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門之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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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7.08.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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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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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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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兮禍兮

DUMMY

북방무림의 삼대거두의 등장으로 당문은 더이상의 마찰이 없이 숭무장을 떠날 수 있었다.소림일행들을 반긴건 당문뿐이 아니다.누가 나서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소림 등의 방문은 숭무장측의 고민도 해결해주었다.


원래 찾아와서 숭무장주와 간단히 대담을 한 뒤 당문과 함께 떠나는게 계획이었다.하지만 숭무장주가 도망가는 바람에 허례허식을 생략하게 되었다.


숭무장의 모든 세력들은 회의에 들어간 이공자와 삼공자의 핵심세력들의 결과를 기다렸다.그 누구도 당문일행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그래서 당문일행은 남창부에서 하룻밤 더 묵고 이튿날 아침에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용두방주가 숭무장에서의 일을 객잔에 남은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줬다.당문호가 절정고수임은 다들 짐작하고 있었지만 청석에 발자국을 남긴 이야기를 듣고 다들 깜짝 놀랐다.


송겸과 청인은 절정고수가 아니다.명등법사만 절정고수이다.당문호가 한 일은 명등법사도 가능하다.하지만 두사람의 나이가 오십이상 차이나는 걸 생각하면 누구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숭무장주가 절정고수라는데 한번 더 놀랐다.이번에 소림에서만 절정고수를 보낸것은 숭무장에 이장주만 절정고수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만약 절정고수를 두명 파견하면 힘으로 숭무장을 압박하는 좋지 못한 그림을 보여준다.그러면 소림 등의 평판에 악영향을 끼친다.


북방무림이 힘을 합쳐 강남무림을 압박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강남무림은 숭무장의 기치아래 더 단결할 것이다.그러면 개방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이런 정치적인 고려로 절정고수 한명만 보냈는데 자칫하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었다.


마지막에 숭무장주가 도망갔다는 말에 일행은 침묵을 지켰다.명등법사는 대장주의 무공이 더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마음속에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있는데 경지가 퇴보하면 몰라도 더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그래서 절정고수들은 마음을 다스리는것이 무공수련보다 더 중요하다.


혈도랑은 숭무장주에게 애증이 있다.자신을 임신한 어머니를 죽이려 했던 아비라 증오가 가득했다.한편 받아보지 못한 부정에 대한 갈증도 있다.어릴때 아비라 여기던 무사가 친아비가 아님을 알게된 후로 생겨난 감정이다.


비록 혈도랑이 숭무장주를 증오하지만 한편으로는 숭무장주가 멋진 사람이기를 바랐다.모든 아이들의 소망이기도 하다.숭무장주가 절정고수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놀라움과 동시에 기쁨도 있었다.복수의 길이 더 험해졌지만 마음 한켠에서 자연스레 올라오는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생사투의 대결에서 도망갔다는 소리를 듣었을 때의 그 심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증오고 부정이고 모든 감정이 사라졌다.다만 자신의 손으로 숭무장주의 목숨을 취하는게 숙명처럼 느껴졌다.


점심을 거른 당문 일행은 조금 일찍한 저녁식사를 끝내고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당무호와 혈수라들 그리고 용두방주는 명상을 하며 오늘 얻은 수확들을 정리했다.절정고수들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얻은 것이다.


늦은밤에 이장주가 혼자 객잔으로 와서 당문호를 찾았다.대결때까지만 쌩쌩했던 당문호였지만 모든 일이 끝나자 정신적인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일찌기 잠자리에 들었다.하지만 이장주의 방문소식에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옷을 차려입었다.


이장주의 눈빛에는 호의가 묻어있었다.간단히 차 한잔을 하면서 평범한 대화를 나눴다.작별할 즈음 해서 이장주는 언젠가 개인의 자격으로 당문을 방문할 터이니 대련 한번 해달라고 청했다.이장주의 진심을 느낀 당문호는 흔쾌히 대답했다.


