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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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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7.06.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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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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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재를 찢고Ⅳ

DUMMY

“그런 의미가 아닐세. 강대한가, 라고 묻는다면 인류의 힘은 강대하지. 하지만 그 힘은 단지 존재할 뿐, 우리의 피부에 느껴지는 강함이 아니야.”

“피부에 느껴지는 강함이 아니다······?”

“당연한 노릇이지 않나? 대륙은 평화의 시대일세. 인류가 지닌 힘은 극히 일부만이 몬스터나 전쟁 등에 대응하기 위해 드러나게 되지. 아무리 영주라도 그 시대에서 인류의 힘을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니야.”

“···과연. 그런 거군요.”

허나 제국에 힘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누구나가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니다. 지구에 인류를 수십 번을 멸망시키고도 남을 병기가 산처럼 쌓여있대도 그것을 실감하며 사는 인물이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아쿠아는 지구에서의 자신을 떠올리면서 백작의 말에 납득했다. 백작은 그런 아쿠아를 보며 빙긋 미소를 지은 채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다르네. 옛날이야기에서나 나오는 공포의 집단이 내 영지를 첫 목표물로 삼았지. 자네들은 그런 악의 무리들과 맞서는 정말 생생한··· 피부에 실감이 느껴지는 존재들이고 말이야.”

“그리 태연하게 말씀하실 일은 아닌 것 같군요. 저희가 백작님과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정말로 우연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쿠아의 입가로 쓴웃음이 배어들었다. 그래. 그 말대로 저렇게 태연스레 할 소리가 아니다. 자칫 조금이라도 엇나갔다간 백작은 물론 이 영지의 모든 이들이 몰살당했을 테니까.

그들이 살아남은 것은 진정 운에 불과하다. 전설이나 신화 따위의 허울 좋은 말에 취하기엔 실존하는 위협과 고통은 너무나도 잔혹한 것이다.

“그렇지. 실로 운의 집합체라네. 놈들의 계획이 대처할 시간이 있었던 종류의 계획이었던 것, 자네들이 전쟁에 관심을 가진 것, 포로에게서 정보를 얻은 것, 그를 저버리지 않고 시크를 도우러 온 것··· 그 모든 행운이 우리를 살렸지. 하지만 어째서일까. 내겐 그 모든 것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네.”

“운명···입니까.”

“그래. 마치 무언가 거대한 흐름처럼.”

“결과론적인 이야기군요.”

아쿠아는 서서히 정리되고 있는 전장을 바라보며 약간은 매몰차게 말했다. 그에 백작은 옅은 웃음을 터뜨리며 읊조렸다.

“그래. 내가 죽었다면 하지 못할 소리였겠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인과는 엮여있는 모양이라고, 내게는 그렇게 생각이 드네. 자네는 혹시 아는가? 어째서 시크에게도 굳이 손대지 않던 저들이 왜 하필 지금 이 순간에 우리를 공격해왔는지.”

“···영주님은 아십니까?”

“짐작은 할 수 있네. 바람의 마탑 때문이지. 아니, 정확히는 바람의 마탑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네.”

“바람의 마탑······?”

백작의 입에서 튀어나온 예상치 못한 이름에 아쿠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에 백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다른 불온한 전조들도 많았지만 혼란의 시작은 그들이었네. 바람의 마탑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자네도 알겠지? 전혀 숨기지도 않은 채 대놓고 움직이는 와중이니 말이야.”

푸른 털의 견인족을 찾는다며 온 세계를 뒤지고 있는 바람의 마탑. 그들의 행사는 단순한 이변이라 정의하고 끝낼 수 있을 정도의 소동이 아니었다.

본디 거대한 세력이 움직이면 그만큼의 여파가 뒤따르는 것이 당연한 법. 그리고 바람의 마탑이 지닌 영향력은 가히 일국, 그 이상의 수준에 이른다.

즉, 지금 바람의 마탑은 한 국가의 총력전을 넘어서는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다. 그들이 원래 평화의 수호자로서 활동하던 세력이었음을, 그리고 그 활동영역이 온 대륙에 널리 퍼진 상태임을 고려하면 그 혼란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말 그대로 평화의 시대를 유지하고 있던 대륙을 일시적으로나마 혼란기에 몰아넣을 정도로. 바람의 마탑에 그런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혼돈을 추종하는 베르크교가 움직이기 딱 좋은 환경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최근의 혼란 탓에 본디 그랑 스워드께서 인솔하셨어야할 해외사절단에서 그랑 스워드님이 빠지셨다고 하네. 혼란스러운 시기에 최고전력이 국내를 비우시는 건 마땅치 않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일세.”

