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 마법을 창조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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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Dune
작품등록일 :
2017.10.11 00:37
최근연재일 :
2018.01.23 20:00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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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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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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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Chapter.33(1)

DUMMY



Chapter.33



카이번의 아버지인 아리오스는 자신도 버려졌다고 했다. 카이번도 버림을 받았다. 그 때의 아버지를 이해 할 수가 없었지만 자신이 그 상황이 되자 똑같이 행동해버렸다. 그런 사실을 들은 후에도 측은지심은 생기지 않았다. 카이번은 학교에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만의 학교를 지었다. 그 학교는 그 학교는 자신이 다녔던 학교와는 차별화를 두었다. 그 학교를 지은 이유는 그녀에게 대항하면서 차별화를 보여주기 위함이었고, 또 한 가지는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였다. 그 실수를 그 당시는 알지 못했다. 그저 자신을 위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고, 그가 자신도 모르게 목적을 갖게 된 것은 학교를 완공하기로부터 4년 전 일이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새로운 감정이 생겨났다. 새롭게 생겨난 그 감정이 사건을 불러일으켰다. 카이번은 물론 그 사람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

그가 새롭다고 느낀 감정은 사랑이었다. 인간이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다는 사랑이란 감정을 가진 그녀가 그에게 편견 없이 다가왔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났었던 것처럼.

“아저씨, 귤 얼마예요?”

인간처럼 행동해야한다는 신념 하나 때문에 항상 장을 보았다.

“5개에 2천원이란다.”

“흠, 비싼데······.”

그 흥얼거림을 그녀가 들어버렸다. 그녀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사실 비싼 건 둘째치고 자비가 모자랐다. 그래서 포기하고 가려는데 옆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아리따운 아가씨”

“호호호, 감사해요~”

그녀는 인사를 하고 옆에 서있던 카이번에게 건넸다.

“자, 받아요. 제가 사는 거예요.”

“아닙니다. 굳이 이걸 왜.”

“사려던 거 아니던가요?”

당황스런 상황에 뭐라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녀는 그가 두건을 쓰고 있어서 어디로 시선을 향하고 있는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귤을 담은 봉지를 건네자 그런 그녀의 행동에 카이번은 당황스러웠다.

“예? 네··· 맞긴 합니다만···”

“그럼 받으세요. 언제 또 저처럼 어여쁜 여인이 이런 걸 사주겠어요. 이것도 우연이에요.”

“하하하”

그녀의 말에 약간 당황했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겉으로 들어나지 않았지만 그도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 버렸다.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빛이 났다.

“흠···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녀는 뒤돌아섰다가 다시 카이번을 바라보았다.

“저는 레이첼이예요. 그리고 이 길 끝에 있는 레테의 강이라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어요. 꼭 찾아오세요. 서비스 많이 해드릴게요.”

그녀는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녀의 웃음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잠시 머물러 갈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 때문일까? 잠깐의 만남이 또 한 번의 만남을 만들고, 그 만남은 오래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왜 이름과 일하는 장소를 무슨 이유로 알려주었을까? 자신은 두건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표정 하나 그녀에게 들어나지 않았다. 그녀의 의도가 궁금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 한 구석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리를 피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걸 몰랐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별 생각없었다.


하루가 지났다.

갑자기 그녀의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또 하루,

여전히 그녀의 환한 미소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리고 미소와 함께 생각하면 안 되는 상상까지 해버렸다.

‘아, 이런 생각은...’

‘뭐지? 그녀가 뭔데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거지?’

그는 궁금했다. 정말로 아주 잠시 마주쳤을 뿐인데 잊히지가 않았다.

친절함 때문이었을까?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듯싶었다.

‘뭐지. 왜...안 잊혀지냐고...’

그런 마음이 들자 괴로웠다.

그는 그녀를 찾아 나섰다.

‘이 길 끝이라고 했지?’

‘내가 찾아갈 거라 예상했던 걸까?’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제 오셨어요?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내가 올 거라 예상한 건 맞는데 내가 뭐인 줄 알고?’

“아, 하하하.”

