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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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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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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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위기의 그놈

DUMMY

011. 위기의 그놈 (1)




자신에게 달려드는 고블린들을 피해 민들레는 급히 몸을 일으켜 달아나려 했지만, 손발이 묶여 움직일 수 없음을 그제 서야 알아차렸다.

몸에 상처는 없었지만 입고 있던 옷은 여기저기 찢어져 속살이 훤히 드러났다.

다시 달려오는 고블린들이 눈에 들어왔다. 더러운 몰골에 성기를 세우고 초점 없는 눈동자로 침을 흘리며 미쳐 달려들고 있었다.


[경고!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로그아웃하시겠습니까?]


“로그아웃!”


[캐릭터의 정신적 충격에 대비하여 로그아웃합니다.]


‘더 카오스’의 시스템은 행동 중이거나 전투 중에는 로그아웃할 수 없었다. 단 지금과 같이 정신적 충격의 반동을 줄이기 위한 경고 알림과 로그아웃은 가능했다.


‘으으윽··· 끔찍해···’


민들레는 캡슐에서 나와 카운터에서 음료를 시킨 후 테이블에 앉아 생각했다.


‘으··· 아르바이트 회식 자리에서 만취한 채 들이대던 사장 얼굴이 생각났네··· 으엑···’


22살인 그녀는 순진하기만 했던 고교 생활과 대학 초년생도 지났다. 어디 가서 빠지는 외모도 아니었기에 대시하는 남자들도 꽤 있었지만, 남자들의 그 음흉함은 좀처럼 적응이 안 됐다.


“집단으로 고블린들이··· 으으윽!”


생각만으로 몸서리치는 민들레였다. 그렇게 음료를 마시며 고민하던 그녀는 다시 게임에 접속하고자 결심한다.


“자··· 잠깐 상황만 보자, 바로 로그아웃하면 되니까···”


조심스럽게 캡슐에 올라서는 그녀는 다시 한번 다짐하고 게임에 접속했다.


[캐릭터에 접속합니다.]

[수면모드가 해제됩니다.]

[‘숲의 가호’의 힘이 발동 중입니다.]

[보호와 재생의 축복이 사라집니다.]

[경고! 정신적으로 충격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접속하시겠습니까?]


캐릭터에 접속하자 아까와 같은 메시지가 다시 등장했다.


‘저··· 접속’


민들레가 접속하자 그녀를 보호하고 있던 얇은 보호막이 사라졌다.

그녀의 몸 위에는 먹지 못하는 그림의 떡을 갈구하듯 보호막 위에서 허우적대던 고블린 몇 마리가 드디어 떡을 잡을 수 있게 되어 거친 손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살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꺄악! 로그아웃!”


[캐릭터의 정신적 충격에 대비하여 로그아웃합니다.]


또다시 캡슐에서 나온 그녀는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고, 식은땀을 흘려댔다.


“끄, 끔찍해···”


민들레는 접속했을 때 자신을 보호했던 보호막이 사라짐과 동시에 몸 여기저기에서 느껴졌던 거친 손의 느낌이 다시 떠올랐다.


“어쩌지···”


그녀가 생각하기에 로그아웃의 수면 버프가 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졌다.

잠깐이지만 몸으로 느낀 바로, 그녀의 몸 어느 곳도 다친 곳이 없었으며 보호막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고블린들의 무게감만 느껴졌을 뿐이었다.


“좀 시간을 두고 접속해볼까?”


민들레로 전생했을 때도 그렇지만 엘프로 전생해서도 어찌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조··· 조금만 있다가 접속해보자.”


그렇게 시간을 두고 접속을 해본 그녀였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접속과 로그아웃을 반복할 뿐이었다.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향해가고 있었고, 집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접속을 시도한 민들레의 시야에 이전과 다른 메시지가 보였다.


[수면모드가 해제됩니다.]

[‘숲의 가호’의 힘이 약해집니다.]

[보호와 재생의 축복······]

[······.]


‘숲의 가호 때문이었구나··· 큰일이다.’


