Nuri
작품등록일 :
2017.06.26 10:11
최근연재일 :
2017.07.24 08:0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149,092
추천수 :
34,738
글자수 :
142,645

작성
17.07.14 08:05
조회
18,063
추천
772
글자
7쪽

[Chapter 11] 항공모함 절도사건(1)

DUMMY

[Chapter 11] 항공모함 절도사건



아무도 모르게 서울을 빠져나온 강한수는 박 의원의 모습으로 동쪽의 태백산맥을 넘으며 쭉 달렸다.


“이보쇼! 자살할 거면 딴... 헉!”


오징어 낚시를 준비하던 어부가 그를 발견하고 한마디 하려다가 숨을 들이켰다.

사람이 물 위를 달리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서핑하는 것도 아니고 그 의미 그대로 해수면을 밟으며 육지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허, 헛것을 본 거겠지? 하, 하하...’


우연히 마주친 어부가 부정하든 말든 강한수는 거친 밤바람에 파도치는 동해(東海)를 거침없이 가로질렀다.

그렇다고 모든 게 순조로운 건 아니었다.


‘난감한걸...’


항공모함 ‘칼빈슨호’ 위치는 대단히 중요한 군사기밀에 해당했기에 알 수 있는 정보는 지극히 한정됐다.


-칼빈슨호가 동중국해에서...


그래도 떠도는 기사나 뉴스 등을 통해서 대충이나마 어디쯤 있다는 수준은 파악할 수 있었다.

강한수로선 그마저도 난감했지만.


“삿포로가 대체 어디야?”


일본 항구도시 ‘삿포로’ 인근 앞바다라는데, 망망대해에서 보이는 거라곤 ‘울릉도’밖에 없었다.

항공모함은커녕 일본 땅조차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는 강한수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바다 위에서 안내표지판을 기대할 수도 없고...


“어? 설마, 저건!”


국경분쟁에서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 ‘독도’가 분명했다. 섬 위에 걸린 태극기가 외로이 펄럭였다.

강한수는 그 태극기 옆까지 단숨에 훌쩍 뛰어올라서는 지평선 너머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흠... 이 방향이 맞는 거겠지...?’


등 뒤가 대한민국이니 저 앞에 보이는 육지는 일본이 맞으리라.


후두둑! 후둑!


소금물에 홀딱 젖은 옷도 무척 찜찜했지만, 그것도 하늘에서 그를 향해 새하얀 똥을 싸대는 갈매기들의 공습에 비하면 약과였다.


‘짜증...!’


강한수의 감정에 특별한 무언가가 반응했다.


화르르륵!


밤하늘이 새하얗게 타올랐다.

강한수가 먹은 정열적인 그녀의 극히 일부가 빠져나와서 수천 마리의 갈매기를 일시에 덮쳤다.

잿더미가 되어 바람에 날릴 때까지.


“끼룩! 끼룩?!”

“꺄루룩?!”


똥을 싸지르던 동료 주위를 배회하던 갈매기들은 그 가공할 빛과 열에 화들짝 놀라며 울릉도 방향으로 줄행랑쳤다.

강한수도 살짝 놀랐다.


“이거, 완전히 마법사가 돼버렸네.”


겉보기에는 그랬다. 특별한 무언가로 먹은 그녀를 조금씩 토해낸다는 개념이었지만, 남들 눈에는 마법이리라.

그때, 무언가 시야에 포착됐다.


‘무인정찰기...?’


북동쪽에서 빠르게 날아온 비행체에는 생기(生氣)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 대신처럼 고성능카메라만이 감각에 잡혔다.


‘진즉 이럴걸.’


강한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경계 중이던 미군은 독도 인근에서 고열(高熱)을 감지했다.

인공위성 사진과 영상만으로는 그 원인이 전혀 파악 안 돼서 무인정찰기를 추가로 보낸 것이었다.

지극히 정상적인 판단.

강한수는 팔짱을 낀 채 무인정찰기가 떠나길 기다렸다.


찰칵! 찰칵!


무인정찰기에 내장된 카메라 셔터가 수십 번 깜빡였지만, 독도 위에 선 남자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처럼 찍히지 않았다.

이 기현상은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첩보위성과 항공모함의 최첨단레이더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단은 따라가 볼까나?’


생각 외로 오래 기다렸던 강한수는 연료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귀환하는 무인정찰기의 뒤를 조용히 추적했다.


술렁술렁~!


강을 질주할 때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거친 파도도 특별한 무언가로 보호받는 강한수의 앞길을 가로막진 못했다.

스텔스 기능으로 은밀하면서도 빠르게 도망친 무인정찰기 또한 그를 따돌리는 데 실패했다.

그렇게 바다 위를 얼마나 달렸을까?


“오오...”


대규모 함대가 시야에 잡혔다.

니미츠급(10만t 이상)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주변에 호위함 다수를 이끌고 천천히 항해 중이었다.

눈동자가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축구장 3개 면적.

항공모함의 그 넓은 구조가 단번에 머릿속에 그려졌다.


‘아! 정말로 있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핵무기만큼 끌리진 않았지만, 막대한 에너지를 품은 원자로 2개가 특별한 무언가에 포착됐다.


“흡!”


주위의 호위함과 함재기들을 깔끔히 무시하고 지나친 강한수는 20층 건물 높이의 항공모함 비행갑판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위이이이잉-!


