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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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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림
작품등록일 :
2017.09.30 22:48
최근연재일 :
2017.10.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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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10.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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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재벌이 되어버렸다(19화)

DUMMY

‘저 새낀 뭐야?’

‘씨바! 딱 좋았는데?’

사내들은 청년이 굴복하려는 순간, 절묘한 타이밍에 끼어든 우진을 눈을 부라리며 노려봤다.

“···하?”

청년 역시 크게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우진을 쳐다봤다.

툭툭.

잡았던 청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준 우진이 사내들의 앞으로 나섰다.

“이봐! 사람을 함부로 도둑으로 몰면 안 되지?”

“너, 넌··· 뭔데 나서? 누가 도둑으로 몰았다는 거야?”

“씨바! 괜히 끼어들지 말고 가라.”

갑작스런 우진의 등장에 사내들이 인상을 쓰며 대들기는 했지만 속으론 둘 다 찔끔한 심정이었다.

연예인이라 해도 믿어질 정도로 근사한 우진의 외모인데다가, 거기에 그가 걸친 브랜드가 보통 브랜드가 아니었던 탓이다.

“하면 저 청년이 저분의 지갑을 훔치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기회다 싶었던지 명품관 지배인 이하정이 눈빛을 반짝이며 우진을 향해 묻자.

“물론입니다. 저들이 짜고서 저분을 도둑으로 몰고 있는 겁니다.”

“그럼 거짓말을 쳤단 말이네요?”

“그렇습니다.”

상황이 묘하게 꼬이자 가만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택의 사촌형이 인상을 버럭 쓰며 대들었다.

“야! 네가 봤어? 봤으면 우리가 짜고서 거짓말을 쳤다는 증거를 대봐! 이게 어디서 감히 거지새끼를 두둔하고 나서?”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오히려 큰소리를 떵떵 치는 사내의 역겨운 태도에 우진의 눈빛이 섬뜩하게 가라앉았다.

“아가리 닥쳐!”

“··· 헉?”

순간 사내는 우진에게서 흘러나온 압도적인 기운에 눌려 흠칫거렸다.

‘헐! 뭔 놈의 눈빛이 저리 살벌해?’

사내 옆에 있던 일행도 더는 깐죽거리지 못하고 바짝 굳어졌다.

분위기를 압도한 우진이 말했다.

“당장 무릎 꿇고 저분들에게 정중히 용서를 빌어!”

“저, 저놈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없는 사람이라고 장난질 쳤잖아? 너희 같은 쓰레기들에게 함부로 무시당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야!”

말을 하면서도 우진은 마치 청년이 당한 수모가 자신의 일만 같아서 속에서 분노가 이글거리는 걸 간신히 참았다.

“이 새끼가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휘익-

상황이 뜻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자 사내가 더러운 본성을 드러내듯 우진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자 했지만.

터억!

어느새 비호처럼 다가든 장태산의 우람한 팔뚝에 사내의 주먹이 보란 듯이 저지되고 말았다.

“너, 넌 또 뭐야?”

“난 저분의 보디가드다!”

“저, 저 새끼의 보디가드라고?”

“말 함부로 하지마라!”

장태산의 건장한 덩치에 기가 눌린 사내의 눈빛이 움찔거렸다.

‘윽! 보디가드가 있었다니?’

스윽.

사내가 우진을 당황하여 쳐다봤다.

차림새로 대충 눈치를 채기는 했지만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우진이 장태산에게 지시했다.

“그놈의 상의 안에 지갑이 들어있을 겁니다. 확인해보세요.”

“알겠습니다, 도련님!”

장태산이 우진의 지시를 따르려 움직이자 사내가 버둥거리며 소리쳤다.

“내, 내 몸에 손 대지마! 손만 댔다간 명예훼손죄로 고소해버릴 거다!”

백범수가 느긋한 태도로 다가왔다.

“명예훼손죄야말로 그쪽이 아니라 저쪽 청년이 고소해야할 걸세. 덤으로 폭행죄도 첨가하고 말일세.”

“다, 당신은 또 뭐야?”

백범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나는 지금 자네 앞에 계신 도련님을 모시고 있는 변호사일세.”

“뭐, 뭐··· 변호사까지?”

사내의 안색이 똥색으로 변했다.

그러보니 백범수의 얼굴이 어딘지 낯이 익었다.

대한민국에서 돈푼깨나 있다는 재력가들 사이에서 천하그룹 총수의 오른팔로 알려진 백범수의 소문은 이미 파다했던 것이다.

“지갑을 찾았습니다!”

