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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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am
작품등록일 :
2017.07.03 15:47
최근연재일 :
2017.08.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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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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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땅

화성과 지구 역사의 미스터리가 풀린다.




DUMMY

고드는 지구연구단지 건설현장과 화성을 수시로 넘나들며 단지조성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고드는 지구에서 자신이 머물렀던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지만 달라진 자신의 모습과 행동들이 그들과 도저히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멀찌 감치에서 그들을 바라보고만 돌아오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전의 모습에 비하여 상당히 세련되어 보였다.

모습이 많이 달라지고 뭔가 안정된 모습과 표정들이었다.

그리고 주변에 화성에서 이주하여 살고 있다는 두 종족을 번갈아 가며 탐색을 해보았다.

버드리아족은 그야말로 자연과 어울려 그림같이 평화로운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고 종족들의 표정도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도그리온족의 마을은 뭔가 살기가 느껴지고 뭔가를 만드는지 매일처럼 뚝딱거리고 있었다.

사람들의 얼굴표정도 대부분 굳어 있었다.

마치 무엇엔가 쫓겨 종족들을 상대로 강제로 일을 하게 하는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다.

도그리온족의 추장집무실에는 여전히 캐닌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추장의 집무실 회의 탁자에는 캐닌과 여러 참모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추장의 저택이 제법 그럴듯해졌고 집무실도 제법 넓어졌으며 회의용 탁자도 아주 크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에...전기 생산이 가장 먼저 되어야 무기를 만들든지 자동차를 만들든지 할 것인데 전기는 언제쯤 생산되겠나?”

담당전공분야인 엘릭스 참모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무 장비도 없이 인력으로만 공사를 하니 진척이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발전소 건설주변에 흐르는 강이 너무 깊어 어찌해야 할지 감감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옆의 조그만 물줄기를 이용하여 소형 수력 발전소를 만드는 중인데 그것마저도 진척이 잘 되질 않고 있습니다. 기술이나 설계도가 있으면 뭣합니까. 기반 시설이 전혀 없는데요. 그리고 터빈으로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데 이것저것 다 모아 봐도 발전기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전기가 생산되어야 모든 것이 시작되는데 정말 깜깜하네요. 추장님께서 아비누스에게 연락을 하셔서 어떻게 좀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갑자기 무슨 핑계로 부탁을 한답니까.

좋은 생각이라도 있소?”

“전기불만이라도 켜고 살게 해 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러자면 발전기가 필수 아닙니까?”

“지금 화성에는 그런 구식 발전기가 없을 걸요?

혹시 전시용으로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제가 아비누스에게 알아서 얘기 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수력발전시설을 하여 전기를 좀 쓰겠다는데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겠지요.”

“잘 좀 부탁해 보세요. 발전기로 전기 생산이 안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성사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추장님만 믿습니다.”

추장 세담은 회의가 끝난 후 내일 아비누스가 방문하는 때를 맞추어 곧 바로 추진키로 하고 마음을 굳게 다지고 있다.

아비누스와 뎅버드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버드리아족과 도그리온족에 대한 지원을 마무리하고 먼저 버드리아족을 둘러보고 차례로 도그리온족으로 향할 참이다.

“버드리아족은 선천적으로 고분고분하고 착해서 주변 환경에 너무 잘 적응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도그리온족보다 외형적인 시설이 별로 없어도 마을 전체가 너무 안정감이 있고 평화로운 것 같습니다. 이제 화성지원이 없어도 전혀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섭섭하기까지 하네요.

그런데 도그리온족은 뭐가 그리 불만도 많고 분위기가 살벌하고 종족들도 별로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 말입니다.

뭐 남은 운명이야 자신들 것이지만 말입니다.”

