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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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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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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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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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는 남자 104

DUMMY

-왼쪽... 아니, 붉은 잎사귀 큰 나무 있는 쪽 틈새 있습니다. 그쪽으로 빠집시다.

-그쪽은 좀 전에 저기 뭐야, 파란색 깃발 달고 있는 놈들이 트랩 깔아놨어요. 조심해.

-아... 여기 발 묶여있을 때가 아닌데.

-일단 귀환했다가 다시 올까요?

-그럼 무작위잖아.

-적어도 여긴 아니겠죠.

-합류하려면 오래 걸려요. 일단 같이 움직여야돼.

-마스터한테 건의할까요? 이쪽에 크리스탈 하나 해달라고.

-바쁘시지 않아?

-모르죠.

-일단 건의는 해보자.

-어? 지원 왔다.

-어디? 어디?

-채팅방 초대해드려.

-...어딘지 알겠군.


난전 중인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

숲의 초입 너머로 보이는 평원에는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스크림 트럭 하나가 있었다.

굳이 사냥터에 들어와서 그런 걸 판다고 팔릴 리도 없겠지만, 그것의 주인은 팔려고 그런 걸 끌고 다니는 것이 아니었다.


콰지직-!

끄억!


그리고, 그쪽 후방에서 다른 무리를 공격하려던 몬스터 하나가 무언가에 얻어맞아 그 자리에 처박혔다.

거듭 소리 없이 쏘아지는 것은 거의 성인 팔뚝 정도 굵기를 가진 얼음이었다.

단순히 얼음이라기보다는 고드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지만, 그것이 지면과 평행상태로 날아오는 것을 보면 정감보다는 공포가 먼저 들었다.

실제로 날카로운 얼음은 거의 창과 같은 관통력을 갖고 있었고, 그것이 뚫지 못한다고 해도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한병관’ 님이 채팅방에 들어오셨습니다]


-뭐야. 우리가 언제부터 연합 사냥에 끼었어?

-연합 아니니까, 우리 좀 빼줘요.

-아하. 그냥 개판이었구나.


조금 희끗희끗한 머리를 긁적이던 남자.

한병관이라는 이름의 각성자는 특정 회사의 아이스크림 하나를 뜯어 입으로 가져가며, 다시금 다른 손을 내밀었다.

그 손바닥 위 허공에 곧 성인 머리통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만들어지더니, 그의 손이 앞을 향하자 대포알처럼 쏘아졌다.

그 새에 아이스크림 하나를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운 그는 자신의 뒤에 있는 트럭과 앞쪽의 전장을 거듭 번갈아보더니, 한숨을 내쉬곤 트럭을 허공으로 집어넣고 그쪽으로 향했다.


-그냥 다 잡으면 되잖아? 그럴 실력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고 있어?

-소유권이 꼬여있잖아요.

-그깟 소유권은 무슨. 이러다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그게 더 문제지.

-마스터가 나설 일 안 만들려고 하는 거죠 뭐.

-사냥 모드를 바꾸면 되잖아. 그럼 소유권 문제 터질 일도 없고.

-그건 좀....

-어차피 사냥 안 할 것들이면, 전리품 아까울 것도 없지 않나?

-그건 그렇지만요.


사냥모드라는 건 여러 가지를 총칭하는 말로, 지금 한병관이 이야기한 것은 그 중에서 ‘전리품 획득 방식’을 말하는 것이었다.

전리품 획득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 보통 ‘직접 획득’을 주로 이용하고, 가끔 ‘자동 습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직접 획득은 몬스터를 죽인 후에 알아서 도축하고 전리품을 챙기는 것이고, 자동 획득은 몬스터를 죽이면 그 시체가 사라지고 도축되거나 가공된 전리품이 그 자리에 떨어졌다.

언뜻 들으면 자동 획득이 훨씬 나아보이지만, 문제는 자동 획득으로 얻는 전리품의 양이 그냥 죽인 것을 도축했을 때 나오는 것에 비해서 훨씬 적다는 것이었다.

