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마신, 귀환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연재 주기
뇌섹남
작품등록일 :
2017.10.01 20:16
최근연재일 :
2017.11.20 21:05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549,661
추천수 :
36,245
글자수 :
199,160

작성
17.11.14 21:05
조회
19,763
추천
675
글자
12쪽

12. 마교의 신녀 (1)

DUMMY

12. 마교의 신녀 (1)





1.

“레아야 너는 왜 사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오늘을 살아가는 레아.

언제 씻었는지 머리는 떡지고 그녀의 책상 위에는 비어있는 컵라면 용기가 가득했다.

참으로 훌륭한 게임 폐인의 모습.


“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레아가 대답했다.

한창 게임 중이라서 그런지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유현은 그런 그녀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살짝 튕겼다.


“꺄악!”


책상 위 모니터가 가루가 되어 부서져 버렸다.


“유현님 왜 그러세요. 승급전이었는데······.”


레아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유현은 혀를 쯧쯧 차더니 말을 계속 이어갔다.


“너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네?”

“얼마 전에는 두들겨 맞질 않나. 계속 그렇게 살 거야?”


레아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마왕 안두라스 강림 때 일이 생각난 것이다.

안두라스는 그녀에게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겼다.

레아가 요즘 게임에만 집중하는 것도 사실은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위함이었다. 아직도 잠들 때면 그날의 악몽을 꾼다.

그런데 그때였다.

툭.

유현이 레아 앞으로 무언가를 던졌다. 레아는 고개를 살짝 들어 유현이 던진 것이 무엇인지 살폈다.

그것은 책이었다.

제목은 ‘원숭이도 배울 수 있는 서클마법개론’.


“일단 그거 배워.”

“네?”

“그거 배우고 일 좀 해라.”


레아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현을 바라봤다.


“얼마 전 내가 갔었던 섬 있지. 그 지하에 벙커 있는 섬.”

“네.”

“그런 섬들 있는 대로 다 매입해서 고정형 게이트 만들고 해당 좌표 알려줘.”


레아는 잠깐 망설이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저는 게이트 마법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데요?”

“그러니까 배우라고 책 줬잖아. 게이트 마법을 먼저 배우고 나머지 마법은 알아서 해. 언제까지 맞고 살래?”


레아는 유현이 건네준 책을 펼쳐 읽어보았다.

책에 적혀 있는 마법은 한둘이 아녔다.

그녀가 알고 마법을 모두 통틀어 보아도 이 책 스무 페이지를 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책은 총 삼백 페이지.

수호자가 남긴 모든 마법서보다 이 책 한 권이 담고 있는 마법이 많을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서클 마법은 레아가 배운 마법과는 다른 이론을 바탕으로 세워진 마법이었다. 심장에 고리를 만들어 마나를 증폭시킨다니.

레아의 지적 욕구를 자극할 만한 흥미로운 이론이었다.

그녀가 책에 빠져 정신없이 읽고 있을 때 유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돈은 이거면 충분하겠지? 저번에 보니 너희들도 이런 거 좋아하더구만. 눈도 휙휙 돌아가고.”


유현이 주머니를 뒤집었다. 그러자 주먹만 한 돌 수십 개가 탁자 위로 떨어졌다.

그것의 정체를 알아본 레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정석이다.

잡티 하나 없는 선명한 푸른빛의 마정석.

정확한 순도를 알기 위해서는 감정해봐야겠지만 한눈에 보아도 고순도의 마정석으로 보였다.

사실 감정이 필요하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선명한 푸른빛은 고순도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

거기에 크기 또한 범상치 않았다.

고순도에 저 정도 크기라면 마정석 하나에 담겨있는 마나가 얼마나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섬을 산다?

저 크기의 마정석 수십 개면 국가를 산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초인 수천 명을 육성할 수 있는데 국가가 문제겠는가?

사실 처분하는 것도 걱정이었다. 유현이 건넨 마정석 들은 돈으로 그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운 물건이기 때문이다.

