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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군단장 랭코르의 개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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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32
그림/삽화
시베리아인
작품등록일 :
2017.09.03 17:09
최근연재일 :
2019.03.17 18:00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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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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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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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EE: Emulated Emeth (시즌 1 完)

DUMMY

EE: Emulated Emeth – 마군단장 랭코르의 개인 기록




“제법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다니는군. 솔직히 조금 부럽기까지 할 정도로.”


내가 두서없이 마구 늘어놓았던 그 장황한 설명이 끝나자마자 그가 고개를 살짝 위아래로 까닥거리며 내뱉은 말이었다. 희미한 웃음기가 느껴지는, 그러나 비웃음은 결코 아닌 딱딱한 목소리.


“영혼은 신의 영역이라... 그건 처음 듣는 말이다. 여기에는 신이 없으니까. 내 전임자도 그쪽에 관해선 별 말 없었고.”


뭐라 말할 시간이 없었던 쪽에 가까웠다고 덧붙인 그가 잠시나마 입을 다물고 고요 속에 잠겨들었다. 네모난 알루미늄 소파, 네모난 책상, 네모난 컴퓨터, 네모난 오디오 시스템, 네모난 장식장, 심지어 머그컵마저 살짝 둥글린 네모꼴인 이 네모의 나라 속에서 네모가 아닌 건 나와 그, 오직 둘뿐이었기에 그 침묵이 더더욱 무겁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영혼의 모방품 정도라면...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다가 문득 자리에서 일어서 두 손으로 책상 위를 짚고는 딱딱 끊어지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 시계태엽 로봇.


“자네가 살았던 시대에는 변변한 인공지능이 없었으리라고 생각한다. IF와 ELSE를 무식하게 많이 넣은 초보적인 수준의 전문가 시스템이 고작이었겠지. 실제로 최초의 인공지능은 그런 식이었다.”


저기요, 제가 살았던 시대는 여기 시간으로 고작 12년 전이랍니다. 그렇게까지 인공지능의 황무지는 아니었다고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뻔 했던 인공지능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던 시대였단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인공지능이라 불러주기도 민망한 수준의 물건조차 인간에겐 착각을 일으킨다. 단지 했던 말을 조금만 바꿔서 그대로 되돌려주거나, 아주 상투적인 답변만 내놓는다 할지라도 그들은 자신과 대화했던 프로그램이 실제로 인격을 가졌다고 생각하곤 하니까.”


뭐 내가 그리 말한다 해도 딱히 제대로 들어줄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입 꾹 다물고 듣기만 했다. 어차피 나는 부탁하는 입장이었으니 뭐라 말할 자격이 없기도 해서.


“물론 현재의 인공지능과 컴퓨터는 그런 수준 낮은 물건이 아니다. 아직 진정으로 지능과 의식을 가졌다고 일컫기엔 무리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눈속임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사람을 흉내 내는 정도라면 별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까?”

“얼마나 큰 기대치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낮고 투박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한 그가 갑자기 손을 뻗어 모니터를 내 쪽으로 돌렸다. 아무것도 없이 새하얀 화면이 날 맞아줘서 도대체 뭘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어리둥절해질 무렵,


“하지만 그건 현재 이 세계의 인간이 갖추고 있는 기술 수준으로 사고의 범위를 제한했을 때의 얘기다.”


하얀 화면 위에 점차 입체적으로 실선이 쫙쫙 그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형체를 갖춰가는 그것은 마치 저 시계태엽 로봇이 인간의 거죽을 벗어던졌을 때의 모습과 비슷해 보였다. 오직 얼굴뿐이긴 했고, 실제와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당신은... 가능하군요.”

“지금 당장이라도. 보고 싶나?”

“아, 아니오. 됐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화면에 나타난 저 금속성의 얼굴이 입을 열 것 같아서 손사래까지 치며 거절했다. 그러자 다행히 화면이 점점 지워지면서 다시 하얗게 되돌아갔고,


“문제는 골렘이 기계가 아니라는 점이지. 알다시피 나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기계뿐이다.”


그는 다시 자리에 앉으며 두 손을 깍지 끼어 모았다. 나란히 마주모아 깍지를 낀 그 손으로 입을 굳게 가리고 있어서 마치 꽉 닫힌 무기질의 성벽 같았다.


“그 골렘의 설계도 같은 건 있나? 좀 봐야 할 것 같은데.”

