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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7공모전참가작 괴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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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파르나르
그림/삽화
Nuri
작품등록일 :
2017.06.26 10:11
최근연재일 :
2017.07.24 08:0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164,588
추천수 :
34,920
글자수 :
142,645

작성
17.07.15 08:05
조회
18,257
추천
716
글자
8쪽

[Chapter 11] 항공모함 절도사건(2)

DUMMY

‘할 수 있어.’


침을 꿀꺽 삼킨 강한수는 특별한 무언가로 두 원자로를 동시에 자극했다. 미국의 최신기술이 접목된 안전장치도 무용지물.

북한의 핵무기가 빈민가에 핀 거친 야생화였다면, 이 쌍둥이 자매는 잔잔한 인공저수지에 핀 연꽃 같았다.


삐! 삐! 삐! 삐!


붉은색 경고등과 경고음이 거칠게 울었다.

무척 안정되어 있던 두 원자로는 이 탐욕스러운 사내의 강인한 손길을 거부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모든 걸 불태웠다.

공평하게 동시에.


쾅! 콰앙!


보통 같으면 항공모함이 통째로 날아갔을 파괴력. 그러나 두 원자로의 힘은 갈무리되어 강한수에게 몽땅 흡수됐다.


쓰읍!


황금색 눈동자가 가늘게 뜨였다.


‘...만족스럽지 못하네.’


연료를 한 번 충전해두면 25년 동안 항공모함을 운행할 수 있는 에너지였지만, 그를 만족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원자로는 소멸.

그 주변도 파괴되긴 했지만,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쪼개지거나 가라앉는 사태까지 가진 않았다.

단순한 전력공급중단.

정비하고 새로운 원자로를 설치하면 문제없이 재출항 가능하리라.


“일단은 이 정도만.”


신사답게 뒷정리도 깔끔히 해줬다. 연료봉부터 핵폐기물, 방사능까지 말끔히 흡수해서 사라졌다.

강한수는 자매가 머물던 공간에서 폴짝 뛰어올랐다.


‘오늘은 잠이 잘 오겠는걸.’


상업용 원자로 출력의 1/10조차 안 되긴 해도 공칭 97,000kW나 하는 항공모함 원자로 2개를 먹고 할 말은 아니었지만!

동해의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


세계경찰이란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미국이 경악했다. 누가 감히 미국이 자랑하는 항공모함을 공격한단 말인가!

칼빈슨호.

미국 항공모함 중에서 대통령 이름이 안 들어간 2척의 항공모함 중 하나. 그만큼 ‘칼 빈슨’은 미국 해군의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이건 미국 해군을 향한 선전포고!

...이긴 한데,


-한미정상회담 개최


미합중국의 백악관과 펜타곤은 이번 ‘첫 패전(敗戰)’을 냉정하게 분석하며 대응책에 힘썼다. 활화산처럼 들끓는 국민 여론을 알면서도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질 싸움은 하지 않는다.’


그것이 미국의 신조이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한미정상회담이라고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미국에서 일방적으로 ‘괴물’의 정보를 수집하는 질의응답 시간에 가까웠다.


-일시적으로 모든 전자계통 봉인.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기울게 한 괴력.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능력.

-타인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둔갑술.


무엇 하나 정상적인 게 없었다.

마지막으로 핵폭발을 지척에서 맞고도 유유히 빠져나간 그 비현실적인 방어력 혹은 내성에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It's so Fantasy!”


이것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인체실험 끝에 키워낸 ‘슈퍼맨(Super Man)’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끝으로 한미정상회담이 마무리됐다.

미국의 움직임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죽지 않는 슈퍼맨.’


한국과 자국의 국민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미국 국방성은 이 괴물 같은 슈퍼맨이 어째서 미군 항공모함을 공격했는지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북한 핵실험실.

미군은 이곳의 이변을 눈치채고 요격미사일을 쐈다.

전술적으로 당연한 판단이었지만, 그 미사일 폭격을 맞은 당사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또한 당연했다.

그 보복 혹은 경고라고 해석하면 앞뒤가 맞았다.


“정체를 아직도 모른다고?”

“그렇습니다.”


백악관에서 긴급회의가 진행됐다. 배은망덕한 대한민국에 응징을 가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보다 이쪽이 훨씬 골치 아팠다.

미국 대통령은 머리를 싸맸다.


“지지율이 푹푹 떨어지는 게 선하군.”


당선되자마자 떠오른 탄핵을 잠재울 방편으로 극동아시아의 북한 문제가 묘수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런 지뢰가 숨어있었을 줄이야!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기자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할까요?”

“......”

“각하?”


진퇴양난이 따로 없었다. 첨단무기가 통하지 않는 괴물을 상대로 선전포고라도 해야 한단 말인가?

그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대통령이었다. 공약도 그렇게 내걸었었다. 그런데 이건 아무리 봐도 손해였다.

심지어 승산을 점칠 수 없는 전쟁.

결론을 내렸다.


“자국의 비밀병기가 폭주했다고 해.”

“예...?”

“다시 말해주지. 자국의 비밀병기 ‘슈퍼맨’이 폭주해서 자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문제가 생겼다고.”

