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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다차원 코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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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8.01.07 14:34
최근연재일 :
2020.0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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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297

작성
19.09.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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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글자
8쪽

제2장. 구주금령(究鑄金領)의 산화(酸化).

모든 것이 연결될 때




DUMMY

매니저와 면담이 잡힌 것은 사흘 후였다.

그와 면담할 장소는 샹그릴라 호텔의 스위트룸이었다.

바다 밑에서 건져낸 황금 잔 중 하나를 가지고 샹그릴라 호텔로 가서 지하경매를 주관하는 매니저를 만났다.

“왕대인의 요청으로 면담을 잡았지만 경매에 붙이려고 하는 물건이 도대체 뭡니까?”

허름한 차림이었지만 왕이 때문인지 정중하게 묻는다.

대답대신 가지고 갔던 작은 알루미늄 케이스를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고 잠금장치를 풀고 열었다.

“으음!”

지하경매를 주관하는 매니저는 가방 안에 들어있는 황금 잔을 보자마자 신음을 흘린다.

지하경매를 주관하는 매니저답게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모양이다.

‘후후후, 사실 유물에 거의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예사 물건이 아니기는 하지. 재료는 황금에다가 여덟 개의 각 진 면면마다 특별한 문양이 새겨져 있고, 그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은 모습이니 말이야.’

“후우우! 정말 보기 드문 유물이군요.”

“일곱 개가 한 세트로 된 유물들입니다. 문양이 전부 다른 황금 잔들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번 지하경매에 올리려고 하는데 되겠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냥 봐도 보통 유물이 아닌 것 같으니 고민이 될 것이다.

매니저가 잠시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입을 열었다.

“그냥 보기에도 훌륭한 것 같군요. 그렇지만 고객드이 특별한 만큼 유물을 감정해 봤으면 하는데, 되겠습니까?”

‘됐군.’

감을 하겠다는 것은 문제만 없다면 지하경매에 내놓겠다는 이야기였다.

“괜찮으니 그렇게 하십시오.”

“어서 감정해 봐라.”

매니저는 이럴 경우를 대비해 대기시킨 감정사에게 성진이 내놓은 황금 잔을 보게 했다.

뒤에 서 있던 감정사는 흰 장갑을 끼고 가방에서 유물을 꺼내 이리저리 자세하게 살펴본 후 내려놨다.

“어떠냐?”

“최소한 천 년 이전의 물건입니다. 문양의 섬세함도 그렇고, 세공기술로 보면 아무래도 당대의 물건인 것 같습니다. 각 면에 새겨진 문양들은 도교나 불교 같은 종교는 물론이고, 당시의 학문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가격대는 얼마나 되나?”

“이 황금 잔 하나의 경우는 최소 천만 달러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 달러로 매긴 예상 가격입니다. 그리고 일곱 개가 경매에 모두 나오게 된다면 낙찰 가격을 예상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으음, 알았다. 이만 나가보도록.”

매니저의 말에 감정사는 인사를 한 후 스위트룸을 나갔다.

“최소 가격은 들으셨던 대로입니다. 세트로 내놓으실 경우 팔천만 달러부터 경매가 진행이 될 겁니다. 어떠십니까?”

“괜찮군요. 전부 내놓도록 하지요.”

수수료가 20%라 상당히 많기는 하지만 예상한 것 보다 높은 가격이라 거래하기로 했다.

최소 가격으로 낙찰이 된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이다.

“계약하기 전에 몇 가지 묻겠습니다. 이 유물은 어떻게 얻게 된 겁니까?”

“위치는 알려드릴 수 없지만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이니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군요. 그럼 이 유물의 소유자가 맞습니까?”

“당연히 진정한 주인이니까 지하경매에 내놓는 겁니다.”

“으음, 그렇군요. 그럼 계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곧바로 계약서가 작성이 됐다.

계약이 끝난 후 매니저가 불러들인 사람들을 대동하고 머물고 있는 호텔로 돌아가 황금 잔을 넘겼다.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유물을 넘긴 것은 지하경매를 유지하는 조직의 신용과 경매 시스템 때문이다.

샹그릴라 스위트룸에서 열리는 지하경매에 참여한 구매자들은 채 20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구매자들의 신분이 남다르다.

이름난 대부호거나 유물연구소를 운영하는 자들이었기에 거래된 유물들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왕이의 말로는 거래되는 유물 하나당 평균 가격이 보통 500만 달러라고 하니 보통 사람에게는 별나라의 이야기다.

그런 이들이 지하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골동품으로서의 가치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유물을 사려는 진정한 이유는 그 안에 담겨 있는 권능을 원하기 때문이다.

내가 매니저를 믿고 황금 잔을 넘기 이유도 그래서다.

권능이 담긴 유물은 특성상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경우에는 권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차지하게 되면 유물에 이전 소유자의 원념이 서리게 된다.

원념이 서린 유물은 봉인된 것처럼 권능이 전혀 발현되지 않기에 누구나 유통과정이 깨끗한 유물을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유물을 거래하려 하지 않으려는 것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유물에 스며든 원념은 오랜 세월 동안 소유자 없이 방치되어 희석이 되지 않는 한 전혀 사라지지 않는다.

골동품으로서의 가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권능이 강제로 봉인된 탓에 유물의 저주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능이 서린 유물이 발견되는 것은 이제 그 힘을 세상에 내보일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념으로 인해 권능이 봉인되어 버리면 그 반발력이 새롭게 주인이 된 자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최소한 반신불수고, 대부분이 죽음이라는 점 때문에 사려는 이들은 지하경매를 운영하는 이들을 신중하게 고른다.

