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도사의 던전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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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潤香
작품등록일 :
2017.09.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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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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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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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1화

DUMMY

네크로맨서인 주인은 비리비리해도, 군단은 빛이 나야 하는게 진리다.

그리고 별도로 케어를 하지 않아도 언데드들의 체력이 회복된다는 건.

대단위의 언데드를 굴려야 하는 네크로맨서 입장에선 무척이나 편한 일이다.


“버프 스킬 쪽을 좀 보고 싶군요.”

“반대쪽이에요. 따라 오시겠어요? 책은 여기에 담으시고······.”


그녀가 건넨 바구니에 피의 맹세 스킬북을 담았다.

책장에 꽂혀 있을 때는 눈에 잘 띄지 않았는데, 바구니에 담으니 푸른빛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설명을 덧붙였다.


“푸른빛은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함부로 스킬북을 열어보시는 손님이 계셔서, 계산 전까지는 절대 열어보지 못하도록 봉인 조치를 해둔 거랍니다.”

“그렇겠네요.”

“그런데도 호기심에 열어보시려다가, 알람 마법이 발동해서 망신을 사는 분이 종종 계시더라구요. 호호.”


그런 놈은 어디에나 있다.

여기라고 예외는 아니겠지.

환한 미소로 웃는 그녀지만, 왠지 그 이면에 숨겨진 고충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 내가 뭘 열어보려 했다고 그래요?

- 아, 거 참! 도둑 아니라니까!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고성이 들려온다.

역시 진상은 어디에나 있단 말이야.




그 뒤로도 몇 개의 스킬북을 담았다.

전부 네크로맨시 스킬로 내게는 피와 살이 될 녀석들이었다.

쇼핑이 이런 재미구나.

바구니에 스킬북이 담길 때마다, 마음속에서부터 꽉 찬 느낌이 드는 것이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든든하고 세상을 다 가진 느낌?

왜 예전 여자친구가 물건을 안사도, 아이 쇼핑이 즐겁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아.

이런 느낌이었구만!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손님!”


그녀의 해맑은 인사를 뒤로한 채.

나는 계산대로 향했다.

이제 쇼핑의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Chapter 4.


1


“정말 알차게 샀네. 뿌듯하구만.”


나는 스컬과 함께 숙소로 돌아와 있었다.

녀석은 문 밖에서 경계를 서고 있었고, 방문을 걸어 잠근 나는 스킬북을 쫙 펼쳤다.

계산금액 320골드.

······하얗게 불태워 버렸어.

10골드만 남기고 아낌없이 다 쓴 폭풍과도 같았던 쇼핑이었다.

나는 스킬북의 면면을 차례차례 살폈다.


[라이딩(Riding)]

[본 아머]

[본 쉴드]

[본 소드]

[본 스피어]

[본 보우]


총 여섯 개의 스킬이 보인다.

이 스킬들은 개당 20골드였다.

라이딩은 던전 안에서 해골마와 같은 녀석을 얻었을 때, 능숙하게 타고 다닐 요량으로 샀다.

스킬 레벨이 오를수록 탈 수 있는 개체가 늘어나는데, 꽤 유용할 것 같았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스킬은 모두 뼈로 무구를 만드는 제작 스킬들이었다.

본 시리즈의 스킬로 무구들은 파괴 전까지는 계속 형태가 유지되는 것이 강점이다.

단, 재료로 뼈와 마정석이 필요하다는 게 특징이었다. 아주 싸게 먹히는 제작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분간은 쓸모가 많을 것이다.


[피의 맹세]


다음은 100골드에 구매한 생명력 흡수 스킬인 피의 맹세.

언데드 군단의 유지력에 도움을 줄 좋은 스킬이지.


“후우, 이것도 큰맘 먹고 샀는데.”


다음 스킬북으로 시선이 향하자, 괜히 마음이 두근거린다.


[망자의 손길]

[영혼 탐식]


이 두 스킬은 전형적인 디버프 스킬이다.