“여기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영주의 방에서 베껴 왔던 설계도를 그에게 냉큼 들이밀고,


“흠.”


조심스레 반응을 살폈다. 과연 가능할는지.


“빈 공간이 꽤 있는 편이군. 이만하면 충분할 것 같다.”


다행히도 돌아온 대답은 꽤 긍정적이었다. 좋아. 계약 불이행은 면할 수 있겠어.


“당분간 여기 머물 셈인가?”


한동안 설계도를 응시하던 그가 갑자기 고개를 뻣뻣하게 돌려 나를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물었다.


“예. 며칠 정도.”


소피아도 무사히 랭스 저택으로 되돌아갔고, 그런고로 당분간 별 일 없을 것 같았기에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는 책상 위에 펼쳐놓았던 설계도를 다시 한 번 눈으로 슥 훑어본 다음,


“준비에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보드 설계에 하루, 그리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데 다시 하루. 이틀 뒤에 와라.”


둘둘 말아 내게 되돌려주면서 말했다. 순간적으로 그의 두 눈에서 붉은 빛이 번쩍거렸다고 느낀 건 단순한 착각이었을까.


“감사합니다.”


일단 기다려보자고. 전문가가 알아서 다 해준다는데 비전문가가 괜히 나서봤자 뭐 하리오. 골렘 설계에 관한 부분조차 나보다는 마법사인 엘드리치와 논의하는 게 더 나을 지경인데 무슨 더 할 말이 있겠는가.


“이틀 뒤다.”


다시 한 번 확인하듯 힘을 주어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몸 바깥으로 흐르던 마력을 회수해서 공기 중으로 몸을 감췄다. 그리고,


“예, 그럼 이틀 뒤에.”


뒤돌아보지 않고 곧장 문을 통과해 연구실을 나섰다.




“그럼 시작하지.”


영주성 지하 공동 한가운데에 반듯하게 눕혀져 있는 거대한 아이언 골렘을 바라보던 그가 강철처럼 단단하고 18족 원소처럼 변함이 없는 목소리로 짤막하게 말을 꺼냈다. 소중히 왼손으로 끌고 들어온 커다란 캐리어 가방을 가만히 옆쪽에 내려놓는 그 모습에서 마치 위독한 환자를 위해 직접 달려온 왕진 의사와 같은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그의 본모습을 고려하면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얼추 맞는 것도 같다만 말이다.


“저길 열어라.”


내가 대장간에서 데리고 왔던 도제들이 그의 지시에 따라 보조를 맞춰서 골렘 가슴 부분의 접합 부위를 천천히 분리했다. 원래대로라면 골렘의 심장 역할을 할 마력석이나 기타 자질구레한 부품이 들어갈 자리였다. 이 빈 공간에 메인보드를 넣으려는 것이었다.


“저기, 전력 공급은 괜찮겠습니까? 저희야 다 사용한 마력석에 전격 계열 마법을 충전해서 쓰고 있지만, 이 골렘은 너무 덩치가 커서...”


쭉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전력 수급 문제가 생각이 나서 옆쪽으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계속 정면만을 바라본 채,


“필요 없다.”


차갑고 건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곧 동력이 될 테니까.”

“영원히 말입니까?”

“더 이상 가동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지 않는 한, 그래, 영원히.”


그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는지 옷깃 펄럭이는 소리조차 내지 않은 채 돌아서며 아까 옆쪽에 내려놓았던 캐리어를 천천히 열어젖혔다. 온갖 공구와 준비해 온 전자 부품들이 그 안에 가득히 담겨 있었다. 메인보드는 직접 설계했는지 굉장히 복잡한 모양새에 여러 개가 층층이 쌓인 구조였고, 아직 CPU나 메모리 같은 중요한 부품들은 장착되지 않은 상태였다. 대신 ‘2990WX Engineering Sample’이라는 투박한 글자가 약간 삐뚤어지게 찍혀 있는 허술한 상자 하나와 대량으로 벌크 포장된 RAM 따위가 그 옆에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는 중.


“하지만 세월은 이기지 못할 거다. 형태를 가진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열화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여기 들어갈 부품 중에선 플래시 메모리가 특히 빠른 편이고. 하지만 하드 디스크라고 해서 딱히 오래 버티는 건 아니고, 오히려 물리적인 내구성은 SSD 쪽이 더 나으니까...”