아비누스와 뎅버드는 버드리아족의 성공적인 적응과 안착에 만족감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정서적으로 불편한 감이 있는 도그리온족에게 좀 못마땅한 생각이 들지만 남은 운명은 도그리온 자신들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비누스 일행을 미리 기다리고 있던 세담은 비행선이 오는 소리만 듣고도 일찌감치 나와서 착륙장 앞에 마중을 나와 있었다. 도그리온족의 추장 집무실 앞마당에 착륙한 아비누스와 뎅버드는 세담의 인사에도 들은 척도 안하고 곧장 추장 세담을 뒤로 하고 집무실로 향한다.

그러나 세담은 계속하여 친밀감을 보이고자 혼자서 계속 말을 하면서 따라간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서요. 얼마나 섭섭한지 모르겠습니다. 박사님, 박사님들도 섭섭하시죠?

그래서인지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만 오면 그렇네요.”

짧게 아비누스가 한마디하고 세담이 말을 하는 사이 벌써 아비누스와 뎅버드는 테이블에 와서 앉고 있다.

“앉으세요. 추장, 요즘 도그리온족은 뭘 하시 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분주합니까?”

“아... 네, 주민들이 전깃불이라도 우리가 만들어 써 보자고 조그만 수력발전소자리를 닦고 있습니다.

어차피 나중에는 만들게 될 거라 서요.

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서 마음만 급합니다.”

“급하게 마음먹는다고 급하게 되는 일이 아니지요.

흘러가는 대로 사십시오. 욕심 부리지 말구요.”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뜻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박사님, 우리 도그리온족들이 화성에서의 문명생활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종족들의 성격이 원래 그렇다는 것은 박사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뭘 어쩌자는 겁니까.”

“최소한 전등불이라도 쓰고 싶어 합니다. 그러려면 발전기가 한 대 꼭 필요합니다. 발전소 주변 시설과 터빈까지는 어떻게든 우리가 만들어 보겠는데 발전기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요. 박사님,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그 부분만 좀 도와주십시오.”

“버드리아족과의 형평성문제도 있는 것입니다.

화성 지도부에서 동의하겠습니까?”

뎅버드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 아비누스는 말을 잇는다.

“그러게요. 그 문제는 돌아가서 지도부와 논의를 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까지 관리와 지원은 종료하지만 정기적으로 순찰은 있을 것입니다.

그 때 답을 드리겠습니다.

만일 그 전이라도 승인이 나면 즉시 연락을 드리지요.”

“꼭 부탁을 드립니다. 저도 도그리온족이지만 우리 종족은 다루기가 힘듭니다. 아비누스 박사님, 도와주십시오”

세담은 마치 눈물이라도 흘릴 듯한 표정으로 아비누스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참고 하겠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렇지만 저희는 박사님을 기대 할 겁니다.”

애걸복걸하는 세담과 마중 나온 다수의 참모들을 뒤로하고 아비누스와 뎅버드는 귀환 비행선에 오른다.

아비누스는 귀환 길에 세담추장의 요구가 자꾸 귀에 거슬린다. 비록 그들의 요구가 버드리아족을 생각하면 분명히 형평성에 맞지는 않지만 모든 종족의 성향이 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도그리온족은 외향적 성격이 강하여 다루기도 쉽지 않아 세담의 걱정도 일리는 있어보였다.

그리고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자체 개발이 되는 날이 있을 것인데 굳이 기반시설의 건설을 반대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화성에서처럼 가만히 앉아서 전기를 공급받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발전기외의 엄청난 시설은 자신들이 고생을 하겠다고 하니 대지도자에게 한 번쯤 건의를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한다.

* * *


슈카르와 고드는 영상으로 확인한 운석들의 충돌 현장을 전 구역 지도자들과 직접 시찰해 보기로 하고 현장을 향해 출발한다.

대부분의 충돌지역이 인적이 드문 곳이기는 하지만 화성인들이나 시설들을 상당히 위협하는 경우도 있었다.

