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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군단장 랭코르의 개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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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32
그림/삽화
시베리아인
작품등록일 :
2017.09.03 17:09
최근연재일 :
2019.03.17 18:00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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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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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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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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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피의 신에게 바치는 공물 (4)

DUMMY

4



다행히 이틀 동안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 그냥 평소처럼 접견 좀 해주고, 업무도 좀 처리해주고, 국경에서 근무 중인 병사들을 위문할 겸 시찰도 다녀왔고. 지원군 파견 문제로 좀 바쁘긴 했다만, 그것만 제외하면 평소와 별다를 건 없었다.


“지원군의 편성이 완료되었습니다. 게이트를 통해 모두 남문 부근으로 수송하였고, 현재는 남문 밖에 임시로 막사를 쳐서 숙영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는 빨리 끝났군. 출발은 언제지?”

“내일입니다.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일이라 내일 오전에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출정식을 하고, 다른 식전은 없이 최대한 빠르게 출발할 예정입니다.”


내 집무실로 찾아온 무관 하나가 바짝 엎드려 절한 채로 보고했다. 기억에 없는 얼굴인 걸 보니 지위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냥 심부름꾼 정도 되는 녀석이겠지.


“그래, 수고했다. 내 친히 출정식에 참가할 것이니 자리를 마련해두어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리고... 이걸 받아라.”


나는 책상 위에 미리 올려두었던 단검 네 자루를 엎드려 있던 무관에게 전해주었다. 창고를 샅샅이 뒤져서 찾아낸 적당한 단검 네 자루에 내 문장만 새겨서 완성한 신물이었다. 아무래도 어제 그 단검은 지나치게 화려한 물건이라서 말이지.


“나를 상징하는 신물이다. 각 지원군의 지휘관에게 하나씩 가져다줘라.”

“예.”


그는 군기가 바짝 든 듯 빠릿빠릿한 동작으로 몸을 일으킨 다음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들었다.


“내가 파견하는 이가 오롯이 나의 영광 안에 있음을... 감히 의심하는 자가 있다면 그 단검으로 증명하면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속히 물러가서 그리 전하라.”


무관이 내게 다시 한 번 절하고는 뒷걸음질로 물러갔다. 내 앞에서 감히 등을 보이지 못할 정도니 한 부대의 지휘관급조차도 아닌 모양이었다.


‘그런 거 신경 안 쓰는데.’


마족 사회는 인간들에 비해 예절이나 예법 자체가 비교적 약한 편이긴 했으나 그럼에도 최고위층에 대한 예의범절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다. 내게는 항상 불편하기 짝이 없는 허례허식에 불과했지만. 따지고 보면 나는 그저 뭣도 없던 평범한 소시민이었을 뿐이니 말이다. 이 땅을 오래도록, 아주 오래도록 통치했지만 결국 근본적으로는 변한 게 없었다. 내 영혼이 따스했던 날들을 아직도 그리고 있을 뿐이지, 나란 녀석은.


‘정작 제일 가까이 붙어 있는 하이델이나 영감탱이는 저러지도 않는데.’


괜히 엉뚱한 곳으로 불똥을 튀긴 나는 그 후 한동안 하이델과 영감을 속으로 열심히 씹어댔다. 나를 아주 그냥 슈퍼 울트라 호구로 만드는 그 망할 부하님들. 사실 어느 정도는 내 탓도 있었다. 내가 권위주의를 몹시 혐오하는지라 그들을 거둬들였을 때 약점을 많이 보였던 탓이겠지. 그래도 처음에는 다들 알아서 선을 지켰는데, 점점 군기가 풀리더니 지금은 그냥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아, 그냥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위계질서가 너무 없어도 피곤하구나. 가족 같은 분위기가 가좆 같은 분위기가 되는 건 한순간이라는 걸 왜 미처 몰랐을꼬.


“하이델.”