별 생각이 없어서 뭐라 변명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제가 하는 일이 바빠서...”

‘멍청이, 그게 변명이라고...’

“아, 그렇셨구나. 오셨으니 앉으세요.”

‘헐, 그럴 믿는 건가? 아님 속아주는 건가?’

“네, 음...”

“저희 가게에서 제일 잘 팔리는 걸로 드릴게요.”

그녀가 보고 싶어서 갔을 뿐이다. 그러려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거 아닌가?

“네, 감사합니다.”

멍하니 그녀가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음식이 나오고 입에 넣자 환상의 섬에 와 있는 것 같은 과장된 맛으로 표현이 되었다, 실제로 이런 맛은 처음이라고?

“맛이 어떠세요?”

그녀가 앞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이런 맛은 처음이예요. 먹고 또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인데요?”

“호호, 그래요? 다행이네요.”

“......”

“......”

“저...”

“네?”

‘사귀자고 할까? 아니, 남자 있으면 어떻게...’

“왜 그러세요?”

“아, 아뇨. 아닙니다. 생각이 짧아서”

“그게 무슨...?”

“궁금한 게 있어요.”

그는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하다가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이 났다.

“저하고 처음 만났던 날. 정말 감사했어요. 그런데 이름하고 가게는 왜 알려주신 거죠? 가게는 홍보차원이라고 치고, 이름은 처음 본 사람한테 알려주기 어려운 사항 아닌가요?”

‘너무 직설인데... 괜히 물었나 싶네...’

“아, 하하하. 그렇긴 하죠? 하지만 그때 후드를 쓰고 계셔서 얼굴을 못 보기도 했고... 뭐랄까 또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얘기도 나눠보고 싶었고,”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후드를 안 쓰고 계시네요?”

“네, 사실은 저를 숨기고 싶어서요. 가끔은 이렇게 다닐 때도 있어야죠.”

그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그녀에게 자신의 정체를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요괴인지를 숨기고 싶었고, 가끔은 인간화해서 다닌 다는 의미였다.

그 후로 그녀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정말인지 그 가게를 집인 마냥 드나들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3년이 지나고,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 생각이 달라졌다. 그녀를 기간을 길게 두고 만나다보니 그녀에게서 알 수 없는 감정들을 많이 느꼈다. 그녀와 이제는 스스럼없이 하룻밤을 같이 자는 사이까지 되었고, 그 시간동안 그녀만을 바라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한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자신의 친구를 찾으러 왔다고 했다. 그 친구는 오랜 세월 죄책감에 시달리다 간신히 잊은 이름을 다시 떠올리게 하면서 빈스의 소식을 물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기에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고민이 되었다. 그들에게 사과 받지 못할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잊는 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카이번은 잊고 싶었고, 잊었다. 게다가 지금 앞에 있는 그녀도 한번밖에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인가 한참을 생각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잊으면서 함께 잊혀졌다.

그날도 장을 본 후 집에 들어와 짐을 놓는 순간 벨이 울렸다.

“누구세요~~”

“혹시 여기가 케시스네 집 아닌가요?”

“맞는데요.”

“아, 일단 들어오세요.”

그는 문을 열자 미모의 여성이 서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네··· 어떻게 찾아오신 거죠”

“제가 사람을 찾고 있거든요.”

“그 사람이 누구죠”

그의 질문에 그녀의 입에서 나온 뜻밖에 이름··· 그의 이름을 잊은 지 2년 아니 더 오래다.

“빈스요···”

그렇고 보니 어쩐지 낯이 익다했더니 예전 오크 토벌 때 한번 본적이 있다.

정말 그녀인가? 그녀와 이어진 것인가? 그렇고 보니 자신도 잊고 있던 여인이 있었다. 바로··· 샤먼··· 그녀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이곳에 정착했다. 그녀를 잊고 있었다.

갑작스런 그녀의 방문에 잊고 있던 자신의 여인을 생각을 하다 서둘러 그 생각에서 빠져 나왔다.

“아··· 빈스···”

갑자기 죄책감이 몰려왔다.