문득 개방의 옥편이 생각난 당문호는 이장주에게 옥편이 개방의 신물인데 철두가 사부에게 하독하고 훔쳐간 것임을 강조하며 개방에 돌려주기를 청했다.이장주는 당장 사람을 시켜 보내주겠다고 대답하고는 숭무장으로 돌아갔다.


일각도 안 되어 이장주의 수하가 옥편을 가져왔다.옥편을 받은 당문호는 용두방주의 방으로 향했다.하지만 용두방주가 깊은 명상에 빠진것을 확인하고 내일 아침에 전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방으로 돌아온 당문호는 잠이 오지 않았다.그래서 등촉을 밝히고 옥편을 바라보았다.이름은 옥편인데 옥으로 만든게 아니었다.길이는 한자정도 되었고 색은 푸른색이었다.무게나 질감으로 봤을 때 금속 같은데 푸른빛이 나는 금속이 있는지는 당문호도 금시초문이었다.


옥편에는 깨알같은 글씨들이 적혀있었다.조금 읽어보니 역경풀이였다.이렇게 대놓고 옥편 표면에 적는 거라면 살펴도 실례가 아닐 거라는 생각에 당문호는 자세히 읽어봤다.역경을 유교나 도교와는 다른 시점에서 풀이한 글은 꽤나 재미가 있었다.한번 읽은걸로는 내용을 다 이해못한 당문호는 옥편의 문장들을 머릿속에 저장했다.


이튿날 아침 당문호가 옥편을 전해주자 용두방주는 크게 기뻐했다.당문호는 옥편 표면의 역경풀이를 한번 봤는데 뜻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용두방주에게 뜻풀이를 청했다.하지만 용두방주도 개방의 모든 방주들이 이해하는데 실패했다며 자신도 그 뜻을 모른다고 답했다.


개방은 남송조때 북방의 땅을 잃고 남으로 도망온 가문들과 세력들이 연합하여 만든 것이다.그때 초대방주가 된 공손우기의 가보인데 그걸 방주의 신물로 삼은 것이다.황제의 후손이고 당나라때 가장 큰 가문중의 하나였던 공손가의 가보라 다들 옥편의 글을 해석해보려 했지만 송나라때 수많은 석학들도 실패했다고 한다.


옛글자들이 많았지만 당문호는 음양진경 덕분에 옥편을 글자들을 전부 해석할 수 있었다.하지만 앞선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데는 실패했다.마음의 수련이 신체의 단련보다 중요한 당문호인지라 옥편의 글들이 마음대로 새겨넣은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것을 연구하기로 결심했다.


일행은 남궁가에 가서 며칠 시간을 보낸 뒤에 각자 가문이나 문파로 돌아가기로 했다.이는 대외적으로 남궁가와의 친분을 보여줘서 힘을 실어주려는 목적이다.그래서 출발할 때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피할 필요가 없이 다같이 배를 타고 남궁가로 향했다.


당문호는 가는내내 옥편의 글들을 고민했지만 아무것도 짚히는게 없었다.당문에 돌아가는대로 역경과 역경을 해석한 풀이책들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남궁가에 도착하자 남궁가주가 식솔들을 이끌고 나와서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가주전에서 차를 마시면서 최근 얻은 정보들을 일행에게 알려주었다.


숭무장은 정식으로 해체를 선포했다.이장주의 세력이 숭무장을 차지하고 이름을 정무맹(正武盟)으로 바꿨다.삼장주의 세력은 금화부에 자리를 잡고 숭의련(崇義聯)이라는 이름을 지었다.숭무장에서 각각 숭과 무를 나눴고 정의를 한글자씩 나눠썼다.


두 세력은 서로 정면적인 충돌을 금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분쟁이 있을 시 대화로 해결하며 대화로 해결이 불가능할때 비무로 해결한다.영웅첩을 받은 쪽에서 삼인대결을 할지 오인대결을 할지 정하며 대결에서 승이 많은 쪽이 분쟁에서 이긴 것으로 한다.


