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7,396
추천수 :
1,724
글자수 :
632,766

작성
18.06.01 07:13
조회
3,487
추천
31
글자
17쪽

시작은 마왕부터

DUMMY

<전생 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001. 시작은 마왕부터




“나랑 친남매처럼 지내는 오빠야.”


3년간 짝사랑했던 그녀가 결혼을 약속했다며 데리고 나온 남자에게 나를 소개한 말이다.


“얼마 전엔 서른 넘어 결혼할 거라더니······.”


22살에 결혼을 결심한 그녀가 얄밉다가도 보고 싶다.


왜 내가 좋아하고, 잘해줬던 여자들은 모두 나를 친한 오빠, 남동생, 친구로만 생각하고, 남자로 보지 않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크윽···”


소주가 쓰다.

이 쓴 소주를 그 아저씨는 뭐가 좋다고, 앉은자리에서 두 병씩 마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른 저녁, 진우는 청승맞게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낮에 평소 짝사랑하던 동생이 결혼발표를 해, 우울한 마음에 마시는 중이다.


동화 그림책 작가인 진우는 출판사에서 저작권료 입금이 늦어지고 있어 요즘 인력사무실에 나가고 있었다.

그곳에서 같이 몇 번 일했던 아저씨는 인생을 알게 되면 술이 달게 느껴진다나?

아저씨는 일이 끝나고, 밥을 먹으며 소주 두 병을 깠다. 두어 번 같이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어찌나 감칠맛 나게 소주를 마시던지··· 자연스럽게 진우도 입에 댔었지만, 반주는 입에 맞지도 않고 너무 썼다.


오늘은 더욱더.


친구들을 부를까 생각도 했지만, 평일 저녁부터 불러내기가 미안했다. 사실 그보다는···


“야! 진우 너 그러다 대마법사 되는 거 아냐?”


평소 짓궂게 말하는 녀석들.

친구라는 것들이 위로는 못 해줄망정 놀려댈 게 뻔했다.


대마법사.

오래전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이 있었다.


‘25세까지 동정이면 마법을 쓸 수 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


“크으···”

탁!


진우는 또다시 소주잔을 비웠다.


진우의 나이는 24살. 몸에 아무 문제 없는 건실한 대한의 청년이다. 첫 관계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겠다는 신념도 확고한 아름다운 청년. 그러나···

진우가 좋아하는 여자들은 그를 남자로 보지 않는다.

왜일까?

진우도 그 사실을 모른다.


“네가 너무 착해 빠져서 그래. 그러지 말고, 오늘 어때?”


술자리에서 친구 중 누군가 했던 말이다.


착해 빠졌다.

여자들은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했던가? 만약 그게 사실이고, 진우의 신념이 꺾이지 않는다면··· 진우는 진짜 대마법사가 될지도 모르겠다.


“크윽!”


마지막 잔을 비운 진우는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량이 소주 한 병인 그로선 두 병은 매우 무리한 음주였다.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하늘.

초저녁부터 만취해 비틀거리며 걷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이 부담스러워 걸음을 재촉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몸은 오뚝이처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앞에서 오는 사람과 혹여 접촉사고라도 날까, 옆으로 피하니 건물 벽이 눈앞으로 빠르게 다가왔다.


탁! 아슬아슬하게 손으로 벽을 막았다.


흐릿한 시야로 광고 문구가 보였다.


-잡초에서 드래곤까지 다른 인생을 경험하라!-


한 달 전 오픈한, 게임 회사 ‘Wconquer’의 신작 가상현실게임 ‘더 카오스’의 광고 문구였다.

요즘 생활자금 마련 때문에 게임을 할 수 없는 진우에게도 심심찮게 관련 소식이 들려오는 게임이다.


‘더 카오스’

현실과 같은 뛰어난 그래픽은 기본이고, 광고 문구처럼 잡초에서 드래곤까지 조건만 충족되면 무엇으로든 플레이할 수 있는 특이한 게임이었다.