게임에 접속한 민들레는 숲의 가호라는 힘과 수면 버프의 힘이 만나 자신을 보호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힘이 사라짐에 절망했다.


‘로, 로그아···!?’


로그아웃하려던 민들레는 그녀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기운도 변한 느낌에 접속을 유지했다.


자신이 접속했음에도 이전과 다르게 고블린들의 시선 방향이 반대쪽으로 향했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고블린들의 시선 너머 먼지 속에서 모습을 보인 두 고블린을 볼 수 있었다.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은 고블린들의 외모였지만, 더벅머리 고블린과 삐죽 머리에 이마의 큰 상처가 있는 고블린은 확실히 구별할 수 있었다.

왠지 백마 탄 왕자처럼 빛이나 멋있게 보이는 고블린 지뉴였다.


민들레가 지뉴를 확인한 순간 고블린들의 시선이 다시 원래 방향으로 향했고, 그녀를 보는 고블린과도 눈이 마주쳤다.


민들레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지뉴님! 지뉴님이죠?”


하지만 두 고블린은 서로를 보며 이야기만 했다.


“저 민들레에요! 옹달샘 옆의 꺄악!! 사, 살려주세요!”


민들레를 향해 달려드는 고블린들 사이로 보이는 지뉴에게 그녀는 사력을 다해 도움을 요청했다.


“민들레!?”


“유저네요! 지뉴님이 말씀하셨던 민들레 전생자!”


그제 서야 지뉴와 그 옆의 고블린은 반응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다행이지만 그들에게는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 *


눈앞엔 눈이 뒤집힌 채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고블린들 뿐이었다.


“키아악!”


무기가 없는 놈들은 입으로 물었고,

꽈득!


[23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마기를 두른 단검을 휘두르면 놈들의 몸은 여지없이 잘려나갔다.

서걱!


[대상에게 137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1을 흡수합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스킬 하나를 흡수합니다.]

[기존에 있는 스킬입니다.]

[스킬 경험치가 오릅니다.]


쉴새 없이 시스템 메시지가 올라오듯이 수많은 고블린들이 거침없이 달려들었다.


“키야약”

“크앙”


차악! 푹! 까드득!

[1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25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21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스걱! 파박!

[대상에게 49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에게 98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1을 흡수합니다.]


"허억! 허억!"


지뉴는 지쳐있었지만, 생명력은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고블린들은 거의 맨손이거나 조잡한 무기로 달려들었다. 그것은 지뉴에게 얇은 상처만 입힐 뿐이었다.

퍽!

[3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반면 지뉴의 칼질은 어느 부위든 잘라냈다.

스걱!

[대상에게 59의 피해를 줬습니다.]


마기를 주입한 무기는 생명력이 낮은 고블린의 팔과 같은 부위를 절단하며 적은 피해 메시지만 떴지만,


푹!

[대상에게 121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심장이나 목을 베어낼 때면 즉사시켰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1을 흡수합니다.]

[마기의 수치가 일정치를 넘어 캐릭터의 신체 능력이 향상됩니다.]


지속적인 마기 흡수는 벌써 다섯 번째 능력치 향상을 보였다.


‘크윽··· 이놈들 다 잡으면 등급이 E가 되려나?’


현재 지뉴가 잡은 고블린보다 남은 고블린이 많은 상태였다. 지금 상태라면 등급이 오를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스킬 하나를 흡수합니다.]

[기존에 있던 스킬의 하위 스킬입니다.]

[하위 스킬이 제거됩니다.]


스킬 흡수와 레벨 업 또한 계속 이루어졌다.


‘이건 아마 조잡한 손재주겠지.’


일반 고블린의 스킬은 대부분 왕성한 번식력과 조잡한 손재주뿐이라 스킬 입수는 거의 무의미했다.


“지··· 지뉴님 괜찮으세요?”


지뉴의 뒤에서 긴장하고 있는 변강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에 <파느가프의 독니>를 들고 있었지만 좀처럼 쓸 기회가 없었다.


“통감 때문에 벌레에 뜯기는 느낌 빼면 할만해요.”

