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저던트 -학생과 군인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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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T
작품등록일 :
2013.04.28 16:42
최근연재일 :
2018.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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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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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모든 게 처음 - 버거운 첫 휴가

※피드백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2048년 5월 7일.

컴벳고 영문 앞.



충격과 공포라고 칭할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음, 그래. 출타자 신고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러니까······. 그냥 모든 게 까졌다고 보면 된다.


“이, 이게 무슨 일인고??”

“세, 세실리······.”

“오, 세실리!! 오늘 나가는 거야?”


동급생 3명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지만


“······. 유일한 하나가 흔한 넷으로 불어났네?”

“오~ 작전 실세!! 난 먼저 갈게~”


유일하게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바로 내 선배인 강예인 선배다.


“와~ 얼마 만이야? 가끔은 우리 방에도 놀러 오면 좋았을 텐데”

“사, 사정이 있어서 못 간 것뿐이다.”


양쪽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극과 극. 아줌마들이 흔히 보는 드라마로 빗대자면 세실리와 쌍둥이 자매 쪽은 훈훈한 분위기가, 예인 선배 쪽은 질투하는 악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 망할······. 그러고도 동급생이냐······. 나쁜 여자들 같으니라고!!”

“지, 진정하십시오!! 모처럼 나가는 휴가인데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하아······. 일단은 그렇게 해야겠지.”


그러면 여기서 자문자답 형식의 문제를 하나 내보자.

과연 나는 뭘 해야 좋을까요?


“자자, 그럼 버스부터 타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 맞다. 곧 있으면 버스 오는데!”


운 좋게 화제를 돌리면 된다. 실패하면 다시 해보면 되는 거다.





잠시 후······.

상경시 326번 버스.



이전에 외박을 나갔을 때 탄 버스를 휴가용으로 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버스가 왜 326번인가 찾아보니, 예전에 있었던 천안함 사건을 기려서 매긴 노선번호라는 정보가 있었다. 뭐 이 근처에 있는 솔저던트들이 타는 버스이기도 하니 겸사겸사 매긴 것 같지만.


“······.”

“······.”


그러니 설명은 이쯤 해두고 주변 분위기를 한 번 파악해보자. 먼저 내 양옆에 앉은 세실리와 예인 선배인데······. 왜 이렇게 어둡지? 그러니까, 휴가니까 조금이라도 들뜬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하는데?


“휴가다! 휴가!”

“가만히 있어. 행여나 헌병이 탔다간 무슨 꼴을 보이게 될지 모르니까.”

“네~”


그와 반대로 유시아와 유하은은 들뜬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대부분 유시아가 풍긴다는 게 흠이지만, 그래도 보기 좋은 모습이다.

그러면 누구를 먼저 챙겨야 하나······. 역시 선배부터겠지.


“저, 저기. 예인 선배?”

“왜?”


예인 선배의 예리한 눈빛이 내 심리를 자극한다. 이러지 마세요!! 남자인 나마저 벌벌 떨게 하네.


“올해 첫 휴가라고 들었는데 진짜입니까?”

“작년 마지막 휴가가 기말고사랑 정기 방학휴가 빼면 12월 내내였거든.”


실화입니까······. 12월 내내 휴가라니!!

역시 실세는 다르다. 무슨 휴가를 저리 쓸 수 있는 거지?


“······.”

“······.”

[다음 정류장은 상경 못, 상경 못입니다.]


다시 정적이 흐른다.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들리는 소리라곤 들뜬 유시아의 목소리와 버스정보 안내시스템의 ARS 같은 음성 말곤 없잖아!!


“시아는 집에 가면 뭐부터 할 거야?”

“음······. 애들 불러서 쇼핑부터 가려고 생각 중인데 언니는?”

“엄마한테 커피 내리는 법 배우려고.”

“오오, 커피~ 부서에서 마시는 커피도 맛있지만, 엄마가 내준 커피도 맛있어!”


아아, 이쯤 가면 나보다 유시아가 분위기를 더 잘 이끄는 것 같다. 역시 난 이런 면에선 안 되는 인간이라니까?


“최, 최현.”

“0학년 최현!”

“야간 넷 번이라서 그러는데 무릎 좀 빌리자.”


자, 잠시만요? 갑자기 버스 맨 뒷자리에서 그렇게 누워계시면. 아니, 그렇게 있다가 헌병대 오면 어쩌시려고?


“지금 헌병대 돌아다닐 시간 아니니까 괜찮아. 도착하면 깨워줘.”

“아, 알겠습니다!”





30분 후······.

상경시 326 버스.