망자의 손길과 영혼 탐식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스킬 : 망자의 손길]

[사용 가능 유형 : 제한 없음]

[직업 : 네크로맨서 전용]

[최대 거리 15m 안으로 지정된 반경 3미터의 구역에 보이지 않는 망령의 흔적을 소환합니다.

이로 유발된 죽음의 공포가 흔적 위를 이동하는 적 모두에게 10%의 이동력, 행동력 감소를 유발합니다.

죽음의 공포는 20초 후에 사라집니다. 쿨타임 1분.]


[스킬 : 영혼 탐식]

[사용 가능 유형 : 제한 없음]

[직업 : 네크로맨서 전용]

[지정된 대상의 영혼을 갈취하고, 어둠의 속삭임을 불어넣습니다.

10초 간, 시전자의 마나 회복량의 기존 회복량의 2배로 증가합니다.

영혼 탐식에 걸린 상대는 6초 간, 모든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4.5% 하락하며,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이 9% 추가로 하락합니다. 쿨타임 15초.]


내가 그간 필요로 했던 보조 디버프 스킬들이었다.


“망자의 손길은 행동 둔화, 영혼 탐식은 능력치 하락.”


정리해서 기억하기도 간단하다.

이 두 스킬의 구매에는 각각 50골드가 들어갔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싼 편이었다.

스킬북의 손때가 잔뜩 묻어 있었던 것을 보면, 철저하게 탐험가들의 외면을 받았던 모양이다.

이것 참.

네크로맨서 위상이 참으로 씁쓸 하구만.

아라한 사가에서는 최고의 인기 직업이었는데 말이야.


“패시브 스킬 쪽이 좀 아쉬운데, 쩝.”


뭔가 아쉬움이 남아 입맛을 다셨다.

스킬북 구매를 꽤 한 것 같은데, 스킬 구성의 빈틈이 여전히 보이는 것이다.

끝이 없는 욕심.

그것은 내 성장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아마 모든 스킬을 내 스킬창에 우겨넣기 전까진 무척이나 많이 입맛을 다실지도 모른다.


“슬슬 공략 층계를 높여 볼까?”


이제는 충분히 시도할 때가 됐다.

게다가 레벨이 오르면서 1층 짤짤이의 효율도 많이 줄었고.

한 달 동안 던전을 공략하면서, 2층 초입에서 탐색전을 해본 적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해 볼만 하다는 게 내 판단이다.


“식료품부터 챙겨야겠군.”


나는 바로 밖으로 향할 준비를 했다.

이번에는 짤짤이 공략을 하던 평소와 달리, 공략 기간을 길게 잡아야 할 것 같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예상 기간은 최대 일주일?

그렇다면 그에 걸 맞는 준비를 미리 준비해야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던전에 안에서 쫄쫄 굶고 배고프면 곤란하지.




2


“일어나라, 나의 충실한 심복이여.”


끼힉! 끼힉!


“네게도 숨결을 불어넣노니.”


크르르릉!


“아오, 진짜 매번 일이네 이거. 이게 도대체 무슨 낭비냐.”


라이크만 던전 1층.

언데드 생성 스킬 주문은 끊이질 않았다.

던전에 매번 들어올 때마다 벌어지는 일이다.

던전 밖에서의 언데드 소유 제한.

이것 때문에 나가기 전에는 스컬만 빼고 다 죽이고, 다시 들어오면 처음부터 언데드를 소환하는 식이다.

빨리 언데드 수납 공간 확보가 필요한데.


“30레벨이 얼마나 남았지?”


아공간 스킬인 언데드 플레인이 생기는 레벨은 30.

얼마나 남았을까?

나는 상태창을 확인했다.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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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1화 +5 17.10.19 3,024 7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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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2화 +5 17.10.10 3,785 9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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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3화 +3 17.09.19 5,663 91 7쪽
1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2화 +5 17.09.18 5,709 90 7쪽
1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1화 +3 17.09.17 5,741 94 7쪽
1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0화 +2 17.09.16 6,051 9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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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3화 +6 17.09.09 8,266 1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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