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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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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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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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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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039. 격전 (1)




쿠구구구구! 두두두두!


지뉴는 바위를 등지고 살짝 머리를 내밀어 상황을 살폈다.

땅이 흔들릴 정도로 오크 무리가 요란한 발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으음···.’


지뉴가 속으로 신음했다.

오크 부대의 위용이 생각보다 강했다.

맨 앞에서 달리는 커다란 멧돼지 위엔 덩치 큰 오크가 타고 있었는데, 크기나 몸에 걸친 장비로 보아 무리의 대장으로 보였다.

그의 뒤로는 대략 50이 넘는 오크 전사와 일반 오크들이 무서운 기세로 달리고 있었다.


오크 부대를 살피던 지뉴가 바위에서 떨어졌다. 멧돼지 위의 오크 전사가 바위를 향해 도끼를 던졌기 때문이었다.

휘우우우우웅!

콰앙!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날아온 거대 도끼는 지뉴가 숨어 있던 바위를 굉음을 내며 반파시켰다.


기습으로 대장 놈을 처리하려 했지만, 놈이 먼저 눈치챈 것이었다.


“칫!”


지뉴는 혀를 차며 놈을 향해 내달렸다.

빠르게 달리며 허리에 찬 <피의 환도>를 잡았다. 아직 자신이 마기를 쓴다는 것을 놈은 모를 것이다.


소보다 커 보이는 거대한 멧돼지와 거리가 채 5미터도 남지 않았을 때,

왼손으로는 칼집, 오른손으로는 칼자루에 마기를 주입하며 피의 환도를 뺐다. 마기를 주입한 칼에 의해 칼집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 순간 멧돼지를 탄 오크 전사가 무언가를 던졌다.

놈을 향해 휘두르려 했던 칼을 할 수 없이 앞으로 날아든 것에 휘둘렀다.

마기 주입량을 늘리면서···


핏! 서걱!

앞으로 날아든 것은 빠른 칼질에 너무도 깔끔하게 잘려 두 조각으로 나뉘어 지뉴를 지나 바닥에 떨어졌다.


- 꾸웨에에엑!


멧돼지가 괴성을 지르며 멈춰 섰다.

놈의 얼굴엔 사선으로 깊은 상처가 났다. 휘두른 칼이 눈앞의 것을 베고도 그 뒤의 멧돼지에게 닿은 것이었다.


멧돼지는 고통에 몸부림쳤고, 그 위의 오크 전사는 지뉴의 공격에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지뉴는 피의 환도를 다시 칼집에 넣은 채 그 역시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의도했던 것보다 빠른 발도 속도와 환도의 칼날 길이를 넘어서는 마기의 칼날 확장 속도, 그리고 시야 한쪽에 뜬 시스템 메시지 때문이었다.


[스킬을 습득합니다.]


‘분명 발도술 종류겠지? 한 번 더 할까?’


지뉴는 ‘더 카오스’ 이전의 게임에서 사용했던 발도술에 마기를 적용해 봤던 것이었다.

마기를 사용하는 것을 잠시나마 숨겨 방심하고 있을 적을 죽이기 위한 계획이 스킬로 만들어졌다.

지뉴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기회를 살폈다.


- 꾸웨에에엑!


멧돼지는 여전히 괴성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을 쳤고, 위에 타고 있는 오크 전사는 용케 떨어지지 않았다.

오크 전사는 인상을 쓰며 등 뒤의 거대 도끼를 빼 들었다.


오크 전사는 도끼를 휘둘러 타고 있던 멧돼지의 이마를 둘로 쪼개 버렸다.

휘우웅! 퍼억!

멧돼지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생명을 다해 쓰러졌다.


타닥!

멧돼지에서 뛰어오른 오크 전사는 의외로 가볍게 착지했다.


두두두두두두···


그의 뒤로 오크 전사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와 멈춰 섰다.