수익으로 따지면 직접 획득에 비해서 2분의 1, 심할 때는 5분의 1 정도 얻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봐, 다들 언제 올 거야?


이기철의 재촉이 신호가 되었을까.

다들 한병관의 말이 맞다며 자신들의 획득 설정을 자동으로 수정했다. 그리고는 방어적 상황을 반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봐! 그건 우리 몬스... 어?”

“자동획득인가본데요.”

“.......”


그렇게 몬스터들을 죽이기 시작하자, 근처에 있던 다른 파티나 무리들과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자동 획득 설정으로 사냥한 후 떨어진 전리품의 경우 해당 몬스터를 사냥하는 데에 가장 기여한 쪽에게 소유권이 결정되기에, 직접 죽인 이들이 아니라 그동안 방어한 이들의 소유권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 태클 걸 건덕지가 딱히 없었지만, 그럼에도 태클을 거는 이들이 없진 않았다.


“어이, 너희들 어디 소속이야? 왜 멋대로 죽여서 우리 전리품을 손해보게 만들어?”


자신들 몫으로 인정되었음에도, 그 양이 직접 도축에 비해 훨씬 줄어든 것에 반감을 갖는 무리가 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무리가 뭐라 떠들든, 지금은 전투 상황이었기에 그 이상의 마찰을 벌이진 못했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게 있다보니, 말로 불평하는 것 이상은 하기 어렵기도 했다.


“장난 아니네.”

“저런 클랜이 있었어?”

“클랜 맞아? 그냥 고렙들 모인 거 아냐?”

“저 양반은 영상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누구. 한병관?”

“그 이름 맞는 것 같아.”

“트럭은 어디 갔지?”

“주차할 데가 없잖아. 안 끌고왔나보지.”


현장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자잘한 몬스터가 남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알아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약간의 여유가 생기자, 김태훈 클랜 소속 멤버들은 주저 없이 전장에서 빠져버렸다.


-기철씨, 거기 상황 어때요?

-나는 괜찮은데, 쉬운 상황은 아냐. 이게 집 밖에 나가면 도망형이 되고, 집 근처에선 아닌 종류구나.

-그래요? 그 놈 거기 있어요?

-약한 놈이 아닌 것 같아. 혹시 샌드맨도 왔어? 그 친구 가입했다는 말은 들었는데.

-한병관씨가 왔는데요.

-에이, 그 어르신은 필요 없는데.

-뭐야? 너무하는구먼.

-샌드맨 없어? 좀 불러줘. 여기 애들은 안 재우면 답 없어.


대체 무슨 상황이기에 그런 걸까.

지도 상에 표시되어있는 장소로 가본 그들은 멀리서부터 그쪽 상황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

“와....”

수많은, 그야말로 수많은 원숭이떼를 뒤에 달고 달리는 청록색 츄리닝이 보였다.


-감탄만 할 거야? 살려줘!

-기철씨, 몹몰이 쩐다.

-몰이가 아니고 도망치는 거잖아! 살려달라고!

-이건 진짜 샌드맨 불러야겠는데.

-지금 일하는 시간일 텐데....

-그럼 누구라도 좀 불러줘! 당신들도 보고만 있지 말고 좀 돕고!


다급한 음성과 달리, 이기철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안정적이었다. 게다가 그의 슬리퍼는 꺾이거나 걸리지도 않고 굉장히 단단해보였다.


-클랜에서 부를 수 있는 사람 다 불러볼게요. 마스터콜도 넣고.


누군가는 시스템으로 메시지를 넣고, 다른 이들은 저마다 이동하며 이기철을 돕기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한번 목표물을 정한 원숭이떼는 주변에서 공격해도 쉽사리 이목을 돌리지 않았다.


-지원 요청이라... 이런 건 처음이네.

-무슨 일인데? 네임드? 뽀찌 좀 주나?

-누가 나를 불렀는가!


그렇게 잠시 후, 사람들이 그곳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서 개인 활동을 하고 있던 사람이나 집에서 쉬던 사람들이 클랜원을 위해서 달려와준 것이다.