또한,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제하면 큰 제약 없이 게임을 할 수 있었다.

현실에서 행하면 비난받을 일까지.

때문에 ‘더 카오스’는 많은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요즘 가장 뜨거운 게임이었다.


“후···”


술 냄새가 진득하니 배어있는 긴 숨을 내쉰다. 마침 건물 안에서 나온 학생 둘이 인상을 구긴다.


“우웩! 아 씨팔 뭐야!”

“와, 오진다 진짜!”


진우를 지나쳐가는 학생들의 말이 귀에 거슬린다. 애써 녀석들의 말을 무시한 채, 게임 광고 문구를 눈에 담았다.


“드래곤이라······.”


판타지 속 최강의 생물 드래곤. ‘더 카오스’에서도 드래곤은 최강의 생물이다.


“후··· 아무도 날 함부로 대할 수 없겠지···”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못하는 진우는 그런 자신을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다. 성격 바꾸기가 어디 쉽겠는가.

그래서 가끔 다른 곳에서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을 상상하곤 했다. 거칠 것 없는 사람으로.

그런 의미에서 ‘더 카오스’는 무척 매력적으로 보였다.

인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지 할 수 있다.


드래곤을 플레이할 수만 있다면 대륙을 누비며 다른 생명체에게 공포를 주고, 경외의 대상이 될 것이다.

원래 드래곤이 그런 존재이니, 뭔 짓을 해도 상관없으리라···


진우는 무거워진 몸을 힘겹게 일으켜 세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더 카오스’를 플레이하기 위해선 ‘Wconquer’ 게임사의 신형 캡슐이 필요했다.

다행히 진우가 들어간 가상현실게임방은 새로 오픈했는지 모든 장비가 신형 캡슐이었다.


카운터에서 캡슐 방 번호키를 받아 방으로 들어섰다. 마치 소형 우주선처럼 잘빠진 디자인. 버튼을 누르자 타원형의 캡슐 덮개가 부드럽게 열렸다.

편안한 자세로 누울 수 있는 캡슐 안쪽에 몸을 맡기자 특수 소재의 천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쌌다.

술기운 때문일까? 마치 구름에라도 누워있는 기분이었다.

접속 버튼을 누르자 덮개가 천천히 닫힌다. 그리고, 의식이 흐려진다.

가수면 상태로 접어드는 것이었다.


[사용자 정보를 확인합니다.]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입니다.]

[사용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진우의 신체 정보를 확인한 시스템이 음성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미 가상현실게임이 보편화 된 시대다. 진우 역시 이런 메시지가 낯설지 않았다.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 주십시오.]


“더 카오스”


망설일 것도 없이 답하자 시스템 메시지가 이어졌다.


[끝없는 혼돈의 세계 ‘더 카오스’에 접속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록된 캐릭터가 없습니다.]

[캐릭터 선택 모드로 넘어갑니다.]


시스템 메시지가 끝나자 눈 앞에 펼쳐진 시스템 배경이 바뀌었다.


하얀 공간을 어지러이 채우고 있는 수많은 단어.


[아명을 설정해 주십시오.]

[아명은 캐릭터 이름과 상관없는 플레이어 고유 이름으로 모험가 등록처럼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됩니다.]


“지누~”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평소 자신의 이름을 늘어트려 발음했다.


[“지뉴”가 맞습니까?]


귀찮게 자꾸만 물어오는 시스템 메시지··· 빨리 넘어갔으면 좋겠다.


“네~”


‘지누’가 아닌 ‘지뉴’라고 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술기운 때문이겠지···


[플레이하고자 하는 캐릭터의 정보를 말씀해 주십시오.]


“드래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앞의 단어들이 어지러이 움직인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 온다.

많은 단어가 사라지고, 수십 개의 단어만이 남았다.

