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본 마지막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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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규보성인
작품등록일 :
2017.08.17 16:13
최근연재일 :
2018.02.17 13:56
연재수 :
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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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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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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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64화 적과의 동침

DUMMY

김은지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판사로 재직 중인 남편의 월급 가지고는 그녀의 샘솟는 허영심을 다 채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송유관처럼 그동안 오빠인 김은호와 아버지인 김영석 의원의 통장에 카드결재의 파이프를 박아놓고 마음 가는대로 카드를 긁어대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오빠인 김은호로부터 낭비벽이 심하다는 잔소리를 들은 것이다. 제까짓 게 뭔데...나한테 그 따위 소리를 해! 아버지가 다른 기업들로부터 빼앗아다 준 재산으로 태산그룹의 회장자리에 올라 있는 주제가 뭘 잘났다고 나한테까지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를 하는거야...기분 더럽게 시리...흥!


예전 김은지는 그렇게까지 허영심이 많은 여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영악하다 할 정도로 실리를 따지는 실속파였다.


여고시절 남들 다 받는다는 과외 한번 받지 않고 명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을 했고 유명정치인의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버리기 위해 고정희 김초혜 같은 의식있는 여류 시인의 길을 가고자 했다.


그랬던 그녀를 한 남자가 나타나 갑자기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 것이다. 가지고 싶은 것은 무엇이 되었든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녀였기에 어떡하든 안형오를 자기 남자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아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진심으로 그 남자를 사랑했었다. 처음에는 그 남자의 준수한 외모에...그리고 그 남자가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법대생이면서 깊은 문학성을 지녔기 때문에 그에게 온 마음을 빼앗겼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끝내 자신을 거부하는 그 남자를 밟아버리고 대체가능한 다른 사법연수생을 골라잡아 풀기 힘든 수학문제에 공식을 대입해서 해결하듯 결혼을 해 버린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이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안형오라는 남자를 만나기 전 김은지의 상태로 회귀될 줄만 알았었는데... 그녀의 모든 것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고 남편과의 결혼 생활 역시 행복하지 않았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안형오...그 남자의 실루엣이 기억 속에서 모습을 드리울 때마다 그녀는 산 채로 내장이 발라져 버린 물고기처럼 그리움에 박제되어야 했다.


결코 사랑은 그 누구와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던 것이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아귀처럼 그녀의 곁을 맴돌았고 그 공허로움은 참을 수 없는 갈망으로 그녀를 울부짖게 만들었다.


인간을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고통은 바로 외로움이다. 김은지는 형오가 그녀의 인생에 들어오면서부터 속이 텅빈 강아지풀 줄기처럼 허무해져 버렸다. 이 굶어 죽을 아귀같은 외로움을 잠시라도 떨쳐버리기 위해 맘에 드는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얼마가 되었든...어떤 명품이든 간에 무조건 카드로 긁어 사들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은지의 허영심은 단순한 낭비벽이 아니었다. 그것은 일종의 배설행위 같은 것이었다. 그 중에도 쉬이 탐내하고 쉬이 질려하는 품목들이 있었는데 대강 정리하자면 외제차...명품 가방...명품 시계...보석류 이런 것들이었다. 봐도봐도 질려할 것 같지 않은 것들을 그녀는 가졌다 버리기를 반복했다.


“고마워 미진씨! 덕분에 오빠한테 손 안 벌리고 몇 개월은 버틸 수 있을 거 같애.”


김은지는 미진이 가르쳐 준대로 급매로 방배역 부근 오피스텔을 두서너개 사두었다가 되팔아 꽤나 많은 금액의 돈을 벌게 되자 막혔던 돈줄이 해빙기의 한강처럼 풀리었는지, 미진에게 봉투까지 내밀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뭘요... 사모님 저 이런 거 필요 없어요. 제가 뭐 이깟 푼돈 벌자고 사모님 곁에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나중에 제 얘기대로 대박 터지면 그때 수고비 많이 주세요. 아시겠죠? 사모님!”


“내가 미진씨한테 미안해서 그렇지...안되겠어. 이참에 아빠한테 오빠명의로 된 내 재산들 전부 다 돌려달라고 얘기해야겠어.”


“오빠라면 김은호 태산그룹 회장님 말씀하시는 거죠? 잡지에서 봤는데...사모님, 오라바니 엄청 멋지시던데요?”


