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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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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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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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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위기의 그녀 민들레

DUMMY

014: 위기의 그녀 민들레




-에에에엥에

-키이이잉


"하하. 동굴 안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인데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비명 같기도 해서 소름 끼치죠?"

변강쇠는 깜짝 놀라 동굴 안쪽을 보는 지뉴에게 몸을 움츠리며 말했고, 지뉴는 고개만 끄덕였다.


"바람소리는 분명 아닌 것 같아서 확인해보고 싶은데 혼자는 도저히 가지 못 가겠어요."

"그렇죠. 저는 혼자였으면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뛰쳐나갔겠는데요."

변강쇠의 말에 몸을 부르르 떨며 말하는 지뉴였다.


"지뉴님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안쪽에 가서 무슨 소린가 확인해 볼까요?"

"예!? 으~ 싫어요. 싫어!"

변강쇠의 제의에 몸서리 치는 지뉴였지만 변강쇠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뭐 어때요. 게임인데. 귀신이 있어도 몬스터나 종족인 셈이잖아요."

"... 그.. 그럴까요?"

변강쇠의 말에 지뉴도 무서움보단 호기심이 동해 결정을 내렸다.


"그럼 더 늦기 전에 후딱 확인해 보죠!"

"네.. 넵!"

현실과 게임 속 모두 늦은 밤이기에 자기 전에 궁금증을 해결하러 두 고블린은 동굴 안 쪽으로 이동했다.

.

.

.

-으아아아

-크케에에에

-캬아아아아

-크어어어

-캬캬캬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록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처음엔 바람소리인 듯 하였지만 이내 울림이 섞인 비명과 흐느낌, 괴성들로 변했다.

지뉴와 변강쇠는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소리의 근원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예상이 되었다.

소리는 점점 커지고, 코를 찌르는 땀과 피 비린 내를 비롯한 밤꽃 냄새가 섞여 코를 자극했다. 이윽고 동굴 안쪽의 작은 구멍으로 빛이 새어 나왔다.

두 고블린은 조심스럽게 움직여 동굴 안을 내려다 봤다.

"사.. 살려주세요."

"이이히.. 이히"

"그..그만.."

"케케케케헤헤"

"크으읍!"

"으..으...으"


동굴 안은 꽤 넓은 동공이었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횃불과 모닥불들로 동공 안의 모습을 더욱 기괴하게 만들었다.

동공의 중심엔 후드를 둘러쓴 이가 무언가 중얼거렸고, 그 아래 손이 묶여 벌거벗겨진 인간과 엘프 여성들이 온몸에 상처를 입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녀들의 주변엔 수십의 고블린들이 괴성을 지르며 상처 내고, 더러운 혀로 몸 구석구석을 핥으며 번식행위를 하고 있었다.

뒤쪽의 모습은 더욱 가관이었다.

많은 고블린들이 뒤엉켜 지쳐 쓰러져 있었고, 눈이 돌아간 상태로 동족과 죽은 듯한 여성의 살점을 뜯어 먹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고블린의 숫자는 수백이 넘었다.


"우욱!!"

그 모습을 지켜보던 변강쇠는 헛구역질을 했다. 지뉴 역시 그와 별반 다른 상태가 아니었다.

게임 설정 창에선 피나 상처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 하는 기능이 있었다. 과연 그 설정을 활성화 하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전면 다 모자이크 처리되어 뭐가 뭔지도 알아 볼 수 없게 될까? 생각하는 지뉴였다.


"왕성한 번식력이 이렇게까지 끔찍할 수가···..."

변강쇠는 어떤 생각을 하며 캐릭 선택을 했을까.. 과연 집단으로 한 명을 범하는 게 아름다우리라 생각 했던 것일까? 추하고 괄시 받는 종족이 아름답다 추앙 받는 엘프 여성을 조심스럽게 보듬으며 상대를 할까? 이런 추악한 모습을 보면서 몸이 반응해 가운데 물건이 딱딱해지는 나란 놈은 또 뭐란 말인가······

지뉴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반응하는 몸에 괴리감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지뉴 뿐 아니라 변강쇠 또한 몸의 변화에 할말을 잃었다.

그들이 괴로워하건 말건 그 몹쓸 몽둥이는 커지고 단단해져 그들이 엎드린 바닥을 압박하였다.


투둑! 쩍!

"어!?"

"어어어!"

약했던 지반은 두 고블린의 힘에 그만 갈라져 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못난 그들과 함께···


쿠웅! 철퍼덕!

"크윽!"

"으아악"

그들이 떨어지고 동공에 있던 모든 고블린들의 시선이 그들을 향했다.


"크르륵"

"크륵?"