“으어헉! 내, 내 지갑! 빌어먹을!”

그 사이 장태산이 사내의 품에서 지갑을 찾아냈다.

“정말 지갑이 있었네?”

“저 사람들 순 사기꾼들 아냐?”

“어머머! 완전 어이없다!”

그때 술렁거리는 구경꾼들의 분위기에 사내의 일행이 혼자 빠져나가려고 몸을 뒤로 잡아 뺐지만.

홱!

“비겁하게 어딜 도망치려고? 못 가!”

수행비서 박형일이 두 팔을 벌려 사내의 일행을 도주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커으윽!”

결국 장태산에게 멱살을 거머잡힌 일행도 바닥의 사내 옆으로 보란 듯이 팽개쳐졌다.

스윽.

상황이 종료되자 우진이 이하정을 쳐다봤다.

자신의 할 일은 여기까지.

이제 남은 것은 이하정이 알아서 처리를 하리라 생각했다.

떠나기 전 우진과 청년의 눈이 짧게 마주쳤다.

꾸벅!

청년이 고개를 깊숙이 숙여보였다.

아무도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던 이곳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준 너무도 고마운 그였다.


*


차량 안.

우진과 일행이 쇼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운전대를 잡은 박형일과 조수석에 자리한 장태산은, 명품관에서 벌어졌던 소동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흥분한 기색이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진짜 타이밍 죽여줬습니다!”

“맞습니다. 그놈의 품에서 지갑이 떡하니 나온 순간 이미 게임 끝이었죠!”

장태산과 박형일의 들뜬 분위기에 뒷좌석에 우진과 나란히 앉아가던 백범수도 싱긋 웃어 보였다.

그러다 슬쩍 우진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참았던 질문을 꺼냈다.

“지갑이 품속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아신 겁니까?”

“······!”

“······!”

백범수의 질문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박형일과 장태산은 입을 꾹 다물고는 귀를 바짝 곤두세웠다.

모두가 궁금해 하던 사항이었다.

대체 우진이 어떻게 사내의 품속에 지갑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건지.

‘하긴 다들 궁금할 거야. 그렇다고 그걸 사실대로 밝힐 수는 없으니 대충 둘러대는 수밖에 없겠군.’

우진도 이런 질문이 나올 거란 것을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기에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짜놓은 상태였다.

“청년을 다짜고짜 도둑으로 모는 사내들의 태도가 뭔가 수상했습니다. 만일 지갑을 정말 잃어버렸다면 먼저 청년의 몸수색을 했을 텐데. 그들은 지갑은 뒷전이고, 그저 청년만 괴롭히는 분위기였죠. 그래서 한번 질러본 건데 다행히 통했나보네요.”

우진의 말에 백범수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싱긋 웃고는 그냥 넘어갔다.

“역시 예리한 관찰력이십니다. 운이 좋기도 했고요.”

“그런 셈이죠.”

하지만 백범수와 달리 장태산과 박형일은 우진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기색이었다.

“하하- 전 그것도 모르고 도련님께서 하도 당당하게 지시를 하시기에 당연히 그놈에게 지갑이 있는 것을 알고 그러시는지 알았습니다.”

“헐!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시 조용해진 차안의 분위기에 우진이 차창으로 고갤 돌리며 속으로 실소를 흘렸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더니. 사촌형도 기택 그 놈과 똑같은 놈이었어. 청년을 지갑도둑으로 모는 것만으로 부족해서 남들이 듣지 못하게 협박까지 했어.’

청년에게 속삭였던 사내의 협박.

신체활성화 덕분으로 청력이 발달하여 사내의 속삭임을 용케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돈이 없다는 게 그리 죄인 걸까? 함부로 무시를 당해도 싼 걸까?’

예전에 자신이 기택과 미나에게 당한 일이나, 오늘 모자가 놈들에게 당한 것이나 모두 같은 이유에서였다.

돈이 없는 흙수저 신분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꽈악!

우진이 주먹을 힘줘 거머쥔 채 백범수에게로 고갤 돌렸다.

“변호사님.”

“네?”

“집안의 배경만 믿고서 설쳐대는 쓰레기 같은 놈들을 제대로 박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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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재벌이 되어버렸다(17화) +29 17.10.10 19,421 50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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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재벌이 되어버렸다(8화) +11 17.10.02 23,864 46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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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재벌이 되어버렸다(6화) +15 17.10.01 25,574 450 7쪽
6 재벌이 되어버렸다(5화) +8 17.10.01 25,675 45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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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재벌이 되어버렸다(3화) +18 17.10.01 28,044 49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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