“흥! 멋지긴...그 인간 겉 보기만 좋은 개살구야.”


미진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속이 꼬일대로 꼬여있는 은지에게 은밀한 목소리로 김은호에 대해 은근슬쩍 물어보았다.


“김은호 회장님이 왜 보기좋은 개살구에요? 잘 생기고 돈 많고 매너있고 댄디남의 삼박자 삼요소를 완벽하게 갖추셨는데...”


“그래 남들이 볼 때에는 그래 보이겠지. 근데말야 그게 다 알고 나면 빛좋은 개살구란 말이지. 하하하!”


“전 도대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암튼 사모님 기분도 꿀꿀한데 전번에 제가 말씀드린 강원도 평창 땅이나 보러 가실래요? 아님 우리 바람이나 쇠러 나가죠!”


김은지와 미진은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미진이 운전대를 잡고 김은지가 미진의 옆 조수석에 앉았다. 미진의 자가용으로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김은지의 흰색 포르쉐 카이엔을 미진이 운전하는 것이었다.


미진이 김은지가 즐겨타는 카이엔을 처음 접할 때만 해도 스포츠카의 명가인 포르쉐가 카이엔이라는 SUV를 왜 만들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포르쉐답지 않은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직접 포르쉐 카이엔을 운전해보니 카이엔도 역시 포르쉐는 포르쉐구나! 백퍼센트 완전 신뢰의 포르쉐만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마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쩌면 포르쉐가 카이엔을 개발한 것은 신의 한수일 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판매율 완판 예상까지 해보았다


평일 영동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여주 아울렛을 지나 문막으로 향하는 길에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고속도로 재정비 공사 관계로 10km가량 정체되는 것 외에는 오랜만에 김은지와 미진은 전속력으로 달리는 포르쉐의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와우...정말 잘 나가는데요?”


“후후후...이게 바로 포르쉐 카이엔이야. 괜찮지? 맘에 들어? 맘에 들면 이 차 가져도 돼! 어차피 난 조만간에 박스터로 갈아탈 꺼니까...미진씨가 요놈 잘 데리고 갔다가 나 만나는 날 춘천에서 서울 올때마다 타고 오면 되겠네. 그렇게 해.”


“어머...! 정말 제게 요놈 카이엔을 선물로 주신단 말씀이신거죠?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사모님.”


“이정도 가지고 뭘 그래요? 미진씨 덕분에 난 얼마 후면 또 수억원을 벌텐데...뭘 하하하! 고마워! 자기는 나한테 정말 꿀단지 같은 사람이야.”


김은지는 팔꿈치로 미진의 옆구리를 툭하고 건드리며 미진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내었다. 처음 미진을 만났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은지는 미진이 좋았다.


풍요 속에 빈곤! 항상 자신을 떠받드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실상...보이지 않는 철창에 갇힌 불쌍한 카나리아처럼 김은지는 산다는 게 외롭고 허탈했다. 그런 이유로 김은지는 오누이처럼 혹은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를 나눌 상대가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었는데...마침 그때 미진이 은지의 눈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사모님 바로 평창으로 내달릴까? 아니면 원주에 잠깐 들리실래요?”


“원주? 원주에 가볼만한 곳이라도 있나?”


“행구동 까페거리 괜찮아요. 거기 들러서 점심식사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가자구요. 사모님 이번에는 제가 맛있는 점심 대접할께요!”


“그래? 미진씨가 쏜다구? 그럼 원주에 들러 우아하게 점심이나 먹고 갈까? 어차피 남는 게 시간인데 뭘...”


“넵! 사모님.”


미진이 은지에게 ‘넵!’하는 대답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은지가 미진에게 좀 큰소리로...조금은 서운하다는 말투로 불만을 말했다.


“근데 말야. 미진씨...나한테 사모님이 뭐냐? 왜 나를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촌시럽게 시리 말야...”


미진은 생각지도 않게 김은지가 큰소리로 자신을 향해 소리를 지르자 놀라 순간적으로 움찔하고 몸을 움츠렸다.


“왜...왜요? 제가 뭐 어떤...말실수라도 했나요? 사모님!”


“으음...? 또 사모님이라 한다. 언니라는 좋은 말 냅두고 왜 자꾸 거리감 느껴지게 이러는지 몰라. 그냥 편하게 언니라고 불러...내가 미진씨보다 나이도 서너살 많잖아!”


“아...아..예 그그럴께요. 어언니!”


