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색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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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7.06.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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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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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章

DUMMY

시리우스 RPG.

요즘 게임답지 않게 심심한 타이틀로 공개된 그 게임은 처음엔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당연한 노릇이라 할 수 있으리라. 시리우스 RPG의 소식이 발표된 2024년, 게임업계는 수년 전부터 급물살을 탄 증강현실기술의 발전에 힘입어서 찬란한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으니까.

한 해에 발표되는 대형신작의 숫자만 자그마치 400여 개. 그야말로 하루에 하나 꼴로 대형신작이 공개되는 수준이니, 그보다 규모가 작은 게임들은 감히 헤아릴 엄두조차 나지 않을 정도다.

그런 판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 자극성이 결여된 신작게임으로 향할 관심이란 뻔한 수준이 아닌가. 하물며 시리우스 RPG는 공개된 정보조차 별로 대단한 게 아니었던 터라 더더욱 그러했다.

이 유례없는 황금기에 흔히 보이는 양산형 게임. 딱 그런 평가를 안고서 묻혀버리리라. 무관심의 사이에서 비인기작의 발표들까지 죄다 살펴보던 극소수의 게이머들도 그리 결론지었다.

그리고 시리우스 RPG가 발매되던 날.

모든 예측은 붕괴됐다.

최초로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은 어떤 게임이건 일단 발매되면 한 번은 잡아보는 골수폐인들이었다. 아무런 기대 없이 시리우스 RPG에 접속한 그들은, 접속하고 단 10초도 되지 않아 경악성을 토해냈다.

‘미친놈들. 아예 작정을 했었구나!’

···라고. 어지간한 일로는 놀라지도 않을 폐인들이 그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하나다. 실제로 마주한 게임의 내용물이 예상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증강현실로 구현되는 그래픽과는 느껴지는 감각부터가 다른 가상세계의 모습. 여태까지 증강현실게임보다는 뜸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발매된 수많은 가상현실게임들이 어린아이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감나는 가상세계가 그들을 반겼다.

본디 증강현실게임으로 알려졌던 게임에게 뒤통수를 거하게 얻어맞은 셈이다. 허나 그들의 경악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시리우스 RPG에 접속한 이들은 이내 자신들의 앞에 다소곳이 자태를 드러내는 게임의 진면목을 만끽하면서 전율했다.

말 그대로 현실의 몸을 그대로 가져온 듯, 완벽하게 느껴지는 오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맵과 드넓은 세계에 채워진 무궁한 컨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압도적인 자유도.

거기에 진짜 사람과 비교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인공지능을 보유한 NPC들과 소설에나 나올법한 시간가속의 기능까지.

하나하나가 실로 경이로운 면면이다. 어느 하나 오버 테크놀로지라 불리지 못할 기능이 없지 않은가. 허나 폐인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든 것은 그 외계인의 존재가 의심되는 기술력보다도 이 강렬한 진면목을 발매하는 순간까지 숨겼다는 점이었다.

현대의 게임이란 그냥 발매되는 게 아니니까.

사전에 투자나 관심을 얻기 위해 꾸준히 정보도 공개해야하고,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몇 차례의 베타테스트를 거쳐야만 한다.

실제로 시리우스 RPG 역시 몇 차례나 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정보도 풀려있었다. 헌데 아무리 풀린 정보가 완성작의 내용물이 아니래도 중간과정을 상당수 공개해버린 상황에서 이런 반전이라니.

당연하게도 세계는 격동에 휩싸였다.

현대사회에서 소식이 번지는데 필요한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또한, 믿기지 않는 게임소식의 진위여부를 가르는데 걸리는 시간도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그 경이로운 세계로 거침없이 빠져들었다. 또 다른 이들은 믿기지 않는 사태를 앞두고 의심과 불안을 품었고, 누군가는 기적과도 같은 게임의 존재를 해명하려했다.


그리고 시리우스 RPG가 발매된 날로부터 5년.


많은 이들이 우려를 품었으나 시리우스 RPG에는 아무런 규제도 가해지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 초법적인 존재의 비호라도 받고 있는 것처럼.

또한, 그들이 걱정하던 문제가 생기는 일도 없었다. 시리우스 RPG는 묵묵하게 어떠한 사건이나 부작용도 일으키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결백함을 과시했다.

정체불명의 게임으로 향하던 경계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옅어졌고, 시리우스 RPG는 사람들의 일상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무서운 기세로 인기를 더해갔다.

