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출입금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취몽객
작품등록일 :
2013.06.06 06:25
최근연재일 :
2018.03.11 22:13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869,332
추천수 :
24,738
글자수 :
404,083

작성
18.01.13 18:38
조회
7,691
추천
266
글자
16쪽

현상수배 5

DUMMY

그 어떠한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피하지도 않고 가볍게 휘두르는 몽둥이에 무기가 박살 나고 뼈가 산산조각 났다.

“총기류도 없이 어떻게 저런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지?”

대적불가.

오 함마 용병단의 특기인 레이드는 목표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토대로 치밀한 준비 끝에 목표의 제거에 성공하는 거다.

하지만 아무리 병적일 정도로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정보 자체가 빗나갔다면 아무 효과도 없다.

“큭! 전원 철······.”

부상당한 동료들을 버릴 각오로 후퇴를 지시하려던 대장은 어느샌가 뱀처럼 슬금슬금 올라와 자신의 양 발목을 꽉 붙들어 맨 얼음덩어리에 입을 다물었다.

“전투결계까지 썼네?”

“어쩐지 0과 애들이 없더라니.”

“누구 마음대로 도망치려고?”

준영의 활약이 놀랍기는 하지만 그걸 구경만 하고 있을 정도로 어리숙하진 않았다. 전투결계에 이카루스의 태양에 이지스의 방패까지. 오리지널이 아닌 양산품이라지만 쉽게 구하기 어려운 특 A급 초고가의 아이템들이니 제대로 작정하고 찾아왔다는 뜻이다.

단장은 돌발 변수에 당황한 그 잠깐의 찰나를 치고 들어온 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습에 발이 묶이자 치욕으로 얼굴이 참혹하게 일그러졌다.

슬쩍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니 단원들은 발끝부터 슬금슬금 기어 올라오는 얼음에 결박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산공독의 해독제는 미리 복용했는데 어째서 효과가 없는 거지?”

룰 브레이커의 능력을 일시적으로 봉인시킬 수 있는 산공독은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제품이었다. 동시에 산공독의 효과를 막을 수 있는 해독제도 같이 판매해 빌어먹을 상술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룰 브레이커라면 누구나 상비약처럼 가지고 다닐 수밖에 없게 만들어 삼합회에 아주 큰 부를 가져다준 효자 상품이다.

산공독의 개발자가 있는 걸 알고 있으니 해독제를 미리 복용하는 건 당연했는데, 어찌 된 게 해독제가 통하지 않았고 그래서 미친 눈보라 여신에게 붙잡혔다.

“당연한 거 아냐? 너 같은 얼간이처럼 내가 만든 독으로 날 공격하려는 놈들이 있을 거 뻔히 아는데 대비책 하나 없을 거 같아?”

당화련이 당연한 소릴 한다는 듯 틱틱거리자 단장은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당화련을 노려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된 정보였다.

포이즌 마스터와 미친 눈보라 여신.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 봤자 변두리 촌구석 차원에 하나쯤 있는 그나마 내세울 만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학살자가 무력화되면 가장 큰 걸림돌은, 에스텔라를 좋아하는 다른 차원의 팬들이 보내 온 아이템들이란 계산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장비와 아이템을 완벽하게 준비했다.

‘그때 철수했어야 하나······.’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법. 단장은 이카루스의 태양으로 순식간에 깨부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던 미친 눈보라 여신의 얼음 방벽이 계산보다 훨씬 오래 버틸 때가 철수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였다는 걸 깨달았다.

‘젠장! 에스텔라만 아니었어도······.’

단장도 철수하고는 싶었지만 학살자를 건드린 이상 끝장을 봐야 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투자한 게 많아 에스텔라는 포기할 수가 없어 망설이는 사이 결국 상황이 이렇게 변해 버렸다.

“뭐야? 난 왜 노려보는 건데? 예쁜 건 알아 가지고.”

단장의 시선에 에스텔라가 코웃음을 치며 새침대기처럼 흥! 하며 고개를 돌리자 당화련과 미텔은 ‘저놈의 자뻑.’은 하는 시선으로 에스텔라를 바라보았다.

“아악! 차라리 죽여라!”

“사, 살려······.”

그사이 준영에게 덤벼들었던 전사들이 모조리 드러누웠고, 준영은 몽둥이로 가볍게 팔다리를 똑똑 분지르며 무력화시키고 있었다.

자신의 부하들을 몽둥이 하나로 이불 먼지 털듯 전사들을 털어 대고 있는 준영을 보며 단장은 허탈하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당했군, 완벽하게 당했어. 건 마스터가 주 무기도 없이 은퇴했다는 정보에 완전히 속아 버렸군. 저런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다니. 우리 오 함마 용병단을 가지고 놀 정도면 레플리카도 아닌 오리지널이군. 그것도 유물급.”

