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월중천(赤月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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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7.06.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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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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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중천(赤月中天)(39)

DUMMY

동생 언소산과 언영이 그 말에 반신반의하자 언소해가 이렇게 말을 보탰다.


“잘 들어라. 저 현룡문주라는 분은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강호의 어떤 인물보다 더 높은 경지에 다다라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분이다. 그러니 형님께서도 저렇게 나오시는 것이고, 내 생각도 그러하고······.”

“그럼, 아버님보다 더?”

“그렇다. 아마도 저분이 더 고수일 것이다.”


그 말에 언소산과 언영이 놀란 눈으로 언소해를 쳐다봤다.

그 얼마 후,

후원 특실에는 술과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서민과 언가 일행이 마주 앉아 있었다.

강대환과 당백은 서민의 등 뒤에 무표정하게 서서 그런 진주 언가 일행을 노려보고 있었고 말이다.


“그러고 있으면 술이 넘어가겠느냐. 그러니 거기 서 있지 말고, 이쪽으로 앉고, 언 대협과도 인사를 나누어라.”

“예, 문주님, 강대환이오!”

“당백이오!”

“아예, 언소천이라 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저의 동생들입니다.”


당백과 강대환이 이렇게 대충 인사하고, 자리에 앉지도 않고 계속 서 있자 서민이 기어이 이렇게 말했다.


“앉기 싫으면 나가 있어. 그래야 언 대협이 술을 마시겠으니.”

“존명!”

“사람들이 저리 융통성이 없어서야!”


서민이 그러고는 술병을 들어 언소천을 비롯해서 언소해, 언소산에게 한 잔씩을 따라주고는 술병을 내려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언 소저는 아직 술을 마실 나이가······.”

“저 술 마셔도 되는 나이에요. 그러니 저도······.”

“열다섯으로 밖에는 안 보이는데, 정말 술 마셔도 됩니까?”

“호호호! 저 열아홉이에요. 그리고 곧 스물이 됩니다. 그러니 술 한 잔 마셔도 되죠.”

“열다섯으로 밖에는 안 보이니 거짓말하지······.”


이렇게 술이 한 순배 돌고 또 돌자 서민이 진주 언가의 사정과 강호 무림의 동태 등을 물었고, 언소천 등은 무공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물었다.


“오늘 이렇게 언 대협을 만나 술을 마시니 이 서 모의 호기가 동하려고 합니다. 하여 이 서 모가 권주시라도 한편 적어 오늘의 자리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데, 언 대협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리해 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그 말에 서민이 마신 술병 하나를 끌어당겼다.


“지필묵이 없으니 여기에다가······.”


그 순간 탁자 위에 놓인 나무젓가락이 저절로 허공으로 떠올라 술병 바로 앞에 멈추어 섰다.

그 광경에 언소천 등이 놀라서 나무젓가락과 서민을 번갈아 쳐다볼 때, 그 서민은 태연하게 격공섭물로 띄어 올린 나무젓가락으로 술병에다 시 한수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헉! 음! 아!”


언소천 등은 격공섭물로 나무젓가락을 떠올린 것도 신기한데, 그 나무젓가락이 자기로 된 술병에다가 글자를 적어 나가자 기어이 이런 탄성을 터트렸다.


“언 대협, 여기 있습니다.”


잠시 후 서민이 건네주는 술병을 얼떨결에 받아든 언소천은 그곳에 쓰인 시 한수를 보자마자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깨알 같은 시어(詩語)가 한 점 흐트러짐 없이 표면에 마치 음각한 것처럼 적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필체가 천하의 명필이 온 힘을 다해 쓴 것처럼 유려하고, 섬세하며, 웅혼했기에 말이다.


“문주님, 오늘 이 언 모의 눈이 너무 호사하는 것 같습니다.”

“......”

“소산아, 문주님께 이런 귀한 선물을 받았으니, 그 보답으로 네가 문주님께 이 시를 들려드려라!”


형 언소천이 건네주는 술병을 받아든 언소산도 그곳에 적혀있는 시어를 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러나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목소리를 가다듬은 다음 이렇게 읊조렸다.


