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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7공모전참가작 최고의 행운 - 노량진 고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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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文星)
작품등록일 :
2017.06.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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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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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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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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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39화 반격(2)

DUMMY

"미성년자요?"


"네, 김준수가 변태 취향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언론에 터뜨릴 수 있게 확실한 증거 자료를 수집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김성범 소장이 돌아가고 난 후 나는 밤 늦게까지 생각에 잠겼다.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웠다.


김준수와의 대결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느껴 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이 내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낮에 JS 매니지먼트에서 보았던 배우들의 얼굴이 생각난다.


이제야 6년 동안의 무명 생활에서 벗어난다면서 환하게 웃던 배우의 얼굴에서 떨어지던 눈물과 영화 출연계약금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께 옷 한벌 해드렸다면서 뿌듯해 하던 배우의 얼굴에 서려있던 비통함.


그리고 그들의 얼굴 위로 지난 날 공무원 시험에서 아깝게 떨어져서 대성통곡을 하고 난 뒤 눈이 퉁퉁 부은 내 얼굴이 겹쳐진다.


앞날이 보이지 않는 그 캄캄한 절망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이다.


이제는 더 이상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내 어깨 위에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의 무게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내 손에 누군가의 생계가, 누군가의 꿈이 달려 있는 것이다.


단순히 돈만 가지고 있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그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무게도 함께 짊어져야 한다는 것.


이 싸움은 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었다.


내가 지켜야 할 내 사람들을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


그리고 JS 매니지먼트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 위로 정혜린의 얼굴이 떠오른다.


지금 누구보다도 나에게 삶의 의미가 되어주는 사람.


언제부터 정혜린이 내 속에 이렇게 크게 자리를 잡았는지는 모르겠다.


정혜린과의 만남이 반복되면서부터 가장 좋았던 것은 정혜린과 함께 있으면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정혜린과 함께 있을 때면 뭔가 나의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구김살이 전혀 없는 그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그 맑은 두 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혜린과 함께 있으면 내 속에 깊숙히 쌓여있던 탁함들이 정화되는 것 같다.


이 모진 세상의 풍파들이 정혜린의 맑은 두 눈을 흐리지 않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다.



다음날 오전 김승우 변호사가 서재로 찾아 왔다.


"찌라시를 퍼뜨린 놈들이 누구인지 알아냈습니다."


"누굽니까?"


"여의도에 공장이라고 불리는 찌라시 유통 조직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에 누군가 돈을 주고 찌라시를 퍼뜨릴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찌라시를 유포하도록 의뢰한 사람의 신원은 알아냈습니까?"


"아직 그것까지 파악하지는 못 했습니다만, 방금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오늘 밤 12시에 다시 접선하기로 했답니다."


박선웅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밤에 찌라시 유통 조직을 덮치려고 합니다. 타격대를 준비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대테러부대 출신들로 타격대를 꾸리겠습니다."



김승우 변호사가 돌아가고 난 후 어떻게 반격을 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박진철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박진철? 이 인간이 왜 직접 전화를 했지?


"이 이사, 이제 슬슬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부회장님 찾아가서 무릎 꿇고 빌면은 용서해 주실거야. 우선 회사는 살리고 봐야지."


아, 지금쯤이면 내가 명현그룹의 공격에 아무것도 못하고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을 줄 알았는가 보다.


"회사 살리고 싶으면 오늘 3시까지 내 사무..."


"미친..."


"뭐? 이 이사 지금..."


더 들을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김준수나 박진철 같은 놈들과는 타협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타협할 필요도 없다.


오후에는 피터 킴으로부터 구체적인 작전 진행 계획을 보고 받았다.


"작전 초기 주식 매입은 페이퍼 컴퍼니들의 명의로 할까 합니다. 선영그룹을 인수한 뒤부터 제가 운영하는 사모펀드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모펀드가 움직인다면 제가 이 일을 주도한다는 것을 눈치챌 것입니다."


"그럼 사모펀드가 마지막에 적대적 M&A를 하는 건가요?"


"예, 주가가 떨어진 후를 노리겠습니다."