[이번 정류장은 성춘대로, 성춘대로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이미 늦었지만, 상황을 다시 정리해보자. 예인 선배는 아직도 내 무릎 위에서 곤히 잠에 빠진 상태다. 그 덕분에 나는 세실리와 밀착하기 직전까지 가게 되었다.


“언니······.”

“공부한다고 힘들었지? 도착하면 깨워줄게.”

“헤헤”


그와는 다르게 유하은은 정말 안락한 오라를 내뿜고 있다. 뭐랄까, 쌍둥이라기보단 그냥 자매라는 생각이 든다. 유시아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만 봐도 그런 느낌이 들게 해준다.


“야, 현아.”


혀, 현도 아니고 현아? 순간 할아버지가 사회생활하던 시절에 흥했던 연예인 이름이 떠올랐다.


“응?”

“우리 버스 타고 가나? 기차 타고 가나?”


.······. 큰일인데?

이곳 교통시설은 희한한 조합을 띠고 있는데, 상경역 정류장 바로 뒤에는 상경역이라는 나름 큰 기차역이 있다.

반대로 상경역 건너편에 있는 정류장은 상경시 버스터미널이라는 이름인데, 말 그대로 버스터미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길 건너고 안 건너고 차이니까 일단 내려서 확인해봐야 좋지 않을까?”

“그, 그래?”


어차피 교통비는 넉넉히 가지고 있다. 일정 이상의 포상휴가를 받을 때마다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집에 갈 방법은 많다.


[이번 정류장은 대산 1리, 대산 1리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예인 선배, 예인 선배? 일어나십시오.”


그러니 이런 때에는 선배한테 묻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응······. 벌써 도착이야?”

“대산 1리입니다.”


하품과 동시에 기지개를 켜며 가방을 챙긴 예인 선배는 차창 밖을 잠시나마 바라봤다.


“예, 예인 선배?”

“왜?”

“저희는 역으로 갑니까? 버스로 갑니까?”


예인 선배는 잠시나마 골똘히 생각하더니 바로 결론을 내렸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아니면 거리에 따라서 분별하면 되지 않을까?”


놀랍게도 그 말대로다. 거리가 멀다면 어디서 정체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기차가 유리하다. 반대로 조금 먼 거리거나 가까운 편이라면 버스가 훨씬 낫다.


“그렇습니까?”

“응. 다들 집 다르잖아? 최현 너는 서울이고, 난 경기도고, 쟤들은 어딘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들 주소는 다를 거 아냐?”


이로써 세실리는 우문현답의 경지를 맛보게 되었다.


[이번 정류장은 상경역, 상경역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삐익

“내리자.”


정지 버저 소리에 맞춰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자, 정류장에 본 적 있는 얼굴이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뭐야, 너?”

“뭐야라니, 1학년 아가씨라지만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아, 그러니까······. 누구였지? 분명 내가 알기로는 청선고의 학생회장인데······. 얼굴을 보니까 음음


아악!

“야는 딴 학교 아한테 뭘 그리 멍 때리고 앉아있노?”

“잘했어!”


세실리한테 한 대 맞고 나니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 내게 인사를 건넨 저 인물의 이름은


“흠~ 잊으신 것 같군요. 하긴 애들 고삐를 놓은 제 책임도 있으니 알려드리겠습니다.”

“청선고 학생회장 정하라.”


정하라. 외모도 출중하며 나름의 예의도 갖춘 인물이다. 잊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게 되는 바람에 이젠 그럴 수도 없을 것 같다.


“뭐야, 청선고야? 학생회장이시라면 간부과정 공부나 수능 공부라도 미리 해두셔야 하는 거 아닌가?”

“들으면 들을수록 화가 나네요.”

“뭐 때문에 여기까지 오신 건지?”

“그럼, 잠깐 이야기라도 하고 갈까요? 기차든 버스든 지금 지연이 심해져서요.”



정하라는 날 포함한 컴벳고 휴가 일행을 근처 카페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피드백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내일부터 시험기간입니다. 고로 무단 휴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시험기간 휴재의 경우, 통합 공지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담으로 취업설명회 후기를 살짝 꺼내보자면

취업상담원(일본인입니다.)한테서 기술자 소리 들었.......

(한마디로 기술자 경지까지 도달한 것 같은데 그런 경우라면 취업길 그냥 잡는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울고 싶어지네요. 비록 뛰어난 수작은 아니지만, 소설도 같이 쓰고 있는 글쟁이 겸 기술자인데 말이죠T_T


고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아~ 놀고 싶다~ 주인공처럼 휴가 나가고 싶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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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7.04.16 23:24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9 JOINT
    작성일
    17.04.17 02:59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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