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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다차원 코인 전쟁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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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8.01.07 14:34
최근연재일 :
2020.01.20 16:00
연재수 :
1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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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426

작성
19.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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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글자
8쪽

제3장. 이상 현상과 특이점.

모든 것이 연결될 때




DUMMY

옷가게에서 얻어 가지고 온 봉투에 옷들을 잘 담은 후 아버지도 옷을 벗으셨다.

‘역시! 다들 쳐다보는구나.’

탈의실 주변에 있던 아저씨들이 다들 부러운 눈치로 아버지의 몸을 쳐다보신다.

탄탄한 근육의 날렵한 선을 가지신 탓이다.

검사일이 바쁜 와중에도 운동을 쉬지 않으셨던 보람을 찾으신 것인지 아버지 입가에 자랑스러운 미소가 맺히셨다.

‘남자들의 근육 부심이란······.’

근육이 돋보이도록 몸에 힘을 주며 벗어 놓은 옷들을 잘 챙겨 넣은 아버지가 옷장 문을 잠근 후 내 손을 잡으셨다.

“이제 탕에 들어가자.”

“응, 아빠.”

탈의실을 나와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뿌연 수증기가 올라오는 목욕탕에는 10여 명의 사람들이 목욕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성진아, 일단 머리부터 감자. 유리 파편이 머리카락 속에 있을 수도 있거든.”

“알았어.”

털어내기는 했지만 아버지 말처럼 머리카락 속이나 몸에 혹시라도 유리파편이 있을 수도 있었다.

아버지가 가리킨 목욕 의자에 조용히 앉은 후에 머리를 삐죽하게 앞으로 내밀었다.

“아프면 말해야 한다.”

“응, 아빠.”

쏴아아아!

혹시 유리가 묻어 있을까봐 걱정스러웠는지 아버지가 샤워기로 물을 흘리듯 조심스럽게 뿌리며 머리를 감겨 주신다.

‘후후, 좋네.’

행여 내가 다칠 세라 샤워기로 머리카락 사이를 씻어 낸 후 손으로 물기를 닦아내신다.

보석을 다루는 것 같은 조심스러운 손길에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진다.

“자! 이제 된 것 같다. 이제 비누로 씻자.”

“아빠 너무 박박 씻지 마. 전에 너무 아팠어.”

“하하하! 알았다. 이 녀석아.”

때수건에 비누칠을 하고 몸을 닦아주신다.

등 쪽을 다 닦으신 후 살짝 엉덩이를 치신다.

짝!

“이제 돌아봐라.”

“응.”

“하하하! 우리 아들 튼실하네.”

“뭐가?”

“크면 알게 될 거다.”

“피이!”

“하하하! 자! 씻자!

뭘 말하시는지 모르는 것도 아닌 터라 입술을 삐죽이니 아버지가 크게 웃으신다.

쏴아아아!

아버지가 샤워기를 틀어 비누 거품을 씻어 주셨다.

“아빠! 그거 줘. 이제는 내가 해 줄게.”

“하하하! 그래라.”

아버지에게 때수건을 받은 후에 비누를 잔뜩 묻혀 커다란 등을 문질렀다.

운동장처럼 널찍한 등을 정성껏 닦았다.

“후후후! 시원하네.”

구석구석 야무지게 닦아서 그런지 아버지가 좋아하신다.

“아들! 엄마하고 목욕탕 가는 거 싫어?”

“그건 아닌데 창피하잖아.”

“어쭈! 엄마가 너 데리고 목욕탕 가는 게 소원이라는 데 정말 같이 안 가줄 거야?”

“노! 네버!!”

2년 전에 한 번 따라갔다가 같은 동네에 사는 여자 아이를 만나 후로는 절대 따라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제 내년이면 국민학교에 입학한다.

어머니가 서운해 하시겠지만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

내 마음을 알 것 같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신 아버지가 한 마씀 하셨다.

“우리 아들 단호하네.”

“사나이가 체면이 있지. 어떻게 여탕을 들어가. 자, 이제 등은 다 됐어. 아빠!”

“크크크! 알았다. 앞 쪽은 아빠가 할 테니까 너 먼저 탕에 들어가 있어.”

“그럼 나 먼저 들어갈게.”

곧바로 때수건을 건네고 탕으로 가려고 하니 붙잡으신다.

“이 녀석아. 비누거품은 씻고 가야지!”

“아차!”

아버지 등을 닦느라 비누 거품이 몸에 잔뜩 묻어 있다.

아버지가 샤워기를 틀어 내 몸에 묻은 거품을 씻어냈다.

“됐다. 이제 탕에 들어가도 된다.”

“응.”

후다다닥!

“넘어진다.”