‘그건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것 같지만······.’

아쿠아는 엘루나 제국에 존재하는 3명의 그랑 클래스 중에서도 가장 강하다는 그랑 스워드의 이름을 떠올리며 읊조렸다. 백작은 잘 모르는 기색이지만, 아쿠아가 저지른 일도 아마 그랑 스워드를 온존해두는 이유 중 하나이리라.

“하지만 예상보다 바람의 마탑으로 인한 문제가 중대한 것 같군요.”

“혼란이란 일으키지 않던 이가 일으키는 순간이 훨씬 더 커지는 법 아니겠나. 예상하지 못하기에 그것은 혼돈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니. 이제는 더 이상 바람의 마탑만의 혼란은 아니겠지만 말일세.”

백작은 그렇게 읊조리며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는 천천히 자아내듯 말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혼란을 키운다면 필시 베르크교에게만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 자네도 슬슬 결심을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작게나마 참견하고 싶네.”

흠칫-

“마탑이 애타게 찾고 있는 푸른 털의 견인족이여.”

떠보는 게 아니라 확신이 서려있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아쿠아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붙잡았다. 그 색은 비올라가 환각마법으로 설정해둔 대로 검은빛을 띠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적으로 불러낸 신성력에 휩쓸려 환각마법이 풀려버린 건 아니다. 애초에 아쿠아는 그러한 사고를 허용할 정도로 어수룩하지 않지만, 혹시나 싶어서 확인해보았을 뿐이다.

“자네가 준 이 힘일세. 이래봬도 안목만은 꽤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지, 이걸 받고 나니··· 희미하게나마 보이더군. 그 환영의 너머가.”

이유는 금세 밝혀졌다. 아쿠아가 건 버프, 초월의 은총은 모든 능력치를 향상시킨다. 그 효과가 지나친 나머지 백작의 안목이 비올라의 마법을 꿰뚫어버릴 정도로 높아진 것이었다.

“이거야 원. 제 꾀에 제가 넘어갔군요.”

아쿠아는 감탄이 반, 어이없음이 나머지 반을 차지하는 표정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의 관점에서도 충분히 강력한 버프였다지만 설마 버프를 받은 정도로 비올라의 마법을 꿰뚫을 수 있게 될 줄이야.

아무리 비올라가 마법전문이 아니라 섬세한 방면에선 떨어진다지만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백작의 안목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는 뜻이리라.

“그래서 결심이라 하심은?”

“자네가 어째서 바람의 마탑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지는 대충 감이 오네. 저런 이상사태를 벌이는 상태인 세력과 쉽게 접촉할 순 없는 노릇이지. 하지만 반대로도 생각해보게. 그게 중요한 안건일 때, 저렇게나 무리한다는 건 그만큼 급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어.”

“그렇지요.”

이미 검토는 하고 있던 가능성이었기에 아쿠아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바람의 마탑이 본디 평화를 지키는 조직임을 고려하면 지금 그들이 움직이는 이유가 세계평화와도 관련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어쩌면 시기를 놓치면 감당이 불가능할 정도의 대사건으로 발전할지 모르는 종류로. 아쿠아는 그 모든 사항을 저울질한 후에 지금의 결론을 내놓은 상태였다.

‘레벨만 다시 올리면 웬만한 일은 감당이 될 테니까.’

그것은 일종의 자신감이다. 위기든 뭐든 자신이 과거의 레벨을 수복해서 예전보다도 강해지면 어떻게든 되리라는 자신감. 하지만 슬슬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볼 때도 되긴 되었다.

레벨업의 속도는 한없이 더디기만 하고, 사태의 진행은 베르크교까지 껴서 눈덩이가 굴러가듯 빨라지고 있다. 마냥 외면하고 레벨만 올리면 되리라 생각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는 것이다.