지뉴와 변강쇠를 잠시 바라보던 고블린들은 이내 고개를 돌려 하던 일을 계속했다.


"휴.."

"다행이다."

좀 전까지 치를 떨었던 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위기를 맞고, 벗어나는 사이 자신들의 안위에 안도하고 있었다.


"지뉴님! 지뉴님이죠?"

안도하는 그들에게 고블린 무리를 넘어 동공의 중심부에서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

"어떻게 내 이름을???"

지뉴와 변강쇠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봤다. 그곳엔 다른 여인들보단 그나마 성한 모습의 앳된 엘프 여성이 자신들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또다시 반응하는 그들의 몸이 있었다.


"크흠.."

애써 외면하는 지뉴에게 엘프 여성이 다시 소리쳐 도움을 청했다.


"저 민들레에요! 옹달샘 옆의 꺄악!! 사.. 살려주세요!"

엘프 여성은 자신을 민들레라 밝히며 덮쳐오는 고블린들 사이로 도움을 요청했다.


"민들레!?"

"유저네요! 지뉴님이 말씀하셨던 민들레 전생자!"

지뉴와 변강쇠는 놀라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응!?"

그때였다. 여인들의 위쪽 바위제단에서 후드를 둘러쓰고 있던 고블린이 지뉴와 변강쇠를 봤던 것이다.


"네놈들! 본능에 충실하지 못한, 고블린 이기를 거부하는 놈들!"

후드의 고블린이 지뉴 쪽을 가리키며 노성을 지르자 다시 모든 고블린의 시선이 그들에게 향했다.


"소생자! 소생자구나!"

후드의 고블린이 소리치자 몽롱했던 고블린들의 눈이 살기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지뉴님! 불길한데요?"

"뒤쪽 틈새로 들어가요!"

변강쇠의 말에 뒤를 돌아본 지뉴는 동굴 벽에 난 제법 큰 틈새를 발견하고 그에게 들어갈 것을 권했다.

변강쇠가 벽의 틈새로 들어가자 지뉴는 그 앞을 막아서며 허리춤의 《검치 단도》와 《마기의 그림자》를 뽑아 들었다.

"지.. 지뉴님!"

"고블린의 공격이라면 버틸 수 있지 않겠어요?"

지뉴는 자신의 재생력과 두 단검을 믿고 앞을 막아선 것이었다.

"뒤에서 간간히 《파느가프의 독니》를 휘둘러 주세요."

"네.. 넵!"


"건방진 소생자 놈들! 죽여라!"

후드의 고블린이 외치자 동공 안의 모든 고블린들이 지뉴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래! 와라! 광렙 한번 해보자!"

지뉴는 양손에 마기를 주입하며 밀려드는 고블린의 파도에 대비했다.


.

.

······


[사용자 정보를 확인 합니다.]

[등록되어있지 않은 사용자입니다.]

[사용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원하시는 게임을 선택해 주십시오.]


"더 카오스"

캡슐에 앉은 여성은 안내 음성에 요즘 제일 핫한 가상현실게임을 말했다.


[끝없는 혼돈의 세계 "더 카오스"에 접속 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록된 캐릭터가 없습니다.]

[캐릭터 선택모드로 넘어갑니다.]


어딘가 중성적인 음성과 안내 메시지가 나온 후 여성의 눈앞에 수많은 단어들이 지나다녔다.


[아명을 설정해 주십시오.]

[아명은 캐릭터 이름이 아닌 플레이어 고유 이름으로 모험가 등록처럼 특별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민들레"

여인은 길게 생각 할 것 없이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민들레’가 맞습니까?]


"네."

민들레는 설레는 마음으로 답했다.


[플레이 하고자 하는 캐릭터의 정보를 말씀해 주십시오.]


"민들레"

민들레는 '더 카오스'란 게임의 광고 문구를 본 순간 생각했던 캐릭터 정보를 말했다.

그러자 눈앞에 수없이 많은 단어들이 움직이다 민들레와 관련된 단어들이 눈에 들어왔다.


《민들레 (39717....) : 정보》

《민들레 홀씨(76458....) : 정보》

《흰민들레(54327...) : 정보》

《흰노랑민들레(27891...): 정보》

.

.

.

민들레의 종류와 그 옆에 많은 숫자가 보였다.


[캐릭터를 선택 하시거나 추가 검색이 가능합니다.]

[검색어 옆의 수치는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의 숫자입니다.]


민들레는 다음 알림 음성에 홈페이지의 스크린샷에서 보았던 절경의 위치를 말했다.