다른 클랜보다는 개인성향이 훨씬 큰 곳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이런 일을 외면할 정도는 아니었을까.

다만 개개인의 특징을 보면 평범하다고 이야기할 만한 이가 드물었다.

특히, 이상한 말투를 사용하는 남자의 경우, 꽤나 무거워보이는 갑주를 걸친 전투마에 올라탄 모습이었다.


-이런 빽빽한 숲속에서 말이라니...

-그건 좀 뺍시다.

-어험! 험!


클랜원들의 지적에 잠시 머뭇거리던 남자는 슬그머니 자신의 말을 어딘가에 넣었다. 아마도 개인창고, 혹은 다른 곳인 듯 했다.

별다른 조치 없이 집어넣었다는 것은 그것이 살아있는 말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했다.


퓩! 퓨퓩!


이어진 것은 방금 전 말 위에 있던 이가 보이는 신기에 가까운 활 솜씨였다. 보통 활보다 다소 작아서 애들 장난감처럼 보이는 활이었지만, 그만큼 발사속도가 빠른 데다가 날아가는 화살 둘 중 하나는 원숭이의 몸에 박혔다.

작은 만큼 위력이 약한 편이다보니 관통하거나 찢어발기는 것은 아니었으나, 고작 몇 초 정도만에 속도가 느려지고 결국 고꾸라지는 것은 치명적인 독화살이기 때문이었다.


-말투는 꽤나 공명정대하면서, 독을 쓴단 말이지....

-댁은 아이스크림이나 잡수시오!

-그나저나, 네임드는 어디 있어요?


원숭이떼는 네임드와 거리가 멀었다.

거의 삼십 마리에 가깝던 원숭이떼가 순식간에 정리되고 나니, 그제야 달리던 것을 멈춘 이기철이 숨을 돌리고 나서 한쪽을 향했다.


“아직 있을 지는 모르겠는데, 집은 이쪽이야. 준비들 단단히 해둬. 집에선 다르니까.”


새로 온 사람을 빼고는 다들 목격하고, 놓치기도 했던 녀석이라 다들 의아해했다.

뭐가 바뀌었다는 건지 궁금했지만, 정작 그곳에 도착하고 나니 다들 표정이 변했다.


“어?”


숲 속에 자리한, 다른 나무들의 배 이상 굵고 더 높은 나무 아래에는 그 나무에 등을 기댄 모습의 거대 원숭이 하나가 있었다.

거의 코끼리 두 마리를 합쳐놓은 덩치에, 생김새는 몇 번 만나본 적 있는 크몬들보다도 험상궂었다.


“저게 그거라고?”

“와... 도망형 아니었으면 우리가 도망갔겠네.”

“근데 이 상황이 뭐냐고.”

“그러게요.”


문제는 나무에 등을 기댄 원숭이가 죽어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죽인 이들로 보이는 몇 사람도 보였다.

특징이라면 모두 닌자처럼 복면을 하고 있다는 것. 일단 첫인상부터 살짝 껄끄러웠다.

하지만 시비가 붙거나 하지는 않았다.


“도와달라면서요?”

“물에 빠진 거... 손 좀 잡아달라고 했더니, 물을 없애버리네.”

“.......”


그들은 다름아닌 같은 클랜 소속의 암살조원들이었다. 기본적으로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가용 인원 전체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온 모양이었다.


“혹시 모르니까, 마스터께서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마스터는 안 오시고요?”

“바쁘다고 하시더군요.”

“뭐, 바쁜 사람인 건 맞으니....”

“이건 일단 클랜 창고에 넣겠습니다. 분배는 서브 마스터께 맡기죠.”

“그럽시다.”

“다행히 자동획득으로 죽인 건 아니네요.”

“네임드였잖아요. 그 정도는 판단할 줄 알아야죠.”


다들 흥분한 것에 비해서 무척이나 싱겁게 끝나버렸다. 그래서인지 다들 뭔가 좀 아쉬운 모양이었다.


“그냥 헤어지지 말고, 다들 기왕 모인 김에 회식이라도 합시다.”

“새삼스레 회식은 무슨.”

