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연재 주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1.15 03:06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1,523
추천수 :
253
글자수 :
307,065

작성
17.12.06 00:49
조회
142
추천
3
글자
12쪽

공조

DUMMY

37: 공조 (3)




따악!


거대한 손이 뒤통수를 후리는 소리였다.


"아! 쫌! 아프다고!"

두크레에게 뒤통수를 맞은 닐이 버럭 소리쳤다.


'흠.. 조건은 닐이 마음대로 정한 건가?'

두크레와 닐의 지금 행동을 보고 지뉴가 생각했다. 닐은 지뉴 일행을 세계의 틈새로 데리고 온 후 두크레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두크레는 닐의 뒤통수를 때렸다. 두 번.


두크레는 잠시 생각하더니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향했다. 병사들은 세계의 틈새에서 50여 미터나 벗어난 상태로 흉흉한 눈빛으로 지뉴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크레는 병사들에게 뭔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짐작하건대 지금의 사태와 왜 서로 못 죽여 안달이였던 마족과 공조를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듯 했다.

병사들의 마음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원수와 손을 잡으면 저런 얼굴일까?


병사들에게 설명을 끝마친 두크레가 지뉴에게 걸어왔다.


"닐에게 얘기 들었다. 그 조건대로 하도록 하지."


두크레는 지뉴 앞에서며 말했다. 2미터에 육박하는 덩치는 지뉴 앞에 서자 더 커 보였다.


"그 전에. 돌려 받아야겠어."

지뉴는 두크레를 올려다 보며 손을 내밀었다.


"뭐? 뭘 말이지?"

두크레는 지뉴의 말에 인상을 구기며 물었다.


"그 붉은 칼."


"아.."


지뉴가 허리에 있는 붉은 칼을 가리키자 두크레는 칼을 빼 들었다. 고블린을 걷어차고 빼앗았던 칼이었다.


"동맹의 증표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자."

두크레는 아쉬운 표정으로 붉은 칼을 지뉴에게 건넸다.


지뉴가 칼을 받아 뒤를 향해 내밀자 고블린 하나가 빠르게 다가왔다.


"키이이. 내 칼! 감사합니다."

고블린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칼을 받아 들었다.


"음.. 아니지 아냐. 증표라면 이걸로 하지."


"형!"


두크레가 허리에 찬 마법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자 닐이 다가오며 그를 불렀다.


빠악! 여지없이 두크레의 커다란 손이 닐의 뒤통수를 갈겼다. 닐은 그런 두크레를 노려봤지만 두크레는 무시하고 지뉴에게 손에 쥔 것을 내밀었다.


틈새의 코어였다.


"어차피 세계의 틈새를 공략 하면 주기로 했으니 선불이라고 생각해라."


지뉴는 두크레가 건넨 야구공만한 크기의 검은 구체, 코어를 받고 감정 스킬로 확인했다.


《세계의 틈새 코어》

등급: 전설-B100

무게: 5.7kg

- 세계의 틈새 그곳의 중심이며 원동력이다. 파괴되어 기능을 잃었다.


금인간 코어는 등급과 무게 이외엔 별다른 표기가 없었다. 그래도 등급이 있다는 것은 모험가 조합에서 거래가 된다는 것이었다.


지뉴는 두크레를 봤다. 무식해 보이지만 닐 보다는 확실히 믿음이 갔다.


"잘 받도록 하지."

지뉴는 웃으며 말했고, 스르륵 아공간을 열어 그곳에 코어를 넣었다.


"역시. 아공간이군. 첫 캐릭터는 아닐 테고, 이전 캐릭이 궁금한데?"

두크레는 지뉴에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그런걸 말해줘야 하는 조건은 없지 아마?"

지뉴는 기분 나쁘다는 듯 말했다.


"흥. 어쨌든 잠시 동맹 성립 차원에서.."

두크레는 코웃음을 치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지뉴가 두크레의 커다란 손을 잡자 그는 손에 힘을 주며 지뉴의 귓가로 얼굴을 붙였다.


"바르바스."


"크윽!"