골드 드래곤, 레드 드래곤, 실버 드래곤··· 드래곤의 종류에서부터 드래곤 기사, 드래곤 기사단과 같은 직업군도 나타났다. 심지어 드래곤 트리, 드래곤 플라이 같은 동식물의 이름도 나왔다.


[캐릭터를 선택하시거나 추가 검색이 가능합니다.]

[검색어 옆의 수치는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숫자입니다.]


안내 음성대로 눈앞에 나열된 단어들의 옆에는 한자리에서 만 단위가 넘는 숫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드래곤 종류의 단어 옆엔 ‘0’이라는 숫자만 있었다.

당연한 일이다.

‘더 카오스’의 전생 시스템은 자아가 강하지 않은 생물, 자아가 강한 생물의 경우 3년생 이하이거나 죽음 직전의 생물에만, 전생이 가능했다.

그리고, 게임 속 시간으로 채 하루가 지나지 않고, 손상이 심하지 않은 사체로만, 전생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드래곤과 같이 최강의 생물이 죽거나 죽음 직전의 상태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에 오픈 한 달 동안 드래곤으로 전생한 플레이어는 아직 없었다.

심지어 드래곤의 새끼인 해츨링은 3년 이하라 하여도 선택할 수 없었다.


진우는 게임에서 원하는 대로의 인생을 살아보려 했는데, 선택부터 막히니 아쉬움보다 불쾌감이 들었다.

분명 술기운이 크게 작용했을 터였다.

이 기분엔 뭐든지 파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게임 속에서 이야기다.


“마왕”


파괴의 기분을 살려 드래곤과 마찬가지로 강한 존재의 명칭을 말했다.

그러자 드래곤의 연관 검색어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단어들이 채웠다.


<마왕(1): 정보>

<마왕 성 문지기(0): 정보>

<마왕 근위대(108): 정보>

<안마왕(0): 정보>

<마왕 성 수비대(2): 정보>

<마왕······>

<······.>


“마왕! 선택!”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 중 마왕 옆 숫자 ‘1’을 보자마자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마왕을 외쳤다.


[‘마왕’을 선택하셨습니다.]

[지뉴님은 이제 판게아 대륙의 ‘마왕’으로 전생합니다.]

[캐릭터 세부 정보는 접속 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접속 후 재생의 축복을 받지만,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마왕을 선택함과 동시에 ‘지누’가 아닌 ‘지뉴’라는 메시지와 다른 많은 메시지가 음성과 함께 들렸지만, 그것을 신경 쓸 수가 없었다.


‘마··· 마왕이다. 마왕!’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게임 내 최강의 존재 중 하나인 마왕이었으니.


[캐릭터에 접속합니다.]


그렇게 진우는 게임이긴 하지만 어마어마한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마치 마법 같은 일이었다.

진짜 25세까지 동정이면 마법을 쓸 수 있는 것 아닐까?


캐릭터 접속을 알리는 메시지가 사라짐과 동시에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가슴 쪽에 불에 덴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캐릭터가 죽은 상태입니다.]

[소생의 축복 버프가 발동합니다.]

[소생의 축복 버프는 전생 직후 캐릭터가 죽지 않을 정도로 회복시켜주는 버프입니다.]

[위험에 노출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심장에 박힌 이물질이 재생을 방해합니다.]

[제거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릅니다.]


통증에 당황하고, 수많은 메시지에 또 당황했다.

게임 감상이나 움직임 등을 제대로 느껴볼 겨를도 없이 지뉴는 가슴에 박힌 검이 보이자 그것을 빼냈다.


“크으윽···”


‘더 카오스’의 통각은 5%에서 30%까지 조절할 수 있지만, 따로 조절하지 않으면 15%로 시작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지뉴에게 갑자기 찾아온 통증과 검을 제거할 때 느껴지는 고통은 생각보다 컸다.