그리고 자신들을 속이려 한다면 그 대가를 철저하게 치러주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지하경매를 운용하는 조직도 강탈하거나 사기로 빼앗은 유물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매니저가 마지막으로 물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냥 말로만 물었던 것은 그가 진실을 판별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왕이가 추천한 매니저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지하경매를 운용해 온자다.

지금까지 판매자나 구매자를 속인 적이 없기에 가능했을 테고 그걸 알고 있기에 황금 잔을 넘긴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없이 지하경매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주인이 되는 의식을 거친 유물뿐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매니저는 무슨 수를 쓰던 강제로 유물을 취했을 것이다.

매니저가 했던 질문들이 바로 소유권의 정당성과 주인의 의식을 거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유물을 넘기고 이틀 뒤에 경매가 실시되었다.

내가 내놓은 7개의 황금 잔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매니저가 제시했던 최저 가격의 4배가 훨씬 넘는 가격으로 낙찰이 됐는데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4억 달러가 넘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 정도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이내 생각을 접었다.

필요한 것은 자금이지 누가 샀느냐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낙찰 대금은 내 계좌로 깔끔하게 입금이 되었다.

케이먼 제도에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의 계좌에 경매 대금이 입금 된 것을 확인하면서 가슴이 떨렸다.

5,000만 달러만 있어도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계획을 진행시킬 수 있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다 못해 넘칠 지경이다.

자금을 마련했기에 이제 유럽으로 떠나야 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동안 고생을 하겠지만 기쁜 마음으로 홍콩을 떠날 준비를 했다.

처 행선지인 영국으로 떠나기 전날 이번 경매를 도와준 왕이에게 인사라도 하려고 머물고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동생들은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아 혼자서 만나러 갔다.

왕이가 머물고 있는 샹그릴라 스위트룸에 도착한 후 뜻밖의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왕이 말고도 다른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왕이의 수하들을 대부분 아는데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이분은 누구시냐?”

“안녕하십니까? 이종운이라고 합니다.”

“댁한테 묻지 않았소.”

“기분이 상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 내 놓으신 유물을 낙찰 받은 사람이 바로 접니다.”

이종운의 말에 대답 대신 왕이를 바라보았다.

“나도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이종운 박사는 이번에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분이라서 출처가 너라는 걸 밝혀야 했다.”

“너희 회사의 유물 프로젝트를 맡은 분이라고?”

“그래.”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 봐라.”

“그러니까······.”




새로운 세상이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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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제14장. 다시 만난 유준우. +1 19.10.27 2,836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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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13장. 본격적인 준비. +1 19.10.25 2,918 6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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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12장. 코드라 불리는 코인. +1 19.10.23 3,115 78 12쪽
43 제12장. 코드라 불리는 코인. +1 19.10.22 3,180 68 12쪽
42 제12장. 코드라 불리는 코인. +1 19.10.21 3,266 78 12쪽
41 제11장. IMF 그 이후……. +1 19.10.20 3,348 76 13쪽
40 제11장. IMF 그 이후……. +2 19.10.19 3,312 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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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9장. 환란을 이용하다. +1 19.10.12 3,904 82 12쪽
32 제8장. 큰할머니. +1 19.10.11 3,866 71 10쪽
31 제8장. 큰할머니. +1 19.10.10 3,913 80 9쪽
30 제8장. 큰할머니. +1 19.10.09 3,954 93 9쪽
29 제8장. 큰할머니. +1 19.10.08 4,162 91 9쪽
28 제7장. 꿈으로 시작된 인연. +1 19.10.07 4,103 92 9쪽
27 제7장. 꿈으로 시작된 인연. +2 19.10.06 4,150 10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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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7장. 꿈으로 시작된 인연. +3 19.10.04 4,421 9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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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5장. 미래를 위한 준비. +3 19.09.27 5,665 107 9쪽
17 제5장. 미래를 위한 준비. +5 19.09.26 6,018 93 8쪽
16 제4장. 코인으로부터 전해진 데이터. +4 19.09.25 6,315 120 10쪽
15 제4장. 코인으로부터 전해진 데이터. +2 19.09.24 6,573 114 10쪽
14 제4장. 코인으로부터 전해진 데이터. +4 19.09.23 6,889 127 9쪽
13 제4장. 코인으로부터 전해진 데이터. +4 19.09.22 7,429 114 9쪽
12 제3장. 이상 현상과 특이점. +4 19.09.21 7,417 126 8쪽
11 제3장. 이상 현상과 특이점 +14 19.09.20 7,731 120 8쪽
10 제3장. 이상 현상과 특이점. +5 19.09.19 8,226 131 8쪽
9 제3장. 이상 현상과 특이점. +4 19.09.18 8,622 135 8쪽
8 제2장. 구주금령(究鑄金領)의 산화(酸化). +4 19.09.17 9,427 152 9쪽
7 제2장. 구주금령(究鑄金領)의 산화(酸化). +6 19.09.16 9,647 157 9쪽
6 제2장. 구주금령(究鑄金領)의 산화(酸化). +6 19.09.15 9,922 161 9쪽
» 제2장. 구주금령(究鑄金領)의 산화(酸化). +7 19.09.14 10,618 161 8쪽
4 제1장. 바다에서 유물을 얻다. +3 19.09.13 11,245 166 8쪽
3 제1장. 바다에서 유물을 얻다. +2 19.09.13 11,970 190 7쪽
2 제1장. 바다에서 유물을 얻다. +4 19.09.12 13,862 205 10쪽
1 제1장. 바다에서 유물을 얻다. +5 19.09.12 19,506 2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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