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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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말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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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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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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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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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DUMMY

86화 -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내가 충격이라도 받을 거라 생각했을까? 슈네이도르 가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기습적인 발언에 내가 무너질 거라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다. 이미 그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슈네이도르 가주 앞에 섰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커드넬이 그 이야기를 꺼낸 순간부터 짐작하고 있었어요.”

“엘렌, 안 본 사이에 많은 성장을 이뤘구나.”

“제 나이 때엔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는 법이에요. 가주님, 혹시 제가 무너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나요?”

“숨길 것도 아니니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단단히 착각하셨네요. 제가 지금 가주님의 앞에 서 있다는 건! 매듭을 짓기 위함이에요.”


내 단호한 말투에 슈네이도르 가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씁쓸한 표정이 드러났지만, 나는 내색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의 기분, 감정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슈네이도르 가주는 그런 나를 기특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이제는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않는구나.”

“제 친부를 찾았으니까요. 순리대로 돌아가는 거죠.”

“그래, 순리대로 돌아가는 거지. 허나, 네 운명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블랙 아미의 끈이 연결되어 있고 테사이르 왕가와는 평행선을 달려야 하지. 론데르만 전 가주는 헛짓거리를 하는 중이지만.”

“헛짓거리라뇨? 그게 무슨 소리죠?”


이 말은 흘려들을 수 없었다. 내게 있어 가장 큰 적이 될 만한 조직은 론데르만 전 가주가 이끄는 조직이었다. 그들의 움직임은 은밀하여 데니츠 삼촌조차도 찾아낼 수 없을 정도란다. 슈네이도르 가주는 무엇을 알고 있는 걸까? 나는 긴장한 마음을 숨겼다.


“그들은 내가 약속을 어겼다며 테사이르 왕국을 전복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납치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예 자리를 만드는 것.”

“설마! 테사이르 왕가 사람들을 모두 죽일 셈인가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 오르테우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지.”


그렇게 되면... 제르딘 세자 저하가 위험해진다. 나는 생각하지 않고 서재를 나서려 했다. 이대로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슈네이도르 가주는 말없이 나를 막아섰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그에게 말했다.


“가야해요. 그 사람이 위험해요.”

“안 된다. 슈네이도르 가문은 이미 테사이르 왕가에 대한 충성서약을 폐기했다. 이대로 있으면 오르테우스가 알아서 날 뛸 것이다. 우리는 가만히...”

“닥치세요! 이대로 가만히 있자고요? 그럴 수는 없어요! 그 사람을... 그 사람을!”

“엘렌, 세자 녀석을 좋아하는 것이냐?”


슈네이도르 가주의 말에 순간 멈칫했다. 좋아한다?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이미 내겐 이반이 있었다.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을 맹세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내게 있어 가장 든든한 원군이었다. 내 비밀이 밝혀진다 해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테사이르 왕가의 사람인 제르딘 세자 저하는 어떨까? 내가 리블레다인 공작의 딸이 아니 블랙 아미 초대 수장의 딸이라는 것을 밝힌다면?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대할까? 차가운 시선, 경멸하는 시선으로 나를 내려다볼까?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자 마음 한 구석이 아파왔다. 이제 더는 눈물을 흘리지 않기로 했는데... 눈앞이 뿌연 안개로 물들여진다. 나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슈네이도르 가주 앞에서 천천히 무너졌다. 그러자 나를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의 나를 대했던 그 목소리였다.


“그래서 내가 세자를 멀리하라 했던 거란다. 슈네이도르 가문의 제약이 아닌, 엘렌, 너의 태생 때문이다. 세자와는 절대 이어질 수 없단다. 제네쉬 가문의 소가주, 이반? 좋다. 이반 그 아이는 내게도 인연이 있으니 이어질 수 있게 도아주마. 그러니 이번 한 번은 눈감아다오. 내 딸아.”


나는 마지막 말에 움찔했다. 딸. 그래, 슈네이도르 가주는 나를 10년 동안 자식처럼 여기며 키워왔다. 그건 나도 인정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프시케 언니, 다프네 언니,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행복할 수 있다. 또한, 데니츠 삼촌을 복권시키고 친부모님의 묘비를 제대로 세울 수 있겠지. 그리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이반과 결혼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 갑자기 내 머리가 하얗게 변해갔다. 기묘한 기분. 누군가가 내 머리를 간섭하려 들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내 기억을 봉인했던 그 자물쇠가 다시 잠기려하고 있었다. 있는 힘을 다해 봉인을 방해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잠기는 속도는 빨라졌다. 절망감. 그렇다. 슈네이도르 가주의 목적은 나를 예전의 모습으로 돌려놓으려는 것. 이대로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길 원했던 것이다. 블랙 아미와 론데르만 전 가주일 모두. 없던 일처럼. 또 다시 나를 기만하려 했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다.


‘누가 제발 내게 힘을 줘!’


그러자 갑자기 내 몸에서 하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익숙한 느낌. 분명 이 따뜻한 빛을 느껴본 적이 있다. 더는 생각할 수 없었다. 점점 강렬해지는 이 빛은 나를 집어삼켜버렸다. 그리고 이 힘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


제르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분명 이 기운은 자신의 것이었다. 트레디오스 공작부인의 파티에서 엘렌에게 불어넣은 왕가의 힘. 경계의 빛이 깨어났다.