“빈스의 행방을 알고 싶어서요. 아무리 찾아도···”

“그는···이제···”

그는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말했다.

“아니, 더 이상 찾으러 다니지 마세요. 사실 저도 연락 두절 된지 꽤나 오래되었거든요. 뭐 언젠가는 연락하겠지 했는데 영 연락이 없네요.”

그는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을 찾아온 이유는 뭘까. 물론 그하고 친하게 지냈던 것은 사실이다.

“네?”

그녀는 놀란 나머지 커피를 쏟았다.

“······죄송합니다. 오랫동안 찾아 다니셨는데···”

그렇게 말을 하는데 순간 몰랐던 사실을 안 것처럼 한 가지 사실이 번뜩하고 떠올랐다.

‘잠깐··· 그는 죽었어. 그런데 이제와 날 찾아온 건가? 아무리 생사도 모르는 사람을 찾기란 힘들긴 해도···’

“그렇군요.”

첫 만남은 그렇게 끝이었다. 그 뒤로 다시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카이번을 몇 번 찾아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주로 학교 시절의 이야기였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 2년이 지나다 시간은 여전히 물 흐르듯이 흘렀다. 강은 계속해서 흘렀지만 어느 새 그녀가 오지 않는 시간이 오자 카이번은 그녀를 자연스럽게 잊었고, 그녀에 대해 소식조차 듣지 못했다. 그러다 언제나 자신을 찾아오던 누군가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수소문 한 끝에 그녀의 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다. 그 소문도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의 소식을 듣고 자살을 했다는 소문이었다. 그게 진실이던 거짓이던 이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카이번은 소문으로 그녀를 찾지 않았다. 친했던 친구의 여자 친구였지만 자신이 그들을 떠났기 때문에 일부러 그들의 소식을 찾으러 다니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자신의 눈 속에 꽉 차서 더할 나위없는 그녀가 문제다. 무려 3년 전의 일이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한 번의 호의였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고 그녀가 근본적인 문제였다. 자신은 그 사람처럼 되지 않을 거라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하지만 힘들었다.

그리고 결국엔 자신의 의지로 찾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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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리메이크 작입니다. 17.11.03 146 0 -
93 Chapter.38(3)-完 18.01.23 147 0 15쪽
92 Chapter.38(2) 18.01.22 76 0 9쪽
91 Chapter.38(1) 18.01.22 194 0 9쪽
90 Chapter.37(3) 18.01.21 66 0 11쪽
89 Chapter.37(2) 18.01.21 61 0 20쪽
88 Chapter.37(1) 18.01.21 59 0 18쪽
87 Chapter.36(2) 18.01.20 72 0 10쪽
86 Chapter.36(1) 18.01.20 89 0 11쪽
85 Chapter.35(2) 18.01.19 68 0 15쪽
84 Chapter.35(1) 18.01.19 69 0 15쪽
83 Chapter.34(3) 18.01.18 61 0 9쪽
82 Chapter.34(2) 18.01.17 357 0 10쪽
81 Chapter.34(1) 18.01.17 211 0 9쪽
80 Chapter.33(4) 18.01.15 67 0 17쪽
79 Chapter.33(3) 18.01.15 54 0 8쪽
78 Chapter.33(2) 18.01.14 63 0 19쪽
» Chapter.33(1) 18.01.14 76 0 11쪽
76 Chapter.32(6) 18.01.14 68 0 12쪽
75 Chapter.32(5) 18.01.14 81 0 9쪽
74 Chapter.32(4) 18.01.12 378 0 15쪽
73 Chapter.32(3) 18.01.11 71 0 7쪽
72 Chapter.32(2) 18.01.11 550 0 11쪽
71 Chapter.32(1) 18.01.10 68 0 13쪽
70 Chapter.31 18.01.10 585 0 18쪽
69 Chapter.30 (4) 18.01.09 294 0 12쪽
68 Chapter.30 (3) 18.01.08 65 0 10쪽
67 Chapter.30 (2) 18.01.08 260 0 10쪽
66 Chapter.30 (1) 18.01.07 8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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