나는 의자를 뒤쪽으로 돌려 충직하지만 입으로 날 암습하곤 하는 친위대장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비번일 때는 탑에 틀어박혀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다는 하이델. 솔직히 말해 계속 신뢰해도 될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 번 호되게 혼난 이후론 적당히 자제하고 있어서 일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미 전과가 있는 녀석 아닌가.


“예, 하명하십시오.”


하이델은 내 시선이 닿자마자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즉시 대꾸했다. 지금은 충실한 부하 모드인가. 언제 휙휙 안면을 갈아엎을지 모르는 불안한 녀석 같으니라고. 하지만 지금은 투덜거릴 때가 아닌 터라 그런 감정일랑 대충 머릿속에서 치워버리고 명령을 내렸다.


“그 빌어먹을 놈들이랑 통신을 좀 해야 할 것 같구나. 엘드리치 영감의 제자들을 좀 불러다 와라.”

“마법 통신 말씀이십니까?”


확인 차인지 내 속을 벅벅 긁으려는 건지 모르겠다. 설마 이 상황에 전령이라도 보낼까. 아니, 애초에 전령이면 통신이라곤 안 하지. 아, 그냥 평소에 하던 대로 이런 일은 엘드리치 영감한테 맡기는 게 나으려나. 아니지, 오늘은 내가 하자고. 그 영감님 안 그래도 요새 많이 바쁘잖아.


“그래. 통신 지속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으니까 가장 실력 있는 제자로 두세 명 정도만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


지원군을 게이트를 통해 파견하는 게 가장 빠를 테니, 영토의 주인인 그 골빈 군단장 녀석들과 사전에 얘기 정도는 해 둬야만 했다. 다른 이가 지배하는 영토에 게이트를 열려면 그 주인의 허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평상시에는 외부에서의 전이를 저해하는 방어진을 가동하고 있을 테니까. 굳이 출정 하루 전에 연락하는, 어찌 보면 준비성 없어 보이기도 하고 치사해 보이기도 하는 짓을 하는 이유는 알량한 자존심 탓이었다고 해야 하려나. 그리고 녀석들과 내 힘을 비교하면 공식적인 지위만 똑같을 뿐 사실상 이쪽이 엄청난 우위에 있는 건 엄연한 사실이었으니까. 그러니 협조를 구하는 게 아니라 그냥 통보 식으로 해버려도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는 없었다. 오히려 급한 건 그쪽 아니던가. 당장 누가 안 도와주면 영토 바깥에서 고립되어 뒈지게 생겼는데.


“예,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하이델이 집무실 밖으로 빠져나가자 나는 그제야 해방감 비슷한 것을 느끼며 의자에 몸을 쭉 기댔다. 충분히 튼튼하게 만들어진지라 아다만티움 갑옷의 묵직한 무게도 잘 버텨내는 의자에 속으로 감사를 표하면서.


“휴우...”


나는 이틀 전에 있었던 그 일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뱉었다. 다행히 아직 소환의 징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돼지 피라면 얼마든지 다시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별 일 없는 걸 보니 설마 포기한 건가? 내가 일갈 한 번 했다고 포기할 정도라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더 제대로 정신이 박힌 놈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정상적으로 살고 있기를...”


말로만 들었던 사이비 종교의 해악을 눈앞에서 몸소 보고 느낀 나로서는 그들의 갱생을 간절히 빌 수밖에 없었다. 저런 놈들이 규모가 커지고 목에 힘 좀 들어가면 사회를 통째로 좀먹는 기생충이 되고 마니 말이다. 지금은 저버린 곳이지만, 그래도 나의 고향이었던 곳인데다가 아직 가족들이 남아 있는지라 일말의 애정 정도는 남아 있던 모양이었다. 아니, 애증인가?


“유혈의 악마니 피의 신이니 그런 낯 뜨거운 소리는 또 뭐냐고.”