“그래도 이렇게 대부분 모인 일은 처음 아니오? 언제 또 모일 지 장담도 안 되는데, 갑시다.”

“그럽시다, 거.”


한 두 사람이 동조하자, 금세 분위기가 비슷해졌다. 의외로 암살조 사람들도 거절하지 않고 합류하니, 오히려 이쪽이 더 불편해졌다.


“근데, 그걸 입고 다니겠다고?”

“공개 불가는 마스터 지시사항이라서요.”

“...방 있는 데로 가야겠네.”



***



‘역시.’

구덩이 바닥에 착지한 김태훈은 그곳에 놓여있는 작은 구슬을 집어들었다. 하얗고 은은한 빛을 발하던 구슬은 곧이어 사람의 목소리를 내보냈다.

그것은 조금 전 들었던 그 목소리와 그 말이었다. 일종의 녹음장치라고 할까? 김태훈은 그것을 자신의 인벤토리에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해당 물품의 소유주가 생존 중입니다]

[소유권 취득이 불가능합니다]


“.......”


안 된다니 별 수 없었다.

그것을 도로 내려놓은 그는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다. 구덩이 바닥의 한쪽 옆에는 사람 하나가 기어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 하나가 나있었다.

녹음장치를 놓고, 그 주인은 저곳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아니, 지금도 빠져나가는 중일 지도 모른다.


‘이쪽 방향이면... 음.’


도망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김태훈은 그 구덩이로 몸을 들이미는 대신, 캐릭터를 시스템에 넣고 망자화 상태가 되었다. 굳이 기어다니는 것보다는 그렇게 이동하는 것이 더 수월했다.


‘혹시나가 역시나네.’


그렇게 이어진 구덩이 저편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끝나있었다. 바로 다른 이가 갇혀있는 구덩이였다.


‘중독되었다는 자가 있는 곳이던가.’


무척이나 어두컴컴했지만, 그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다시금 다른 곳을 향해 뚫린 구멍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디로 향하는 지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주저 없이 마지막 구덩이로 향했다.

예상대로, 그곳에 모두가 모여있었다.


“조금 더 참아. 해독은 가능해도, 고통은 어쩔 수 없다고 했잖아.”

“그래도 아픈 걸 어떡하냐고... 끄윽!”


연거푸 마법을 시전하고 있는 여자.

그리고 그 앞에서 끙끙대고 있는 비슷한 또래의 남자. 그 둘을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여자.

구덩이 벽에 등을 기대고 앉은 여자가 시선을 돌린 것은 그 때였다. 아무 표정 없는 얼굴에 일순간 날카로운 기운이 서리더니, 순간적으로 내뻗은 손에서 뭔가가 발출되었다.


작가의말

으악!

자정을 넘겼습니다!

사실 아직 몸 상태가 다 돌아온 게 아니라서

오늘 글 퀄리티가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하루 휴재와 이틀 휴재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틀이 사흘되고 사흘이 일주일 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정은 안 넘기려고 했는데... 크흑. 송구합니다.

푹 자고 일어나서 계속 작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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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875 103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2,959 102 14쪽
167 내려다보는 남자 166 +2 21.02.05 2,993 9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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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내려다보는 남자 164 +2 21.02.05 3,067 104 14쪽
164 내려다보는 남자 163 +2 21.02.05 3,028 10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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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내려다보는 남자 161 +4 21.02.05 3,191 108 13쪽
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246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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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내려다보는 남자 158 +3 21.02.05 3,122 106 14쪽
158 내려다보는 남자 157 +3 21.02.05 3,106 104 13쪽
157 내려다보는 남자 156 +4 21.02.05 2,949 10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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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내려다보는 남자 154 +4 21.02.05 2,973 10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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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내려다보는 남자 105 +32 18.01.27 12,979 5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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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내려다보는 남자 103 +56 18.01.23 13,597 6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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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내려다보는 남자 101 +25 18.01.19 14,065 569 13쪽
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133 671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099 557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223 575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241 584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740 561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640 545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4,928 652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263 604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328 639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669 564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893 595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659 582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085 58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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