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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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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18.01.28 09:41
최근연재일 :
2018.03.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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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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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지배자 (10)

안녕하세요!




DUMMY

“저, 저 대학생 놈들 뭐야? 어떻게 상대 속성을 다 꿰뚫고 있었지?”

한창 하성군이 작업 중이던 때, 유일하게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무리들은 당혹스러워했다.

사실, 막상 꼬리잡기라고 해도 서로 상성을 파악하는 건, 쉽지 않기에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하성군이 저렇게 과감하게 상대를 하나씩 죽이자, 모두가 겁에 질렸다.

어떻게 하성군은 저렇게 거침없이 사람의 수를 맞출 수 있을까?

하성군이 의도한 대로 사람들은 겁을 먹으며 여기저기 흩어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 정상태가 나타났다.

“거, 되게 겁 많으시네.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줘?”

하성군의 행동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정상태는 슬슬 행동에 들어갔다.

하성군과 서로 안 마주치고도 게임을 통과하는 건, 가능하지만 그 역시도 보상을 원했다.

‘이 병신 같은 살인 게임에서 살아나려면 무조건 이득과 힌트가 필요해.’

그러기 위해서는 상위권이 필요한데, 아무리 봐도 하성군은 자기가 그걸 차지할 심산으로 보였다.

정상태가 이기기 위해서는 하성군 무리를 꺾어야 한다.

이미 하성군이 속성 수를 말하고, 어떻게 움직이지는 지를 파악한 그였다.

이제 그걸 역이용해서 하성군을 처리해야 하기에 그도 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기는 방법? 우리는 저놈들 속성을 모르는데? 그 실눈 새끼만 공개했잖아.”

직장인 연합에서 50대 남성이 재빨리 나타났다.

“이길 수 있다고 어떻게?”

팔뚝에 괴상한 문신을 한 건달 무리 역시 그의 말에 빠르게 다가왔다. 그들도 하성군의 독보적인 행보에 어쩔 줄 모르는 상황.

상태는 저들의 눈에 안 띄게 휴게소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천천히 손가락 하나를 들었다.

“첫 번째로 저놈들 속성은 뻔해. 5명이잖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속성은 역시 5개. 서로서로 보완할 수 있는 인원만 남긴 거다.”

“확실히 효율적이네.”

50대 남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원이 많으면 무리를 이루지 않은 이상 기습적으로 당할 수가 있다.

하지만 저들은 최소 인원으로 그 가능성을 없앤 다음에 승부에 나섰다.

“두 번째 전에 모두에게 확인할게 있는데 저놈들에게 자기 속성 말해준 사람 있나?”

“없다. 저런 놈에게 누가 휙휙 말해?”

건달무리에서 깍두기 머리를 한 중년 남자가 거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뭐 지금 대장인 것처럼 이야기하네. 형님한테 공손하게 말해!”

건달무리가 갑자기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유야 유치하지만, 이들 세계에서 중요한 것 같았다.

상태는 표정을 찌푸렸다. 작전 설명 중에 이러면 계획 자체가 무너진다.

“아저씨. 아새끼들 입 좀 닥치게 하죠? 여차하면 댁네 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뭐, 뭐라고? 이 자식. 형님께 말하는 것좀 봐!”

상태와 이 건달무리의 우두머리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만약 이들이 우둔한 자라면 상태를 공격할 것이고, 그나마 눈치가 빠르다면 멈추게 할 것이다.

이 우두머리는 자기 무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모두 입 닥쳐. 이곳에서 우리는 살아야 한다.”

“혀, 형님.”

“한 번만 더 말하면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모두 닥쳐.”

깍두기 머리의 중년은 주름살을 찌그러트리며 이 자기 무리를 진정시켰다.

“아주 현명하네요. 그러면 다시 가지. 일단 저들은 나한테, 댁들한테 했듯이 속성을 물어봤어. 자기 패를 까니까 거기에 응한 이들이 다수야. 근데 그걸 휴대폰이든 뭐든 저장해놓는다고 해보자. 지금 행동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어. 저들은 그냥 정답을 보고 움직이는 거니까.”

상태는 강의하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면 여기 모인 이들은 내가 왜 이쪽으로 모으고 다녔는지 아나? 바로 그 녀석들이 댁들한테는 처음부터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지. 즉, 속성을 말하지 않은 이들의 속한다고 파악한 거야.”

상태는 씨익 웃었다. 그가 괜히 하성군 무리의 행적을 지켜본 게 아니었다.

그들이 어느 쪽을 공략하고, 어디는 건드리지 않는가. 이걸 알아야 그걸 이용할 수 있다.