“나는 푸른 송곳니 부족의 전사장 부데부크다! 고블린 전사! 이름을 말하라!”


자신을 부데부크라 밝힌 덩치 큰 오크 전사가 소리쳤다.


“하! 다짜고짜 공격해 놓고 이제야 이름을 묻는 거냐?”


지뉴는 여전히 칼자루를 쥔 채 부데부크에게 따졌다.


“흥! 숨어 있던 주제에 뻔뻔스럽군. 다시 한번 묻겠다. 그대의 이름을 말하라!”


부데부크는 코웃음 치며 지뉴의 이름을 다시 물었다.


“싫은데?”


지뉴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꿈틀!

부데부크의 이마에 핏발이 섰다.


“그대가 저놈이 말한 고블린의 왕! 지뉴왕인가?”


부데부크는 지뉴의 뒤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제야 지뉴는 자신이 베어버린 것을 확인했다.

그에게 반으로 잘리고, 피부는 심하게 손상되었지만 분명 오크의 시체였다.


“이런···. 오크는 자신의 부하를 막 죽이고 그러는가 보군.”


지뉴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전투에서 꼬리를 말고 도망치는 놈은 내 부하가 아니다! 더욱 하찮은 고블린 따위에게 도망친 놈이라면 죽어 마땅하지!”


“어이가 없군. 이놈이나 저놈이나 하찮다는 말을 너무나 쉽게 말하는군.”


부데부크의 말에 지뉴가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그리고 놈에게 달려들었다.


“어디 그 하찮은 고블린에게 죽어 봐라!”


빠르게 거리를 좁힌 지뉴는 아까와 같이 칼집과 칼자루에 마기를 주입하며 발도술을 구사했다.


“크워어! 어딜!”

“크아아!”


부데부크의 뒤에 서 있던 오크 전사들이 각자의 무기를 빼 들어 앞으로 나섰다.


핏! 서걱! 서걱! 서걱···

[대상에게 4,290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5를 흡수합니다.]


[대상에게 3,658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4를 흡수합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스킬 하나를 흡수합니다.]

[기존에 있는 스킬입니다.]

[스킬 경험치가 증가합니다.]


[대상에게 4,658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


부데부크의 앞을 막아선 오크 전사들은 순식간에 늘어난 마기의 칼날에 여지없이 잘리며 수많은 시스템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지뉴는 그것을 볼 겨를이 없었다.


“하앗!”


부데부크가 기합 소리와 함께 들고 있던 도끼를 들어 자신을 향에 오는 검붉은 칼날을 향해 휘둘렀다.


후우웅! 카앙!

놀랍게도 지뉴가 휘두른 마기의 칼날은 그의 도끼에 막혔다.


“제길!”


지뉴는 급히 피의 환도에 주입한 마기를 거둬들였다. 마기로 이루어진 칼날이 막힐 줄은 생각 못 했기에 당황스러웠다.


당황한 것은 지뉴 뿐만이 아니었다.

지뉴를 향해 달려들던 오크 전사들도 순식간에 동료들이 죽어 나간 것에 멈춰 섰고, 지뉴의 공격을 막은 부데부크도 도끼를 보며 당황하고 있었다.


“역시 고블린의 왕인가···, 마기를 활용한 기술이라니···.”


부데부크는 날이 심하게 손상된 도끼를 보며 중얼거렸다.


“모두 뒤로 물러나라!”


부데부크는 앞으로 나서며 오크들에게 소리쳤다.

지뉴를 만만치 않은 적이라 생각한 그는 부하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직접 나선 것이었다.


때마침 숨을 헐떡이며 변강쇠를 포함한 고블린들이 달려왔다.


“헉! 헉! 지뉴님···!”


“키엑! 지뉴왕님!”

“저희 왔습니다! 크헥헥, 헥, 헥!”

“케헥······.”


그들은 이내 눈앞의 수많은 오크를 보며 당황했다.