두크레가 지뉴의 귓가에 소멸한 마왕의 이름을 말했지만 지뉴는 뭐라 말도 못하고 신음소리만 내뱉었다. 두크레가 그의 손을 아작 냈기 때문이었다.


두크레가 손을 떼자 지뉴의 으스러진 손뼈가 투두둑! 소리를 내며 붙기 시작해 제 모습을 찾아갔다.


"뭐 하는 짓이야!"

지뉴는 통증에 인상을 구기며 두크레를 노려봤다.


"아아.. 내가 힘 조절이 안돼서. 미안. 조심하지. 그런데 고블린이 마기를 다루고, 아공간 스킬과 재생력까지. 결정적으로 날 기사단장이 아닌 레온의 동료로 알고 있다면 한 명밖에 없지. 아냐? 분명 그 때 놈도 소생한 상태로 아는데."

두크레는 너스레를 떨며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물었다.


"응? 형, 뭔 이야기야?

닐이 지뉴와 두크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얼굴을 들이밀며 물었다.


"아무것도 아냐. 그렇죠? 마족의 고블린 킹님?"

두크레는 닐을 밀치고 지뉴에게 윙크하며 말했다.


"아 뭔데~!! 나도 좀 알자! 뭐야 지뉴님이 고블린 킹이야?"

닐은 궁금해 미칠 듯 요란하게 떠들었지만 더 이상 두크레와 지뉴는 말이 없었다.


'큭! 믿을 만하다는 생각 취소!'

지뉴는 회복된 오른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두크레를 노려봤다.


"키엑! 지뉴님이 고블린 킹?"

""우와아아!""


그리고 뜬금없이 닐의 소란에 덩달아 동요하는 고블린들이었다.


고블린들이 저들끼리 뭐라 말하며 환호하는 것을 뒤로한 지뉴는 두크레를 따라 이동했다.


앞서가던 두크레는 걸음을 멈추고 뒤돌며 말했다.


"보는 바와 같이 상황이 이렇다."


두크레의 말에 지뉴는 그의 앞에 펼쳐진 상황을 봤다.


세계의 틈새 앞엔 열 마리 정도의 크고 작은 몬스터 옥토퍼셸트가 있었다. 작은놈은 1미터 정도였고, 제일 큰 놈은 4미터 정도로 보였다.


몬스터들은 소라껍질 같은 몸체만 있고 다리는 보이질 않은 채 불규칙하게 퍼져 있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지뉴가 물었다.


"왜 움직이지 않고 있지?"


"응? 뭐야 닐에게 설명 안 들었어?"

지뉴의 물음에 두크레가 닐을 쳐다보며 말했다.


"안 했나? 했을 건데?"


닐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하자 두크레가 또다시 그의 뒤통수를 때렸다.


따악!


다시 들어도 찰진 소리였다.


"아아. 들었어. 촉수를 제거 할 순 있지만 몸체는 힘들다고."

지뉴는 생각났다는 듯 손을 들어 머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씨.. 했다잖아."


닐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지만 두크레는 무시하며 지뉴에게 말했다.


"그래 촉수는 병사들로도 어떡하든 자를 수 있어. 하지만 등껍질은 나조차 흠집 내는 것이 고작이더군. 그 붉은 칼은 마나 전도율이 제로라 스킬 사용시 이 검보다 못했고."


두크레는 롱소드를 들어 보였다. 그리고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그보다 더 문제는 놈들의 촉수가 시간이 지나면 재생하는 것 같더군."


"재생?"


"그래. 저렇게 움직이지 않는 건 아마 회복이 덜 되어서 일거야. 근처를 지나칠라치면 몇 가닥 안되지만 촉수가 나왔어. 촉수를 자른고 두 시간이 지난 녀석들은 다시 움직여왔고."


두크레는 설명을 마친 듯 팔짱을 끼고 지뉴를 보았다.


"흠.. 그럼 이제 내가 나서야 할 타이밍이군."

지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고, 아공간을 열어 변강쇠의 붉은 칼을 꺼내었다.


"아. 내가 앞장서지. 닐 너도 따라와라."