이러한 성명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여 두 세력사이의 협상결과에 강제성을 부여했다.이제 누군가가 먼저 사단을 일으킨다면 상대방에게 명분을 주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남궁가주는 밖에 알려지지 않은 내밀한 소식들도 알아냈다.


정무맹은 이장주가 정무맹주가 되었다.여섯개의 가문이 회의를 통해 인사추천을 한다.하지만 인사결정권은 정무맹주에게 있다.정무맹주는 인사추천권은 없지만 결정권이 있고 여섯 가문은 결정권이 없지만 추천권이 있다.이런 방식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형태이다.이는 정무맹주가 맹의 관리가 귀찮아서 일을 여섯가문에 떠넘긴 것이다.


정무맹의 각 조직들은 수장의 무공수위에 대해 요구가 엄격했다.무공이 전혀 필요없는 일부 조직들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매년마다 정무맹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아마 각 조직의 수장은 무력이 강한자가 맡고 실질적인 운영은 다른 사람이 맡을 가능성이 높았다.


숭의련은 정무맹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모든 인사임명권은 숭의련주에게 있었다.하지만 휘하세력들은 련주가 임명한 인사에 대한 탄핵권이 있다.그리고 한번 탄핵당한 자는 삼년안에 다시 어떠한 중책도 맡지 못하게 되어 있다.


양 세력은 우두머리의 성향에 따라 운영과 관리감독의 역할이 바뀌었다.도대체 어느 세력의 방식이 강호에서의 생존에 적합할지는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다.


공교롭게도 지리상 남창부와 금화부 그리고 안경부의 거리가 비슷하다.물론 지도에서의 거리가 아니고 배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이다.이는 정무맹과 숭의련에서도 남궁가의 세력을 어느정도 묵인해 준다는 의미이다.


일행이 남궁에 도착한 이튿날 남궁가에서 깜짝발표를 했다.당문호와 남궁가주의 막내딸 남궁소소의 약혼을 발표한 것이다.남창으로 출발하기전 당무호와 남궁가주가 밀담을 하면서 정한 것이다.


이 시대에 자식의 혼인은 부모가 정하고 가솔의 혼인은 가주가 정한다.복수가 끝나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줄을 몰랐다.


혼인은 희사(囍事)라고 한다.기쁠 희가 두개 붙은 쌍희자는 실제적으로 혼사할때에만 쓰이는 글자다.급하게 약혼식을 거행하는데에는 희기(囍氣)로 살계를 크게 벌인 당문호의 혈기(血氣)를 씻어버리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집안에 안좋은 일이 있을 때 혼사가 있거나 아이가 출생하면 유난히 기뻐하는게 이런 이유이다.


결혼할 남녀가 결혼전에 대면하는 건 금기이다.그래서 당문호는 하루종일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방에 갇혀있어야 했다.드디어 약혼식의 준비가 끝나고 곧바로 약혼식을 올렸다.


보통 약혼은 구두로 약속하고 식은 결혼식만 치른다.하지만 남궁가의 체면도 고려하고 당문호의 몸의 혈기를 씻으려는 목적으로 약혼식을 남궁가에서 성대하게 치르게 되었다.


보통 무문의 여자들은 무공을 배우지 않는다.무공을 배우더라도 기본적인 무공만 배운다.이는 출가외인이라고 여자는 언젠가는 남이 되기 때문이다.무문의 여자가 고집을 부려 가전무공을 배우면 한평생 노처녀로 늙거나 데릴사위를 들여야 한다.


남궁소소도 그런 이유로 기본적인 권각술과 기초검술만 배웠다.하지만 약혼식에서 남궁가주는 청류직하검(淸流直下劍)의 검보(劍譜)를 딸에게 선물로 주었다.이는 당문과의 유대를 더 공고히 하고 싶다는 남궁가주의 의사표현이기도 했다.