“엘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무언가에 위협을 받거나 정신적인 침투를 받을 때, 저항하는 힘을 지닌 빛이었다. 그 당시, 엘렌은 아픈 몸으로도 자신과 대화를 나눴고 그 대가로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치료해주었다. 제르딘은 재빨리 통신 구슬에 접속하여 엘렌에게 연락하려 했다. 멈칫. 제르딘은 망설였다. 적들의 구심점인 엘렌이 죽으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 그렇게 된다면 위태로운 테사이르 왕가는 다시 굳건해질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왕권강화에 큰 힘이 될 터. 통신구슬에서 멀어지려 했다.

그러나 그 아이의 환한 미소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니, 분명 떠나보낸 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은 더욱 선명해졌다. 제르딘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말이지 구제불능 세자였다. 테사이르 왕가보다 한 소녀를 구하는 일을 더욱 우선시하다니. 제르딘은 인정해야 했다.


“엘렌, 아직 그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소중한 사람의 번호를 떨리는 손으로 눌렀다.


***


다시 정신을 차리니 슈네이도르 가주의 서재였다.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상체를 일으키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 이 자는 그때처럼 나를 기억 속에 가두려 했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될까 두려웠던 것이다.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변에 각종 물건들이 널려 있었다. 네그라도의 난동 흔적이었다. 주변에 없는 걸 보니 그녀는 정령계로 소환된 모양이다.


“하마터면 또 당할 뻔했네요.”

“... 놀랍구나. 설마 테사이르 왕가의 힘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저도 놀랐어요. 세자 저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내 말에 슈네이도르 가주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차라리 행복한 꿈속에서 살았다면 좋았을 것을.”

“그런 행복은 필요 없어요.”

“어쩔 수 없지. 힘으로 제압하여 자리에 올려놓는 수밖에.”


나는 긴장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공격은커녕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대로 시간을 보낼 건가요?”

“지금쯤이면 녀석들이 침투했겠어.”


나는 슈네이도르 가주의 말을 깨달았다.


“설마! 벌써 왕궁으로 침투를!”

“엘렌, 이 왕국을 가지는 것 외엔 선택권은 존재하지 않는단다. 그리고 나는 섭정이 되어 슈네이도르 가문을 역사에 길이 남을 왕가로 만들 것이다.”


나는 이 자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서재를 뛰쳐나왔다. 그러자 복도엔 익숙한 기사가 서 있었다. 검은 기운을 여과 없이 뿜어내는 자. 나는 멍한 얼굴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샤이드 경... 그대가 어떻게...?”

“제 임무는 엘렌 아가씨를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시죠. 제가 편안히 뫼시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그에게 소리쳤다.


“샤이드 경! 오르테우스의 부하였나요!”

“아닙니다. 저는 평생을 슈네이도르를 위해 몸 바쳐 일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길.”


오늘따라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반복되어 일어난다. 슈네이도르 가주는 미쳐 날 뛰고 샤이드는 내 앞에 나타나 감금하려 한다.


‘무슨 수로 빠져나가지? 데니츠 삼촌은 도대체 어디에 계신 걸까?’


밖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이 저택엔 오로지 세 사람뿐. 누구의 도움도 요청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 통신구슬에서 연락이왔다. 나는 흠칫하며 샤이드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통화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그의 임무는 나를 이곳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일. 이 정도는 눈감아주겠다는 의미였다.

제발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길. 나는 떨리는 손으로 통신 구슬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했다. 그리곤 한숨을 내쉬었다. 샤이드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나를 방으로 안내했다. 나는 그 동안 재빨리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 생에 가장 빠른 속도였다. 알림을 제거하고 계속해서 문자를 보냈다. 샤이드는 아는지 모르는지 앞장서서 걸을 뿐이었다.


“도착했습니다. 엘렌 아가씨, 이제 통신 구슬을 제게 넘겨주시지요.”


나는 순순히 넘겨주었다. 이미 할 일을 마친 상태였다. 과연 이들이 내 뜻대로 움직여줄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나는 오랜만에 내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문이 잠기는 소리가 나자 정말로 갇혔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정령계로 강제 소환된 네그라도를 불러내려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했다. 그녀를 이용하여 단숨에 이곳을 빠져나가야 했다.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버텨주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


샤이드는 미리 준비한 마법진을 엘렌의 문에 설치했다. 이제 이 방은 고립된 상태.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서 흘러나오는 검은 마기에 인상을 찡그렸다. 원해서 얻은 힘이 아니었다. 자신의 주군인 리로엘이 억지로 집어넣은 힘이었다. 우연히 엘렌 아가씨의 태생을 알게 되자 리로엘은 그의 배반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애초에 그는 이 사실을 발설할 생각이 없었다.

이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는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리로엘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을 밖으로 꺼내어 암흑마법을 시전했다. 대륙에선 금지된 마법 중 하나였다. 리로엘은 고작 입을 막기 위해 이런 짓을 벌인 것이다. 샤이드는 참담했다. 평생을 몸담아 온 슈네이도르 가문에게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엘렌 아가씨는 이런 나를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셨지."


소중한 반쪽이 된 아리엘도 마찬가지. 모든 사실을 털어놓자 그녀는 슬픈 눈동자로 귓가에 속삭였다.


'걱정하지 말아요. 엘렌 아가씨가 우리를 지켜줄 거예요..'


그때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동의한 척했다. 그러나 리로엘의 정신지배를 이겨낸 엘렌을 보자 생각을 달리했다. 이 목숨을 바쳐야 할 사람이 정해졌다. 자신이 죽는 한이 있어도 이 사람만큼은 지켜야 한다. 샤이드는 주군의 방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 주군은 슈네이도르 가주가 아닌 엘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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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19 7 12쪽
»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3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87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37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0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0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19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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