"......"


지뉴가 나설 준비를 하자 두크레가 앞으로 나서며 닐을 불렀고, 닐은 삐쳤는지 입을 삐죽 내밀고 소리 없이 씰룩 대며 뒤를 따랐다.


지뉴는 어깨를 으쓱하곤 둘의 뒤를 따라갔다.


그들에게서 가장 가까운 옥토퍼셸트는 2미터 정도의 크기였다. 놈에게 다가가던 두크레는 5미터 정도 근처에서 멈춰 섰다.

놈의 몸체가 살짝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온다!"


두크레가 방어 자세를 취하며 말하기 무섭게 몬스터 옥토퍼셸트의 몸체 아래에서 3가닥의 다리가 빠른 속도로 뻗어 나왔다.


휘리리릭! 휘익!


"흥!"

두개의 다리를 여유롭게 피한 두크레는 롱소드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다.


- 크에에엑!


몬스터의 촉수 같은 다리 두 개는 너무나 쉽게 잘렸으며 몬스터는 괴성을 지르며 잘린 다리를 거두어 들였다.


"가자!"


두크레는 닐에게 소리쳤다. 닐도 역시 그를 향했던 다리를 손쉽게 자른 상태였다.


팍! 서걱!


두 사람은 빠르게 몬스터에게 다가가 다리가 몸 속으로 들어가기 전 최대한 가까이서 잘라버렸다.


다리가 잘린 몬스터 옥토퍼셸트의 몸체는 그대로 땅에 밀착한 후 움직이지 않았다.


"다리의 끝은 빨판으로 이루어 졌지만 중간 부위는 이처럼 주름지로 신축성만 있더군."

두크레는 몸체에서 잘린 몬스터의 다리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지난번엔 경황이 없어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두크레의 손에 들린 다리에는 확실히 빨판이 없었고, 주름이 무척 많았다. 그리고 지난번에 보았던 것처럼 가죽 안쪽의 내용물은 흐물거리며 흘러 내리고 있었다.


"크.. 별로 보기 좋지는 않네. 이제 내가 나서면 되나?"

지뉴는 인상을 찌푸리며 칼을 빼 들었다.


"얼마든지. 당분간 놈은 움직이지 않을 거야."

두크레는 안내하듯 옆으로 물러나면서 손을 내밀었다.


꾸욱! 지뉴는 오른손에 마기를 집중해 마기로 이루어진 검붉은 칼날의 길이를 늘렸다. 1미터였던 칼날은 3미터.. 4미터를 넘어 7미터에 육박했다.


"헐.."

두크레와 닐은 그 모습에 할말을 잃었다. 멀리 쉬고 있던 제국군 병사들도 모두 놀라 보고 있었다.


'이게 한계인가..'

지뉴는 한계점까지 마기를 주입해 봤다. 몬스터의 방어력이 얼마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불과 1분만에 마기는 300이나 줄어 들었고 칼날의 형체를 유지하기가 무척 힘이 들었다.


"비켜!"

지뉴는 몬스터 앞에 있던 두크레에게 소리쳤다.


"와이씨! 내 정신 좀 봐! 잠깐 잠깐!"


지뉴가 당장이라도 검붉은 칼을 휘두를 까봐 두크레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지뉴는 두크레와 닐이 공격 범위 내에서 물러나자 칼날을 사선으로 빠르게 그었다.


휘우우우웅!


검붉은 칼날은 묵직한 울림과 함께 공기를 가르며 몬스터의 몸체에 닿았다.


츠걱! 퍼버버버벅!


몬스터를 너무나 쉽게 베어버린 마기의 칼날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지면까지 파고 들었다.

지뉴도 그렇게까지 쉽게 베어 버릴 줄은 예상 못해서였다.


몬스터 옥토퍼셸트는 그렇게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우워워!"


닐은 물론 모두가 단단한 옥토퍼셸트의 몸체를 베어낸 지뉴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보다 놀라고 당황스러운 것은 지뉴였다. 바로 시스템 메시지 때문이었다.


[대상에게 4739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흡수로 대상의 마기 6을 흡수합니다.]