"라우드 대삼림, 나푸르 산맥"


민들레의 말에 의도를 파악한 시스템은 검색을 했고, 눈앞에 있던 민들레 관련 캐릭터들의 숫자가 대폭 줄었지만 여전히 많았다.

민들레는 더 이상 검색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민들레를 선택 했다.


[민들레를 선택하셨습니다.]

[민들레님은 이제 ‘더 카오스’의 민들레로 전생합니다.]

[캐릭터의 세부 스토리는 접속 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접속 후 재생의 축복을 받지만 상황에 따라 위험 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알림 메시지가 나오고 나서 시야가 어두워 졌다.


[캐릭터에 접속합니다.]

다시 한번 알림 메시지가 나오고 민들레의 눈 앞이 밝아왔다.

민들레의 시선은 마치 360도 카메라로 보는듯한 느낌으로 매우 신선했다. 땅 아래에서 보이는 아침안개 낀 숲은 그야말로 영화 속 판타지 세계 같았다.

숲 여기저기에선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미세하게 부는 바람은 민들레를 부드럽게 감싸 흔들었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민들레는 좀더 자연을 만끽하다 이내 캐릭터 정보를 확인했다.


'상태창'


종족: 식물/ 민들레

이름: 없음 (민들레)

직업: 없음

소속: 없음

등급: F-01

힘: 0

민첩: 0

체력: 1

지력: 0

생명력: 10

마나: 3


민들레는 별것 없는 캐릭터 창을 닫고, 스토리 창을 보았다.


-캐릭터 스토리

라우드 대삼림의 나푸르 산맥 남부에 자라난 민들레.


참 단출한 스토리였다.

민들레는 이번엔 스킬 창을 열었다.


-광합성 Level. 3

광합성을 할 수 있다.

-질긴 생명력 Level. 1

적당한 수분과 땅만 있다면 오래 산다.

-향기 Level. 2

나비와 벌을 꼬신다.


스킬 설명을 대충 해놓은 듯 간략했다. 뭔가 거창한 것을 바라고 민들레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만 본다면 맥이 탁! 빠졌다.


'음~!! 이제 여기서 마음의 치유를 받자!'


취준생이었던 민들레는 취업 준비와 부모님의 눈치, 알바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선택한 것이 '더 카오스'에서의 민들레로 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었다.

잠깐의 접속 만으로도 게임 속에선 제법 많은 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민들레와 비슷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다.


민들레는 그렇게 시간 날 때 마다 가상현실게임방에 들러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그것도 며칠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풍경을 매일 보다 보니 지루함이 찾아왔다.

자신을 지나다니는 벌레들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가까이서 본 나비와 벌도 징그럽게만 보였다.


민들레는 전생으로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민들레가 있는 대지는 여신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토양은 비옥했고, 주변에 넘쳐 흐르는 마나와 적당한 햇볕은 식물이 자라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이었다.

움직일 수도 의지도 없는 식물이기에 스킬 소멸을 감안하고 자살을 할 수도 없었다. 초식동물들은 옆쪽 옹달샘에서 물만 먹고, 자신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가끔 지나는 엘프들은 쓸데없이 축복 따위나 걸어댔다.

민들레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도움 글을 써 보았지만 놀라움과 조롱, 안타까워하는 덧글만 달릴 뿐 달라지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매일 접속하던 것도 이삼 일에 한번으로 바뀌었다.


그러던 어는 날 못 보던 생물이 그녀의 주변에 나타난 것이었다. 발은 뭉툭하여 볼품없고, 피부는 피부병에 걸린 듯 여기저기 부스럼과 돌기들이 나있으며 코는 얼굴에 반을 차지했다. 심지어 어린아이만큼 작은 키에 눈과 입은 음흉해 보이는 허름한 차림의 두 고블린이었다. 민들레 입장에선 거인처럼 보였지만.


.

.

.


작가의말

즐거운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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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이름 18.01.05 81 2 13쪽
50 이름 18.01.03 93 3 13쪽
49 무제 18.01.01 88 3 13쪽
48 무제 +1 17.12.29 96 3 12쪽
47 서대륙 마왕령으로 17.12.27 99 2 13쪽
46 서대륙 마왕령으로 17.12.25 116 3 15쪽
45 새로운 직업 17.12.22 132 5 15쪽
44 새로운 직업 +2 17.12.20 130 6 13쪽
43 세계의 틈새 속 해프닝 +1 17.12.18 118 5 12쪽
42 세계의 틈새 속 해프닝 17.12.16 122 4 14쪽
41 세계의 틈새 속 해프닝 17.12.15 117 3 12쪽
40 준비 +1 17.12.13 139 5 12쪽
39 공조 +1 17.12.11 124 4 14쪽
38 공조 +2 17.12.08 13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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