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행성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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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완결

밀괴
작품등록일 :
2017.12.11 00:04
최근연재일 :
2018.02.14 00:03
연재수 :
1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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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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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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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한수현편.


자꾸 이리저리 옮겨서 죄송합니다. 본편에 삽입되면 글의 흐름을 해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게 되어서, 결국 공지글로 왔습니다. 왠만한 분들은 다 보신 글일 겁니다.


***


대륙력 3844년 카르한 자신의 별을 부수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 하위 차원에서 환생하게 됩니다. 정말 예상치 못한 소원이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


카르한은 의식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재미는 무슨... 졸리다. 카르나... 미안해...’


***


1995년 6월 한수현 출생


카르한이 눈을 뜨자 강렬한 빛이 눈을 따갑게 하였다.


‘아, 따가워. 눈 부셔라.’


“응애애애!!! 응애?”


자신의 울음소리에 놀란 카르한이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으, 답답해... 이거 왜 묶어놓고 그러는 거야?’


꼼지락꼼지락, 어차피 자신의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작은 몸뚱아리인데, 왜 자꾸 묶어놓는지 알 수 없는 카르한이었다.


***


1995년 6월 수진과의 첫 만남


‘...뭐라는 거야? 저기가 내 엄마, 아빠니까, 쟤는 뭐... 누나쯤 되나?’


아직은 한국말을 1도 모르는 카르한은 자신의 누나 될 사람을 처음 만났다. 작고 동글동글한 것이 나이차이는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여기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작고 동글동글한 인상이라 확실하지는 않았다.


당분간 할 일 없는 수현은 졸리기 전에 열심히 호흡법이나 운용하기로 하였다.


‘하르켈 영감이 어릴 때부터 제대로 한다면 정말 끝내 줄 거라고 했으니, 믿어봐야지.’


***


1996년 한수현 말문이 트이다.


‘이 말이 맞겠지?’


카르한은 똑바로 두 눈을 뜨고, 자신의 엄마 되는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


“쪼금 쉬고 시퍼요.”

“어머머, 방금 뭐라고? 어머, 현아 방금 말한 거야? 뭐, 뭐라고?”


“쪼금 쉬고 싶따구요.”


‘아줌마 그러니까 여기 귀찮게 구는 애 좀 잘 관리 좀 하시라고요.’


누나라는 수진이 자꾸 볼을 찔러 대서 귀찮은 카르한이었다. 졸려서 한참 자고 싶은데, 속닥거리는 소리도 거슬리는 카르한이었다.


***


1997년 아버지 사망


아직은 지구라는 것에 적응이 힘든 3살 카르한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슬프지도 않았다. 정말 가족 같다는 생각이 그렇게 들지도 않았다.


“수현아 괜찮아?”


8살 누나가 천천히 다가왔다. 어린 찐빵 같은 자신의 누이 되는 사람은 제법 귀찮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수현아 울지 마.”


‘나는 안 우는데? 내가 아니라, 네가 울고 있잖아.’


그리고 카르한을 꼭 안아주는 8살 수진이었다.


“수현이는 내가 꼭 지켜줄 게.”

“...”


자신은 할 수 없었던 소리를 해왔다.

아직은 그저 철없는 어린 아이의 말일 뿐이었다.


그런데 채 자라지 않은 어린 아이의 심장 소리가.

검조차 쥘 수 없는 작은 고사리 같은 손이.

눈물이 가득히 고인 채,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순수한 눈망울이.


카르한을 아프게 만들었다.


카르한은 할 수 없었던 거였으니까.


이 작은 아이는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는데,

이 작은 아이는 나를 지켜주려고 하고 있다.


카르한은 떨리는 손을 내밀어 작은 손을 잡아보려 했다.


카르나도 딱 이 맘 때 8살이었다.

마지막에는 잡지 못 해주었던 그 손이었다.


작았다.

부드러웠다.

그렇지만 따스했다.


카르한은 결심했다.


‘꼬맹아, 내가 넌 반드시 지켜줄 게.’


카르한은 수현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1회차 행성 파괴자 카르한이 지구의 한수현이 되는 순간이었다.


***


1997년 한수진 초등학교 입학


“수현아, 말 잘 듣고 잘 있어야 해. 누나 빨리 학교 갔다 올게.”

“응, 잘 다녀와. 차 조심하고.”


“히잉, 나는 수현이랑 놀고 싶은데.”