“아··· 네.”


지뉴가 멋쩍게 웃어 보이며 말했고, 변강쇠는 어이없어 말끝을 흐렸다.


과연 지뉴가 아닌 자신이 저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1분도 버티지 못했으리라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변강쇠였다.


고블린들의 괴성 사이로 묵직한 충격음이 들려왔다.

쿵! 쿵! 쿵!


“케엑! 이런 머저리 같은 놈들 비켜!”

지뉴가 또 한 마리의 고블린을 내리치는 순간 고블린 들의 뒤쪽에서 고함과 함께 제법 큼지막한 쇠몽둥이가 위에서 아래로 지뉴의 머리를 향했다.


퍼억!

[25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크윽.”


미처 방어하지 못한 지뉴는 머리가 띵해 왔다. 흐릿한 시선으로 앞을 보자 다른 고블린에 비해 덩치가 큰 녀석이 손에 든 쇠몽둥이를 다시 위로 치켜들고 있었다.


“어딜!”


지뉴는 덩치 큰 고블린이 나타나 조금 넓어진 공간을 파고들어 양손에 마기를 주입한 단검으로 놈의 다리와 복부를 베고 목을 찔렀다.


스걱! 스걱! 푹!

[대상에게 269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에게 312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에게 226의 피해를 줬습니다.]



“케에엑···”

철푸덕! 쿵!

덩치 큰 고블린은 쇠몽둥이를 든 채로 뒤로 넘어갔고, 지뉴의 눈앞에 많은 메시지가 떴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3을 흡수합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스킬 하나를 흡수합니다.]

[기존에 있는 스킬입니다.]

[스킬의 레벨이 오릅니다.]

[이미 최고 레벨입니다. 상위 스킬로 변합니다.]

[승급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1/2]


‘상위 스킬! 승급 조건! 뭐지? 으아악! 궁금해!’


이전과 다른 메시지들의 의미가 궁금했지만 고블린들은 지뉴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상위 고블린이 쓰러졌는데도 놈들은 미친 듯이 지뉴를 덮쳐 왔다.


지뉴는 또다시 자신에게 달려드는 고블린들을 끝없이 베고 또 베어 넘겼다.


“크으윽! 뭐냐··· 네놈의 정체가 뭐냔 말이냐!”


지금까지 지켜만 보던 후드 쓴 고블린은 섬뜩한 안광을 흩뿌리며 고함을 질러댔다. 그리고, 손을 들어 지뉴가 있는 반대편의 고블린 시체 더미에서 마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하찮은 병졸 주제에 대 주술사 나 구에로의 일을 방해하다니! dpfhgks ghkstkddp rjffufk!”


후드의 고블린 구에로는 자신을 ‘대 주술사’라 말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읊조렸다.


“크윽! 뭐라는 거야! 이···”


자신의 팔을 물은 고블린의 목을 쳐낸 지뉴가 구에로를 쳐다보며 욕을 하려는 순간 머리가 잠시 띵! 하더니 눈앞의 고블린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지 마세요.”

“아, 아앙”

“지, 지뉴님··· 머, 멋져”

“안아줘요~!”


귓속을 파고드는 가냘픈 목소리와 어여쁜 여인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지뉴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아··· 아, 이러면 안 되는데···”


그녀들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따스한 온기와 쾌감에 지뉴는 마비된 듯 그 자리에 멈춰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 지뉴님!?”


변강쇠는 신음하며 고블린들에게 산채로 뜯겨 상처가 났다 아물기를 반복하고 있는 지뉴의 기괴한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무방비하게 있던 지뉴가 고블린들의 무게에 못 이겨 뒤로 넘어졌다.

변강쇠는 급히 <파느가프의 독니>를 휘둘렀다.

쉬익! 푹! 스걱!


“지뉴님! 정신 차려요!”


지뉴를 불러보지만, 지뉴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움직이지 않았다.


“키에엑!”


공격을 받은 몇몇 고블린들이 변강쇠에게 눈을 돌려 그에게 달려들었고, 그는 다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변강쇠의 공격을 받은 고블린들은 마비에 쉽게 걸려 그를 공격하기 전에 멈춰 오히려 그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었다.


