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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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이라는 야구영화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LA 다저스 출신 선수라 개봉했을 때 류현진이 팀원들과 함께 단체관람을 했다는 기사가 나와서 알게 된 영화인데,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노골적으로 자행되던 시기에 데뷔했던 흑인 재키 로빈슨과,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용했던 단장? 브랜치 리키의 실화를 다룹니다.
해리슨 포드가 맡은 브랜치 리키 역이 정말 멋있게 나옵니다.
"돈에는 흑과 백이 없어. 오직 녹색. 모든 돈은 녹색이지. (Dollars aren’t black and white. Every dollar is green. Every dollar's green.)"
말은 저렇게 해도 그 살벌한 시절에 총격 협박까지 받아가며 흑인 선수를 등용했던 게 단순 돈 때문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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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스티브 브루스가 스캇 보라스와 브랜치 리키를 짬뽕한 캐릭터입니다. 한쪽은 선수의 성적통계를 가지고 몸값을 올리는 데, 다른 한쪽은 낮추는 데 혈안이었던 인물이죠.
돈에 얽힌 지독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야구사에 남을 업적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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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심판판정이 인종문제에서 비롯한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홈 어드벤티지같은 물리적 요인이나 ‘도박사의 오류 편향'같이 심판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이 무수히 존재할 테니까요.
그러나 인종의 영향을 드러내는 유의미한 수치가 나온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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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귀결은 사이다.
불편한 내용, 짜증나는 연재 지연.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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