바로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사람이 안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관제탑에 걸리고 말았다. 레이더가 아닌 사람의 눈은 특별한 무언가로 속이지 못하는 탓.


‘어쩔 수 없지.’


가볍게 손가락을 튕긴 강한수는 항공모함 원자로를 제외한 모든 전자기기를 차단했다. 전자기펄스(EMP)를 막는 코팅이나 컴퓨터 방화벽 등은 전혀 장애가 안 됐다.


“Go! Go!”


내부가 어두컴컴해져도 당황하지 않고 벽을 더듬으며 우르르 쏟아져나오는 병력을 본 강한수는 혀를 찼다.

항공모함에만 약 5천 명의 승무원이 상주 중이었다. 그들 중 일부가 좁은 복도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길이 꽉 막혀버렸다.

살짝 감탄했다.


‘이게 숙련된 병사란 건가?’


숫자가 아닌 질에서 한국군보다 한참 앞섰다. 이것이 짧게 2년 근무하고 마는 징집병과 모집병의 차이일 터.


“뭐, 싸우러 온 건 아니니.”


은은한 달빛에 의존해서 비행갑판으로 몰려오는 미군들에게서 눈을 뗀 강한수의 시선이 발밑으로 향했다.

발을 살짝 굴렀다.


콰직!


비행갑판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강한수의 신형이 그 안쪽으로 푹 꺼졌다. 북한의 지하 400m 벙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Oh my God!”

“I can't believe it!”

“Impossible!”


미국군들은 크게 기우는 항공모함 위에서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신(神)을 찾거나 현실을 부정했다.

항공모함의 두꺼운 철판을 맨몸으로 뚫어버린 침입자가 도저히 자신들과 같은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끼이이익-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크게 기울면서 80여 대의 전투기가 미끄럼틀을 타듯 주르륵 미끄러졌다.

전투기와 헬기를 착륙장에 고정해두지 않은 건 아니지만, 해일이나 암초에도 꿈쩍 안 할 10만t의 배가 기운다는 대전제부터가 이미 상식을 한참 벗어나 있었다.

누구도 이 참극을 막을 수 없었다.


풍덩! 풍덩! 풍덩!


미군이 자랑하는 최신형전투기들이 줄줄이 바다에 수장됐다.


“Ah...”

“Fuck...”


이 끔찍한 대참사를 목격한 함대의 승무원들은 딱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서태평양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준동을 감시하던 무적함대가 눈 깜짝할 사이에 무력화된 셈이니 당연했다.

그것도 단 한 명의 침입자에 의해서!


“호옹...”


원자로 앞까지 단숨에 뚫고 내려온 강한수는 소개팅 처음 나온 숫총각처럼 크게 당황했다.


‘쌍둥이잖아?!’


원자로가 둘이라고 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똑같이 생긴 자매.

좌우에서 그를 유혹하는 언니와 여동생, 어느 쪽에 먼저 손을 뻗느냐는 배덕한 고민이 강한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지.”


힘든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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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Chapter 15] 핵 매니지먼트(1) +111 17.07.24 14,867 711 11쪽
39 [Chapter 14] 상사병(2) +65 17.07.23 15,336 645 12쪽
38 [Chapter 14] 상사병(1) +43 17.07.22 15,924 713 12쪽
37 [Chapter 13] 무림출두(4) - 1권 완 +92 17.07.21 16,805 833 8쪽
36 [Chapter 13] 무림출두(3) +64 17.07.20 16,575 807 7쪽
35 [Chapter 13] 무림출두(2) +95 17.07.19 16,926 778 8쪽
34 [Chapter 13] 무림출두(1) +117 17.07.18 17,861 787 8쪽
33 [Chapter 12] 땅 빼!(2) +51 17.07.17 17,181 727 8쪽
32 [Chapter 12] 땅 빼!(1) +39 17.07.16 17,341 689 8쪽
31 [Chapter 11] 항공모함 절도사건(2) +64 17.07.15 17,960 713 8쪽
» [Chapter 11] 항공모함 절도사건(1) +107 17.07.14 18,064 772 7쪽
29 [Chapter 10] 군사개혁(2) +77 17.07.13 18,925 764 8쪽
28 [Chapter 10] 군사개혁(1) +63 17.07.12 20,298 776 7쪽
27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4) +57 17.07.11 20,119 740 8쪽
26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3) +100 17.07.10 20,988 804 8쪽
25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2) +72 17.07.09 20,967 791 8쪽
24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1) +72 17.07.08 22,221 762 8쪽
23 [Chapter 8] 대격변(2) +103 17.07.07 23,027 831 8쪽
22 [Chapter 8] 대격변(1) +58 17.07.06 22,905 798 8쪽
21 [Chapter 7] 입찰의 정석(2) +43 17.07.06 23,432 796 8쪽
20 [Chapter 7] 입찰의 정석(1) +55 17.07.05 24,539 821 8쪽
19 [Chapter 6] 마약은 위험해(2) +57 17.07.04 25,539 812 8쪽
18 [Chapter 6] 마약은 위험해(1) +75 17.07.03 28,228 832 8쪽
17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4) +57 17.07.03 27,886 842 7쪽
16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3) +67 17.07.02 29,602 920 7쪽
15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2) +56 17.07.01 31,218 931 8쪽
14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1) +41 17.06.30 31,970 86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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