저녁이 되어서는 블랙포스 본사로 이동하여 찌라시 공장을 어떻게 타격할 것인지에 대해 박선웅 대표의 보고를 들었다.


밤 11시 40분 여의도의 한 찌라시 공장에 블랙포스 대원들이 들이닥쳤다.


나는 블랙포스 본사의 상황실에서 박선웅 대표와 함께 현장에서 보내지는 실시간 중계를 보며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다.


찌라시 공장은 여의도의 구석진 골목에 있는 한 허름한 5층 빌딩의 3층에 있었다.


블랙포스 대원들은 여러 개의 팀으로 나눠서 빌딩으로 진입했다.


옆 건물을 통해 빌딩의 옥상으로 올라간 한 팀은 레펠 강하를 통해 창문으로 들어갔고, 다른 한 팀은 옥상에서부터 계단으로 내려가고, 또 다른 한 팀은 1층에서부터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찌라시 조직원들이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의 사방을 포위했다.


찌라시 공장으로 진입을 시작한지 10분만에 사무실 안에 있던 찌라시 조직원 21명을 제압했다.


복도에 있던 화장실의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망을 가던 조직원 2명도 금새 붙잡혔다.


상황이 종료된 후 대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 보니 벽에 각종 신문이 스크랩되어 있고, 기업인들과 연예인들을 미행하면서 찍은 사진들, 온갖 소문들이 적혀 있는 서류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서류들 중에서 정혜린과 관련해서 찌라시를 만들어 달라는 작업 의뢰서를 찾아냈다.


그런데 그 때 후방에서 건물을 지켜보고 있던 팀으로부터 보고가 들어 왔다.


"지금 건물로 양복 입은 한 남자가 접근 중입니다."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건물로 들어오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챘는지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지금 그 사람 꼭 잡으세요!"


건물 주변에 매복하고 있던 팀이 남자를 잡아서 신원을 확인했다.


남자의 정체는 김준수 부회장의 비서였다.


김준수의 비서는 USB를 하나 갖고 있었는데, USB 안에는 새로운 찌라시에 들어갈 자료가 들어 있었다.


이 자식들이 또 정혜린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위한 모략을 꾸민 것이다.


김준수의 비서와 찌라시 조직원들을 경찰에 넘기면서 우리도 대대적인 반격에 들어갔다.


오전 9시. 주식시장이 개장하자 마자 피터 킴은 명현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을 싹쓸이하기 시작했다.


페이퍼 컴퍼니 수십개가 동시에 움직였다.


서로 다른 회사들이 교차하여 공격했기 때문에 명현그룹 입장에서는 도대체 누가 왜 주식을 모으는지 파악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명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였는데 9시 15분부터 피터 킴의 말처럼 명현그룹 경영권 방어팀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주식을 사들이는 속도보다 더 빨리 시장에 풀린 물량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결국 미친듯한 주가 상승으로 VI가 발동되었다.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에 다시 제 가격으로 거래가 재개되었는데 이 순간 피터 킴이 사들인 주식을 일제히 매도해 버렸다.


명현그룹에서는 각 계열사들이 사내유보금을 활용하여 서로의 주식을 교차 취득하고 있었는데, VI 발동이 끝난 이후에도 대규모 매수주문을 낸 상태였다.


우리는 이날 오전에 시세차익으로 1조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명현그룹은 3분기 중간배당을 한 상태여서 사내유보금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1조원이 넘는 규모를 우리에게 빼앗긴 것은 경영권 방어에 있어서 치명적이었다.


내가 지난 번에 인수한 선영그룹과 마찬가지로 명현그룹 또한 각 계열사들의 순환출자구조로 오너 일가의 지배권이 유지되고 있었다.


피터 킴이 작전을 하면서 일부러 핵심 고리가 되는 계열사들의 주식에는 손을 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 계열사에는 오너 일가가 영향력을 가지는 지분의 변동이 없었다.


오후가 되자 김성범 소장이 서재로 찾아왔다.


"전 직원들이 만사를 제쳐 두고 김준수만 파헤쳤습니다."


"그래서 성공했나요?"


"물론입니다. 여기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김성범 소장이 내게 건넨 것은 녹음 파일이 담긴 USB였다.