놈들이 나를 경배하며 했던 말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마치 냉동고에라도 처박힌 듯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오그라들 손발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구만. 연기는 오그라들지 않으니까. 갑옷을 두른 검은 연기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의 몸에 감사함을 느낄 때가 가끔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 아닌가 싶었다.


“하여간에 별별 놈들이 다 지랄이야, 지랄은.”


감히 아버지께서 잠들어 계신 – 이미 영혼은 다른 생으로 떠나셨지만 – 바닷가에 멋대로 연구소를 지으려다가 된통 털린 그 회사로도 골치가 아팠는데, 그거 해결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런 일이 터지다니. 그것도 둘 다 지구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마가 껴도 이렇게 낄 수는 없지 않은가. 저쪽에선 악마라 불리는 내가 할 말은 아니다만, 아무튼 마가 끼긴 꼈어.


“내우외환... 인가. 안쪽에서는 멍청이들이 멍청하게 굴다가 말아먹게 생겼고, 바깥쪽은 웬 정신병자들이라니. 후후.”


나는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피식 웃어댔다. 내우외환, 맞는 말이긴 하군. 머리에 똥만 가득 찼으면서 직위는 나랑 똑같은 그 작자들이 ‘내(內)’에 해당하는 게 맞는다면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쪽 일이라면 늦어야 앞으로 며칠 안에 해결이 가능하리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젠장. 물에 빠진 녀석 건져 주는 거야 쉽지만... 정신병은 나도 어떻게 못 하는데. 망할.”


돼지 피로 마법진을 그려서 날 소환한 그 정신병자 집단은 도저히 답이 없었던 것이다. 그냥 갱생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비는 것밖에는 말이다.


“아무튼 한 번만 더 소환해 봐라. 그땐 아주 그냥 확-”


그렇게 계속 혼자서 씩씩대며 지껄이고 있을 무렵,


“하이델입니다.”


아까 내보냈던 하이델이 집무실로 되돌아왔다. 어이쿠, 큰일 날 뻔 했어. 저 녀석, 그냥 벌컥벌컥 문을 여는 경우도 있으니까.


“들어와라.”


나는 급히 자세를 고쳐 앉은 다음 굵고 근엄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이번에는 엘드리치 영감의 제자들을 데리고 온 터라 문을 막 열어젖히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보는 눈이 있으니 말이다.


“데리고 왔습니다.”


장식적 요소라고는 전무한 잿빛 로브를 푹 뒤집어쓴 제자 세 명이 하이델의 뒤를 따라 사뿐사뿐 걸어서 들어왔다. 스승을 닮아서 그런지 굉장히 학구적이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를 풍겼다.


“주군을 뵙사옵니다.”


제자들이 허리를 크게 굽히며 마치 쇳조각이 목구멍에 닿은 듯 섬뜩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이들의 종족을 고려한다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왜 그대들을 불렀는지는 하이델에게 대충 들었겠지.”

“예, 그렇사옵니다. 즉시 마법 통신을 준비하겠습니다.”

“부탁한다.”


그들 중 하나가 품에 안고 온 수정 구슬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마법 통신의 주요 매개체로 쓰이는 물건으로, 꽤 뽀얗고 투명한 것을 보니 상등품이 틀림없었다. 나는 그들이 로브 소매 속에서 마법 촉매들을 꺼내서 수정 구슬 위에 뿌리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촉매의 대부분은 특별한 마력을 지닌 광물 가루였다.


“다 됐습니다. 좌표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준비가 끝나자 제자 하나가 수정구슬 앞에 앙상한 뼈다귀 손을 펼친 채로 말했다. 나머지 둘은 한쪽 구석으로 슬금슬금 물러나서 대기 중. 마력을 공급하는 건 한 명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술자의 마력이 바닥날 때를 대비하여 대기하는 것이었다.


“순서대로 하면 된다.”

“예.”