가슴에 박혔던 검을 제거하자 가슴 부위의 상처는 물론 몸 곳곳에 있던 것들까지 눈에 보이게 아물기 시작했다.


“크윽··· 이런 상황에 마왕이 소생자로 깨어나다니··· 제길! 여기까지 와서 끝인가······.”


누군가의 절망 섞인 말에 앞을 봤다,

수많은 시체 앞에 팔이 없어진 왼쪽 어깨를 부여잡은 인간 사내가 보였다. 그제 서야 지뉴는 주변을 살필 수 있었다.


외팔 인간과 자신의 주변은 마치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 움푹 파이거나, 부서져 내려 본래의 형태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위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시체가 산을 이루고, 땅을 메우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 취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앞을 봤다. 배경이 아닌 그 위의 것들을···

시야 주변 가장자리에 반투명한 메뉴들이 보이고, 네온사인처럼 깜박이는 것도 더러 있었다. 만약 그것이 없었더라면, 이곳은 게임 속이 아니라 현실··· 전쟁으로 참혹해진 지옥이라 착각할 정도였다.


조금 전 절망하던 사내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레온 포웰’ 지뉴가 전생한 마왕 캐릭터의 심장에 검을 꽂은 인물. 중앙 제국 ‘페루트’의 용사.

시스템이 그를 그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인물의 옆에 반투명한 창으로.

그뿐 아니라 일반 병사들과 달리 고급스러운 장비를 입고 있는 인물들에게도 있었다. 주로 ‘레온의 동료’ ‘레온의 친구’ ‘기사단 단장’ 등등 짧은 문구였지만.


‘저 사람을 처리하면 되는 건가?’


지뉴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 후 정신을 차리고, 용사 레온을 처리하기 위해 발걸음을 뗐다. 하지만, 채 두 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다.


용사 뒤쪽에 쓰러진 시체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제국의 영웅 ‘레온 포웰’ 그는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이번 전쟁도 승리로 이끌었다.


“크아악!”


가슴에 전설의 검이 꽂힌 채 절규하는 서 대륙 마왕령의 정점 마왕 ‘바르바스’.

그를 죽이기 위해 제국의 수많은 병사와 용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레온 자신의 왼쪽 팔과 함께.


“이제 마왕군의 침공도 주춤해지겠지···”


레온은 점점 생명력을 잃어가는 마왕 바르바스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마왕을 죽이기까지 너무 많은 희생이 있었다.


군의 선두에서 직접 움직인 마왕 때문에 중앙 제국 페루트가 입은 피해는 상당했다.

서 대륙 마왕령과 인접한 도시 5개가 순식간에 초토화됐으며, 크고 작은 마을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제국은 뒤늦게 용사들을 합류시켜 마왕 군의 진격을 멈추고 마왕 바르바스와 일전을 벌였다.


마왕군과 제국군의 병사들은 마왕과 용사들의 싸움에 휘말려 맥없이 쓰러졌다.

이윽고 전장엔 마왕과 용사들만 남았지만, 마왕이 너무 강했다. 마왕의 심장을 하나씩 멈출 때마다 레온의 동료이자 친구인 용사들 또한 한 명씩 쓰러져 갔다.


오랜 전투 끝에 모든 동료가 죽고, 레온은 왼팔을 희생하며 마왕의 마지막 심장에 전설의 성검을 꽂아 넣어 지옥 같던 전투를 종식 시켰다.


마왕 바르바스는 생명을 다해 눈에선 생기를 찾을 수 없었고, 몸에서 흘러넘치던 마기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크으윽···”


분명히 죽었어야 할 마왕 바르바스가 신음을 뱉으며 가슴에 꽂힌 검을 뽑기 시작한 것이다.


“크윽··· 이런 상황에 마왕이 소생자로 깨어나다니··· 제길! 여기까지 와서 끝인가······.”


레온은 절망하였다.