생각보다 낮은 데미지와 마기 흡수량 때문이었다.


'뭐지? 남은 생명력이라 쳐도 너무 낮은 것 아닌가? 이런 놈을 저 두크레가 죽이지 못한다고?'


지뉴의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렸다.


스르르륵. 쿠우웅!


비스듬히 잘린 몬스터의 몸체 윗부분이 미끄러져 지면에 닿자 마치 거대한 바위라도 떨어진듯한 소리가 났다.

깜짝 놀란 지뉴와 두크레 닐은 바로 몬스터의 사체로 다가가 정보를 확인했다.


《옥토퍼셸트의 사체》

종류: 재료

등급: 희귀-D082

전도율: 마나 0% 마기 350%

내구도: ???/??? 무게 1801.2kg

사용권고: 없음

- 몬스터 옥토퍼셸트의 사체. 매우 두껍고 단단한 껍질로 유연한 몸을 감싸고 있다.



《옥토퍼셸트의 껍질 조각》

종류: 재료

등급: 희귀-D042

공격력: ???

방어력: ???

전도율: 마나 0% 마기 350%

내구도: ???/??? 무게 1109.6kg

사용권고: 없음

- 몬스터 옥토퍼셸트의 껍질 조각. 매우 두껍고 단단하다.


사체와 껍질조각을 확인한 세 사람은 어이없어 할말을 잃었다.


몬스터의 사체는 지름이 2미터에 육박했고 그 반이 두꺼운 껍질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용물은 다리와 마찬가지로 흘러내려 사라지고 있었으며 장기나 가죽으로 보이는 것들만 너저분하게 단단한 껍질에 붙어 있었다.


"하.. 이래서 그렇게 느렸던 거였어? 이걸 어따 써먹어."

닐이 오랜 침묵 끝에 헛웃음을 뱉으며 말했다.


그 후에도 셋은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었다.


그저 병사들과 고블린들만이 아무것도 모른 채 몬스터를 죽였다는 것에 환호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어우~ 춥네요.


그래서 옷은 두꺼워 지고, 걸음은 느려지고! 아닌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희치입니다. 17.10.12 307 0 -
56 격전 그 후 18.01.15 30 1 13쪽
55 격전 18.01.12 44 2 12쪽
54 격전 18.01.10 64 1 14쪽
53 이름 +1 18.01.08 70 2 12쪽
52 이름 18.01.05 99 0 12쪽
51 이름 18.01.05 79 2 13쪽
50 이름 18.01.03 91 3 13쪽
49 무제 18.01.01 85 3 13쪽
48 무제 +1 17.12.29 95 3 12쪽
47 서대륙 마왕령으로 17.12.27 98 2 13쪽
46 서대륙 마왕령으로 17.12.25 115 3 15쪽
45 새로운 직업 17.12.22 130 5 15쪽
44 새로운 직업 +2 17.12.20 128 6 13쪽
43 세계의 틈새 속 해프닝 +1 17.12.18 117 5 12쪽
42 세계의 틈새 속 해프닝 17.12.16 120 4 14쪽
41 세계의 틈새 속 해프닝 17.12.15 115 3 12쪽
40 준비 +1 17.12.13 136 5 12쪽
39 공조 +1 17.12.11 123 4 14쪽
38 공조 +2 17.12.08 134 4 13쪽
» 공조 +1 17.12.06 143 3 12쪽
36 공조 17.12.04 152 4 10쪽
35 공조 +1 17.12.02 162 5 12쪽
34 몬스터 브레이크 +2 17.12.01 156 3 11쪽
33 몬스터 브레이크 +2 17.11.29 155 4 10쪽
32 몬스터 브레이크 +2 17.11.27 162 6 10쪽
31 몬스터 브레이크 +4 17.11.24 177 6 10쪽
30 몬스터 브레이크 +3 17.11.22 172 5 12쪽
29 몬스터 브레이크 +3 17.11.20 169 5 13쪽
28 고블린 +2 17.11.17 181 5 15쪽

신고 사유를 적어주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희치'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