변강쇠는 그저 고블린 무리에 묻혀 야릇한 신음을 내는 지뉴를 크게 소리쳐 부르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

[2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12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24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체력이 1 상승합니다.]

[1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20의 피해를 ······.]

[······.]


“으··· 안돼요··· 난 사랑하는 사람과 첫 경험을 으흐흐흥.”


불쌍한 지뉴는 지속적인 공격에 서서히 생명력이 깎여가는 줄도 모르고, 환상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 *


스슥! 스슥!


‘조금만 더!’


민들레는 지뉴에게 고블린들이 모두 몰린 틈을 타서 밧줄을 끊고 있었다.

투둑!


‘됐다.’


날카로운 바위에 손을 묶은 밧줄을 비벼 끊어 버리고, 발의 밧줄마저 풀며 우선 스킬 창을 확인했다.


‘분명 도울 스킬이 있을 거야!’


-감정 Level. 1(액티브)

-언어 Level. 5(패시브)

-광합성 Level. 1(패시브)

-향기 Level. 2(패시브)

-???

-힐 Level. 3(액티브)

-숲의 가호 Level. 5(패시브)

-치유의 손길 Level. 7(액티브)

-재생의 축복 Level. 2(액티브)

-숲의 안식처 Level. 5(액티브)

-정화 Level. 9(액티브)

-잠자는 공주 Level. 3(패시브)


‘뭔가 좋아 보이는 스킬이 많아 보이지만···’


민들레는 스킬 목록에서 찾고 있던 걸 발견하고, 정보를 확인했다.


<정화 Level. 9(액티브)>

환상, 최면과 같은 각종 정신, 상태 이상 공격을 정화한다.

-대상 주변 24m 안에 있는 모두를 정신공격으로 보호, 회복시킨다.


지뉴는 작은 고블린의 몸으로 백이 넘는 동족과 홀로 싸우며 버텼지만, 제단 위에 있는 고블린 주술사 구에로가 나선 후 신음을 흘리며 공격을 멈췄다.

분명 정신공격에 환상을 보는 것이라 민들레는 생각했다.


“정화!”


민들레가 지뉴를 향해 스킬을 사용하자 그녀의 손에서 빠져나간 푸른 빛이 그를 덮고 있던 고블린들 위로 동굴 속임에도 은은한 달빛이 드는 듯 따스한 빛을 만들었다.


“키에엑?”

“뭐, 뭐냐!?”

“크엑··· 뭐야··· 왜 이렇게 힘이 없지?”

“여긴 어디냐?”

“? 어?! 엘프 여자다 케헤헤? 야 비켜!”


빛이 내린 곳의 고블린들이 최면에서 풀린 듯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있던 한 고블린이 괴성을 지르며 일어났다!


“으아아악! 아아아악!”


온몸이 긁히고, 물린 지뉴였다!


“너 이 새끼! 내 순정을 빼앗으려 했겠다!”


이미 정화로 정신공격은 치료되었을 텐데 눈이 돌아가 있는 지뉴는 제단 위 고블린 주술사를 보고 있었다.


“? 뭐라는 거야? 죽여 저놈을 죽여라!”


구에로는 그를 향해 살벌한 안광을 흩날리며 달려오는 지뉴를 에워싼 고블린들에게 공격을 명령했다!


“키엑? 누구?”

“앗! 구에로님이다!”

“키에엑!”

“캬아악! 죽여라!”

“킥!? 뭐야 이놈들 눈이 왜 이래?”


민들레에 의해 정화된 고블린들과 지뉴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드는 세뇌 당한 고블린들에 의해 그 일대는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비켜!”


지뉴는 마기를 두른 단검 두 개를 마구 휘두르며 고블린들을 죽여 나갔다.

서걱! 푹! 휘익! 서걱!


“크에엑!”

“괴물! 괴물이다!”

“고블린 사신이다! 도망쳐!”