“울지 말고. 가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응. 헤헤, 다녀올게.”


마지막까지 고개를 돌려 손을 붕붕 흔드는 수진이었다. 그런 수진이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수현이었다.


‘에휴, 학교에서는 울지 않으려나 모르겠네. 첫 날에 기선제압도 하고 그래야 할 텐데, 저 조그만 것이 할 수 있으려나?’


학부모의 심정이 된 수현은 아직도 지구의 사정에는 조금 어두웠다.


그리고 1주일 후 집에 친구를 만들어 온 수진이었다.


“안녕, 난 지혜누나야.”

“헤헤헤, 나는 미진이 누나야. 아이 귀엽다.”

“으그 느코 으그흐”


‘이거 놔라 이 애송이들아. 내 볼 늘어나겠다.’


어디 가서 자기 같은 애들만 골라 데려왔는지는 모르지만, 새로 사귄 친구라고 집으로 데려왔는데 영 모자란 애들처럼 보였다.


‘그래도 나쁜 애들처럼은 안 보이네.’


8살 그 또래 애들이 심성이 나쁜 애가 되는 게 더 힘든 사실이라는 걸, 수현은 잘 모르는 듯 했다.


‘야! 그릇...’


쨍그랑, 깨어지는 그릇에 수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


“누나 울지마. 괜찮아. 다친 데는 없지?”


***


2001년도 한수현 7살, 한수진 12살


‘우리 누나만 그냥 띨빵한 게 아니었네... 애들이 호흡을 영 못 하는데?’


하르켈 영감이 가르쳐 준 호흡법을 따라하지 못 하는 수진이었다. 그래서 지혜, 수연, 미진에게도 옆에서 본인들이 모르는 사이에 호흡법을 운용시켜 본 수현이었다. 역시나 꽝이라서 이번에는 자신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똘똘한 애들만 골라서 실험을 해 보았다.


그러나 역시 전부 꽝이었다.


“이거 그냥 지구 놈들이 띨빵한 건가?”


투덜거리며 누나 하교 시간에 맞춰서 마중을 나가는 유치원 생 한수현이었다.


“곰, 곰돌아!”

“어? 지혜 누나? 무슨 일이야. 우리 누나는?”


“6학년에 덩치 큰 나쁜 놈이 우리한테 뭐라고 해서 싸움 붙었어. 막 우리보고 욕하고 뭐라고 했어. 흐아아아앙”

“뚝, 울지 말고. 그래, 옳지. 그래서 지금 우리 누나 어디 있어.”


“저기... 히잉. 저기 있어.”

“응. 가 보자.”


“안 돼. 선생님 모셔 와야 해. 여기 딱 있어. 내가 빨리 가서 선생님 불러 올게.”


도도도, 사라져버리는 지혜였다.


“하아, 그럴 필요 없는데.”


다행히 수현이 갔을 때는 이미 상황은 종료되어 있었지만, 우는 수진의 얼굴과 상대편 남자애 녀석의 얼굴은 수현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야, 너 맞지? 어제 한수진 괴롭힌 미친놈이.”

“뭐? 너 꼬마 지금 나보고 그런 거야?”


“일루와. 어허, 일루와 봐.”


어리둥절한 6학년 남자애는 조금 모자라 보이는 얼굴이었다.


“하, 이 새파랗게 어린놈이... 쯧쯧.”


골목길로 데리고 들어간 수현은 녀석의 허벅지를 걷어 차버렸다. 로우킥이었다.


< 빡! >


“아, 아야”

“꿇어 인마, 나는 나보다 큰 놈들 별로 안 좋아하니까.”


“이, 이게 꼬마라고 봐주니까.”

“뭐? 뭐요?”


< 빡! >


“아! 아, 아파!!!”

“아프라고 때렸는데 아파야지. 네가 아프면 우리 누나는 얼마나 아팠겠어? 어제 네 놈이 울린 그 꼬마애가 내 누나야. 어때? 이제 좀 반성이 되려나?”


< 빡! >


“흐어어엉어엉엉”

“아, 새끼 남자가 쳐 울고 지랄이야. 울지 말고, 앞으로 이런 일로 서로 얼굴 보는 일 없도록 하자. 알았지? 멍 안 들게 때렸으니까, 별일 없을 거다.”


“흐어어엉엉엉어엉”

“야!”


“흡.”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누구든 우리 누나 건들면 다 죽여 버린다. 조심해라.”