“천약불애주(天若不愛酒) 주성불재천(酒星不在天) 지약불애주(地若不愛酒) 지응불주천(地應不酒泉) 천지기애주(天地旣愛酒) 애주불괴천(愛酒不愧天) 기문청비성(己問淸比聖) 복도탁여현(復道濁如賢) 현성기기음(賢聖旣己飮) 하필구신선(何必求神仙) 삼배통대도(三盃通大道) 일두합자연(一斗合自然) 단득주중취(但得酒中趣) 물위주성자전(勿爲酒星者傳)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늘에 술별이 없을 것이고,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으면 땅에 술 샘이 없으리라. 이처럼 하늘과 땅이 다 술을 사랑하니 애주는 하늘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도다. 듣기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탁주를 일러 현인과 같다 하니 성인과 현인을 이미 다 마셨는데 하필 신선을 구하여 무엇하리. 석 잔 술이면 큰 도를 통하고,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 되거늘 취하고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깨어있는 이에게 전하려 하지 마라.”


언소산이 남자답지 않은 고운 음색으로 이렇게 시를 읊조리자 언소천이 기다렸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문주님, 이백의 아름다운 시로군요!”

“그렇소이다. 언 대협, 제가 이백의 시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읊조리는데, 그중에서도 하필구신선(何必求神仙)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듭니다.”

“하필구신선이라...하필구신선이라······.”


언소천 등과 서민의 기묘한 술자리는 그렇게 이어졌다.

그리고 그날 밤,


“당백, 놈들은 다 모였느냐?”

“예! 방금 확인하고 왔습니다.”

“그래, 그럼 가자!”


이미 언소천 등과의 술자리가 끝난 태원 객잔의 후원 특실을 그렇게 나온 서민은 점소이에게 언가 일행에게 전해달라면서 서찰과 함께 은자 한 냥을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당백, 강대환을 앞세워서 천화루(天花樓)로 향했다.

그 천화루는 태원에서 가장 이름난 기루 중 하나였으나 그 지하에는 건달패이지만 삼류방파를 자부하는 불곰파가 들어 앉아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그 건달 육십 명은 두목으로 보이는 자의 지시를 기다리면서 따분한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다 모였느냐?”

“예! 형님!”


두목의 물음에 육십 명에 달하는 불곰파 건달들이 우렁차게 대답하는 순간 서민도 당백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백, 빈틈없이 처리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하면 문주님은 이곳이 아니라 그곳으로······.”

“그렇다. 대환도 이곳에 남아 당백을 도와라!”


강대환이 막 대답할 때 불곰파 건달들도 두목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 두목의 말보다는 지하로 통하는 유일한 철문이 박살이 나는 소리가 먼저 그들의 귀로 파고들었다.


“쾅!”

“뭐야?”

“누구냐? 어떤 놈이······.”


육십 명에 달하는 건달들이 박살이 난 철문을 보면서 이렇게 한마디씩을 내뱉는 순간, 그 철문을 통해서 들어온 당백의 검이 다짜고짜 바람을 갈랐다.


“크윽!”


철문 곁에 붙어 있다가 당백에게 어떤 놈이라고 가장 먼저 욕을 한 건달의 목이 반쯤 잘려나갔다.

그에 격분한 건달 몇이 삿대질과 욕설을 퍼부으면서 당백에게 달려들었으나 그들이 아무리 격분해서 달려든다고 해도 삼류 건달인 그들이 이 갑자에 달하는 내공을 가진 무림고수인 당백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크아악! 아악!”


검광이 한 번 번쩍하는 순간 가장 앞서 달려든 건달 다섯 명의 목이 달아나고, 바람을 가르는 검의 울음소리에 다시 다섯 명의 목이 잘리자 불곰파 건달들은 격분하여 달려들던 때가 언제였는지도 망각한 듯 슬슬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렇게 달려든 것이 신기했으니 항상 자기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기들은 건달이 아니라 삼류방파의 문도들이었다.

그랬는지 방파의 문도들이 적에게 기습을 받았을 때 해야 할 대응을 나름 그렇게 한 것이라고 평가해 줄만은 했다.

그러나 상대가 다른 건달패가 아니라 당백이라는 무림 고수라는 것이 문제였다.


“누가 두목이냐?”

“......”

“누가 두목이냐고 물었다.”


두 번이나 물었지만, 건달들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뒷걸음질만 치자 당백이 입가에 비리한 조소를 매달고는 늘어뜨린 검을 고쳐 잡기 무섭게 전광석화같이 다시 건달 다섯 명의 목을 쳐 버렸다.


“누가 두목이냐고 물었다.”

“......”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묻겠다. 누가 두목이냐?”

“접니다. 대협! 살려주십시오!”


건달들 틈을 비집고 나온 삼십 대의 거한이 자신이 두목이라며 살려달라고 하자 당백은 가타부타 말도 없이 그의 목부터 잘라버렸다.


“부두목은 누구냐?”