“아니 왜? 억지로 말하는 투야. 날 언니라고 부르기 싫어?”


김은지가 정색을 하고 미진에게 언니 동생하기 싫으냐고 재차 되물어오자 미진은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서는 다른 한손으로 손사래를 쳤다.


“아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래요. 부족하고 못난 저를 동생 삼아 주신다는데 저야 무조건 영광이죠. 헤헤헤!”


“누가 그래...동생보고 못 났다고? 당장 내 단골로 가는 강남 호스트바에 함 가볼까? 아마 미진동생한테 바에서 일하는 애들이 미치고 환장할 껄? 동생 마스크는 시원시원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애닯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니까...”


미진은 은지의 입에서 읊어져 나오는 ‘사람을 애닯게 하는 뭔가가 있어!’라는 말을 들으면서 형오를 생각했다. 그 사람 때문에 스스로 자청해서 이 위험한 짓까지 있는데...그 사람은 왜 날 사랑하지 않는 걸까? 미진은 가질 수 없는 그 사람을...서영에게 빼앗긴 안형오라는 남자를 뇌리에서 지워내려 조용히 쓴 웃음을 흘러 내렸다.


“하하하! 언니 이쁘게 봐 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어쩌죠? 전 호스트바 그 쪽으로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요.”


“아아니... 미진이 그만큼 매력이 넘친다는 얘기지... 뭐 꼭 호스트바에 가서 당장 뭐 진탕 놀아 보자는 건 아니야. 호호호~ 나두 뭐 예전에나 좀 놀았지...요즘에는 집에서 조신하게 지내고 있단 말야.”


미진이 운전하는 포르쉐 카이엔은 원주 시내를 통과해서 혁신도시까지 이어진 중앙대로를 달렸다. 혁신도시를 지나 치악산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카페촌이 모여있는 행구동 카페촌에 다달았을 때 은지는 아담하게 채색된 여기저기의 카페들을 바라보면서 들 뜬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이런 데가 있었네! 동생은 이런 데를 어쩜...참 많이도 알고 있네...하여튼 대단해! 근데 누구 사귀는 사람 있어? 여긴 데이트하기 딱이네. 후후후...내 말이 맞지? 자기 남자 있지?"


장난기가 서린 은지의 질문에 미진은 생각에 잠겨 있다 대답할 타이밍을 놓쳐버린 사람처럼 약간의 틈을 두고나서 입을 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그 사람하고 다니려고 여기저기 맛집도 알아보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리스트를 뽑을만큼 많이 골라놨는데...정작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네요. 후후후...우습죠?”


“어떤 자식인지...모르겠지만 참내! 어디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놈이네. 미진이같은 사람이 또 어디 있다고... 도대체 어떤 자식인지 얘기나 한번 들어나 보자.”


미진은 이런 또 아이러니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김은지를 바라보았다. 본의 아니게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이 되고 있었다.


“그 사람 ooo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사람이에요. 원래 사법고시를 준비했었는데 그게 잘 안되었었나 봐요. 일차만 두 번 붙고 끝내 2차시험은 포기했대요. 저하고는 부동산 사업하면서 만났는데... 저한테 맨날 그래요. 미진아! 우리 섹스말고 정말 술이 고플 때 만나서 술이나 취할 때까지 마시자고 말에요. 애인말고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참 멋대가리 없이 지껄여대는 놈인데 왜 나는 그 자식이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단 말에요.”


은지는 미진의 얘기를 듣자마자 형오를 떠올렸다. ooo대학교 법대출신 안형오!


“호혹시 미진씨... 그 사람 이름이 안 형 오야? 안 형 오 맞지?”


은지는 숨이 막혀오는 사람처럼 다급하게 안형오라는 이름을 미진 앞에 불러대었다. 뭐야? 이 여자 아직 형오씨를 잊지 못하고 있었던 거야? 맘 약해지게 왜 이래? 이러면 일이 복잡해 질수도 있는데....암튼 안 형 오란 이 나쁜 자식! 여복하고 돈복은 제대로 타고 났단 말이지.


“안 형 오? 안형오가 누군데요? 언니 첫사랑이에요? 어머머...세상에! 언니 첫사랑도 ooo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단 말이죠? 정말 언니하고 나하고 인연은 인연인가 보네. 근데...내가 좋아했던 사람은 안형오가 아니고 박형택이었어요. 안씨가 아니고 박씨였단 말에요.”


