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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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u.T
작품등록일 :
2017.08.31 23:24
최근연재일 :
2019.07.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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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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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2. 너희 모두

DUMMY

재무부의 집무실로 돌아온 오제바트는 꼬박 이틀 밤낮에 걸쳐 개혁 전체의 현황 검토를 진행했다.


마침내 끝낸 결과를 집약한 보고서를 들고 리버티가 절대로 도망치지 않았을 시간에 맞춰 방으로 쳐들어갔다.


드디어 시간을 주면 도망치는 상사의 행동에 대응하는 법을 학습한 것이다!


하지만 예고 없이, 그것도 드레스룸에서 옷 갈아입고 있는 와중에 남자가 들어오는 건 남자의 입장에서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틀 밤을 꼬박 샌 결과물이라는 소리에 겉옷을 입는 과정만 남기고 입실을 허락했다.


물론 처음 보는 순간 좋은 소리가 나올 리가 없었지만...


“...아침부터 오는 건 아니지 않아?”


“폐하께서 언제 도망치실지 모르니까요.”


평소의 리버티라면 아무리 뻔뻔해도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사실이니까.


새벽에 도망친 적도 있고 일하다가 눈앞에서 도망친 적도 있다.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도 가출한 적도 있으며, 그냥 놀러 나간 적도 있다.


이미 세는 게 무의미할 정도의 전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변명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충분한 근거가 존재했다.


“아니, 공식 일정으로 교단의 총집회가 있으니까 도망치진 않을 건데?”


오늘이 바로 아슈타르 교단의 총집회가 있는 날!


대립하는 집단에 공식적으로 찾아가는 만큼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평소에는 그렇게 싫어하던 화려함으로 무장해야 했다.


그래서 지금도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순백의 천에 금실과 은실로 화려한 수를 놓고 수정으로 장식된 거추장스러운 복장을 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겠으나 총집회인데다 단순히 깽판을 치는 게 아니라 일원으로 참석하여 깽판을 칠 생각이니 필요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완벽하게 옷을 갖춰 입은 리버티를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오제바트의 얼굴에서는 신뢰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신뢰가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 내용을 확인해주십시오. 승인을 받으면 바로 물러나겠습니다.”


황제가 신하에게 신뢰를 잃었다.


이거 나라 일이 제대로 돌아갈지 걱정해야 될 판이지만, 두 사람 모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 정도로 잘 안 돌아갈 나라였으면 진작에 망했을 테니까!


“그건 상관없는데... ‘개혁 진행 수정안’? 갑자기 이런 걸 승인받으려는 건데?”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살핀 결과도 이유이지만, 솔직히 현재 인원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의 한계를 진작에 넘어섰습니다. 이대로는 분명 문제가 생길 겁니다.”


“문제라... 그건 안 되지.”


대략적인 이유에 수긍한 리버티는 천천히 보고서를 일어나갔다.


이제 와서 급하게 볼 내용은 아니지만, 잘 정리되어 많은 걸 살피지 않아도 괜찮았다.


“...생각보다 성과가 저조하네. 특히 여성들의 창업이...”


“네, 초기에는 많은 점포들이 개업했지만 오래 가지 않아 폐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유가 왜 이렇게 많아?”


“저희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분까지 모두 들어난 겁니다. 생각보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 부정적인 귀족들이 더 많았습니다. 심지어 당장에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한 이들 중에도 꺼리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가주들의 반대를 받으면 바로 포기하는 경향입니다.”


귀족 여성들의 경제 활동에 대해선 애초에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나마 가끔 있는 큰손들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남자가 없거나 하지 않는 이상 여성의 경제 활동을 허락하는 집안은 거의 없었다.


“평민들 쪽은?”


“의외로 선전이 잘 되어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거리의 명물이 된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피드백이 되어 다른 여성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것을 억제하는 듯합니다. 폐점의 원인은 소비층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이 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아~, 거의 실패라는 건가?”


이쯤 되면 실패라고 확정지어도 좋을 성과(?)였기에 절로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 확정하기엔 빨랐다.


“아뇨, 최근 완전히 정착한 여성들의 성공을 보면서 도전하겠다는 사람들로 서서히 균형이 잡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생각보다 경제 규모가 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책은 있나?”