일부 정신이 돌아온 고블린들은 지뉴의 흉포함에 무리를 빠져 나와 동공의 입구 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구에로는 지뉴의 처치를 포기하고, 민들레에게 손을 뻗어 마기를 통해 그녀를 결박했다.


“네년! 네년 때문에 내 계획이 허사가 되었다. 네년만큼은 잡아다 평생 돼지처럼 가두어 동족의 번식에 이용해야겠구나!”


“꺄악!”


마기에 둘러싸인 민들레는 몸을 부르르 떨 뿐 움직이지 못했다.


“이 고블린 새끼야! 죽어!”


어느새 고블린 무리를 뚫고 나온 지뉴가 구에로의 바로 옆까지 다가와 오른손에 든 <마기의 그림자>를 휘두르고 있었다.


“발정 난 개처럼 물건 세우고 어딜 오는 게냐!”


구에로는 지뉴가 오늘 걸 예상한 듯 결박했던 민들레를 지뉴에게 던졌다.


“꺄악!”


민들레가 날아오는 통에 지뉴는 손속을 거두어 그녀를 받았다. 그 모습은 마치 어미의 품에 안기는 아이의 모습 같았으나 어미가 나체의 엘프에 아이는 물건 세운 고블린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철퍼덕!


“꺅!”


“크흠··· 부드럽··· 아니, 미안해요!”


의도치 않게 민들레의 맨 가슴과 접촉한 지뉴는 얼굴을 붉히며 일어나 뒤돌아 있는 구에로에게 달려갔다.


“죽어라!”


“흥! 하찮은 병졸 주제에! 감히! 나 구에로에게!”


지뉴가 구에로의 등 뒤를 노리고 달려드는 순간 구에로는 언제 준비했는지 모를 지팡이의 끝에 마기와 마력이 한데 섞인 구체를 둘러 지뉴를 찔렀다.

퍼억!


[현재 생명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받았습니다.]

[생명력을 모두 소진하여 ‘첫 번째 심장’이 멈춥니다.]

[‘두 번째 심장’의 효과로 생명력 50%가 회복됩니다.]

[심장에 박힌 이물질이 재생을 방해합니다.]


“크아악!”


공중에서 지팡이에 가슴을 뚫린 상태로 놀라는 지뉴와 그 지팡이를 들고 놀라는 구에로였다.


작가의말

기존에 오타가 많아서... 수정 작업으로 잡아도 잡아도...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단어들도 있고요. ㅎㅎㅎ
오타 발견하시면 댓글로 해당 단어 알려주세욧!!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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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급격한 변화 18.09.15 828 12 15쪽
81 이변 +2 18.09.11 895 17 13쪽
80 이변 +1 18.09.08 832 14 15쪽
79 새로운 몸으로 18.09.05 841 16 15쪽
78 새로운 몸으로 +1 18.09.03 804 15 15쪽
77 파프니르의 분노 18.09.01 803 15 15쪽
76 파프니르의 분노 +1 18.08.28 846 17 16쪽
75 바다를 건너다. +2 18.08.24 794 14 15쪽
74 바다를 건너다. +2 18.08.18 821 13 15쪽
73 바다를 건너다. 18.08.17 842 11 15쪽
72 꼬리물기 +1 18.08.12 828 14 15쪽
71 꼬리물기 18.08.11 812 14 15쪽
70 꼬리물기 18.08.10 867 13 15쪽
69 할프레드 +1 18.08.09 817 10 16쪽
68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8 807 12 16쪽
67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7 834 15 15쪽
66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6 1,096 15 15쪽
65 뜻하지 않은 초대 +1 18.08.05 862 13 17쪽
64 잠시 찾은 평화 +2 18.08.04 909 15 16쪽
63 또 다른 고블린 +2 18.08.03 873 14 19쪽
62 등급 업! 18.08.01 854 16 16쪽
61 등급 업! +1 18.07.31 851 15 15쪽
60 등급 업! +2 18.07.30 843 14 15쪽
59 휘몰리다. +1 18.07.29 831 16 19쪽
58 다가오는 그림자 +2 18.07.28 885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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