사용자의 능력을 높여 주거나 강력한 성능을 가진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다만 대부분은 양산형이나 판매용으로 성능을 모방한 아이템들인데 그런 아이템들의 원조가 바로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신화나 전설 속에 등장하는 무기들이다.

에스텔라와 당화련, 미텔은 준영이 쥐고 있는 저 몽둥이가 단장이 착각한 것처럼 신화 속에 나오는 유물급 오리지널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굳이 그 착각을 바로잡아 줄 의무는 없었고, 그보다 단장의 발언 중 움찔할 수밖에 없는 발언에 주목했다.

“오 함마 용병단이라면······ 제3혼돈계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그 용병단?”

“그렇다.”

“본진은 아닐 테고 견습들 데리고 수행 중인가 보구나?”

“본 용병단의 최정예들이다.”

“······헤헤, 혹시 성함이?”

“난 오 함마 용병단의 단장인 포디엠 퍼러다.”

포디엠 퍼러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 여인이 후다닥 뒤로 물러나 머리를 맞대곤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우와! 미쳤어! 오 함마야.”

“지휘관급을 전문으로 사냥하는 전쟁 귀신들이 상공을 왜 노리는 거지?”

“단장이 직접 올 줄이야! 내가 단장을 잡았어! 복수당하는 거 아니지?”

전쟁을 통해 힘을 기르려는 룰 브레이커들이 모인 용병 집단 중 상위에 속하는 집단이 바로 오 함마 용병단이다.

지휘관급의 목만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용병단으로, 이들 손에 레이드당해 죽어 나간 강력한 룰 브레이커들은 한두 명이 아니다.

그런 오 함마 용병단의 본진이 학살자를 잡겠다고 공격을 가해 온 거니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해 왔을지는 안 봐도 뻔한데 준영은 몽둥이 하나로 그걸 깨부쉈다.

오리지널이 아닌 일반 몽둥이라는 사실을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졌지만, 카드를 공짜로 내보일 필요는 없어 간신히 참았다.

그때 전사들을 전부 무력화시킨 준영이 잠깐 숨을 돌리며 고통 속에 신음하는 전사들 틈에서 허리를 펴고는 주위를 둘러보다 나머지 놈들이 도망치려는 자세로 발끝부터 천천히 얼음이 올라와 옴짝달싹 못하는 광경에 기뻐했다.

“오! 잘했어. 다 도망쳤으면 잡으러 가기 귀찮았을 텐데.”

“헤헤, 저 잘했어요?”

어느새 쪼르르 달려와 칭찬해 달라는 듯 찰싹 달라붙은 미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미텔은 고양이처럼 애교를 부리며 달라붙었다.

당연히 에스텔라와 당화련의 표정은 구겨졌지만 점수를 따면 그만큼의 특혜를 누리기로 암묵적인 합의를 마쳤기에, 입술만 비죽 내밀어 불만을 표현하면서 준영의 뒤를 따랐다.

“어라?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나? 낯설지가 않네?”

포디엠 퍼러를 본 준영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포디엠 퍼러는 ‘훗!’ 하는 미소와 함께 말했다.

“훗. 기억 못 하는 건가? 나는 용병왕의······ 꽥!”

포디엠 퍼러가 몇 마디 꺼내기도 전에 준영의 몽둥이가 포디엠 퍼러의 턱주가리를 날려 버렸다.

“이런 싸가지없는 새끼가 언제 봤다고 반말 찍찍 내뱉고 지랄이야?”

준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포디엠 퍼러의 구석구석을 두들기자 세 여인은 옹기종기 모여 속닥거렸다.

“저거 선글라스 아이템이야?”

“내가 상점에서 직접 고른 거야. 절대 아이템 아냐.”

“그러면 선글라스만 끼면 효과를 보는 거야?”

“그게 가능한가?”

끙끙거리며 자신이 아는 상식선에서 이해를 해 보려던 세 여인은 결국 그럴 수도 있지란 말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대장이라고 좀 더 세심하게 두들기던 준영이 끝을 보려는 듯 머리통을 찍어 버리려고 몽둥이를 높이 들자 에스텔라와 당화련이 황급히 준영을 말렸다.

“잠깐! 여기까지!”

“상공, 잠시만 참으시옵소서!”

“준영 씨, 아직은 죽이면 안 돼요!

“왜?”

“일단 우리를 공격한 이유를 알아야지.”

“그야 날 잡거나 죽이면 이익이 생기니까 그런 거겠지.”

너무나 당연한 말에 세 여인은 준영이 원래 이렇게 똑똑한가 싶어 놀라 입을 다물었다. 그 틈에 준영이 몽둥이를 다시 들어 올리자 포디엠 퍼러는 당당하게 코웃음을 치며 준영을 노려보았다.