그는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앉은 채 빠른 손놀림으로 메인보드에 부품을 착착 끼워 맞추면서 계속 중얼거리듯 말했다.


“3D 적층 방식으로 생산된 SSD를 대량으로 구했다. 현재 시중에 풀린 물건 중에선 그나마 셀 내구성이 양호한 편이라서. 일단 컨트롤러 펌웨어를 수정해서 수명 관리 능력을 최적화했다만... 그 정도론 안심할 수가 없다.”

“...”

“그래서 물량으로 밀기로 했다. 평소에는 RAID 1* 방식으로 디스크 3개를 묶어서 미러 볼륨으로 사용하고, 문제가 발생하거나 수명이 다 끝나갈 시기가 가까워졌을 때 미사용 디스크에 자동으로 데이터를 복사하여 교체하게끔 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면 꽤 오래 버틸 거다.”


대체 이건 무슨 외계의 언어람. 죄송합니다만 하나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어차피 나 알아들으라고 하는 말도 아닌 것 같았지만.


“다만 CPU 같은 핵심 부품들의 내구도는 어찌 할 방법이 없더군. MTBF**는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짧아지는 추세니까. 그래도 가장 중요한 데이터만 보존한다면야 그런 사소한 문제는 단순히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가 별 거 아니라는 듯 평탄한 톤으로 말했지만 나는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었다. 도제 여럿이 달라붙어 어렵게 떼어낸 두툼하고 커다란 철판을 보시라. 아무래도 그 교체 작업, 그쪽이 말하는 것만큼 쉽고 단순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 회사를 고른 것도 그 점을 고려한 거다. 슬롯을 바꾸지 않고 비교적 오래 쓰는 편이라서 이 모델이 단종된다 할지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


아, 그래서 I사 대신 A사 CPU를 가져온 거로구나. 왜 굳이 만년 2등인 그 회사를 골랐나 했는데.


“마침 엔지니어링 샘플을 받아놓은 게 연구실에 있기도 했고.”


결론은 겸사겸사 일타쌍피다, 이 말씀이시죠?


“운영 체제는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어제 대충 만들었다. 완벽하다고는 말 못 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구멍이 뚫린 부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본인이 알아서 잘 할 거다. 곧 생명을 얻을 테니까.”


대충 눈으로 세어도 수십 장은 될 법한 메모리를 슬롯에 전부 꽂은 그는 손을 몇 번 툭툭 턴 다음 골렘 내부 구조를 청사진대로 다듬고 있던 도제 중 하나를 손짓으로 불러 메인보드를 건네주었다. 망가질세라 조심조심 들고 가서 골렘에 달라붙어 있는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꽤나 진귀한 구경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계에는 신기한 종족들이 많은 것 같군.”


출신 씨족이 다들 달라서 생김새도 제각각인 대장간 도제들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그가 조금은 호기심이 동하는 듯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말을 건넸다. 나도 그에 대해서는 동감이었으므로 고개를 끄덕끄덕.


“예. 마력을 능동적으로 다룰 수 있느냐에 따라 마물과 마족이라는 큰 분류로 나뉩니다만, 파고들면 정말 다양한 편이지요.”

“저들은 마족인가?”

“예. 다만 가지고 있는 마력량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무력은 별 볼일 없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밑바닥에서 어렵게 살아가겠지요. 노예 제도 같은 건 딱히 없어서 다행이지만, 아무튼 별로 편안한 삶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영토에서만큼은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저들에게도 태어난 이유가 있고, 싸움 외에도 잘 하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텐데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그런 취급을 받는 건 부당하지 않겠습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방인이나 다름없는 그의 앞에서 마음속에 품은 말을 모조리 쏟아내었다. 어떤 바람이 불었던 걸까. 잘 모르겠다.


“지구에도 자네 같은 위정자가 있었다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을 거다.”


그렇게 대답한 그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골렘 쪽으로 걸어갔고,


“글쎄요.”


나는 그의 뒤통수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 순진한 녀석이 있었으면.”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내가 그렇게 되었던 것처럼.’




“저, 정말 다 끝났습니까?”


책상 앞에 앉아서 초조한 기색으로 기다리던 드라헤부르크 영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다. 차라리 비명에 가깝다면 가까울 범한 외마디 고함이었다.


“그렇다. 이미 지하 공동에서 시험 가동을 끝냈고, 정식으로 가동 테스트를 하기 위해 후원으로 옮기고 있다. 정원이 망가질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겠나?”