조르르 달려가 탕으로 들어갔다.

40도에 가까운 뜨거운 온수로 가득 찬 탕 속으로 들어가니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아! 시원하다!”

“크크크크!”

“하하하!”

자그마한 어린아이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노인이나 할 법한 말을 흘리니 탕에 있는 어른들이 크게 웃으신다.

내 모습이 제법 귀여웠던 모양이다.

탕에 안장 계신 아저씨들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신다.

그런데 어째 시선이 탕 속으로 향해 있는 것 같다.

“그놈 참 실하네.”

“하하하! 그러게. 아이 아빠는 좋겠군. 조금 전에 보니 등도 닦아 주던 것 같은데 말이야.”

“하하하! 제 아들이지만 저 녀석이 효잡니다. 효자.”

‘정말 못 말리겠네.’

주변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칭찬에 아버지가 다시 팔불출 모드로 돌아섰다.

웃으며 내 자랑을 하는 것을 보니 얼굴이 뜨거워진다.

이건 아마도 탕의 열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저나 어떻게 저런 걸 볼 수가 있을까?’

팔불출 같은 아빠를 바라보다가 컴퓨터 매장에서부터 겪고 있는 신비한 현상에 대해 생각했다.

딱지 같은 것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 것도 놀라운 일인데 그보다 더 깜짝 놀랄 일이 연이어 일어났다.

아버지가 내 몸을 살피는 동안에 내 눈에 특이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저게 무엇이었는지는 몰라도 마치 전파 같은 것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말이야.’

딱지 같은 것이 사라지고 난 뒤에 시야가 변했다.

안테나가 없는 텔레비전을 켰을 때처럼, 시야가 일그러지고 난 뒤 이상한 파장들이 보였다.

여러 가지 파장들이 겹쳐지거나 서로 교차하고 있어서 시야가 아주 어지러웠다.

그런데 파장이 어디서 발생하는 것인지 쫓아가보면 그곳에는 전원이 켜져 있는 전자기기들이 있었다.

이상한 것이 보이는 것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길을 건널 때도, 아동복 가게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파장을 제일 선명하게 느낀 것은 바로 이곳 목욕탕에 왔을 때였다

다른 전자기기들이 없어서 그런지 저기 천정에 달린 스피커에서 퍼져 나오는 파장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예전에 봤던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대로라면 저것들이 전자기파라는 걸 텐데······.’

시야를 집중해서 다시 한 번 스피커를 봤다.

역시나 빛처럼 흘러나오는 파장이 선명하게 보인다.

‘목욕탕에 들어오기 전에 봤던 것들도 그러더니 역시 다르구나. 전자기기 별로 형태가 다른 것을 보면 각각 고유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전자기기 근처에서만 보이는 파장들이다.

아무래도 나는 전파는 물론이고 전자기파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 것이 분명하다.

‘으음, 저게 그냥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시경을 덜 쓰면 파장이 흐릿해지는 것을 내가 보려고 생각하면 보이는 것 같은데 아버지에게 한 번 말을 해 볼까?’

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조금 꺼려진다.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이상하게 생각하실 것이 분명하니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나만 볼 수 있는 것 같으니 이런 사실을 절대 증명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이런 사실을 아신다면 어머니와 할머니도 엄청 걱정하실 테니 말씀드리지 않는 것만 못하다.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났겠다.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내가 그런 것이 보인다고 하면 난리가 날 테니까.’

생각을 집중하지만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무척이나 특이한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몸이 크게 이상하거나 아프지도 않은 것 같다.

말해 봤자 어른들께 걱정만 끼쳐 드릴 것 같으니 아무래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모님과 할머니가 걱정하는 것은 정말 싫으니 말이다.

아버지가 몸을 씻고 탕으로 들어오시니 이제는 그만 보고 생각도 접어야 할 것 같다.

“으음! 조금 뜨겁네. 성진아, 너무 뜨겁지 않니?”

“괜찮아요. 아주 적당한 것 같아요.”

“애고! 이 녀석아.”

아버지가 고개를 저으신다.

‘애고! 이럴 때는 마치 동네 어르신들을 보는 것 같으니 애늙은이가 맞아.’

아주 어렸을 때는 다른 아이들과 비슷했다.

하지만 말문이 트이고 난 뒤부터 보통 아이들과는 무척이나 다른 아들이었다.




새로운 세상이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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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9장. 환란을 이용하다. +1 19.10.12 3,957 8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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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2장. 구주금령(究鑄金領)의 산화(酸化). +6 19.09.15 10,039 16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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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1장. 바다에서 유물을 얻다. +2 19.09.13 12,107 190 7쪽
2 제1장. 바다에서 유물을 얻다. +4 19.09.12 14,025 20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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