나는 그 골빈 녀석들의 성(城)으로 통하는 좌표를 양피지에 적어서 건넸다. 녀석들하고 수정 구슬을 사이에 두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화가 잔뜩 치밀어 오를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성에 남아 있을 부하들을 윽박지르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그들이 내 이름을 팔아먹으면 어쩔 수 없이 넘어갈 테니까.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마법 통신은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실무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데에 시간이 다소 걸렸던 탓이었다. 그렇게 한 군데를 간신히 끝내자 마력을 공급하던 제자의 마력이 거의 고갈되었다.


“교대해라.”

“예.”


마력이 고갈된 제자가 물러나고, 대기하고 있던 다른 녀석이 걸어왔다. 내 실수였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줄은 몰라서 적당히 두 명 정도면 되겠지 하고 안전빵으로 한 명 더 더해서 세 명을 데려오라고 시켰는데, 현실은 네 명이나 다섯 명쯤은 필요할 정도였던 것이었다.


“하이델, 아무래도 한 명 더 데려오는 편이 낫겠다.”


나는 내 뒤에 말없이 서 있던 하이델을 슬쩍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그러자 하이델은,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하던 참입니다.”


또 얄미운 말을 쏟아냈다. 그렇지만... 반박할 수가 없잖아, 젠장.


“알면 됐다... 가서 한 명 더 불러와라.”

“예, 다녀오겠습니다.”


하이델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다시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이렇게 똥개 훈련이나 시키는 못난 상관을 둔 부하님께 정말 미안할 뿐이었다. 그래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솔직히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방어진을 해제하는 시각부터 장소, 그리고 의전까지 다 논의해야 한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그냥 적당히 윽박지르면 알아서 될 줄 알았는데.


‘괜히 내가 한다고 호기를 부렸어...’


그냥 평소대로 영감한테 시켰다면 이럴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후회로 가득했다. 난 이런 일에는 영 젬병인 모양이다.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는걸.


“자, 계속 하자.”

“예. 그럼 이 좌표로...”


그래도 일단은 하던 일이니 계속하자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저, 저기...”

“응? 왜 그러나?”


수정 구슬에 좌표를 입력하던 제자가 갑자기 바닥을 가리키며 더듬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손가락을 따라 박힌 내 시선에 들어온 것은,


“... 젠장.”


이틀 전에 봤던 것과 똑같은 마법진. 피로 그린 붉은 마법진이었다. 망할 놈들 같으니라고. 분명히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제대로 엄포를 놓고 왔는데.


“미안하지만 지금부터는 네 스승을 불러서 대신 진행하도록 해라. 나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잔뜩 내뱉은 나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그 마법진 앞에 가서 섰다.


“가야 할 곳이 있으니까.”


그 속으로 한 발을 들여놓고,


“그래... 족치러 가야 할 곳.”


시뻘건 안광을 마구 빛내며 한 마리 짐승처럼,


“얼마나 두들겨 패야 정신병이 고쳐질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보자고.”


으르렁거렸다.




"Archfiend Legion Commander Rancor's Personal Record" by GP32,
All Rights Reserved.


작가의말

※ 정신병은 때린다고 치료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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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volving Souls (1) 18.11.30 93 1 7쪽
84 EE: Emulated Emeth (시즌 1 完) +2 18.09.08 524 3 14쪽
83 make believe (Epilogue) 18.09.05 461 4 8쪽
82 make believe (7) 18.09.04 432 4 14쪽
81 make believe (6) 18.09.03 435 2 13쪽
80 make believe (5) 18.08.31 442 3 14쪽
79 make believe (4) 18.08.30 452 2 14쪽
78 make believe (3) 18.08.29 449 3 16쪽
77 make believe (2) 18.08.28 457 3 14쪽
76 make believe (1) 18.08.27 465 3 8쪽
75 피의 신에게 바치는 공물 (Epilogue) 18.08.25 457 3 10쪽
74 피의 신에게 바치는 공물 (5) 18.08.24 483 3 14쪽
» 피의 신에게 바치는 공물 (4) 18.08.23 473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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