“백성들의 평균 수입을 늘려 소비에 대한 욕구와 여유가 생기면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갑작스런 부의 증가는 문제를 만들테니 이 또한 천천히 진행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를 위해선 그쪽 방면을 전담할 담당자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결국은 일손 부족인가?”


“예, 원래는 모두 상정되어 있었지만 일손이 부족하여 대응이 늦어지거나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게 태반입니다. 그렇다고 당장에 일손을 늘려도 교육에 시간이 걸리니 일단 새로운 개혁안의 도입은 멈추고 도래한 문제의 해결에 인원을 돌려야 합니다.”


“결국 일을 줄여야 한다라... 좋아. 허락하지.”


“...예?”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옥새를 꺼내 승인을 하는 리버티의 모습이 헛소리를 들은 게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감당하지 못할 일을 감당하게 할 정도로 난 귀축이 아냐. 과로사할 것 같다는데 그러면 곤란하지. 일단 급한 불을 정리하면 교육 담당을 따로 뽑아두도록. 조만간 아카데미 졸업식이고 관료시험도 있을 테니까.”


“...명을 받들겠습니다.”


보고서를 건네받은 오제바트의 표정은 뭔가 석연치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결과적으로 원하던 바를 이뤘지만, 아직 준비한 이유 혹은 변명을 반도 풀어내기 전에 수락이 떨어지자 떨떠름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리버티의 입장에서는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 동안 워낙 죽는 소리를 내던 오제바트가 보고서까지 만들어가며 찾아왔다.


그런데도 무시하고 일을 강행한다면 둘 중 하나였다.


오제바트가 과로사로 죽던지, 도망치다가 자신의 검에 죽던지.


후자를 행했다간 유능한 인간 하나 버리는 꼴이니 선뜻 수락한 것이다.


거기다 타이밍도 마침 좋았다.


오늘 참석할 교단의 총집회 이후 당분간은 교단의 개혁 때문에 뒤숭숭할 테니까.


그런 뒤숭숭한 상황에서 괜히 개혁들을 몰아붙이면 기껏 얻은 민심을 잃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하던 일이나 마무리 짓고 잠잠해질 때까지 잠시 미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제 가볼까.”


입고 있는 옷보다 훨씬 화려한 순백의 외투를 걸치고 드레스룸을 나섰다.


리버티의 등장에 대기하고 있던 근위기사들이 줄줄이 그 뒤를 따랐다.


점점 많아지는 인원수를 무시한 채 본궁을 나선 리버티는 대기하고 있던 마차에 몸을 실었다.


평소 같으면 말을 타거나 수수하게 위장된 마차였겠지만, 오늘만큼은 대외 선전의 의도가 다분한 순백의 화려함을 자랑했다.


심지어 단순히 화려한 것만이 아니라 내부도 황제의 침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에 각종 음료는 물론이고 침대로 써도 될 소파가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외벽도 적의 습격을 대비하여 특수 합금을 3중으로 덧대는 것으로 거의 천연 요새에 버금가는 강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그것도 부족했는지 의전용 갑옷을 착용한 근위기사단이 마차의 사방을 감싸면서 철통같은 보안을 갖췄다.


그야말로 효율성을 극도로 무시한 과시였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


한편 마차에 들어선 리버티는 소파에 앉기도 전에 테이블 위에 있던 책자를 손에 들었다.


“이건가?”


[예, 폐하.]


“수고했다.”


[송구합니다.]


마부로 위장한 그림자 단원에게 확인한 리버티가 소파에 앉아 내용을 읽어나가는 것과 동시에 마부석에서 채찍 소리가 들렸다.


휘릭~, 착!


“히이이이잉~!”


길게 늘어지는 말 울음소리를 신호로 마차가 서서히 가속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관만큼이나 돈을 들였기 때문에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리버티가 책자를 다 살폈을 때쯤 밖에서 간단한 소란이 일더니 교단의 임시 총본산의 화려한 대문을 지났다.


그냥 말을 타면 2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준비까지 포함하면 2시간도 넘게 걸렸다.


참으로 비효율적인 이동이었으나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품속에 책자를 넣은 리버티가 마차에서 내리자 안내를 맡은 여신관이 다가왔다.


“아슈타르 여신님의 첫 번째 검을 뵙습니다. 어서오십시오, 폐하. 저는 안내를 맡은 빌레나입니다.”


