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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필명
작품등록일 :
2017.08.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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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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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막전, 서울의 자존심

DUMMY

***


보통 오후 훈련이 끝난 후엔 파주 시내로 나가 저녁 먹고 민아는 퇴근.

기석은 피트니스 센터로 가 웨이트 트레이닝, 크로스 핏, 요가, 필라테스 하며 하루 훈련을 마감했다.


기석이 감악산에만 머문 건 아니었다.

사흘에 한 번꼴로 IG 2군 구장인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 갔다.

2군에는 스프링캠프 때 룸메이트였던 한민우가 특별 훈련을 받고 있었다.

기석은 그가 있어 외롭지 않았고, 2군 선수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 자체 연습 경기에 등판하며 실전 감각도 익혔다.

또 SF 시절 배터리를 이룬바 있는 1군 백업 포수 장상운과 불펜 투구도 하고.

30대 중반의 노장이고 원래 한방이 있는 공격형 포수였지 포구가 안정적인 건 아니었는데 함께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는 기석의 모든 구질을 잘 받아냈다.


기석, 또 한민우가 빠진 채 시범경기를 마친 IG였지만 7승 3패,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외국인 투수 둘을 포함해 4선발까지는 괜찮았고 5선발이 불안했다. 하지만 그건 다른 팀도 마찬가지고 기석이 합류하면서 불펜진도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10. 개막전, 서울의 자존심




기석은 개막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많은 IG 팬의 환호 받으며 홈 구장인 잠실에서 개막전을 가지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같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하는 태산 에인절스 때문에 매년 개막전을 원정 갈 수밖에 없는 신세의 IG 드래곤스.

고척 구장을 홈으로 하는 이젠 호크스와의 3연전으로 시즌이 시작된다.

이제 통역이 주 업무가 된 민아고, 기석은 BP 타임 때 뛰어다니며 통역하느라 고생하는 그녀를 보기가 안쓰러웠다.

특히 도미니카 출신 외국인 타자는 타격 코치에게 내야 할 짜증을 민아에게 내고.


-홈팀 이젠과 원정팀 IG의 개막 3연전. 위원님, 과연 누가 서울의 자존심을 지킬 것 같습니까?

-상대 전적은 IG가 우위에 있습니다만 고척 구장에서 승리하는 팀이 서울의 자존심을 지킨다 하는 건 무리가 있죠. IG가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잠실 홈에서 개막전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면 IG가 KBO 최정상 팀인 태산 에인절스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해설위원이 쓴 입맛을 다시며 고개 저었다.


-전력으로 봐서 쉽지는 않죠. 그래도 IG 정도 규모면 태산 에인절스와 라이벌 구도를 이뤄야 합니다.

-이번 시즌은 기대해 봐야겠죠?

-기대는 매년 하죠.


경기가 시작되었다.

1사 1, 2루에서 외국인 4번 타자가 나왔지만, 병살로 이닝을 끝내는 IG.

1회 말, IG 1선발 외국인 투수가 잘 던져 삼자범퇴.

IG는 2회 초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고 2회 말, 이젠 4번 홈런왕 박명후가 솔로 홈런을 쳤다.


3회 초 바로 한 점을 따라붙어 1 : 1 동점.

하지만 외야수가 타구 방향을 놓치는 실수를 하며 다시 1점을 헌납하는 IG.

6회 말, 1점을 더 뺏겨 1 : 3이 되고 기석은 깊은 한숨이 나왔다.

개막전에 등판하지 못할 상황으로 가고 있었다.

IG가 앞서지 않은 한 등판할 기회가 없고 벤치에 앉아 있자니 좀이 쑤시고. 이럴 바엔 선발 투수가 되는 게 낫나 싶기도 하고.

기다린다는 게 이렇게 갑갑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7회 초, 투구 수 100개가 넘은 이젠 선발 투수가 내려가자마자 IG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드디어 4 : 3 역전.

IG 외국인 1선발도 6회까지였고, 기석이 스트레칭 하고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자 바로 카메라 앵글이 향했다.


-김기석 투수가 일어나 몸을 풀기 시작하네요. IG 마무리로 확정된 상태라 하죠?

-그렇습니다.

-시범 경기에도 나오지 않았는데 마무리로 확정했다는 건 IG 코치진의 대단한 믿음이 있다는 거겠죠. 그런데 김기석이 SF 시절엔 이젠 타자들에게 안 좋았거든요. 지난 시즌 이젠을 상대로 평균 자책점이 12점이 넘어요.


해설위원이 싱긋 웃으며 고개 저었다.


-그건 아니죠. 투구 폼을 바꾸고 완벽하게 달라진 김기석이고 이제 SF 시절의 상대기록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양 팀이 연습 경기를 한 적 있는데 그때 김기석이 2 이닝 등판했어요.

-2이닝이요? 그래서 결과는?

-매 이닝 삼자범퇴, 3K, 퍼펙트로 막아냈습니다. 니혼햄을 상대로는 3 이닝 퍼펙트로 막았고요.