“......”


대통령의 발언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다른 대안이 있으면 말해보게. 국방부 장관? 정보국 국장? 특별초청한 내빈 여러분들도.”

“......”

“음...”

“크흠!”


없었다.

미국을 위해 싸우는 슈퍼맨 영화와 만화는 자주 보았어도 이처럼 적이 될 상황은 전혀 상정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상력 부족.

그럴 수밖에 없었다.

CIA에서 작성한 보고서 내용은 하나같이 믿기지 않는 내용뿐이었으니까. 그렇다고 농담으로 치부하기엔 증거와 증인이 너무 많았다.


-항공모함 칼빈슨호 핵시설 소실.

-약 2천 승무원 공황상태.


7대 불가사의에 이은 8대 불가사의? 웃기게도 이 불가사의는 현재진행형이었다.

그것도 아주 막강한...


‘For USA.’


각오를 다진 대통령이 주위를 둘러본 후에 입술을 뗐다.


“반대가 없는 것 같군. 정보국장.”

“네. 각하.”

“자네도 어릴 적에 꿈꿔봤겠지? 슈퍼맨 같은 히어로(Hero)가 이 미국에 정말 있으면 좋겠다고.”


한국에서 ‘괴물’ 혹은 ‘턱주가리 성애자’라고 부르는 슈퍼맨을 회유하란 얘기였다.


“...그렇습니다.”


정보국장은 대통령의 말에 솔직히 동의하지 않았다. 과학적으로 해명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어리석지 않았다.


‘이 수수께끼를 푼 후에 말해도 늦지 않다.’


미국 대통령이 만족하고는 비서를 돌아봤다.


“기자회견을 준비해주게.”


그는 슈퍼맨의 미국 귀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이 세상에 미합중국이 품지 못할 인간은 없다는 자신감.


‘만약 속임수라면...’


상상만으로도 턱이 부들부들 떨렸다.

한국은 이 우롱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


“에취!”


특별한 무언가가 된 지 9개월 남짓 동안 단 한 차례의 잔병치레도 없었던 강한수는 어리둥절했다.


“감기십니까?”


대한민국 서울 지도를 펴고 대학부지 후보를 설명 중이던 김남길이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질문했다.

강한수는 어깨를 으쓱했다.


“코에 먼지가 들어갔나 봐.”

“흠. 로드. 그래서 대학부지는 결정하셨습니까?”


서울 밖은 일단 보류.

이번에 전쟁 분위기가 퍼지면서 서울 땅값이 일시적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이때 사들인 부지가 많았다.


“흐음... 전망이 좋아야 하고... 핵무기를 독자적으로 유지하려면 물이 많이 필요할 테니 한강을 반드시 옆에 끼고... 또...”


로드의 중얼거림을 들은 김남길은 쓰게 웃었다.


‘핵무기를 포기할 마음이 없으시군.’


첫눈에 반한 공주님을 얻기 위해 거침없이 달리는 시골청년처럼 열정과 의욕이 넘쳐났다.

강한수의 손가락이 딱 멈췄다.

손끝을 본 김남길의 눈동자가 크게 뜨였다.


“거긴...?”


후보지가 아니었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총 80만 평쯤 하는 여의도 총면적의 1/4에 해당하는 넓은 부지였다.

김남길은 재확인 시선을 보냈다.


“맞아.”


바로 즉답.

손가락이 미끄러지거나 잘못 본 게 아니었다.


“국회의사당...?”


작가의말

안 된다고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헤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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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Chapter 15] 핵 매니지먼트(1) +111 17.07.24 15,528 715 11쪽
39 [Chapter 14] 상사병(2) +65 17.07.23 15,666 648 12쪽
38 [Chapter 14] 상사병(1) +43 17.07.22 16,258 716 12쪽
37 [Chapter 13] 무림출두(4) - 1권 완 +92 17.07.21 17,133 835 8쪽
36 [Chapter 13] 무림출두(3) +64 17.07.20 16,891 808 7쪽
35 [Chapter 13] 무림출두(2) +95 17.07.19 17,237 781 8쪽
34 [Chapter 13] 무림출두(1) +117 17.07.18 18,164 789 8쪽
33 [Chapter 12] 땅 빼!(2) +51 17.07.17 17,475 729 8쪽
32 [Chapter 12] 땅 빼!(1) +39 17.07.16 17,638 692 8쪽
» [Chapter 11] 항공모함 절도사건(2) +64 17.07.15 18,258 716 8쪽
30 [Chapter 11] 항공모함 절도사건(1) +107 17.07.14 18,355 776 7쪽
29 [Chapter 10] 군사개혁(2) +77 17.07.13 19,221 769 8쪽
28 [Chapter 10] 군사개혁(1) +63 17.07.12 20,596 781 7쪽
27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4) +57 17.07.11 20,455 745 8쪽
26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3) +100 17.07.10 21,282 807 8쪽
25 [Chapter 9] 고구마 삼천리(2) +73 17.07.09 21,255 79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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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hapter 6] 마약은 위험해(1) +75 17.07.03 28,584 83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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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hapter 5] 코미디 청문회(1) +41 17.06.30 32,350 86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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