회의시간이 가까운 상황임에도 텅 비어있는 홀을 보니 뭔가 이상했다.


“...짐이 일찍 온 건가?”


“아닙니다. 그저 저희가 폐하를 모시기에는 아직 준비가 미흡하며 총집회의 시간을 조금 미룬 것뿐입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대답이었으나 리버티의 감각을 속일 수는 없었다.


조금 기감을 확대하자 그녀의 말이 거짓임은 금세 탄로났다.


그래도 아직은 모르는 척으로 대응했다.


“짐 때문에 수고가 많군. 하지만 굳이 시간을 미룰 필요가 있는가? 그냥 회의실에 짐의 의자만 하나 놔두면 되는데.”


“하오나, 어찌 여신님의 첫 번째 검이신 폐하를 소홀히 모시겠습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폐하!”


다시 한 번 리버티가 회의실로 향하는 걸 막으려던 빌레나를 지나쳐 홀을 가로질렀다.


그리고 일전에 파악해둔 회의실의 문을 활짝 열어버렸다.


조금 전 그녀의 설명과는 달리 테이블을 중심으로 자리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법의 차림의 성직자들로 가득한 실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치고 다들 제대로 착석하고 있군. 짐이 앉을 자리도 제대로 있고 말이야.”


“그, 그것이...”


리버티를 말리지 못한 빌레나가 급하게 따라왔지만 변명할 틈도 없이 자리에 앉아버렸다.


갑작스런 황제의 등장에 회의실의 모두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자연스레 앉은 자리를 깨닫는 순간 다들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심지어 리버티가 등장하자 안도와 흥분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일어나던 라르바 조차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버티가 앉은 자리는 회의실의 가장 상석, 즉 교황의 자리였던 것이다.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이었으나 갑작스런 공기의 변화를 쓱 살피는 듯하더니 천연덕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 신경 쓰지 말게. 어차피 첫 번째 의제가 이 자리의 주인을 선출하는 자리이니 통과가 되면 바로 넘겨줄 거네. 그게 아니면 여신님의 첫 번째 검이라는 인사는 역시 허울뿐인 건가?”


“...아, 아닙니다, 폐하.”


설마 이 자리에서 자신보다 위인 자가 있냐는 비꼬듯이 돌려말하자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괜히 반응했다간 저 미친 황제에게 목덜미를 물릴 것만 같았다.


“이해해준다니 다행이군. 그래서 어디까지 진행됐지?”


“이제 막, 기도를 끝낸 참입니다.”


“그런가? 그럼 괜히 처음부터 다시 할 것 없이 진행하지. 첫 번째 안건은 역시 교황 선출인가?”


“네, 교단의 규율에 따라 추기경 분들 중 인망과 신앙심, 청렴함 등을 기준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후보가 되지 못하신 분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그저 상대적으로 더 여신님에 대한 헌신이 깊었다는 뜻이...”


분명 첫 안건은 교황이 없기에 라르바가 주도해야 함에도 다른 추기경이 설명을 시작했다.


이는 사전에 얘기된 것과는 다른 변수였지만, 리버티 입장에서는 더 편했다.


동맹(?)의 말에 끼어든다는 부담(?)이 없어졌으니까.


“그거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지. 그래서 후보자들은 누구지?”


원래 진행을 맡았던 추기경의 말을 싹뚝 자르고 주도권을 빼앗았지만, 감히 불만을 쏟아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분은 주먹을 꽉 쥐는 것으로 어떻게든 감내하고 다시 회의를 진행했다.


“...예, 총 세 명으로 바실리 추기경, 레비아 추기경, 우로로 추기경입니다. 후보자 분들은 자리에서 기립해주십시오.”


추기경의 호명에 세 사람이 각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진행을 맡은 이와 마찬가지로 순백의 법의에 화려한 자수가 들어가 있고 보석까지 박혀있는 휘장을 두르고 있었다.


“자네들인가?”


“예, 폐하. 모두가 오랫동안 교단에 몸을 담고 여신님의 뜻을 전파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이들입니다.”


“평생을 헌신이라... 정말인가?”


“예?”


리버티의 되물음에 순간 진행이 멈추고 말았다.


거기다 이미 검증이 끝난 후보라고 했음에도 되묻는 건 상당히 무례한 언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건 어찌...”