헐값에 팔아넘겨도 유현이 준 마정석 중 사 분의 일만 쓰고도 섬을 전부 사고도 남을 돈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이것은 너무 많습니다. 유현님.”

“신경 쓰지 마. 어차피 그 정도는 내가 가진 것의 백 분의 일도 안 되니까. 편하게 써. 한 번에 다 팔려고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팔아.”


레아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 정도가 백 분의 일도 안된다니 그렇다면 그는 얼마나 많은 마정석을 가지고 있을 것일까?


“그리고 몇 개는 너 마법 배우면서 쓰고 나머지는 자금으로 써.”


레아는 침을 꼴깍 삼키고 유현이 건네준 마정석을 손에 집었다. 이 중 한두 개만 쓴다고 해도 그녀는 대마도사의 이름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일이야. 내가 차원문을 열고 넘어온 날을 기준으로 잡고 전후로 나누어 뭔가 변한 것이 있는지도 조사해줘. 그리고 저것들도 조사해서 알려줘.”


레아는 유현의 손가락이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티브이 화면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인도에 나타난 거대한 고정형 차원문에 관한 이야기로 한창이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부탁인데······.”


유현은 레아에게 다가와 얼굴을 그녀의 얼굴 옆으로 가까이 댔다. 그의 숨결이 귓가에 닿자 레아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유현은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에 대해 속삭였다.

이야기를 들은 레아는 두 눈을 토끼처럼 동그랗게 뜨고 대답했다.


“네? 그런 게 가능할까요?”

“불가능하면 할 수 없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라고.”

“아, 알겠습니다.”


레아는 손가락을 접어가며 유현이 말한 것을 외우고 다시 외었다.


“그리고 안전장치는 만들어 둬야겠지.”


유현은 레아의 목을 살며시 잡았다. 따끔한 느낌이 들더니 그녀의 목 뒤에 작은 문신이 새겨졌다.

위치추적과 간단한 의사전달 마법이 새겨진 마법 문신.


“딴 마음 먹지 말라는 뜻이야. 내가 항상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자신을 목을 더듬었다.

오돌오돌한 문신이 손으로 만져졌다.

그녀의 능력으로는 유현이 어떤 마법을 걸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가 안전장치라고 말했기에 추측할 뿐이었다.

레아는 유현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거 같아 조금 서운했다.

유현은 그런 레아를 잠시 바라보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뭐해? 빨리 출발해.”

“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의 레아. 유현은 그녀에게 다시 말했다.


“가라고.”

“지금요?”

“그럼 언제 가려고? 빨리 안 나가?”

“네, 네. 가, 가겠습니다.”


씻지도 못한 채 게임 폐인 본연의 모습으로 쫓기듯 밖으로 나가는 레아.

유현은 떠나는 레아의 뒷모습을 보며 손을 주물렀다.

유현이 건네준 마법책을 그녀가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유현은 그녀가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탑에서 돌아온 이후로 그녀만큼 재능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으니까.

유현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을 보았다. 그의 손가락 끝에서는 미세하게 마기(魔氣)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의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제어할 수 없는 마나.

마신(魔神)이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마신은 그의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깨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유현의 감각에 특이한 마나가 잡혔다.


‘마기?’


어딘지 익숙한 느낌을 주는 마나였다.



2.

대학가 근처의 작은 산. 그녀가 환상에서 보았던 그 장소다.


“이곳이군요.”


나비가 새겨진 새하얀 무복을 입은 여인이 입을 열었다.

여인은 얼마 전 멸마화신교(滅魔火神敎)의 신녀 정유화를 만났다. 그리고는 허락을 얻어 그녀의 기억을 엿보았다.

차원문에서 나온 오우거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진 불타는 남자.

오우거는 순식간에 불타버렸고 남자의 몸의 불길을 더욱 거세졌다.

화려한 진홍빛의 불꽃이 남자의 몸 전체를 덮고 있었다.

환상으로 보는 것임에도 열기가 느껴질 정도.