미진은 순간적으로 공인중개사 박사장의 이름을 빌려와 형오의 이름 대신 그 자리에 형택이라는 이름을 끼워 넣었다. 미진이 좋아하는 사람과 자신의 첫사랑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도 은지는 미진의 말이 끝날 때까지 그녀 앞에서 붉게 상기된 얼굴빛으로 감추지 못했다.


“근데 언니는 오빠가 돈줄을 죄고 있어서 부동산 투자하는데 에로사항이 많겠어요? 오빠하고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건 어떠세요!”


미진은 갑자기 말머리를 돌려 은지가 엉겁결에 자신과 오빠인 김은호와의 관계를 털어놓을 수 있게 은지에게 유도질문을 날렸다.


“흥...내가 말했잖아 김은호는 빛좋은 개살구라고 말야. 아빠가 맘만 먹으면 가지고 있는 주식으로 언제든 오빠를 대표이사자리에서 내릴 수 있거든...그럼 그 자리는 누구께 되겠어? 당근 내자리가 되는 거라구. 하하하! 근데 더 우수운 건 오빠 하는 짓이야. 예전에 울 아빠가 내 친구 아버지가 하는 회사도 빼앗고 자기한테 전부다 말해줄 수 없지만...하여튼 나쁜 짓을 좀 많이 했었거든. 그때 아빠의 잘못과 관련된 증거들을 오빠가 아빠 모르게 모으고 있었드라고... 아버지가 자기를 대표이사직에서 쫓아내는 것에 대비해서 그 딴짓거릴 하고 있었다 그러더라구. 근데 더 재미있는 건 그걸 나한테 맡기고 있다는 거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셈인 건지도 모르고...하하하! 근데 나 이런 얘기까지 동생한테 해 주는 거 그만큼 내가 동생을 믿고 있다는 뜻이야 그거 알지? 하여튼 이런 얘기는 혼자만 알고 있어! 비밀이라구.”


미진은 은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방긋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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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제80화 심판 18.02.17 253 4 11쪽
79 제79화 뿌린대로 거두리라. 18.02.13 242 2 15쪽
78 제78화 외줄타기 18.02.11 199 2 11쪽
77 제77화 그렇게 쉽게 당하지는 않아 18.02.09 196 2 12쪽
76 제76화 서영 집에 돌아오다 +1 18.02.06 246 2 13쪽
75 제75화 담판을 짓다. 18.02.02 176 2 12쪽
74 제74화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2 18.02.01 207 2 16쪽
73 제73화 자식까지도 잡아먹을 인간. 18.01.30 410 2 18쪽
72 제72화 제72화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18.01.27 190 2 11쪽
71 제71화 비자금 18.01.25 620 2 9쪽
70 제70화 급소를 물리고 요동을 치다 +1 18.01.23 215 2 11쪽
69 제69화 올가미 +2 18.01.18 219 2 13쪽
68 제68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 18.01.16 196 2 8쪽
67 제67화 추행 +2 18.01.13 196 2 8쪽
66 제66화 금고를 털어라! 18.01.11 171 2 11쪽
65 제65화 손님 +2 18.01.09 198 2 13쪽
» 제64화 적과의 동침 18.01.06 197 2 14쪽
63 제63화 너는 대한민국 검찰이야! +2 18.01.04 583 2 15쪽
62 제62화 미끼 18.01.02 195 2 13쪽
61 제61화 라이벌보다 친구가 좋아 +2 17.12.30 700 2 12쪽
60 제60화 그녀를 만나다. 17.12.28 219 2 10쪽
59 제59화 미치지 않으면 얻어먹을 게 없다구! 17.12.26 184 2 10쪽
58 제58화 운명이었다구요! 17.12.23 220 2 12쪽
57 제57화 숨겨왔던 이야기들2. 17.12.21 228 4 12쪽
56 제56화 숨겨왔던 이야기들 +2 17.12.19 224 2 16쪽
55 제55화 축포로 쓸 탄알들 +4 17.12.05 365 3 14쪽
54 제54화 잊혀진 계절! 잊혀진남자. 17.12.04 237 1 12쪽
53 제53화 허락을 받아야 할 사람이 둘이었네! +2 17.12.01 410 2 11쪽
52 제52화 행복 17.11.28 389 2 11쪽
51 제 51화 크리스마스 선물 17.11.24 25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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