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물색의 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7.06.27 14:03
최근연재일 :
2019.01.25 20:5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2,253
추천수 :
177
글자수 :
473,383

작성
19.01.14 15:27
조회
62
추천
1
글자
12쪽

17. 순조로운 나날Ⅲ

DUMMY

“···그렇게 왕국의 은혜를 받아 기도회가 아니라 정식교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쿠아와 라피는 평소 기도회를 벌이던 광장 끄트머리에서 사람들에게 기도회를 멈추게 된 경위를 알렸다. 물론 협상내용을 전부 까발린 건 아니고, 적당히 상대방을 포장해서 설명한 것은 기본이다.

“축하드려요, 사제님!”

“그러면 쭉 카이샤에 계시는 건감?”

“와아아아!”

“쳇. 다 이렇다니까.”

대부분의 주민들은 축하를 전해왔다. 몇몇 공짜 치료를 노리고 있었는지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딱히 나서서 아쿠아에게 덤벼들거나 하진 않았다.

“신전은 어디로 찾아가면 되요?”

“아직 장소를 선정하는 중이란다. 아마 모두들 시간이 되면 알게 될 거야.”

아쿠아는 신전의 위치를 물어오는 아이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해주며 라피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라피가 미리 준비해온 보따리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자, 그럼 광장에서 하는 마지막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성수를 불러내진 못하겠지만, 대신에 평소보다 더욱 풍성한 간식을 준비했으니 아이들이나 아이를 가진 분들은 다들 주목해주세요!”

“와아아아아!”

“아아아아······.”

아쿠아의 외침이 울리자 광장 곳곳에 모여 있던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함성을 내질렀다. 반대로 간식거리를 받지 못하는 어른들의 경우엔 볼거리가 없어져서 실망스런 신음을 흘렸다.

‘음. 예상보다 화제성이 떨어지겠는걸.’

아쿠아는 아이의 부모님들 중 몇몇이 가져다준 탁자에 간식을 올리면서 생각했다. 어른들의 반응이 영 좋지 않다. 평소 멋들어진 성수의 자극이 너무 강했던지 실망의 정도가 예상보다도 커서 벌써 이탈자가 나오는 실정이다.

“뭔가 해야겠는걸.”

마지막 날이니 그냥 적당히 끝내도 되겠지만, 아쿠아는 의미모를 사명감에 휩싸인 채 읊조렸다. 그에 라피가 그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말했다.

“제가 나설게요.”

“으음? 네가?”

“네. 무대를 만들어주세요.”

옆구리의 검을 살짝 매만지며 말하는 라피의 목소리에 아쿠아가 그녀의 뜻을 짐작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일단 구경거리고 뭐고 배부터 채우러 몰려드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건네주면서 외쳤다.

“하지만 여러분. 마지막인데 밋밋하게 끝나면 아무래도 심심하겠지요? 그래서 조금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오오?”

떠나려던 이들과 의리로 남아있던 이들이 그 외침에 반응했다. 기대감을 담은 표정으로 아쿠아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사제를 본다기보다 거의 축제의 사회자를 보는 느낌에 가깝다.

아무래도 화제성을 중시하다보니 복장을 이렇게 갖춰도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기도할 때는 제대로 했으니 별 상관은 없나, 하고 읊조리면서 아쿠아는 자드키엘을 흔들었다.

파아아아아아-

지팡이 끝의 토끼와 용으로부터 두 줄기의 푸른 광채가 흘러나와 광장에 원을 그렸다. 그에 무언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원 안쪽의 시민들이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스르르르-

그 사이로 아쿠아의 곁을 떠난 라피가 유령처럼 나타났다. 많은 관중들 중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신묘한 움직임으로 움직인 그녀는 자신을 보고 놀라는 이들을 향해 검을 뽑으며 부드럽게 인사했다.

“디바인 레이 레인.”

라피가 자리를 잡은 모습을 보며 아쿠아가 자드키엘을 치켜세우며 성술을 읊었다. 그것은 전투용의 성술이 아니라 이전에 내린 적 있는 축복의 일종에 해당하는 성술이다.

저 하늘에서 빛나는 물빛의 광채가 비처럼 쏟아진다. 마치 빗줄기처럼 띄엄띄엄 떨어지는 수백, 수천, 수만의 빛줄기가 땅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검을 든 라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챠랑- 챠라랑-!