약혼식에서 남궁소소는 시종 붉은 천을 머리에 쓰고 있어서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하지만 당문호의 얼굴을 가끔씩 훔쳐보는 모습이 하객들에게 들켜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원래 결혼식이 끝나면 바로 동방화촉을 밝힌다.하지만 약혼식이라 신부는 바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당문호만 남아서 하객들의 짖꿎은 장난을 받아줬다.당명걸이 당문호가 노래를 잘한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술잔을 두드리며 노래도 불러야 했다.


약혼식이 끝나고 손님들은 각자 자신의 문파로 돌아가게 되었다.안경 일대에 이미 소림과 무당,화산 그리고 개방이 남궁가를 방문한 소문이 퍼졌다.강남무림의 새로운 핵심세력으로 떠오를 남궁가에 배첩을 올리는 세력들이 많아졌다.


당문호 일행 열명과 혈도랑은 함께 당문으로 향했다.혈도랑은 남궁가에서 선물로 받은 검을 보자기에 감싸 등에 메었다.당문호는 약조한대로 혈도랑을 청성파에 추천해 주려는 것이다.


남궁가에서는 하루나 이틀정도 늦게 출발할 예정이다.당문에서 결혼식 준비를 할 시간을 주는것도 있고 남궁소소가 사용하던 물건들도 정리해서 함께 가져가야 한다.그리고 결혼식 예물들도 빠짐없이 준비해야 한다.


당무호는 개방에 부탁을 해서 당문에 당문호의 결혼소식을 알리고 결혼준비를 하라고 전하게 했다.친분이 있는 세력들에게도 청첩장을 미리 돌리라고 전했다.이미 길일을 잡아놓은 상태이다.


복수도 끝나고 개방과 남궁가와 동맹세력이 되었다.청성과의 친분도 괜찮은 편이고 소림과 무당,화산과도 안면을 텃다.이제 당문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당문은 강호의 어떤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암이 될 수 있다.


배를 여러번 갈아타서 당가타로 돌아간 후 일행들은 결혼준비와 하객들이 머물 곳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남궁가에서 이번에 삼십여명이 올 예정이다.그들은 당가타내에 머물게 해야 한다.


남궁가가 양양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당가의 일행은 부두가 있는 곳으로 가서 객잔을 잡고 기다렸다.남궁가가 탄 배가 도착하자 당문호를 제외한 일행들은 부두로 마중을 나갔다.


결혼식전에 대면을 하면 안되기에 당문호는 객잔에서 기다렸다.남궁소소가 배에서 내린 후 가마에 타면 그때는 당문호도 나갈 수 있다.


남궁소소가 배에서 내려 가마를 향해 걸어갔다.남궁소소가 가마에 거의 다가갈때 부두에서 짐을 나르던 짐꾼 하나가 갑자기 짐을 남궁소소를 향해 던졌다.일행이 당황하는 사이에 짐꾼은 품속에서 비수 두자루를 꺼내 남궁소소에게 던진 다음 곧바로 몸을 돌려 줄행랑을 놓았다.


남궁가의 전대가주이자 남궁소소의 할아버지인 남궁경인이 짐꾼이 던진 짐을 받은 뒤 비수도 한자루 쳐냈다.하지만 미처 남은 비수 한자루를 쳐내지 못했다.이때 남궁경인과 대화를 나누던 당무호가 신형을 날려 몸으로 비수를 받았다.혹시라도 쳐내지 못해서 남궁소소가 다칠것을 염려한 것이다.


객잔의 지붕에 올라 부두의 상황을 멀리서 바라보던 당문호는 삽시간에 일어난 일에 커다란 분노를 느꼈다.이제는 어느정도 경지에 오른 용등운을 이용해 습격자에게 빠르게 다가갔다.


습격자도 경공을 이용해 달렸지만 평지가 아닌 복잡한 부두라서 속도가 나지 않았다.하지만 습격자의 경공도 녹록한 수준은 아니라서 이대로라면 도망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다.