“하성군은 내가 생각한 대로 자기가 모르는 쪽에는 아예 접근조차 하지 않았어. 즉, 못 건든다는 거지.”

“뭐야? 그러면 우리는 안심이네?”

50대 남자가 삐질삐질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아니, 저놈은 당장은 모르겠지만 만약에 너희까지 알 수 있다면? 지금 잡으려는 놈들에게서 정보를 얻어낸다면 어떨 거 같아?”

상태는 고개를 저었다.

“저놈은 당연히 댁들을 치러 올 거야. 내가 속성 공개를 거부하니까 표정이 일그러지던데, 거절당한 걸 그대로 둘까? 정보만 알면 언제든지 온다는 거야. 게다가 난 오기 전에 저놈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들었어.”

“뭐라고?”

주변인들이 경악했다.

물론, 상태의 이 말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거짓말에 주저함이 없었다.

이기기 위해 거짓말 정도는 그냥 한다. 그가 재벌후계자들은 서로 속고 속이게 엿먹인 것처럼, 지금도 살기 위해 거짓말은 가뿐히 한다.

“그러니까 작업이 필요한 거지. 게다가 남은 이들이 설사 불지 않더라고 역으로 추산하는 방법도 있어. 석판을 고를 때, ‘석판의 힘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각 힘의 한도가 존재한다.’ 그 한도가 이 능력을 선택할 수 있는 숫자라면? 저놈이 그 수치를 계산한다면? 잡히는 건 시간문제다. 하지만 너희들이 날 도와준다면 저놈의 행각을 바로 멈출 수가 있어. 대신 조건으로 내가 1등이 되게 도와줘.”

상태의 말은 이것으로 끝났다. 그는 일부러 여기서 침묵했다. 위기감을 주고, 상대의 대답을 끌어낸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우리는 살 수 있나?”

“우리가 살 수 있어?”

건달 무리가 말했고, 직장인 연합이 말했다. 또, 여고생 무리도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그러면 이제 작전을 설명하지.”

상태는 고개를 까닥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리를 지었나? 꽤 많군. 하지만 상관없어. 난 네놈들 카드를 다 알 수 있어. 최소 수치로 불은 20명이 거기 있고, 나무는 2명 미만. 추산하는 건 어렵지 않아. 난 이미 몇 개까지가 한도인지 다 알거든.”

하성군은 저 무리를 보고 다시 평정심을 찾았다. 변한 건 없었다. 자기가 절대 유리하다. 알 수 없는 나머지 15명도 그의 계산에 따르면, 충분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뭐, 그만둘 생각은 없어 보이네.”

상태는 시익 웃으면서, 갑자기 하성태를 향해 손을 뻗었다.

“날 보호해!”

하성군은 몸을 던지며 다른 이들을 앞에 내세웠다.

분명히 자기 속성은 금인데, 대지가 자신을 잡으려 했다?

하성군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미친놈이 자폭을? 아니야. 잘 생각해 봐. 속성을 바꾼 게 아닐까?’

그는 영리하다. 속성을 무시한 공격이 주는 의미를 머릿속에 빠르게 파악했다.

‘타 무리랑 싸울 때는 단 한 사람만이 나갈 수 있습니다.’

무리를 만들 때 쓰던 조항. 불현듯 그 조항이 떠올랐다.

보통 저 의미는 무리 중에 그 속성을 가진 자가 나가는 거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아니라면? 가진 속성만큼 아무나 나가도 된다면?

하성군은 무리를 짓지 않았다. 그저 자기 부하이기에 굳이 안 짓고 돌아다니는 걸 택하기에 정확한 사정은 모른다.

‘저 자식. 표정이 일그러졌어. 나를 못 잡아서야.’

거기다가 정상태의 표정은 분명 분해하는 표정, 아까워하는 표정이었다.

기습적으로 잡으려면 이미 속성 하나를 정해서 잡으려고 한 게 분명하다.

즉, 금속의 약점은 불, 불속성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하성군은 바로 신호를 주었다.

“잡아! 저 새끼 불속성이다! 물 속성으로 제압해!”

“오케이!”

멀대 같이 키가 큰 그의 동료 하나가 번개같이 정상태를 껴안았다.


[꼬리잡기 판정을 시작합니다.]

-김우주: 물

-정상태: 대지

-정상태 승리


“어?”

하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정상태의 속성은 변하지 않았다.

“아···. 아악!”

순식간에 그의 동기인 김우주가 몸이 터져 죽었고, 모두가 거기서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이럴 줄 알았지.”

하성군은 순간 정상태가 내뱉는 말을 똑똑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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