그 때부터 수진의 초등학생 생활은 거침이 없었다. 6학년 짱 김민석이 수현에게 털린 이후부터였다.


***


2002년 한수현 8살 초등학교 1학년.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아, 시끄러워.”


수진의 집에는 지혜, 미진, 수연이 놀러와 있었다.


“축구 룰이나 알고 보는 거야?”

“저기 골대에 공 넣으면 되는 거잖아?”


“어. 그래.”


“우리 곰돌이 누나들이 치킨 시켜놨으니까 먹고 들어가. 우리랑 같이 응원하자.”

“치킨?”


“응응. 곰돌이 치킨 좋아하니까 우리가 많이 시켜놨어. 흐헤헤”

“응. 흐흫흫”


그렇게 누나들은 중학교에 가서도, 고등학교에 가서도 수현의 집에서 놀다가고는 했다.


“누나들은 집이 없어? 가정이 없냐고!”

“있지. 있는데 거기에는 우리 곰돌이가 없잖아? 아이 귀여워. 흐흐”

“곰돌아 곰돌아, 누가 너 좋다고는 안 해?”

“아무나 만나면 큰일난다. 진짜. 이놈 한다!”


“야, 우리 곰돌이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이 것들이 진짜 미쳐가지고.”


‘미친 건 확실하네. 어휴.’


그래도 언제나 자신 옆에 있어주는 누나들이었다. 자기들 딴에는 어린 수현이 외로울까봐 어디든 다 데리고 다녔다.


노래방, 커피숍, 피자가게, 옷가게까지도.


‘속옷가게는 왜 자꾸 데려 가냐... 젠장. 가슴도 없는 것들이...’


아직 발육이 더딘 누나들이었다.


***


2014년 한수현 20세 고등학교 졸업식


“야, 한수현. 너는 누나들이 왜 저렇게 많아?”

“친누나는 하나고, 나머진 누나 친구들이야.”


한참 대학교 졸업반이거나, 막 취업에 성공해서 바쁠 누나들이었다. 그래도 모두 수현의 졸업식에 참가해왔다.


“곰돌아, 졸업 축하해. 여기 꽃.”

“이런걸 뭐 하러 사왔어. 먹지도 못 하는 거.”


수현은 퉁명스레 말을 하였다.


“크크킄, 봐봐. 빵이나 치킨으로 꽃다발을 만들었어야 한다니까.”

“우리 곰돌이 오늘 넘나 멋있다. 짱짱.”


“됐어. 정신 사나우니까, 얌전히들 있어.”

“이게 누나들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기어코 수진에게 한 소리 들은 수현이었다.


“어라, 누나 울어?”

“...아니.”


“아니, 누나가 왜 울어?”

“그냥...”


한 손은 꼭 잡고 머리를 긁적거리는 수현과, 눈물을 참느라 입술을 앙 다문 수진의 사진은 아직도 앨범 한 구석에 잘 보관되어 있었다.


***


2016년 여름, 한수현 22세 이상한 감정에 눈을 뜨다.


“일병 한수현!”

“우리 에이스는 걸그룹에는 관심없어?”


“네. 없습니다.”

“뭐, 뭐지? 이 단호함은?”


“그러지 말고 한 번 봐봐. 이리와 봐.”


훈련 중에 수현의 활약 덕분으로 포상 휴가증을 한 장 챙긴 김병장은 수현을 애지중지하고 있었다. 특별히 음악 방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특별석에 수현을 앉히는 특급 배려를 실천 중이었다.


살랑살랑 엉덩이가 흔들릴 때 내무반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쟤들이 요즘 제일 핫한 애들이야. 어우야... 야, 저래도 관심이 없어?”

“일병 한수현! 예, 저는 별로 관심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파워풀한 안무가 돋보이는 걸그룹이었다.


“어우, 저기 저 라인을 보라고!”

“일병 한수현!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웨더걸스가 나왔다.


“김아덕 병장님...”

“어? 왜?”


“쟤들은 누굽니까?”

“오. 너도 역시 남자는 남자구나. 그러니까 쟤들은... 어, 웨더걸스네. 쟤들은 노래가 너무 별로더라. 의상도 좀 그래. 그래도 애들이 예쁘긴 하더라. 왜? 관심 있냐?”