정유화의 시선은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탄탄한 근육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불길 그리고 밑에는 더 훌륭한······.

기억을 엿보는 것이기에 정유화가 보았던 것을 그녀도 보았다. 거기에서 여인은 얼굴을 붉혔다.

정유화는 그분을 화신(火神)이라 주장했지만―실제로도 그렇게 보였고―여인이 보기에는 아니었다.

그는 예전 재앙이 머물렀던 섬에서 본 환영 속의 남자와 동일인물이었다.

미트라 눈, 여인이 가지고 있는 신안(神眼)은 진실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도 단서를 찾으시는 겁니까?”


마교(魔敎)의 장로 지천중은 입을 열었다. 여인은 그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가 우리를 발견해서 이곳에 올 것입니다.”


지천중의 얼굴에 의문이란 감정이 떠올랐다. 그가 묻기 위해 입을 열려고 할 때 여인이 먼저 답해주었다.


“그는 이 근처에 머무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신호를 보내면 그가 우리를 찾아서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신호라니요?”


지천중이 물었다.


“본교의 기운을 더는 숨기지 마시고 내뿜으세요.”

“하지만 신녀님 이렇게 외진 곳에서 누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저희는 무림연맹의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함부로 기운을 내뿜다가는 만에 하나라도 추격대가 근처에라도 있다면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기운이라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찰나의 순간이라 하더라도 그는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지천중은 납득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 이 세계에서 마기(魔氣)를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가 알고 있기로는 마교를 제외하고 없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었다.

함부로 기운을 내보낸다면 추격대에게 발각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신녀의 말은 절대적.

그는 그녀가 기적이라 부를만한 일을 행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이번에도 그녀는 무언가를 보여줄지 모른다. 그의 마기를 감춰주고 있는 목걸이를 풀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순간.


“커억.”


공간이 갈라지더니 손이 튀어나와 지천중의 목을 움켜잡았다.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아니, 반응 한다는 게 아예 불가능한 공격이었다.

지천중은 버둥거렸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강력한 기운이 그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

오히려 벗어나기 위해 몸을 움직일수록 힘이 더 빠지는 것 같았다.

갈라진 공간은 더욱 커지더니 지천중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는 차가운 눈으로 지천중과 여인을 바라보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너희들은 뭐하는 놈들이지?”


그가 이런 식으로 등장할 줄 몰랐던 여인은 잠깐 당황했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공손한 자세로 무릎을 살짝 굽히며 입을 열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광명교(光明敎)의 신녀 설소민이라 합니다.”

“광명교?”


유현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처음 듣는 이름이다.


‘어째 나를 이곳으로 부른 것 같은 느낌인데?’


사실 아무래도 좋았다.

불렀다면 그 이유를 들어보면 된다.

말하지 않는다면 입을 열게 만들면 되고. 입을 열게 만들 방법은 많았다.

유현이 이유를 묻고자 입을 살짝 열었을 때 설소민이 먼저 말을 꺼냈다.


“일부는 저희의 반대쪽 면을 보고 저희를 마교(魔敎)라 부르기도 합니다.”


마교? 그녀의 말에 유현의 표정이 눈에 띄게 변했다.