눈이 동그래진 캐스터.


-엄청난 변신이네요. 그래도 그땐 타자들이 몸이 덜 풀린 상태고 지금은 그렇게 재현된다, 장담할 수는 없겠죠?

-야구에 장담할 수 있는 건 없죠. 9회 말, 투 아웃 이후에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야구고 그게 야구의 묘미이기도 하고요.

-그렇죠. 그래도 미국 스프링캠프도 다녀오셨잖아요. 전망을 하신다면?

-예전의 김기석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자로 잰 듯한 제구력에 다양한 구질, 150을 넘는 구속까지 갖춰 타자들이 제대로 맞히기가 쉽지 않아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네요.


***


7회 말, 마운드엔 스프링캠프 때 기석의 룸메이트였던 한민우가 올라가고, 포수 자리엔 스프링캠프와 2군에서 기석과 배터리를 이뤘던 백업 포수 장상운이 나갔다.


-IG 배터리가 교체됩니다. 포수는 장상운이고 투수는··· 아! 뜻밖이네요. 지난 시즌 승패 없이 2홀드 ERA 5.84 기록한 한민우가 올라왔어요. 공은 빠르지만 제구에 문제가 있는 투수 아닙니까? 또 한민우도 김기석과 마찬가지로 시범 경기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스프링캠프 때 잘 던져서 2군에서 특별 훈련해 왔고 유연성이 나아지면서 제구가 잡혔다 합니다.

-IG는 불펜 신병기들을 시범경기엔 내보내지 않고 2군에서 특별훈련했군요. 그래도 야구는 실전 감각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중요하죠. 하지만 특훈도 중요합니다. KBO도 그렇고 메이저리그에도 코치진의 원 포인트 레슨으로 인생 역전을 이룬 선수들이 많아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네요.


한민우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투구 수 13개, 최고 구속 151을 찍으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8회 초, IG 공격은 잔루 두 개를 남긴 채 무위로 끝나고 8회 말, 마운드엔 지난 시즌 IG 마무리를 맡던 정시헌이 올라갔다.

기석이 불펜 투구장으로 향하며 투수 코치 강창식에게 말했다.


“코치님, 주자가 나가면 바로 불러 주세요.”


강창식이 우려의 눈빛을 보였다.


“2 이닝 던질 수 있겠어?”


기석이 싱긋 웃었다.


“예, 35개는 가능할 것 같아요.”


강창식이 눈에 힘을 주고 기석의 팔뚝을 탁 쳤다.


“그래, 내일 못 나가더라도 오늘 승리는 지키자.”


-김기석이 이제 불펜 투구장으로 향하네요. 기존 불펜에 영건 한민우까지 가세하면 IG의 뒷문이 든든해지겠는데요. 셋업, 클로저 자리를 두고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겠죠?

-정시헌은 한민우보다 구속은 느리지만, 구종이 다양하고 두둑한 배짱이 있습니다만 김기석 앞에 누가 던지느냐가 문제지 IG 마무리는 김기석으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앵글이 불펜 투구장을 향했다.


-김기석은 섀도 피칭만 하고 불펜 피칭을 안 하고 있어요. 원래 불펜 피칭 20~30개는 해야 어깨가 풀리는 선수 아니었나요?

-그랬는데 애리조나,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등판 전 불펜 피칭을 거의 안 하더군요. 대신 섀도 피칭을 많이 하고요.

-글쎄요, 섀도 피칭은 투수들이 보통 하루에 300~500개 정도는 하는 건데··· 불펜 피칭 안 하고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그 의문이 곧 풀릴 겁니다.


***


8번 타자는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9번 타자는 유격수 땅볼 아웃.

1번 타자를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깔끔하게 마감하나 싶더니 계속 유인구를 던지다가 풀카운트에 몰리고 한가운데 던진 공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되었다.

등판 콜을 받고 기석이 나왔다.



-아! 김기석이 나오네요. 상대할 타자는 이젠 2번, 2년 연속 3할대 타율에 스윙 정확도가 97%인 타격 천재 이종호고, 지난 시즌 김기석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더구나 김기석이 좌타자에 약해요. 안타 하나면 동점인데 부담이 큰 상황이지 않습니까?

-부담이야 되겠죠.

-또 김기석이 멘탈이 좋은 선수가 아니잖아요.

-그건 SF 때 이야기죠. 스프링캠프에서도 주자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고 예전의 김기석이 아니에요. 김기석 외에 대안이 없는 IG 벤치고 여기서 승부를 봐야죠.


IG 열렬 팬들이 일어나 환호하며 기석의 등장 음악으로 지정된 락 밴드 YK의 ‘파이널 보스’를 떼창해댔다.




오늘도 행운, 좋은 기운이 함께하는 하루 되시길


작가의말

피파랭킹 1위, 디팬딩 챔피언을 2대꽁으로 이기고도 3대꽁으로 패한 멕씨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한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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