당문호는 소매에 감춰둔 철구를 꺼냈다.메추리알 정도 크기의 철구는 당문호가 가지고 다니는 암기이다.운등룡 사용중이라 다른 기예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당문호는 습격자를 잡으려는 일념에 내공을 무리하게 운용했다.


유운룡(遊雲龍)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예는 이름만 봐서는 경공쪽일 것 같지만 사실은 암기술이다.이 암기술의 특징은 중도에 방향이 여러번 변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암기가 주인의 마음을 아는 듯 항상 목표물에 명중한다.


당문호는 암기에 주입된 내공이 멀리서도 자신의 의지를 따르는게 아닐까 라는 추측만 하고 있다.그래서 암기에 최대한의 내공을 주입해서 던졌다.


암살자는 파공성에 고개를 돌려 암기를 확인했다.암기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알고는 신형을 멈추고 암기를 피하려고 했다.하지만 암기의 방향이 여러번 바뀌면서 예측할 수 없었다.


마지막 순간에 심장을 향해 오는 암기를 가까스로 피했지만 그덕에 왼팔이 날아갔다.작디작은 암기였지만 위력이 상상을 초월해서 팔이 터져나가버렸다.


남궁가의 사람들은 수십년간 강호활동을 자제하고 가문에 웅크리고 있었다.당문도 마찬가지로 강호경험이 적다.다들 갑작스러운 습격에 당황해하는 사이 혈도랑만이 검을 뽑아들고 습격자를 뒤쫓았다.


비록 경공을 몰라 따라잡을 가능성은 없었지만 혈도랑은 끈질기게 쫓았다.그래서 당문호의 암기에 팔을 잃고 땅에 쓰러진 습격자를 가장 먼저 따라잡았다.습격자는 처음 당하는 고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혈도랑이 검을 들어 심장을 겨누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들아"


습격자는 도망간 숭무장의 대장주였다.얼굴의 희미한 화상자국을 통해 혈도랑을 알아본 대장주는 애달픈 목소리를 냈다.왼팔을 잃은 고통에 목소리가 떨려서 한층 더 애절하게 들렸다.


혈도랑은 아비의 애원이 멈칫했다.하지만 바로 마음을 다잡고 검을 심장으로 박았다.하지만 그 잠깐의 머뭇거림 때문에 대장주는 시간을 벌어서 몸을 틀었다.그래서 혈도랑의 검은 옅은 상처만 남겼다.


대장주는 내공을 실어 강하게 혈도랑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검면으로 막은 혈도랑은 누워서 내지른 대장주의 일권에 십여보 물러섰다.물러선 후에도 온몸이 진동해서 바로 움직일 수 없었다.


비틀거리면서 일어선 대장주는 몸을 돌려 바로 도망갔다.당문호는 무리한 내공의 사용때문에 일시적으로 내공이 움직이지 않아서 느린 걸음으로 부두쪽으로 향했다.


혈도랑은 몸의 떨림이 진정되자 곧바로 쫓아갔으나 대장주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지혈했는지 핏자국도 보이지 않았다.혈도랑의 일검에 찢긴 옷자락 사이로 떨어진 건지 서책 한권만 찾을 수 있었다.