“혹, 그럴 마음이 든다면 내가 도와주겠네. 저리 막나가는 바람의 마탑을 상대로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제국의 영주가 아닌가. 분명 도움이 될 걸세.”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아쿠아는 그리 읊조리며 차오른 힘을 확인했다. 전투가 거의 끝난 지금, 획득한 경험치는 상당한 양이었지만 그럼에도 회복된 레벨은 극소량에 불과하다.

애당초 시리우스 RPG 자체가 레벨업이 그리 쉬운 게임이 아니었던지라 당연한 노릇이랄까. 그렇게 레벨업이 빠른 게임이었다면 수십억에 달하던 유저 중 100레벨에 닿은 이가 고작 1,000여 명 뿐일 리가 없다.

‘다시 고민해보도록 할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아쿠아도, 조언한 백작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만날지 말지를 결정하는 선택권. 그것이 언제까지고 이쪽에 있으리라는 확신이었다.


* * *


“스승님.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했습니까?”

바람의 마탑, 깊은 심처. 역대 탑주들만이 아는 비밀스런 장소에서 갈색의 생머리를 늘어뜨린 그랑 메이지 카시리아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렇단다.”

그녀의 물음에 상석을 차지한 채 앉아있던 여인이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겉보기엔 카시리아와 큰 차이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젊은 여인.

새하얀 은발과 엘프 특유의 뾰족한 귀가 인상적인 그녀야말로 올해로 700세의 살아있는 전설. 전대 바람의 마탑주이자 카시리아의 스승이기도 한 그랑 위저드 레아트리스였다.

“온 세상이 우리로 인하여 혼란스럽습니다. 베르크교는 사방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위정자들은 혼돈을 틈타 잇속을 채울 생각만이 가득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추구해온 바람이 갈 길이란 말입니까?”

“아니, 그게 아니란다. 카시리아.”

“예?”

“처음부터 바람의 마탑은 이것을 위해 건설된 것이란다. 평화의 추구도, 자유로운 학풍도, 너희에게 가르친 모든 이념은 진실을 숨기기 위한 방파제일 뿐. ‘우리’가 탑을 건설한 이유는 단지 한순간을 위해서야.”

레아트리스는 그 날 이후 끊임없이 되새겨온 빚을 떠올렸다. 그녀가 아니라 온 대륙이 함께 진 빚. 그 빚을 청산하기 위한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혼란을 일으키는 게 탑의 목적이었다는 겁니까?! 그를 위해 당신께선 갖고 있던 모든 탑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이번 일을 벌이신 거냔 말입니다.”

“혼란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단다. 모두가 혼란이라는 강렬한 빛을 보며 생각지도 못하고 있지. 우리들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뻔히 누구를, 무엇을 찾는지 걸어놓았음에도 말이야.”

스르르르-

미소를 머금은 채 읊조리는 레아트리스의 손으로 한 자루의 지팡이가 날아든다. 순백의 빛을 발하며 탑의 심처에 박혀있던 지팡이. 이제는 본래의 물빛을 되찾아 푸르게 물든 지팡이, 자드키엘이다.

“그 지팡이는 지팡이방의······.”

“지팡이방의 문구를 기억하겠느냐?”

“예······. 이 지팡이가 빛날 때, 바람의 마탑은 의무를 다하고 온전히 그대들의 것이 되리라. 초대께서 남기셨다고 말하지만, 실은 2대째가 남기셨다고 하셨죠.”

그것은 일반 마법사들에겐 초대 마탑주가 남겼다고만 알려진 말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애당초 바람의 마탑은 초대 마탑주라 부르는 이가 사라진 후에 건설된 탑이니까.

그 말은 단지 초대 마탑주가 남겼던 말을 2대 마탑주가 각색한 말에 지나지 않는다. 레아트리스는 카시리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읊조렸다.

“그래. 2대째··· 첫째사형께서 남긴 말. 본래라면 마지막으로 남은 내가 죽기 전에 너희에게 그 참뜻을 전해야했으나··· 예상보다 의무를 다할 순간이 빨리 왔단다. 다행스러운 일이지. 고작 640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우리의 결의는 흐려지고 있었으니까. 내 말을 무시하고 이 아이를 조금만 조사해보자던 장로가 얼마나 많았더냐?”