하기야 의심이란 장벽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 신비로운 게임을 가로막을 요소가 어디에 있겠는가? 단순히 게임에 접속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총량이 늘어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과거 정점이라 불렸던 게임이 세운 기록을 깨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 시리우스 RPG란 단순한 게임의 반열을 넘어서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하나 밝혀지지 않은 채로.


* * *


청아의 대신전. 물의 여신, 아쿠라미드의 지상대행자가 강림했다는 성호(聖湖)에 자리한 물빛의 신전은 아쿠라미드 교단의 총본산이었다.

여신의 사도가 임한 호수의 물은 한 방울 한 방울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순한 성수. 그 성수의 위로 웅장하게 뻗은 대신전의 자태는 너무도 신비로워서 흡사 별세계를 보는 듯한 경이로움이 밀려든다.

아마 지상의 누구라도 그 앞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없으리라.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몽환적인 위엄은 꿈결을 걷는 듯한 감각으로 그들에게 경외감을 심어주었을 테니까.

‘하긴 뭐, 다른 사람들도 처음에나 감탄하지 몇 번 보면 별다른 감흥도 없으려나?’

···그리고 그 대신전의 중심에서, 여신이 들었다면 꽤나 어이없어했을 만큼 불경한 상념이 흘렀다. 아니··· 아마 여신만이 아니라, 다른 누가 듣더라도 마찬가지일 터다.

대신전의 심처를 홀로 차지하고 앉은 소녀. 나잇대는 이제 막 소녀티를 벗기 시작한 정도일까. 성숙함과 앳됨이 교차하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탄 자태는 누구라도 홀릴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청아한 물색으로 빛나는 긴 생머리는 도도하게 흘러내리고, 그 사이를 비집고서 쫑긋하게 솟은 강아지귀가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를 흩뿌린다.

호수를 담아낸 듯 잔잔한 푸른 눈동자에서는 신비로운 광택이 반짝이고, 마치 여신이 직접 왕림한 듯 신성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퍼져나간다.

이 소녀, 아쿠아야말로 본디 지상에서 완전히 잊힌 신이었던 아쿠라미드의 첫 번째 신도로서 교단을 창설하고 키워온 존재.

물의 여신 아쿠라미드의 지상대행자.

개의 특성을 지닌 수인족, 견인족의 형상으로 성호에 강림한 여신의 사도였으니까. 누구보다 신앙심이 깊을 그녀의 불경함에 어찌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허나 그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아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의 일이다. 좀 더 정확한 진실을 아는 이들은 그녀의 태도를 쉬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애초에 NPC들이 아니라 다른 유저들은 처음부터 덤덤하던 사람들도 많았고.’

아쿠아는 경이로운 오버 테크놀로지로 완벽한 가상세계를 구성한 게임, 시리우스 RPG를 즐기고 있는 한 명의 플레이어였으니까.

기묘한 인연으로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후, 어언 5년. 이 신비로운 게임의 매력에 빠진 아쿠아는 함께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친구들과 함께 누구보다도 이 게임에 몰두해온 최고참이었다.

레벨은 시리우스 RPG의 최고레벨인 100. 자유도의 반향인지 레벨을 올리기가 매우 힘든 시리우스 RPG인지라 10억을 넘어선 유저들을 통틀어서도 고작 1,000여 명만이 다다른 레벨이다.

직업 또한 레벨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거창하다. 물의 여신 아쿠라미드의 지상대행자. 그 화려한 명칭은 이름뿐인 칭호 따위가 아니라, 실제로 아쿠아의 직업을 뜻하는 호칭이었으니까.

사제계통의 직업을 택해 몇 차례나 상위직업으로 전직을 거듭한 끝에야 다다를 수 있는 최종직업. 최고레벨에 도달하더라도 전직조건을 성취하지 못하면 얻을 수 없는 사제계통의 정점에 해당한다.

실로 베타테스터이자 최고참유저다운 기개랄까. 거기에다 덤으로 덧붙이자면 캐릭터는 아주 작정하고 꾸민 동물귀의 미소녀지만, 현실에서의 그는 남자였다.

캐릭터를 만들 때 스스로의 성별을 바꿔버린 것이다. 뭐··· 원래 게임에서 이성캐릭터를 고르는 일이야 흔한 일이지만, 그 게임이 시리우스 RPG라면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세상이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이성의 몸을 가진다는 건 어지간히 괴짜가 아니고서야 엄두도 내지 못할 짓이니까.