작가의말

혹시 탄핵이란 말에 의문스러워 할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탄핵은 명나라 초기부터 있었습니다.탄핵이란 단어도 그때부터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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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無形之毒 +13 17.09.30 3,665 96 16쪽
90 偸天換日 +10 17.09.30 3,819 80 14쪽
89 御駕親征 +9 17.09.29 3,826 99 16쪽
88 內憂外患 +12 17.09.28 3,831 90 14쪽
87 三豊傳人 +9 17.09.28 4,016 87 16쪽
86 外縫內裂 +6 17.09.27 4,022 95 16쪽
85 明爭暗鬪 +13 17.09.27 4,019 101 15쪽
84 四川唐門 +9 17.09.26 4,078 108 15쪽
83 靈犀通心 +8 17.09.26 4,005 101 15쪽
82 魔獸猙獰 +6 17.09.26 4,059 102 16쪽
81 滅世神獸 +17 17.09.25 4,202 117 15쪽
80 五行玉篇 +7 17.09.25 4,272 114 15쪽
79 上古遺迹 +5 17.09.25 4,249 109 16쪽
78 未雨綢繆 +5 17.09.24 4,326 112 15쪽
77 一敗涂地 +5 17.09.24 4,446 105 16쪽
76 平野大戰 +6 17.09.24 4,634 103 14쪽
75 崇武遺魂 +8 17.09.23 4,702 117 15쪽
74 月盈則食 +10 17.09.22 4,527 130 14쪽
73 皇宮秘庫 +8 17.09.22 4,456 131 15쪽
72 龍神護祐 +9 17.09.21 4,404 126 14쪽
71 飛來橫禍 +9 17.09.21 4,384 127 15쪽
70 眞命太子 +7 17.09.20 4,576 124 15쪽
69 赤色玉篇 +9 17.09.20 4,488 115 16쪽
68 毒聖踪影 +3 17.09.20 4,501 118 14쪽
67 天女散花 +3 17.09.19 4,586 112 15쪽
» 福兮禍兮 +4 17.09.19 4,659 112 17쪽
65 絶頂高手 +7 17.09.18 4,692 116 16쪽
64 混水摸魚 +3 17.09.18 4,538 115 14쪽
63 慰靈之戰 +5 17.09.17 4,525 1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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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新人笑 +5 17.09.07 6,228 130 14쪽
37 新變化 +9 17.09.07 6,136 132 15쪽
36 無勝敗 +10 17.09.06 6,020 149 14쪽
35 再銘刻 +5 17.09.06 5,969 140 14쪽
34 樹欲靜 +8 17.09.06 6,046 146 15쪽
33 國代表 +8 17.09.05 5,958 126 14쪽
32 破常律 +11 17.09.05 6,213 147 14쪽
31 無人敵 +13 17.09.04 6,495 136 15쪽
30 連連捷 +8 17.09.04 6,525 143 14쪽
29 始於春 +8 17.09.04 6,496 149 14쪽
28 體力戰 +17 17.09.03 6,664 152 14쪽
27 預告打 +8 17.09.03 6,583 161 14쪽
26 月最佳 +4 17.09.03 6,592 142 14쪽
25 前生緣 +13 17.09.02 6,657 141 15쪽
24 肩山錘 +4 17.09.02 6,711 147 14쪽
23 聚一心 +6 17.09.02 6,960 138 14쪽
22 無打擊 +6 17.09.01 6,976 154 14쪽
21 本壘打 +9 17.09.01 6,943 152 14쪽
20 開幕戰 +8 17.09.01 6,854 135 14쪽
19 春令營 +6 17.09.01 7,106 146 14쪽
18 新契約 +6 17.08.31 7,206 156 14쪽
17 三連戰 +3 17.08.31 7,246 158 15쪽
16 後暴風 +7 17.08.30 7,125 154 14쪽
15 初印像 +8 17.08.30 7,236 156 14쪽
14 遇貴人 +7 17.08.30 7,211 148 15쪽
13 露頭角 +7 17.08.29 7,497 141 14쪽
12 再試測 +6 17.08.29 7,318 133 14쪽
11 天才出 +4 17.08.29 7,560 140 14쪽
10 緣未盡 +7 17.08.28 7,510 152 14쪽
9 獨木橋 +6 17.08.28 7,621 138 14쪽
8 單棍術 +10 17.08.28 8,120 138 14쪽
7 必中打 +13 17.08.28 8,502 144 14쪽
6 轉學生 +13 17.08.27 8,982 158 14쪽
5 初等生 +13 17.08.27 9,697 160 14쪽
4 孤兒院 +6 17.08.27 11,328 175 14쪽
3 新世界 +7 17.08.27 14,358 182 14쪽
2 新生命 +13 17.08.26 16,258 188 14쪽
1 死卽生 +19 17.08.26 28,185 2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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