슈카르는 현재 상황을 전체 지도자들과 대화를 위해서 이어폰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상황대로 몇 마디씩 하고 있다.

탑승하여 시찰 중인 모든 사람들은 각자 귀에 이식된 이어폰으로 마이클의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대화도 가능하게 되어있다.

“화성의 위치는 소행성부스러기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띠의 가장 근접한 곳에 있어 크고 작은 소행성의 충돌 위협이 행성들 중 가장 심각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천체들의 흐름은 많이 정리되겠지만 충돌의 위협은 지속 될 것입니다. 이에 비하여 지구는 우리 화성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대체로 안전한 우주공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도 각종 전체들의 충돌에서 전혀 예외는 아니지만요.”

“그렇습니다. 우리 화성은 대지도자님의 말씀대로 우주공간 중에서 운이 없게도 요상한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소행성의 충돌이 가장 심한 곳입니다. 물론 달은 행성 탄생 초기에 각종 천체들의 집중 포화를 맞아 즉시 사행성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어차피 우리 화성도 초대형 혜성충돌에 의해 사행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서 지구로 가야합니다.”

“태양계 우주에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생존할 곳이 지구 외에는 없습니다. 태양계 외부는 우리 기술과 능력으로 도달하는 곳까지 생존할만한 환경이 되는 곳이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능력으로 살펴볼 우주공간은 없습니다. 지구를 제외한 다른 태양계 행성이나 우주행성을 찾는 다는 것은 이제의미가 없습니다. 지구로의 이주계획은 우리 화성인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구로의 이주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절대 절명의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시찰단이 타고 있는 정찰 비행선은 동체구성 재료가 거의 투명구조로 되어 있어 충돌 현장을 사방으로 훤히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고드는 지상에 착륙하여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

“대지도자님, 지상에 착륙하여 직접 살펴보면 안 됩니까?”

이번 시찰에서 정찰 비행선의 조종을 맡은 고드는 오늘은 자신이 끼어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조금은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시죠. 대지도자님.

저도 연구 자료를 좀 수집해야 하구요.”

화성에서 유일하게 혜성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혜성 연구의 대가인 헤파이스는 자신이 꺼내야 할 말을 고드가 대신 해주어 고맙다는 눈짓을 고드에게 전달한다.

“그럼. 현재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주변에 착륙하겠습니다. 오래 머물지 않고 이륙할 것입니다. 헤파이스 박사님, 자료 수집을 최소화 해 주기 바랍니다. 착륙해 고드!”

고드는 충돌자국이 있는 충돌구에서 안전한 거리를 두고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슈카르가 선두로 모든 지도자들이 하선하고 마지막으로 고드가 정찰선에서 내려왔다. 충돌구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지름이 약 5미터 정도 되어 보였다.

충돌구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지 않았다. 혜성이나 소행성 등의 운석이 화성의 대기권에 접근하기 전에 미리 파괴해 버리는 대형 레이저빔은 우주센터에 웅장한 규모로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숫자의 운석이 날아들어 규모가 비교적 작은 운석들과 화성인들에게 피해가 없는 낙하지점에 떨어지는 운석들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버린다.

“이정도의 위력이라도 인명피해가 심각할 수 있고 건물이라도 온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지도자들은 이렇게 실제로 가까이에서 충돌구를 본 적이 없어 조금이라도 많은 것을 보기 위하여 이리 저리 둘러보고 현장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때 갑자기 작은 크기의 운석 2개가 연이어 떨어지는데 충돌구의 가장 가까이에 가던 슈카르가 허리 아래 부분을 맞아 튕겨나가고 충돌구 주변에 가까이 있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무너지는 충돌구 가장자리에 휩쓸려 떨어져 내린다. 정찰선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고드는 슈카르가 튕겨나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재빨리 슈카르가 떨어진 곳으로 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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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신의 후손 17.08.04 10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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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신들의 땅 17.08.04 11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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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귀환 17.08.04 126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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