허나 아쿠아는 과감하게 그런 기행을 저질렀다. 단순히 성별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이상형을 구현해보겠다며 일생의 역작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여러모로 제대로 된 ‘진짜배기’라고나 할까?

“오늘은 이래저래 잡생각이 많이 드네.”

새삼스런 눈으로 자신의 거처를 둘러보며 멍하니 상념에 잠겨있던 아쿠아는 싱겁다는 듯 피식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뭐, 사실을 말하자면 그는 원래부터 잡생각이 많고, 그만큼 혼잣말도 많은 해괴한 성격의 보유자지만······. 그를 감안해도 오늘은 조금 과한 면이 있었다.

애초에 그가 교단을 일궈내고, 대신전을 건설한 후 게임에서 보낸 시간만 어언 2년에 달하니까. 새삼스레 혼자 감상에 잠기기에는 시간대가 지나치게 애매하지 않은가.

“슬슬 막바지라 그런가? 다른 녀석들이 들었으면 오글거린다고 많이 놀려댔겠는데.”

물론 거기에도 이유는 있었다. 습관처럼 혼잣말을 읊조리며 아쿠아는 인벤토리에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던 푸른빛의 털 뭉치를 꺼냈다.

정체모를 생물의 털. 언뜻 보기에는 자신의 꼬리에 달린 개털로도 보이는 털이지만, 당연하게도 이 털은 결코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다.

‘촉매는 준비됐고. 이제야 계약하는구나. 수호정령!’

물이라는 속성을 주관하는 여신 아쿠라미드의 사제들은 물의 정령과 계약하여 정령사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정령술을 배울 수 있다.

물론 정령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사제로서 습득할 수 있는 다른 스킬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었지만······. 원래부터 정령을 좋아하던 아쿠아는 망설임 없이 정령술을 선택해서 투자해왔다.

문제는 그렇게 투자해온 아쿠아의 정령술에 한계가 왔다는 점이다.

시리우스 RPG의 정령은 하급, 중급, 상급, 수호정령, 정령왕의 다섯 단계가 존재한다. 이중에서도 정령왕은 계약이 불가능한 특수 NPC이며, 계약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정령은 수호정령이었다.

그런데 아쿠아에게는 아직 계약한 수호정령이 없다. 수호정령과 계약할 자격을 획득하는 레벨은 100. 레벨이야 진작 맞췄지만 정령과의 계약은 레벨이 찬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점이 문제였다.

정령계약은 특별한 퀘스트를 진행해서 얻은 촉매를 통해 계약할 정령후보들을 소환한 후에 행할 수 있다. 하지만 소환에 성공한다고 해서 무조건 계약이 성립하는 건 아니고, 계약이 실패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보통은 궁합이 좋은 정령들이 소환되니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그리 많진 않다. 더구나 시리우스 RPG의 시스템은 계약이 실패할 때마다 퀘스트의 난이도를 올리는 대신 성공률이 올라간다.

이쪽에서 퇴짜를 놓지 않는 이상 실패는 1~2번이 끝이다. 헌데 아쿠아는 달랐다. 그는 수호정령의 계약에서 10번이나 상대 정령에게 퇴짜를 맞았고, 시리우스 RPG의 어떤 정령사 유저도 발견한 적 없는 시스템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확률구제 시스템. 10번 실패하면 11번째에서는 반드시 계약에 성공하는 정령을 소환하는 특수한 소환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대신 이 특수소환을 선택하면 보통 소환과는 달리 단 하나의 정령만이 나타난다. 마음에 안 들어도 무조건 그 정령과 끝까지 가야한다는 소리다.

꽤나 불친절한 구제책이지만······. 10번의 실패에 넌더리가 난 아쿠아는 특수소환을 택했다. 그리고 10번째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끔찍한 난이도로 나온 11번째 퀘스트를 진행했다.

이 퀘스트를 완료해서 소환을 위한 촉매를 얻기까지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반년. 이 게임이 발매된 지 5년밖에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로 악랄한 난이도였으니, 아쿠아가 새삼스레 감상에 빠졌던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으리라.

‘외모는 기대도 안한다. 성능만 괜찮으면 돼. 나도 월드 토너먼트 8강까진 좀 나가보자. 으. 마음에 드는 정령이면 더 좋고.’

촉매를 중심에 둔 채, 악몽이 떠오른 듯 부들대는 손으로 소환진을 그린 아쿠아는 간절히 기도했다. 완벽한 정령까진 기대도 하지 않으니 제발 성능만 괜찮게 나오라고.