겉보기에 바람의 마탑은 완전무결하게 운영되는 것처럼 보인다. 허나 실상은 다르다. 인간이 설립해온 모든 단체들이 그러하듯 바람의 마탑도 조금씩 내부에서 썩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아이들의 관심은 모두 혼돈에 쏠려있지. 혹은 내가 내놓은 영향력을 차지하기 위해 날뛰거나. 그건 이제 상관없다. 의무를 다하기만 하면 탑은 진정으로 너희들의 것이 될 테니까. 늙은이의 것은 다 같이 나눠가져야겠지.”

“···모든 것은 단지 그 지팡이를 전하기 위해서, 라는 말씀이신가요?”

“그래. 그것이 우리의 맹세였으니까.”

우우우웅-

미소를 머금는 레아트리스의 손에서 자드키엘이 흔들린다. 탑이 있는 곳에서는 멀리 떨어진 머나먼 땅. 아마도 엘루나 제국의 근방에서 아쿠아가 기적으로 일으킨 신성력과 공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굳이 세상을 어지럽힌 것엔 한 가지 더 이유가 있단다.”

“다른 이유입니까?”

“그래. 영웅은 난세에서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지. 이 아이가 스스로 주인을 찾아갈 수 있는 이상, 온 대륙을 뒤지는 것보다는 스스로 나타나게 하는 쪽이 쉽지 않겠느냐?”

장난스럽게 읊조리며 레아트리스는 눈을 감았다. 공명하는 지팡이의 정보를 읽어서 그 주인이 있을 장소를 읽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글쎄요. 이런 일만 벌이지 않으셨으면 쉽게 찾아냈을 것도 같습니다만······.”

카시리아는 그런 스승의 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머금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탑을 어떻게 유지해갈지 스승을 앞둔 채 자신도 고민에 들어갔다.


작가의말

혼란을 일으킨다->다른 사람들의 관심은 모두 그쪽으로 쏠린다->덤으로 혼란한 세상에서 영웅은 두각을 드러낼 것->찾으러 안가도 알아서 나타난다.


실로 비범한 논리의 사용자. 이것이 엘프의 퀼리티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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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19. 그랑 레인저와 사혼의 마녀Ⅰ +4 19.01.25 48 1 11쪽
86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Ⅲ +6 19.01.23 44 1 12쪽
85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Ⅱ +1 19.01.21 52 1 12쪽
84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Ⅰ +4 19.01.18 52 1 13쪽
83 17. 순조로운 나날Ⅳ +1 19.01.16 62 1 13쪽
82 17. 순조로운 나날Ⅲ +3 19.01.14 62 1 12쪽
81 17. 순조로운 나날Ⅱ +4 19.01.11 46 0 13쪽
80 17. 순조로운 나날Ⅰ +4 19.01.09 61 1 13쪽
79 16. 카이란스 왕국Ⅳ +4 19.01.07 48 1 13쪽
78 16. 카이란스 왕국Ⅲ +3 19.01.04 67 1 12쪽
77 16. 카이란스 왕국Ⅱ +2 19.01.02 56 1 12쪽
76 16. 카이란스 왕국Ⅰ +2 18.12.31 59 1 12쪽
75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Ⅴ +2 18.12.28 60 2 12쪽
74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Ⅳ +3 18.12.26 71 2 12쪽
73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Ⅲ +2 18.12.24 58 3 12쪽
72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Ⅱ +5 18.12.21 85 2 13쪽
71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Ⅰ +5 18.12.19 91 0 13쪽
» 14. 재를 찢고Ⅳ +2 18.12.17 77 1 14쪽
69 14. 재를 찢고Ⅲ +4 18.12.14 96 2 12쪽
68 14. 재를 찢고Ⅱ +2 18.12.12 78 2 12쪽
67 14. 재를 찢고Ⅰ +2 18.12.10 91 1 12쪽
66 13. 마나의 그릇Ⅴ +4 18.12.07 97 1 12쪽
65 13. 마나의 그릇Ⅳ +2 18.12.05 83 1 12쪽
64 13. 마나의 그릇Ⅲ +4 18.12.03 83 1 12쪽
63 13. 마나의 그릇Ⅱ +1 18.11.30 110 1 12쪽
62 13. 마나의 그릇Ⅰ 18.11.23 92 0 12쪽
61 12. 기어오는 혼돈Ⅳ +1 18.11.16 87 0 11쪽
60 12. 기어오는 혼돈Ⅲ +1 18.11.09 97 0 12쪽
59 12. 기어오는 혼돈Ⅱ 18.11.02 9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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