휘둘러진 검이 떨어지는 빛줄기를 쳐낸다. 베인 빛줄기는 깨진 유리처럼 부서지며 불꽃놀이를 보듯 사방으로 파편을 흩뿌렸다.

챠랑- 챠라라라라라랑-!

라피의 검이 한층 가속한다. 유려하게 허공을 휘저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빛줄기를 베어내는 그 자태는 흡사 춤사위와 같다.

산산이 부서지는 무수한 빛의 해일 앞에서도 한 점의 흐림 없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검무. 그것은 실로 절대적인 기량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묘기였다.

“와아아······.”

“예쁘다.”

사방으로 물빛의 파편을 흩뿌리는 라피의 모습에 시민들은 시선을 떼지 못한 채 감탄을 토했다. 자신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을 보고 있는지는 몰랐으나 그럼에도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파아아아앙-!

꿈결 같은 시간의 끝에서 마지막 빛줄기가 빛의 파편이 되어 흩어진다. 아쿠아의 축복을 머금은 빛이 낮게 깔린 채 운무처럼 휩싸이고, 라피의 춤사위는 멎지 않은 채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었다.

검이 휘둘러지면서 일어나는 바람이 안개처럼 자욱한 푸른빛무리를 다시 허공으로 끌어올린다. 마치 구름처럼 솟구친 푸른빛무리를 휘감은 채 검이 아름답게 휘둘러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검에 용을 머금은 듯하다.

조금 전의 춤사위가 화려한 꿈과 같았다면 이번의 춤사위는 덧없는 몽상과도 같았으니. 아쿠아는 그조차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라피를 바라보며 자드키엘을 휘둘렀다.

“아쿠아 베일.”

물로 이루어진 얇은 천이 빛의 운무를 휘감은 라피의 앞에 펼쳐진다. 일렁이는 물의 너머로 라피의 모습이 한층 환상적으로 빛나며 그녀의 춤사위가 새로운 장에 접어들었다.

파앙-!

휘두른 칼날에 물의 천이 깨지면서 물방울로 화해 비산한다. 빛으로 반짝이는 물방울이 분수처럼 쏟아지는 사이로 라피의 검이 춤추면서 물방울들을 베었다.

깨진 물방울이 비산하며 빛을 비추는 모습은 빛 자체를 벨 때나 빛의 운무를 휘두를 때와는 색다른 아름다움을 내뿜는다. 라피의 춤사위는 그렇게 아쿠아가 새로운 성술을 발할 때마다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며 아름답게 이어졌다.


어떤 환상적인 순간에도 끝은 있다. 세상에 영원이란 것은 없으니까. 라피의 검무 역시 마찬가지다. 마치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휘둘러지던 그녀의 검무도 끝나는 순간이 왔다.

스르르릉- 착-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정적의 사이로 그녀가 검을 꽂는 소리만이 나직이 울린다. 끝이란 사실을 인정할 수 없는 걸까. 모두의 시선이 라피에게 집중된 채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다.

짝짝짝짝짝-

그 고요를 깨뜨린 것은 누군가의 박수소리였다. 최초의 박수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박수가 들려오며 광장을 박수소리가 완전히 메워버렸다.

라피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는 아쿠아의 곁으로 돌아왔다. 아쿠아는 곁에 돌아온 라피를 자기도 모르게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멋졌어.”

“그런가요? 후훗. 고마워요.”

아쿠아의 칭찬에 라피가 만끽하듯 눈을 살짝 감으면서 속삭였다. 그렇게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서 다시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려는 찰나 인파를 헤치며 병사들이 다가왔다.

“아쿠아 사제님. 부지가 결정되었습니다.”

“대장님의 명으로 모시러 왔습니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정중한 태도. 아쿠아는 생각보다도 훨씬 빠르게 온 소식에 살짝 감탄하며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마무리했다.

“자, 그럼 여러분. 오늘의 행사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아쿠라미드 교단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전히 준엄한 사제라기보다 축제의 사회자에 가까운 말을 남기고 아쿠아와 라피는 병사들을 따라서 광장을 떠났다.

“으음? 오늘은 수도경비대로 가는 게 아닌가요?”

“예. 그렇습니다. 성수의 안정성 검증 문제도 있고 해서 대장님께 오늘은 내성에 있는 근위대 본부로 안내하란 명을 받았습니다.”