“당신에게 느껴지는 신의 흔적을 따라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마교의 신녀 설소민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작가의말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신, 귀환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수정 내역 공지. +2 17.11.19 616 0 -
공지 휴재공지 - 11월 19일 일요일 +4 17.11.17 1,300 0 -
공지 연재주기 - 매일 오후 9시 5분 ◀ (17년11월6일 기준) 17.10.10 64,401 0 -
46 13. 남궁세가의 추적자 (4) NEW +20 3시간 전 4,535 264 12쪽
45 13. 남궁세가의 추적자 (3) +41 17.11.18 14,046 576 13쪽
44 13. 남궁세가의 추적자 (2) +31 17.11.17 15,872 526 12쪽
43 13. 남궁세가의 추적자 (1) +50 17.11.16 17,723 607 12쪽
42 12. 마교의 신녀 (2) +29 17.11.15 18,971 620 12쪽
» 12. 마교의 신녀 (1) +39 17.11.14 19,764 675 12쪽
40 11. 정사 연합 (2) +56 17.11.13 21,103 632 12쪽
39 11. 정사 연합 (1) +65 17.11.12 23,311 709 12쪽
38 10. 마신 강림 (3) +42 17.11.11 24,578 680 12쪽
37 10. 마신 강림 (2) (수정11.19) +63 17.11.10 24,952 705 14쪽
36 10. 마신 강림 (1) - 2권 시작 +89 17.11.09 25,551 822 13쪽
35 9. 마왕 강림 (3) - 1권 끝 +134 17.11.08 25,730 828 12쪽
34 9. 마왕 강림 (2) +64 17.11.07 24,548 714 11쪽
33 9. 마왕 강림 (1) +55 17.11.06 26,246 700 11쪽
32 8. 신촌의 영웅 (2) +45 17.11.05 26,113 722 12쪽
31 8. 신촌의 영웅 (1) +32 17.11.04 28,031 696 12쪽
30 7. 균열의 시작 (4) +36 17.11.03 29,192 665 8쪽
29 7. 균열의 시작 (3) +40 17.11.02 31,619 681 8쪽
28 7. 균열의 시작 (2) +39 17.11.01 31,921 736 9쪽
27 7. 균열의 시작 (1) +63 17.10.31 33,198 805 9쪽
26 6. 오만의 결과 (5) +38 17.10.30 34,620 801 8쪽
25 6. 오만의 결과 (4) +43 17.10.29 35,778 829 9쪽
24 6. 오만의 결과 (3) +36 17.10.28 37,054 855 10쪽
23 6. 오만의 결과 (2) +57 17.10.27 35,883 872 8쪽
22 6. 오만의 결과 (1) +28 17.10.26 36,656 834 10쪽
21 5. 참교육의 시간 (6) +39 17.10.25 37,262 823 8쪽
20 5. 참교육의 시간 (5) +25 17.10.24 37,202 853 9쪽
19 5. 참교육의 시간 (4) +26 17.10.23 37,847 868 9쪽
18 5. 참교육의 시간 (3) +31 17.10.22 37,901 877 10쪽
17 5. 참교육의 시간 (2) (수정11.19) +29 17.10.22 38,139 808 7쪽
16 5. 참교육의 시간 (1) +31 17.10.21 38,987 869 8쪽
15 4. 천지회의 망나니 (4) (수정11.19) +43 17.10.21 38,432 818 8쪽
14 4. 천지회의 망나니 (3) +25 17.10.20 38,850 817 8쪽
13 4. 천지회의 망나니 (2) (수정11.19) +32 17.10.19 39,718 851 10쪽
12 4. 천지회의 망나니 (1) +16 17.10.18 41,573 852 10쪽
11 3. 때렸으면 깽값 주셔야죠? (3) +33 17.10.17 41,999 840 9쪽
10 3. 때렸으면 깽값 주셔야죠? (2) +35 17.10.16 42,513 914 9쪽
9 3. 때렸으면 깽값 주셔야죠? (1) +21 17.10.15 43,907 905 8쪽
8 2. 마나의 수호자들 (4) +12 17.10.14 44,623 920 9쪽
7 2. 마나의 수호자들 (3) +18 17.10.13 44,532 970 7쪽
6 2. 마나의 수호자들 (2) +17 17.10.12 45,134 910 11쪽
5 2. 마나의 수호자들 (1) +34 17.10.11 45,827 934 7쪽
4 1. 집으로...... (4) +17 17.10.11 46,787 864 7쪽
3 1. 집으로...... (3)(수정11.19) +32 17.10.10 48,517 933 8쪽
2 1. 집으로...... (2) +18 17.10.10 51,851 1,030 9쪽
1 1. 집으로...... (1) +32 17.10.10 60,653 1,035 9쪽

신고 사유를 적어주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뇌섹남'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