“......”


두목의 목을 베고 자신을 찾으면 불곰파 부두목은 어떻게 할까.

두목처럼 나섰다가는 자신의 목도 달아날 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부하들이 자신을 지목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빠진 불곰파 부두목은 당백을 훔쳐보면서 머리를 쉼 없이 굴리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는 마치 사신(死神)처럼 보이는 당백은 자신들 모두가 덤벼도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한 무림 고수임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부하들 모두는 어차피 죽은 목숨이었다.

그에 그는 기어이 이런 선택을 했다.


“대협, 살려주십시오! 제가 부두목입니다.”

“그래.”

“그렇습니다. 어차피 죽을 목숨 고통 없이 죽여주시리라 믿고 이렇게 나섰습니다.”

“혹 천룡검제 장천을 아느냐?”

“예! 압니다. 아니, 알았습니다.”

“그런데 죽였다는 말이지?”


부두목이 뒷줄에 서 있는 건달 한 명을 지목하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그 일은 저기 있는 행동대장이 술에 취해서 그분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만······.”

“크윽!”


어이없게도 천룡검제 장천을 그렇게 죽인 행동대장의 목이 부두목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당백의 검에 떨어졌다.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놈은 없느냐?”


세 명의 건달이 더 지목당하고, 그들도 당백의 검에 목이 떨어져 나갔다.


“서열대로 줄을 서라!”


행동대장과 같이 있던 다른 건달들의 목까지 베어서 전 문주였던 천룡검제의 장천의 복수를 대신해준 당백은 이렇게 부두목을 비롯한 서열대로 건달들의 줄을 세운 다음 그 서열대로 네 명의 목을 잘라버렸다.

그 바람에 부두목도 어이없이 목이 달아나고 말았으니 그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으나 그가 끝까지 나서지 않았어도 어차피 죽을 것은 뻔했으니 시간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라고 해야 할까.

어떻든 육십 명의 건달 중에서 그 피바람에 살아남은 건달은 서른다섯 명이었고, 그들을 일별한 당백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부로 불곰파는 없다. 고로 너희는 오늘부로 불곰이 아닌 개(犬)다. 알았느냐?”

“알았습니다.”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는 어떻게 해야 주인의 말을 잘 듣지?”


당백이 그러고는 복날에 개 패듯 건달들을 패기 시작했다.

이윽고 모두가 게거품을 물고 나자빠지자 이렇게 일갈했다.


“오늘부로 너희는 나의 주군을 주인으로 모신다. 알았느냐?”


건달들의 목소리가 작다는 핑계로 다시 개 패듯 두들겨 팬 당백은 그 밤이 다 가도록 그들을 두들겨 패면서 전 문주 장천에 대한 마지막 의리를 다했다.


“나의 말은 곧 법이다. 고로 나의 주군의 말도 곧 법이다. 그러니 나의 주군께서 보낸 사람이 너희의 새로운 두목으로 올 때까지 개처럼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서 그분을 기다려라. 들 알았느냐?”


게거품을 물고 쓰러진 건달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당백은 그 와중에도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설명이 끝나면 다시 건달들을 두들겨 패면서 서민이 보낸 새로운 두목이 올 때까지 지켜야 할 몇 가지의 행동규칙을 더 알려주고, 서민에 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핑계로 불곰파 건달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당백이 그렇게 전 문주 천룡검제 장천에 대한 마지막 의리를 다하고 있을 때 서민은 어둠에 동화되어 어디론가 날아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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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적월중천(赤月中天)(89) +4 17.09.19 2,242 30 12쪽
88 적월중천(赤月中天)(88) +3 17.09.18 2,203 35 11쪽
87 적월중천(赤月中天)(87) +3 17.09.17 2,222 33 11쪽
86 적월중천(赤月中天)(86) +2 17.09.16 2,467 34 11쪽
85 적월중천(赤月中天)(85) +2 17.09.15 2,333 31 11쪽
84 적월중천(赤月中天)(84) +2 17.09.14 2,350 30 11쪽
83 적월중천(赤月中天)(83) +2 17.09.13 2,371 33 11쪽
82 적월중천(赤月中天)(82) +3 17.09.12 2,482 34 11쪽
81 적월중천(赤月中天)(81) +3 17.09.11 2,411 36 11쪽
80 적월중천(赤月中天)(80) +3 17.09.10 2,530 33 11쪽
79 적월중천(赤月中天)(79) +2 17.09.09 2,715 28 12쪽
78 적월중천(赤月中天)(78) +2 17.09.09 2,725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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