“흐응. 검증은 근위대에서 하는 모양이죠?”

“예. 오늘은 특별한 성수가 대상이라 평소와 달리 여러 중진들도 관람하신다고 하더군요.”

“관람이라······.”

‘구경거리가 되는 기분이네.’

아쿠아는 자신의 성수가 구경거리가 되는 기분에 내심 씁쓸함을 느꼈다. 실은 노리던 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성수들에게 조금은 미안하다고나 할까.

아쿠아가 그리 생각하는 사이 일행은 길드나 관청 등이 모인 중앙거리를 지나서 내성으로 향했다. 주로 귀족의 저택 등 귀족들과 관계된 시설이 자리한 내성은 외성보다 훨씬 삼엄하게 경비되고 있었다.

“정지.”

“기사 소렌 경의 명으로 사제님을 모셔가고 있는 중입니다.”

상당히 잘 갖춰진 수도경비대의 장비보다도 더욱 든든하게 장비를 갖춘 근위병의 말에 병사가 답하며 증표 하나를 건넸다. 증표를 받아서 살펴본 근위병은 이내 ‘통과’라고 말하며 일행을 지나보냈다.

내성과 왕성을 수호하는 근위대의 본부는 내성에서도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왕성의 성벽과 딱 붙어있는 느낌이랄까?

왕성으로의 공성에 이용되지나 않을지 걱정될 정도로 커다란 근위대의 건물로 안내된 아쿠아는 먼저 응접실로 안내됐다. 함께 온 병사들이 타준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자니 어제도 만났던 기사 소렌과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깐깐한 인상의 중년인이 함께 들어왔다.

“잘 오셨소. 사제님. 이분은 부지의 선정을 허가해주신 왕국의 중진, 라라키 후작님이시네.”

“반갑습니다.”

“반갑군.”

라라키 후작은 보통 사람이라면 단숨에 주눅이 들 만큼 까다로운 기색을 풍기는 인물이었다. 물론 게임이던 시절부터 황제고 뭐고 온갖 종류의 군상을 만난 아쿠아에겐 별다른 압박이 되지 못했다.

“아쿠아라고 했던가? 부지를 선정하기에 앞서서 먼저 성수의 안전성을 검증해주었으면 하네. 나는 소렌 경의 말을 믿네만··· 믿지 않는 이들도 많거든.”

“아하. 여러 중진들이 관람한다고 한 이유가······.”

“그대가 생각하는 바가 맞을 걸세.”

외모만큼 까다로운 성격은 아닌 모양일까. 옆으로 기른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하는 라라키 후작의 말에 아쿠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안전성은 뒷전의 문제다. 지금 카이란스 왕국의 중진들은 정말 아쿠아가 성수를 불러내느냐 그 자체를 의심하고 있었다.

‘한 명이라도 기도회를 보러왔으면 편했을 텐데. 얼마나 내성 바깥으로 안 나오는 거야?’

내심 그렇게 생각하며 아쿠아는 근위대 본부의 연무장으로 안내받았다. 수십 명이 훈련할 수 있을 널찍한 연무장에 라피와 함께 선 아쿠아는 힐끔 주변을 둘러보았다.

원래부터 훈련을 참관할 수 있는 형태인지 수십 명의 귀족들이 의자에 앉아 연무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희귀한 성수를 볼 수 있단 사실을 기대하고 있는지 기대어린 시선을 보내는 상태였다.

“일단 소환해볼까. 저위성수소환.”

아쿠아는 그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자드키엘을 휘둘렀다. 그리고 물색으로 반짝이는 소환진이 펼쳐지는 사이로 미리 선정해둔 성수들의 이름을 읊조렸다.

“레이퀴드, 리버 펭, 프로스트 혼 터틀, 아퀴라스.”

소환진을 타고 4체의 성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쿠아가 가장 자주 소환하는 백마 레이퀴드, 푸른 털이 반짝이는 늑대 리버 펭, 등딱지에 새하얀 얼음으로 된 뿔이 잔뜩 돋아있는 프로스트 혼 터틀, 물로 이루어진 두 쌍의 날개가 인상적인 독수리, 아퀴라스.

모두가 신성한 신성력을 흩뿌리는 성수다. 그 모습을 보며 귀족들이 감탄을 토했다.

“오오오오.”

“진짜 성수야!”

“고위성수소환.”