“조,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 수현은 음방이 나오는 시간마다 티브이 앞을 찾았다. 그렇지만 웨더걸스의 음방 나들이는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그 때부터 수현이 휴가를 나오는 이유는 웨더걸스의 근황을 찾기 위해서였다.


***


2016년 겨울, 한수현 22세 군부대.


“누나 이제 좀 그만 찾아와.”

“무슨 소리야, 이거 너 좋아하는 치킨.”


“누나 데이트는 안 해?”

“주말에는 너 면회 와야 하니까... 뭐. 평일에는 만나고 있어.”


“소대장도 누나 그만 찾아오게 하래.”

“뭐? 누가 그래. 소대장? 소대장이면 높은 사람인가?”


“...그리고 저 누나들은 왜 왔어?”

“헤헤헤, 너 보고 싶어서 왔지?”

“자, 이거. 우리 사진 줄게. 관물대에 붙여 놔.”

“곰아, 뭐하면 선임들에게 우리 번호 가르쳐줘도 되고.”


‘이제 상병인데...’


이제는 별로 잘 보일 만한 선임도 별로 없는 수현이었다. 그리고 간부들에게도 인정받는 실세 중의 실세가 수현이었다.


“풋!”

“야, 웃어? 웃겨?”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들인지, 힘이 잔뜩 들어간 사진들을 준비해온 누나들이었다. 꼴에 스튜디오까지 가서 찍은 사진들이었다. 그렇지만 수현의 관물대에는 이미 웨더걸스 멤버들 사진으로 가득 차 있어서, 하찮은 누나 사진들이 붙을 곳은 없었다.


만약 공간이 있었어도 붙일 생각은 없었다.


‘훈련 나가서 불쏘시개로 써야겠다.’


그래도 수현의 관물대 중앙에는 엄마와 수진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


2017년 한수현 23세.


<<우리 지구에 곧 다른 차원의 침략이 있을 예정입니다. 저에게 부여된 하위 차원의 수호 권한을 발동하여, 시스템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힘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시스템은 여러분들에게 익숙한 게임의 형식을 띄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세한 내용은 저도 알 수가 없군요. 시스템은 ‘차원 간 전쟁 규율 시스템’에 의해 정해지게 됩니다. 확실한 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수많은 차원들은 전쟁에서 패배 후 소멸의 길로 향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100일간은 특별한 보호 기간으로 적들의 침략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 동안 시험의 탑에서 여러분을 증명하고, 힘을 길러 주세요. 시험의 탑은 인구 천만 명 당 하나씩, 각 대도시의 임의의 장소에 세워지게 됩니다. 마지막 인사가 되겠군요. 지구인 여러분, 부디 최선을 다해 지구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수현은 또 다시 전사가 되어야만 했다.


‘일단 집으로 가서 안심시켜야 하나?’


불안감이 또 다시 수현을 집어 삼키려고 하였다. 이제 겨우 악몽을 꾸지 않게 된 수현이었다. 지금은 자신처럼 불안해 하고 있을 겁쟁이 수진과 엄마가 걱정되는 수현이었다.


그렇지만 1회차 행성파괴자는 자신의 세계의 결말을 잘 알고 있었다.


‘일단 강해져야해. 일단은 안전하다고 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이게 뭔지만 보고 갈게.’


매번 늦었던 카르한이었다.


한 발 늦어서 아버지의 죽음과 마주하였고,

또 한 발 늦어서 카르나와 부족원들의 죽음을 막지 못 했다.

에하루리도, 류드나도, 제이니엘도, 크르투, 하르켈 영감도.

자신이 이제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떠나가버렸다.


그렇게 매번 늦었던 카르한이었다.


딜레마였다.

이번에는 바로 집으로 가려고 했다.

그렇지만 안전하다고 했다.

다만 끝까지 안전하다고는 하지 않았다.

약속된 100일이란 시간 동안에는 안전할 거라고 믿어야만 했다.


고민 끝에 탑으로 향하는 수현이었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억지로 탑으로 옮겼다.


빠르게 강해져서 지켜줘야 했다.


남들보다 빠르게 출발해야했다.


그건 게임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언제나 한발 늦었던 트라우마가 결국 수현을 탑으로 이끌었다.


<<시험의 탑에 도전하시겠습니까?>>


“오케이”


수현은 시험의 탑으로 입장하였다.


‘누나, 엄마, 금방 집으로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미안해.’


그리고 이 날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수현에게 한참이 지나서도 잊지 못 하는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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