“죽일 테면 죽여라. 언제나 죽음과 함께하는 오 함마 용병단의 나 포디엠 퍼러는 죽음의 위협 따위에 굴복하지 않는다!”

그 말에 준영의 표정이 찌푸려졌다.

“오 함마 용병단이라고? 우리 전에 같이 일한 적 있지 않냐?”

“······몇 번 의뢰를 같이했지.”

“치사하게 넌 같이 싸운 동료 뒤통수 치고 그러냐? 이 상도덕도 없는 새끼야.”

준영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포디엠 퍼러의 머리를 몽둥이로 툭툭 건들이자 포디엠 퍼러의 얼굴이 치욕으로 물들었다.

“큭! 그냥 죽여라!”

버럭 소리치는 포디엠 퍼러를 향해 준영은 짜증스레 ‘쯧!’ 혀를 한번 차고는 말했다.

“너 누구 의뢰받고 온 거야?”

“흥! 업계의 전설이 이 동네 불문율을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이런 암살 비슷한 의뢰에서 고용주의 신원을 비밀로 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기본이다. 그런 포디엠 퍼러의 태도에 화가 날 만도 한데 준영은 대수롭지 않게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말 안 해도 돼. 너 말고도 입은 많네.”

준영의 말에 목까지 얼어붙어 눈만 끔뻑이며 대화에 귀 기울이고 있던 용병들이 사색이 된 표정으로 다급히 소리쳤다.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의뢰는 단장이 물어 오는 거라 저희는 모릅니다.”

“우리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할 뿐입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외침에 준영은 자기도 엘레나가 건수를 가져오고 그냥 하자는 대로 하면 의뢰가 끝나기에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해 납득한 듯하자,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준영에게 칭찬받아 기분이 업된 미텔이 한 번 더 칭찬받기 위해 끼어들었다.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준영 씨! 저한테 그 누구든 자백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그런 방법이 있어?”

“그럼요! 다만 이건 남자한테밖에 안 통하는 방법인데 마침 전부 남자들이네요.”

순진한 표정으로 해맑게 웃는 미텔의 뒤로 에스텔라와 당화련이 슬금슬금 멀어졌다. 두 사람은 들어 본 적 있다. 미텔이 미친 눈보라 여신이란 이름을 얻기 전에 가지고 있던 이름을.

에스텔라와 당화련의 반응에 준영이 의아해할 때 용병단원들과 포디엠 퍼러는 당황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어어, 뭐야? 이거 왜 이래?”

“설마? 이 악독한 년!”

“역시 미친년이야!”

목까지 올라왔던 얼음덩이들이 다시 슬금슬금 사라지더니 한 부분만 뭉쳐서 커지기 시작하며 단원들은 마치 프라모델의 고정 거치대처럼 변했다. 묵직한 무게감과 서늘한 감각에 다들 당황할 때 미텔이 해맑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지금은 약간 서늘한 정도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가 내려갈 거예요. 아! 물론 온도가 떨어지는 시간도 줄어든답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자백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전에 어떤 분은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자백은 했는데 너무 늦어 버려서 무게를 못 버티고 뚝 떨어졌더라고요. 여러분은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와, 이건 참······ 준영도 미텔의 만행에 같은 염색체를 가진 존재로서 동정심이 무럭무럭 샘솟아 올랐다. 화들짝 놀라 자유로워진 팔로 어떻게든 벗어나 보겠다고 주먹으로 치고 힘주어 떼어내려 했지만 미텔의 얼음은 전설의 금속이라도 되는 것처럼 흡집 하나 나지 않았다.

“······확실히 남자들은 자백할 수밖에 없네.”

“헤헤, 그쵸?”

준영의 중얼거림에 칭찬해 달라는 듯 강아지처럼 머리를 들이미는 미텔을 향해 준영은 떨떠름함을 감추며 머리를 쓰다듬어 줬고 이 부분에선 에스텔라와 당화련도 전혀 부럽거나 약 오르지 않았다.

“말할게! 말할 테니까 빨리 이거부터 풀어!”

개인은 집단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하며 명성을 얻은 오 함마 용병단이다. 그런데 학살자에게 깨졌으니 오 함마 용병단의 역사도 여기서 끝이다.

하지만 오 함마 용병단이 끝났다 하더라도 단장인 자신과 단원들은 살아만 있다면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뚝 떨어지고 그 소문이 퍼진다면? 얕보이는 건 둘째치고 어디 가서 얼굴도 들지 못한 채 완전히 매장당하는 거다.

“먼저 자백부터 하세요. 아! 방금 영하로 떨어졌네. 아직은 괜찮아요. 보통 룰 브레이커들은 영하 20도까진 버티더라고요.”

순진한 얼굴과 맑은 목소리로 섬뜩한 말을 늘어놓으니 더 무섭다. 단원들은 존경하던 단장에게 빨리 자백하라고 애원과 욕설을 하며 아우성 쳤다.