그리고 그 감탄을 짓눌러버리듯 아쿠아가 새로이 읊조린다. 그건 바로 직전에 불러낸 이들과는 급이 다른 강대한 고위성수를 불러내는 성술.

“아쿠아 시 서펜트.”

파아아아아아아-!

바닥에 거대한 소환진이 그려지며 물보라가 휘몰아친다. 그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존재는 지금의 아쿠아가 기적을 동원하지 않고 불러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성수 중 하나.

철썩- 철써억-

물의 여신 아쿠라미드의 은총을 받아 통상적인 시 서펜트보다 더욱 물의 속성에 특화된 거대한 해룡이 꼬리로 물보라를 헤치면서 나타났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듯 범선을 물어뜯을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입을 열어 울부짖었다.

“캬아아아아아아-!”


작가의말

으아. 오늘은 지각이네요.


수면패턴이 다시 바뀌는바람에 그만.. 다시 조절하겠습니다 ㅠ.


이번화는 신전을 만들거라 생각하셨겠지만 사실 검무와 성수를 불러내는 화.. 아쿠아 시 서펜트는 처음으로 나온 고위성수가 되겠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87 티말
    작성일
    19.01.14 19:24
    No. 1

    곧 새 스토리.. 아니, 메인퀘가 시작됩니다. 저, 머어언 곳에서 적을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상으로는 위험 감지에 들지도 않는군요.
    준비야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 추가 메세지는 없습니다.
    같은 내용이 공지로 뜨.. 아, 공지 못보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엘라나스
    작성일
    19.01.14 22:32
    No. 2

    아직은 조금 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티말
    작성일
    19.01.14 23:59
    No. 3

    아, 주인공이 말이죠.
    현실에서 게임이었다면 저런 메세지가 뜨는게 아니었을까 한거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물색의 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합니다.. 19.01.28 55 0 -
87 19. 그랑 레인저와 사혼의 마녀Ⅰ +4 19.01.25 49 1 11쪽
86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Ⅲ +6 19.01.23 45 1 12쪽
85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Ⅱ +1 19.01.21 52 1 12쪽
84 18. 신전운영과 치솟는 명성Ⅰ +4 19.01.18 52 1 13쪽
83 17. 순조로운 나날Ⅳ +1 19.01.16 62 1 13쪽
» 17. 순조로운 나날Ⅲ +3 19.01.14 63 1 12쪽
81 17. 순조로운 나날Ⅱ +4 19.01.11 46 0 13쪽
80 17. 순조로운 나날Ⅰ +4 19.01.09 61 1 13쪽
79 16. 카이란스 왕국Ⅳ +4 19.01.07 49 1 13쪽
78 16. 카이란스 왕국Ⅲ +3 19.01.04 67 1 12쪽
77 16. 카이란스 왕국Ⅱ +2 19.01.02 56 1 12쪽
76 16. 카이란스 왕국Ⅰ +2 18.12.31 59 1 12쪽
75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Ⅴ +2 18.12.28 60 2 12쪽
74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Ⅳ +3 18.12.26 71 2 12쪽
73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Ⅲ +2 18.12.24 59 3 12쪽
72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Ⅱ +5 18.12.21 85 2 13쪽
71 15. 바람이 머물렀던 곳Ⅰ +5 18.12.19 91 0 13쪽
70 14. 재를 찢고Ⅳ +2 18.12.17 77 1 14쪽
69 14. 재를 찢고Ⅲ +4 18.12.14 97 2 12쪽
68 14. 재를 찢고Ⅱ +2 18.12.12 79 2 12쪽
67 14. 재를 찢고Ⅰ +2 18.12.10 91 1 12쪽
66 13. 마나의 그릇Ⅴ +4 18.12.07 97 1 12쪽
65 13. 마나의 그릇Ⅳ +2 18.12.05 84 1 12쪽
64 13. 마나의 그릇Ⅲ +4 18.12.03 83 1 12쪽
63 13. 마나의 그릇Ⅱ +1 18.11.30 111 1 12쪽
62 13. 마나의 그릇Ⅰ 18.11.23 93 0 12쪽
61 12. 기어오는 혼돈Ⅳ +1 18.11.16 87 0 11쪽
60 12. 기어오는 혼돈Ⅲ +1 18.11.09 97 0 12쪽
59 12. 기어오는 혼돈Ⅱ 18.11.02 92 1 12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엘라나스'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