“아, 그렇게 이상한 뜻은 아니네. 최근에 주변이 뒤숭숭한 일이 워낙 많다보니 몇 번이고 확인하게 되더군.”


“아, 그러시다면... 입후보한 분들을 제외한 추기경과 교단의 고위 신관 20명, 그 외에 수행 신관들이 작성한 기록들을 토대로 하였기에 확실합니다.”


“그런가? 알겠네.”


상당히 싱겁게 수긍하는 모습에 회의실 전체에서도 리버티의 변명을 받아들이는 눈치였다.


다행히 황제가 수긍하자 진행을 맡은 추기경도 안도하며 다시 회의를 진행했다.


“교황 선출을 위한 거수를 하기에 앞서 세 후보자들이 교황직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거수 후 발언해주십시오.”


잠시 회의실에 침묵이 감돌았다.


매번 교황 선출 때다 있는 과정이었으나 단 한 번도 손을 들어 후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이 나온 적은 없었다.


비록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사유가 아니라면 뒷감당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모두가 꺼려하는 것이다.


설사 반대하고 싶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만약 자신이 반대한 후보의 자격이 박탈되지 않는다면?


교황과 성녀를 제외하면 교단 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추기경을 적으로 두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이 반대한 후보가 교황이 되면 그 보복은 신관장 이상의 고위 신관이라고 해도 감당할 수 없었다.


처세술 혹은 눈치라고 할 수 있으며 살기 위해서 지금 손을 드는 것이 가장 멍청한 짓이라는 걸 모두가 인식하고 있었다.


“...아무도 거수하시지 않은 관계로...”


“짐이 들고 있는 손은 손이 아니라는 건가?”


예상대로 시야 범위 내에 아무도 손을 든 참석자가 없는 걸 확인하고 계속 진행하려던 추기경에가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왔다.


그리고 뒤늦게 회의실의 모두가 시선을 한 곳으로 보내고 있다는 걸 눈치챈 그의 시선이 천천히 돌아갔다.


위치상 추기경의 바로 대각선 뒤.


교황과 성녀의 자리가 있는 곳.


멋대로 최고 상석을 차지한 리버티가 왼손으로 턱을 괴고 오른손을 머리 높이까지 들고 있었다.


순간 모두의 뇌리 속에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저 미친 황제가 가만히 앉아 있을 리가 없지!


가장 마지막에 발견한 추기경은 당장 멱살 잡고 흔들며 목적을 추궁하고 싶었으나 상대는 황제였다.


그것도 최단기간 가장 많은 피를 뿌린 황제!


괜히 덤비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편이 현명했다.


하얗게 될 정도로 주먹이 쥐어진다고 해도!


“어, 어떤 후보가 부합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며, 그 이유를 설명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예상과는 다른 과정이 생겨 짜증이 났으나 금세 궁금증으로 바뀌었다.


도대체 세 사람 중 누가 저 미친 황제에게 덜미를 잡혔는지!


비록 교단 내에 황제의 영향력을 들이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당장에는 자신들과 상관없는 재밌는 구경거리로 생각되었다.


반면 후보 세 사람은 파랗게 질린 낯빛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마침내 리버티가 호명했다.


“어느 후보라... 굳이 꼬집자면, 이 자리에 있는 너희 모두.”


““““?!”””””


쾅!


리버티의 말을 신호로 호위로 동행하고 있던 근위기사단이 회의실을 급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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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에필로그 1. 기대하는 게 좋을 거요 19.07.01 193 1 20쪽
171 171. 리버티Liberty 19.04.19 406 5 16쪽
170 170. 믿을 테니까... 꼭... 19.04.15 296 2 19쪽
169 169. 한 번 해봤으니까 19.04.12 277 2 19쪽
168 168. 제일 많이 할 테니까 19.04.08 283 2 17쪽
167 167. 나한테 전해져서... 19.04.05 271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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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163. 안녕, 그리고... 잘자 19.03.22 285 2 17쪽
162 162. 영광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19.03.18 368 2 16쪽
161 161. 에에에에에에!? 19.03.15 296 2 18쪽
160 160. 혼자 다 먹어야겠네 19.03.11 281 2 19쪽
159 159. 파악해서 보고하도록 19.03.08 274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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