솨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잠시 후, 아쿠아의 소망을 머금은 소환진으로부터 푸른 광채가 솟구쳤다. 파도가 치는 듯한 청량한 물소리가 울리고, 허공에서 피어난 물방울들이 결집하며 하나의 형체를 이루기 시작한다.

수호정령의 소환이 개시된 것이다.

“드디어······.”

아쿠아는 넘실대는 물방울이 수호정령을 구성하는 모습을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토록 갈망해온 정령이 아니던가.

설령 기대하지 않는다고 몇 번을 되뇌었다한들 진짜로 그럴 리가 없다. 그렇게 두근대는 아쿠아의 눈으로 서서히 드러나는 정령의 모습이 들어왔다.

‘인간형? 인간형인가?’

아직까지 완전한 형체가 만들어지진 않았으나, 물방울이 뭉치면서 어렴풋이 드러난 윤곽은 틀림없이 아쿠아보다 약간 자그마한 사람의 것이었다.

‘저 사이즈면 인간형 중에서도 여성체일 확률이 높다. 좋아. 여성체가 아니어도 인간형이면 외모는 됐고. 이제 성능만 괜찮으면······.’

시리우스 RPG의 인간형 정령에는 꽝이 없다. 대체로 모조리 미남미녀, 혹은 특별한 컨셉을 잡아서 모두 ‘못해도 중간은 간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즉, 꽝이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외모가 성공을 거뒀다는 뜻. 아쿠아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소환되는 정령의 모습에 온 정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잠시 후,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마치 영겁처럼 느껴지던 기다림이 끝나고 마침내 수호정령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나는 순간······.


우르르르르르르릉-!


천지가 뒤집히는 듯한 어마어마한 충격이 아쿠아를 향해 밀려들어왔다. 아쿠아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한 채 충격파에 휩쓸려서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렸다.


작가의말

아아. 원래 월요일에 참가하려 했는데.. 늦게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문피아에 문의할 게 좀 있어서.. 하하.


어쩌다보니 후발주자가 되버렸군요. 열심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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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Ⅲ +6 19.01.23 84 1 12쪽
85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Ⅱ +1 19.01.21 74 1 12쪽
84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Ⅰ +4 19.01.18 92 1 13쪽
83 17. 순조로운 나날Ⅳ +1 19.01.16 102 1 13쪽
82 17. 순조로운 나날Ⅲ +3 19.01.14 98 1 12쪽
81 17. 순조로운 나날Ⅱ +4 19.01.11 74 0 13쪽
80 17. 순조로운 나날Ⅰ +4 19.01.09 90 1 13쪽
79 16. 카이란스 왕국Ⅳ +4 19.01.07 78 1 13쪽
78 16. 카이란스 왕국Ⅲ +3 19.01.04 97 1 12쪽
77 16. 카이란스 왕국Ⅱ +2 19.01.02 80 1 12쪽
76 16. 카이란스 왕국Ⅰ +2 18.12.31 91 1 12쪽
75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Ⅴ +2 18.12.28 95 2 12쪽
74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Ⅳ +3 18.12.26 104 2 12쪽
73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Ⅲ +2 18.12.24 94 3 12쪽
72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Ⅱ +5 18.12.21 113 2 13쪽
71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Ⅰ +5 18.12.19 115 0 13쪽
70 14. 재를 찢고Ⅳ +2 18.12.17 115 1 14쪽
69 14. 재를 찢고Ⅲ +4 18.12.14 130 2 12쪽
68 14. 재를 찢고Ⅱ +2 18.12.12 107 2 12쪽
67 14. 재를 찢고Ⅰ +2 18.12.10 115 1 12쪽
66 13. 마나의 그릇Ⅴ +4 18.12.07 116 1 12쪽
65 13. 마나의 그릇Ⅳ +2 18.12.05 156 1 12쪽
64 13. 마나의 그릇Ⅲ +4 18.12.03 110 1 12쪽
63 13. 마나의 그릇Ⅱ +1 18.11.30 143 1 12쪽
62 13. 마나의 그릇Ⅰ 18.11.23 125 0 12쪽
61 12. 기어오는 혼돈Ⅳ +1 18.11.16 110 0 11쪽
60 12. 기어오는 혼돈Ⅲ +1 18.11.09 133 0 12쪽
59 12. 기어오는 혼돈Ⅱ 18.11.02 12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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