김준수는 중소기획사들을 압박하여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걸그룹이나 신인 여배우들의 성상납을 요구하였는데, 모든 기획사들이 거기에 응한 것은 아니었다.


몇몇 양심 있는 사장들은 김준수의 요구를 거절했고, 결국 지금 JS 매니지먼트에 가해지는 것과 비슷한 보복을 당해서 문을 닫은 회사도 있었다.


김준수로부터 성상납 제의를 받은 회사의 사장 중 한 명은 김준수 측과 나눈 모든 대화를 녹음했었는데, 결국 김준수 때문에 회사가 망하자 복수를 위해서 녹음 파일을 내놓았다.


파일을 재생하니 귀에 익은 목소리가 나온다.


이 목소리는... 박진철이다!


박진철은 김준수의 채홍사 역할을 하면서 여배우들과 걸그룹들이 김준수에게 성상납을 하고 스폰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개하는 다리가 되어온 것이다.


그 대가로 김준수의 자금을 받아서 영화투자사를 운영했다.


파일에는 구체적으로 제일 어린 미성년자 멤버를 꼭 집어서 김준수에게 보내라는 박진철의 지시가 녹음되어 있었다.


바로 유성렬 씨와 김승우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다.


"김준수를 칠 수 있는 단서를 구했습니다. 먼저 박진철을 체포하고 그동안 김준수에게 성상납을 중개해 온 내역을 확보해야 합니다."


녹음 파일을 유성렬 씨에게 보내 국내 주요 언론사들에 뿌리면서 동시에 김승우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넘겼다.


김승우 변호사가 경찰을 압박해 바로 박진철이 긴급체포되고 박진철의 사무실과 집에 압수수색이 실시되었다.


결국, 박진철의 집에 있던 한 금고에서 성상납 내역과 스폰 금액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장부가 발견되었다.


박진철은 자신이 김준수에게 버림받을 때를 대비해서 이 장부를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저녁 9시 뉴스에 박진철과 김준수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다.


- 명현그룹 김준수 부회장이 미성년자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준수 부회장은 영화투자자로 유명한 박진철 사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상납을 받아왔습니다. 박진철 사장은 중소기획사들을 협박해...


바로 인터넷에 김준수에 대한 기사가 깔리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메이저 신문사들의 조간신문 1면을 김준수의 얼굴이 장식했다.


하지만 김준수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경찰에 출두하는 것을 계속해서 거부했다.


대기업 부회장이다 보니 경찰 측에서도 김준수를 다루기가 조심스러운 듯 했다.


더군다나 명현그룹 법무실에서 손을 쓰고 있어서 체포영장 발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시차를 조절해 김준수가 도박과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를 다시 언론과 경찰에 넘겼다.


미성년자 성상납, 도박, 룸살롱에서의 잦은 성매매 등 여러 가지 혐의가 추가되자 결국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이 날 저녁 뉴스에는 김준수가 수갑을 차고 경찰서로 들어가는 모습이 생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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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31화 캠핑(2) +66 17.07.12 29,120 1,048 11쪽
31 제30화 캠핑(1) +50 17.07.12 29,532 959 12쪽
30 제29화 남자의 성공 +37 17.07.11 30,858 1,030 11쪽
29 제28화 듀얼 라이프 +41 17.07.11 31,021 984 12쪽
28 제27화 자신감 +32 17.07.10 31,446 1,007 11쪽
27 제26화 초현납사(招賢納士) +41 17.07.10 33,242 1,066 11쪽
26 제25화 부자의 길 +62 17.07.09 34,201 1,047 16쪽
25 제24화 인수 +39 17.07.09 34,264 1,139 11쪽
24 제23화 초대 +33 17.07.08 33,469 993 11쪽
23 제22화 트레이닝 +49 17.07.08 34,171 1,016 12쪽
22 제21화 명함 +41 17.07.07 32,676 1,045 11쪽
21 제20화 흑기사 +52 17.07.07 34,657 979 11쪽
20 제19화 밥상 +41 17.07.06 35,786 1,056 11쪽
19 제18화 포트폴리오 +44 17.07.06 36,969 1,033 12쪽
18 제17화 결성 +43 17.07.05 37,298 1,06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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