“우와. 쟤 옛날 이름이 너무 이상해서 농담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진짜였네?”

“그 이름이 퍼지기도 전에 마계의 불꽃 하나 꺼트리고 지금 이름을 얻었으니까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걸.”

미텔의 신분과 능력 덕분에 러시아 0과는 미텔을 최후의 히든카드 정도로 써먹으려고 했고, 그 덕분에 미텔은 마스터급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미텔이 처음 알린 이름은 레이디 딕. 고추 아가씨다. 그러니 다른 0과들은 이게 뭔 해괴한 이름인가 해서 러시아 0과의 정보 공작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 이름은 진짜였던 거다.

“의뢰인이 누군지는 나도 진짜 몰라! 우리는 공개 의뢰를 받았을 뿐이야!”

“공개 의뢰?”

“그래! 퍼스트 오퍼로 우리한테 떨어졌을 뿐이야. 지금쯤이면 마켓에 올라갔을 테니까 확인해 보면 알 거다. 학살자를 제거하면 진금화 천 개를 준다고 했어!”

“진금화! 그것도 천 개!”

포디엠 퍼러의 말에 에스텔라와 당화련, 미텔은 놀란 표정으로 준영을 바라보았다. 하긴 학살의 목이면 진금화를 천 개나 거는 것도 이해는 간다.

차원 간에 거래를 할 때 정확한 산술적 수치를 내는 게 불가능하면서도 차원의 힘을 거래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이유는, 모든 차원에 걸쳐 통용되는 화폐를 만드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차원마다 풍족한 자원이 있는가 하면 부족한 자원도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런 상업의 거래 방식에나 화폐나 물물교환을 쓰지, 룰 브레이커에게 가장 필요한 자원이고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은 차원의 힘이다.

눈대중조차 불가능한 차원의 힘이지만 화폐 거래는 불가능하더라도 그 정도의 지위를 가진 물질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진금으로 만든 금화였다. 차원의 힘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물질인 진금.

화폐로 통용되기엔 그 생산량이 너무나 희소하여 통용되는 건 힘들지만 차원의 힘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룰 브레이커들 사이에선 활발히 거래되는 물질이다. 산술적으로 딱딱 떨어지는 건 누구나 다 선호하니까.

실제 0과들도 보유하고 있는 진금화는 거의 없다. 가장 부유한 미국의 0과만 해도 겨우 백여 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 진금화 한두 개만 써도 이름 높은 용병들을 고용할 수 있는데, 그런 진금화를 천 개나 걸었다는 건 그만큼의 재력을 보유한 존재라는 거다.

“누군지는 몰라도 준영을 정말 죽이고 싶어 한다는 건데 짐작 가는 데 있어?”

에스텔라의 말에 준영은 고개를 갸웃거리다 말했다.

“글쎄······ 워낙 많아서 딱히 한 군데 콕 짚을 수가 없네.”

“······.”

하긴 학살자 정도 되면 이를 바득바득 갈며 제발 죽어라 어떻게든 일단 죽기만 해라 기도하며 우주가 소원을 들어주기만을 바라는 놈들이 많을 거다.

“그보다 아는 건 다 말했다고!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빨리 이거부터 좀 풀어 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까페 출입금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9 죽음의 신 2 +11 18.01.18 7,097 261 12쪽
48 죽음의 신 +20 18.01.18 7,268 280 12쪽
47 분노 준영 2 +14 18.01.17 7,559 235 15쪽
46 분노 준영 +8 18.01.14 7,803 263 15쪽
» 현상수배 5 +16 18.01.13 7,692 266 16쪽
44 현상수배 4 +41 18.01.12 7,597 265 12쪽
43 현상수배 3 +17 18.01.09 8,330 281 12쪽
42 현상수배 2 +17 18.01.07 8,693 294 12쪽
41 현상수배 +12 18.01.06 9,727 293 13쪽
40 저주받은 준영 2 +27 18.01.04 9,460 328 18쪽
39 저주받은 준영 +14 18.01.03 9,498 289 13쪽
38 우리 왜 온거지 3 +13 18.01.02 9,926 309 13쪽
37 우리 왜 온거지 2 +21 18.01.01 10,974 352 16쪽
36 우리 왜 온거지? +31 17.12.31 11,352 323 12쪽
35 두번째 의뢰 2 +17 17.12.30 12,133 382 12쪽
34 두번째 의뢰. +19 17.12.28 12,709 422 11쪽
33 쫓겨난 준영 2. +27 17.12.26 12,775 411 16쪽
32 쫒겨난 준영 +23 17.12.25 12,926 399 13쪽
31 채권 추심 4 +35 17.12.24 13,795 405 15쪽
30 채권 추심 3 +15 17.12.23 13,266 408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