지금 자신에겐 다시 살아난 마왕을 끝장낼 힘도, 동료도 없었다. 하지만 마왕은 공격받지 않는 지금 몸을 회복할 것이고, 소생자로서 이전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 분명했다.


‘소생자’ 그들은 오래전 ‘마신전쟁’ 이후 끊임없이 다툼이 일어나는 판게아 대륙에 10년 전 처음 등장했다.

마치 전염병처럼 숫자가 늘어난 소생자들은 대륙의 판도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 자들이 됐다.


죽었거나 죽기 직전 기적적으로 소생하여 평소 행동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소생 전보다 빠른 성장을 보여왔다.

심지어 소생자의 숫자가 근 1년 사이 급증하는 추세였다. 그 때문인지 소생자들만 걸리는 ‘수면증’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면증은 소생자들의 능력에 비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레온은 소생자에 대해 생각하며 절망감에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때 뒤쪽에서 사람들의 신음이 들려왔다.


“으으윽···”

“으··· 대박! 진짜 현자다!”

“······ 힐! 생명의 대지! 아! 재생의 축복!”


마왕에게 죽었던 레온의 동료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잘려 사라졌던 자신의 왼쪽 팔도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다.


“아··· 여신의 가호인가······.”


레온은 감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마왕을 소생자로 소생시킨 것이 마신의 힘이라면, 자신의 동료들을 소생자로 일으켜 세운 것은 분명 여신의 가호일 것이다.


“레온! 받아!”


감동으로 움직이지 않는 그에게 소생자로 소생한 동료가 자신의 검을 던져 주었다.


탁!

레온은 검을 가볍게 잡은 후 고갯짓으로 동료에게 인사를 하고, 마왕 바르바스를 향해 몸을 돌렸다.


“마왕 바르바스! 오늘 네놈은 이 세상에서 소멸할 것이다! 나와 내 동료, 제국에 의해서!”


레온은 힘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마왕 바르바스를 향해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달렸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위해···


그것은 바로 마왕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작가의말

수정해서 다시 올려보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완결 -후기- +2 18.09.05 756 0 -
86 게임은 끝났다. (완결) +5 18.09.23 1,069 14 13쪽
85 판게아 대륙 +2 18.09.21 819 12 13쪽
84 판게아 대륙 18.09.19 814 13 15쪽
83 급격한 변화 18.09.17 760 12 15쪽
82 급격한 변화 18.09.15 828 12 15쪽
81 이변 +2 18.09.11 895 17 13쪽
80 이변 +1 18.09.08 832 14 15쪽
79 새로운 몸으로 18.09.05 841 16 15쪽
78 새로운 몸으로 +1 18.09.03 804 15 15쪽
77 파프니르의 분노 18.09.01 803 15 15쪽
76 파프니르의 분노 +1 18.08.28 846 17 16쪽
75 바다를 건너다. +2 18.08.24 793 14 15쪽
74 바다를 건너다. +2 18.08.18 821 13 15쪽
73 바다를 건너다. 18.08.17 842 11 15쪽
72 꼬리물기 +1 18.08.12 828 14 15쪽
71 꼬리물기 18.08.11 812 14 15쪽
70 꼬리물기 18.08.10 867 13 15쪽
69 할프레드 +1 18.08.09 817 10 16쪽
68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8 807 12 16쪽
67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7 834 15 15쪽
66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6 1,096 15 15쪽
65 뜻하지 않은 초대 +1 18.08.05 862 13 17쪽
64 잠시 찾은 평화 +2 18.08.04 909 15 16쪽
63 또 다른 고블린 +2 18.08.03 873 14 19쪽
62 등급 업! 18.08.01 854 16 16쪽
61 등급 업! +1 18.07.31 851 15 15쪽
60 등급 업! +2 18.07.30 843 14 15쪽
59 휘몰리다. +1 18.07.29 831 16 19쪽
58 다가오는 그림자 +2 18.07.28 885 1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