“고블린 왕이 확실하군! 지뉴왕···, 고블린에 어울리지 않는 갑옷! 호위부대라는 건가?”


부데부크는 달려온 고블린들과 그들이 입고 있는 갑옷을 본 후 혼자 결론을 내렸다.


“큭! 고블린 왕 아니라고! 이름도 지뉴왕이 아니라 지뉴다!”


지뉴는 버럭 소리를 치며 앞으로 나섰다.


“흥! 쓸데없는 거짓말을! 너의 마기를 활용한 기술! 고블린 전사가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데부크 역시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다행히 마기를 활용한 스킬로 보고 있군. 좋아!’


지뉴는 부데부크가 자신을 경계하고 있지만,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속으로 기뻐했다.

그가 보기에 부데부크의 신체 능력은 전체적으론 자신에게 못 미치겠지만, 분명 힘이나 민첩에서 자신의 위에 있을 것이라 여겨졌다. 마기를 활용한 스킬까지 구사하는 놈이 자신을 더욱 경계해서 좋을 것은 없다 여긴 것이다.


부데부크는 지뉴의 위력을 확인했지만, 마기를 자유로이 무기에 주입한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저렇게 나설 수 있는 것이었다.


둘은 말없이 일정한 간격을 둔 채 서로를 노려보며 조금씩 움직였다.

양쪽 진영은 숨죽이고 둘의 대결을 지켜봤다.


먼저 움직인 것은 지뉴였다.

마기를 이용한 발도술은 순간적으로 휘두르는 속도와 마기 주입 속도를 대폭 올려줬다.

휘우우웅!

놈과의 거리는 4미터···, 늘어난 마기의 칼날 덕분에 지뉴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큭!”


부데부크는 황급히 들고 있던 도끼를 휘둘렀다. 도끼의 날 부분은 지뉴의 공격에 닿기 전 검게 변했다.


카앙!

지뉴의 공격은 이번에도 막혔다.


부데부크는 지뉴의 칼을 쳐낸 후 달려들었다. 분명 지뉴의 칼에서 마기가 사라지고, 잠시 틈이 생길 것이라, 판단한 듯했다.

크나큰 실수였다.


휘우우웅!

지뉴는 마기를 거둬들이지 않고, 뒤로 빠지며 위로 밀려났던 칼을 사선 아래로 휘둘렀다.


“뭐, 뭣?”


여전히 지뉴의 공격 범위에 있는 부데부크는 놀라며 급히 허리를 숙였다.


츠각!

검붉은 마기의 칼날이 부데부크의 갑옷을 잘랐다.


파밧!

부데부크는 허리 숙인 자세 그대로 지뉴에게 달려들었다.


퍼억!

[720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충격으로 2초간 움직일 수 없습니다.]


“크윽!”


지뉴는 부데부크의 어깨에 부딪힌 충격으로 날아갔다. 몸이 굳으며 피의 환도를 떨어트렸다.

단순 공격이 아닌 스킬인 듯했다.


“지뉴님!”

“지뉴왕님!”

“키엑! 안돼!”


고블린들이 달려오며 소리쳤다. 그러나 그들이 오기 전 부데부크의 다음 공격이 이어졌다.


쓰러진 지뉴를 향해 날이 검게 변한 거대 도끼가 그를 반으로 갈라 버리려는 듯 흉포하게 떨어졌다. 지뉴는 아직 경직상태였다.


콰앙!

[3,320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부데부크가 내려찍은 도끼는 지뉴를 반으로 가르지 못하고 짓누른 채 멈춰있었다. 도끼의 공격을 받은 <붉은 도깨비 흉갑>이 일부 깨져 있었고, 그 아래 그리 깊지 않은 상처에선 피가 배어 나왔다.


“보통 갑옷이 아니었나?”


부데부크는 당황했지만, 그의 행동은 거침이 없었다. 지뉴가 일어서면 위험하다 느낀 그는 그대로 도끼를 들어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스르륵!