“어차피 정원사를 해고한 이후로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아무 문제도 없으니까 마음껏 망가뜨려도 됩니다.”


내 딴에는 나름대로 배려하는 마음에서 꺼낸 말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받아넘기는 것을 보니 조금 등골이 서늘한 기분이었다. 그야말로 광기에 무한히 수렴하는 집념. 어떡하지. 나, 이 인간이 슬슬 무서워지려고 해.


“그럼 이것으로 이쪽의 계약 조건은 완료인 셈이로군.”

“예. 물론 확인이 끝난 다음입니다만...”

“나는 약속을 지켰으니까... 그쪽도 그러길 바란다.”


몇 마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후원으로 나가니 이미 골렘이 바깥으로 옮겨져 있었다. 이렇게 태양 아래에서 다시 보니 꽤나 위압감이 느껴지는 녀석이었다. 크기도 크기이지만, 은백색의 금속 몸체가 햇빛을 맞으며 찬연히 빛나는 모습 그 자체에서.


“혹시 따로 지어둔 이름이 있나?”


그러고 보니 첫 부팅 과정에서 편의상 임시로 이름을 정했었지. 거기에 생각이 닿아 옆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딱히 없습니다.”


다행이었다. 재프로그래밍을 할 필요는 없었으니까. 그게 가능한 유일한 이가 이미 자기 할 일은 다 끝났다며 돌아간 뒤인지라 그런 사정이 생긴다면 상당히 곤란했을 터였다.


“그거 다행이군.”


그래서 낮은 목소리로 안도의 한 마디를 슬그머니 흘리고는,


“카리조.”


조금 힘을 주어 골렘을 불렀다.


“소개해 줄 사람이 있다.”



- 시즌 1 完.




* RAID 1 : 저장 장치 여러 개를 묶어서 사용하는 기법인 RAID의 주요 규격 중 하나. 여러 개의 디스크에 똑같은 데이터를 중복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멤버 디스크 중 일부가 망가지더라도 쉽게 리빌딩할 수 있어 데이터의 안정성이 높아진다.

** MTBF : Mean Time Between Failure, 평균 고장 시간 간격. 각종 전자 부품이나 장치의 신뢰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Archfiend Legion Commander Rancor's Personal Record" by GP32,
All Rights Reserved.


작가의말

예정했던 대로, 시즌 1은 여기서 끝납니다. 총 15장, 약 45만자에 달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에 비하면 그저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그래도 여기까지 어찌어찌 왔다는 점에 굉장히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과거에 썼던 여러 습작들을 제외한다면 랭코르의 이야기야말로 저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고, 그와 더불어서 앞으로의 포석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The 32-bit Universe“라는 이름으로 아예 통합 세계관을 구축하는 중이지요. 그래서 정말로, 정말로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꼭 완성시키고 싶기도 하고요.


중간에 수술 등 건강 문제 때문에 상당히 지체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찌어찌 시즌 1을 끝냈습니다. 똥 덜 닦은 것처럼 좀 찝찝하시겠지만 부디 참아주시기 바라요. 휴식을 좀 취하고, 향후 이야기에 대한 기획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약 2개월 정도 휴재를 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마군단장 랭코르의 개인 기록> 시즌 1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럼 안녕히.




GP32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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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Evolving Souls (4) 19.03.11 55 0 12쪽
87 Evolving Souls (3) 19.03.06 94 2 15쪽
86 Evolving Souls (2) 18.12.09 92 1 12쪽
85 Evolving Souls (1) 18.11.30 94 1 7쪽
» EE: Emulated Emeth (시즌 1 完) +2 18.09.08 525 3 14쪽
83 make believe (Epilogue) 18.09.05 462 4 8쪽
82 make believe (7) 18.09.04 432 4 14쪽
81 make believe (6) 18.09.03 435 2 13쪽
80 make believe (5) 18.08.31 442 3 14쪽
79 make believe (4) 18.08.30 453 2 14쪽
78 make believe (3) 18.08.29 449 3 16쪽
77 make believe (2) 18.08.28 457 3 14쪽
76 make believe (1) 18.08.27 466 3 8쪽
75 피의 신에게 바치는 공물 (Epilogue) 18.08.25 457 3 10쪽
74 피의 신에게 바치는 공물 (5) 18.08.24 483 3 14쪽
73 피의 신에게 바치는 공물 (4) 18.08.23 473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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