경직이 풀린 지뉴는 급히 아공간을 열어 <크랩투스의 붉은 분노>를 꺼내 그대로 휘둘렀다.


휘익! 카앙!

부데부크는 급히 도끼로 막으며 뒤로 물러났다.


“크윽! 마기를 무기에 유지하고, 아공간까지···. 아무리 고블린 왕이라지만······.”


부데부크는 거리를 벌린 후 중얼거렸다.


“크윽···”


지뉴는 몸을 일으켜 가슴의 상처를 확인했다. 상처는 이미 아물었지만, 그 충격은 남아 있었다.


“지뉴님! 괜찮으세요?”


변강쇠가 헐레벌떡 다가와 물었다. 고블린들도 뒤에 있었다.


“괜찮으니 물러서 계세요. 위험할 수 있으니 최대한 물러나 오크들의 공격에 대비하세요.”


“예!”


지뉴는 심각한 얼굴로 말했고, 변강쇠와 고블린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 오크 부대를 노려보며 뒤로 물러섰다.


저벅, 저벅.

지뉴가 땅에 떨어진 피의 환도를 줍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오크들의 얼굴은 더욱더 굳어 있었고, 부데부크 역시 경계를 할 뿐 더 공격하지 못했다.


“어이! 오크 전사장! 하찮은 고블린에게 쫄은 것은 아니지?”


지뉴는 피의 환도를 주워 칼집에 넣으며 비아냥거렸다.


부데부크는 인상을 구길 뿐 섣불리 공격하지 않았다. 생긴 것과 다르게 신중한 놈이었다.


“오지 않겠다면 내가 가지!”


2미터에 달하는 대도 <크랩투스의 붉은 분노>에 마기를 주입했다.


“전군! 고블린 왕의 뒤쪽 호위부대를 친다!”


부데부크는 도끼를 들며 오크들에게 소리쳤다.


“이 새끼들이! 어딜! 하아아앗!”


지뉴가 인상을 구기며 고함쳤다!

그의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빠져 나와 순식간에 주변의 오크들을 덮쳤다.


[마기 200을 소모합니다.]

[일정 범위 내 시야에 들어온 적 중 마기 200 이하 대상을 5초간 경직시킵니다.]


지뉴가 ‘마기 위압’ 스킬을 사용함과 동시에 그의 몸에서 빠져나간 기운이 오크 부대를 덮쳤다.


부데부크를 포함한 앞에 선 오크 전사들이 달리던 자세 그대로 멈춰 섰으며 일부는 달리던 속도 그대로 고꾸라졌다.

그들은 모두 두려움과 경악으로 몸을 떨고 있었다.


“무, 무슨 일이야?”

“왜들이래?”

“부데부크님!”


앞에 선 오크들에 가려진 녀석들은 위압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뒤쪽에서 당황하는 소리가 났다.


휘우우우우우웅!

지뉴는 <크랩투스의 붉은 분노>에 마기 주입량을 대폭 늘리며 오크 부대를 향해 횡으로 휘둘렀다.


휘우웅! 서걱! 서걱! 서걱······


“우아악! 뭐··· 뭐야!”

“크아악!”


늘어난 마기의 칼날에 닿는 오크들은 여지없이 반으로 잘리며 오크 부대는 아비규환이 됐다.


“크아아앗!”


부데부크가 괴성을 지르며 경직을 풀어냈다.

그러나 이미 검붉은 마기의 칼날은 오크 부대를 무참히 베어내며 그의 앞까지 당도하고 있었다.


“하아압!”


부데부크는 급히 마기를 소모해 도끼를 휘둘렀다.


츠카앙!

간신히 마기의 칼날을 쳐냈다. 하지만 그의 도끼는 이제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 너무 급해 타이밍을 제대로 맞출 수 없었던 결과였다.


“칫!”


지뉴는 마기 주입량을 줄여 칼날에만 마기를 유지 시켰다. 흔들린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자세를 고쳐 잡아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오크들의 경직이 풀리기 전에 한 번 더 공격해 숫자를 줄일 생각이었다. 하지만···


휘우우웅! 콰앙!

갑자기 날아온 도끼를 피하느라 자세가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휘우우웅!

또다시 도끼가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 이번엔 피하지 않고 그대로 베어버렸다.


잘린 도끼 사이로 부데부크의 모습이 보였다. 놈은 옆에 있던 오크 전사의 글레이브를 빼앗아 지뉴에게 던지기 위해 팔을 뒤로 젖히고 있었다. 그리고 오크 전사들이 하나둘 경직이 풀리고 있었다.


‘이대론 위험해···.’


지뉴는 굳은 얼굴로 <크랩투스의 붉은 분노>에 다시 마기 주입량을 늘렸다.


부데부크의 손에서 떠난 글레이브는 이미 지뉴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흐아앗!”


지뉴는 기합을 넣으며 자세를 낮추고 마기를 주입해 늘어난 칼날을 횡으로 크게 회전시켰다.


휘우우웅! 촤악!

[32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자세를 낮춘 지뉴의 어깨 위로 글레이브가 회전하며 상처를 냈고, 선혈이 흩날렸다.


“큭!”


지뉴는 고통을 참아내고 자세를 유지한 채 공격을 이어갔다.


휘우우우우우웅!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지뉴의 앞에선 오크 전사들은 여지없이 두 동강 나며 피 분수를 만들어 냈다.


“크으윽! 모두 돌아서 고블린들을 죽여!”


부데부크가 지뉴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며 명령했다.


“어림없다!”


지뉴는 눈앞의 오크들을 전부 베어버리고도 칼을 멈추지 않은 채 회전력을 이용해 팽이처럼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마기의 칼날은 더욱더 길어졌다.


휘우우우웅!

서걱! 서걱! 서걱···

공격 범위를 피해 가려 했던 놈들이나 뒤로 피하려던 놈들 모두 허리가 절단되었다.


“으아아악!”

“크으윽! 사, 살려···”


늘어난 마기의 칼날에 잘리지 않고 칼끝에 상처 입은 녀석들의 비명이 들렸다.

지뉴는 이번에도 회전을 멈추지 않고 마기 주입량을 더 늘렸다.


“제기랄! 모두 뒤로 빠져!”


부데부크가 앞으로 튀어나오며 소리쳤다.

그의 양손엔 각각 도끼와 글레이브가 들려있었다.


휘우우웅! 카앙!

부데부크가 휘두른 도끼에 튕겨 지뉴의 공격은 사선을 그리며 허공을 갈랐다.

강력한 마기의 칼날을 쳐낸 나머지 도끼는 더 쓸 수 없게 되었다.


“크윽!”


지뉴는 자세가 무너지며 손에서 칼을 놓쳤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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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급격한 변화 18.09.15 828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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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새로운 몸으로 +1 18.09.03 804 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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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꼬리물기 18.08.11 812 14 15쪽
70 꼬리물기 18.08.10 867 13 15쪽
69 할프레드 +1 18.08.09 817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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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7 834 15 15쪽
66 뜻하지 않은 초대 18.08.06 1,096 15 15쪽
65 뜻하지 않은 초대 +1 18.08.05 862 13 17쪽
64 잠시 찾은 평화 +2 18.08.04 909 15 16쪽
63 또 다른 고블린 +2 18.08.03 873 14 19쪽
62 등급 업! 18.08.01 854 16 16쪽
61 등급 업! +1 18.07.31 851 15 15쪽
60 등급 업! +2 18.07.30 843 14 15쪽
59 휘몰리다. +1 18.07.29 831 16 19쪽
58 다가오는 그림자 +2 18.07.28 885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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