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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사소환이 아니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라이트노벨

완결

Rapacrek..
작품등록일 :
2018.04.09 10:21
최근연재일 :
2018.08.0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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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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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66화

DUMMY

“이봐, 정.혁. 아직 안자나?”

“아, 두목. 예. 아직 일어나있어요.”


두목이 정혁의 방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이름은 제노글라시로 들어도 발음하기 어려운 모양인지 부드럽지 못하고 끊어서 발음한다.


“저번에 수금해온 물건 중에 탄산수가 있더구만. 자네는 술을 못 마신다고 해서 맨날 물만 마시는 게 안타까웠는데 마침 잘됐다 싶어서 가져왔지.”

“탄산수요? 사이다 같은 건가?”

“사이다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탄산수는 귀해서 평민은 쉽게 마시지 못하는 물건인데 상단에서 취급하던 물품에 있었던 모양이야.”

“그런 귀한 거면 다 같이 마시죠. 저만 마시는 건 죄송해서.”

“가하하하. 우리는 이런 거보다 술이 최고라고. 취하지도 않는걸 뭐 하러 마시는지 영 이해 못하겠거든.”


그러고는 탁자 위에 도자기 비슷한 병을 내려놓는 두목.


“그러니 술을 못 마시는 자네가 아니면 마실 사람이 없으니 사양 말고 마음껏 마시게.”

“예.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시마후쿠의 물이라는 탄산수 상품이 예전에 있었는데 몸에 안 좋은 물질을 제대로 정수하지 않고 내보내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네. 그 때문에 이 수리아의 물이라는 탄산수는 안전 면에 있어서 과할 정도로 신경쓰다보니 정수용 약품의 향이 좀 독해서 민감한 사람은 싫어한다고 그러더군. 자네 입에도 혹시 맞지 않을지도 모르니 지금 한 모금 마셔보게나. 괜히 내가 줬다고 억지로 마시지 말고.”

“그럴까요? 그럼 한 번.”


정혁이 병을 들고 입에 대자 두목이 기대에 찬 눈으로 쳐다본다.


꼴깍꼴깍.


“푸하아. 레모네이드 하고 비슷한 맛이네요.”

“그래. 입에 맞던가?”

“예. 맛있― 어라?”


휘청. 털썩.


대답하던 정혁이 갑자기 휘청하더니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가하하하. 효과 죽이는구만.”


방문이 열리고 산채의 간부급 인물들이 들어온다. 그 중에는 정혁의 애인인 미미네와 그녀와 바람피운 남성도 있었다.


“두목. 성공 하셨군요.”

“당연하지. 이런 애송이 하나 속이는 건 식은 스튜 마시기라고.”

“호호호. 이제 더 이상 이런 젖비린내 나는 꼬맹이한테 아양 떨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속이 다 시원하네.”

“이봐이봐. 너무한 거 아냐? 그래도 네 말만 믿고 열심히 도적질도 도왔는데 말이야. 푸하하.”

“흐응~ 처음엔 살려서 미끼로라도 써먹을 생각이었는데 그런 요상한 능력을 가진 줄 누가 알았겠어요. 덕분에 본전을 뽑고도 남은 데다 이렇게 큰돈까지 벌게 해줬으니 그야말로 복덩이였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지내길 빌어주는 정도는 해줄 거예요. 한 사흘정도?”

“와하하하! 역시 나쁜 여자라니까!”

“““““하하하하”””””


∽∽∽∽∽∽∽∽∽∽∽∽∽∽∽∽∽∽∽∽∽∽


“봤듯이 저들은 전혀 동정할 필요가 없는 자들이란다.”

[생명의 은인이라는 게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의도는 전혀 좋은 게 아니었어.]

“정말. 정말 나쁜 사람들이에요!”

“전부 다 죽여줄까요?”


산적들의 극악무도한 모습에 하나같이 분개하는 와중에 정혁은 좀 굳은 얼굴을 하다가 이내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마른세수를 해서 얼굴 표정을 편다.


“그냥 이대로 떠나요.”

“그냥 떠나자고요?”

[저대로 놔두고 떠나도 괜찮아?]


성인군자 같은 정혁의 말에 놀라는 일행이었지만 정혁도 딱히 성인군자라서 용서하는 것은 아니다.


“배신감이 들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보니 그렇게 절실하지가 않아. 그저 서글플 뿐이야.”

[그렇다고 죄에 대한 아무런 처벌 없이 넘어간다니 너무 물러. 착한 것도 정도가 있지.]


은설이 너무 용서해주기만 하는 것도 안 좋다고 설득하려하자 정혁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딱히 착해서 저들을 용서하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여기서 저들을 벌했다가는 오히려 그 기억이 오래도록 앙금처럼 남을 것 같아서 그래요. 차라리 깔끔하게 잊어버리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헤에~ 그런 사고방식도 있을 수 있네요. 어떤 면에서는 더 가차 없는 것 같아요. 벌 할 가치도 없다는 거잖아요, 그거.”

“아니, 그렇게까지 생각한 거 아니고···. 그냥 어쩐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피해 당사자가 이렇게 말하니 다른 사람이 굳이 나서서 뭔가를 하기도 뭐하기에 이대로 떠나기로 했다.

어차피 아무것도 안하고 놔둔다고 해도 스스로 자멸할 것이 뻔하기도 하고 말이다.


∽∽∽∽∽∽∽∽∽∽∽∽∽∽∽∽∽∽∽∽∽∽


지명수배서는 물론이고 그 지명수배서를 가져온 부하 그리고 약을 먹여 사로잡은 정혁까지 몽땅 가짜라는 것을 모르는 산적들은 희희낙락해서 지명수배서에 적힌 현상금을 타려고 도시로 내려갔다가 오히려 산적일당으로 붙잡혀서 교수형을 당하지만 그런 사소한 일은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아빠. 그 산적들한테 건 수법말인데요 아라의 정신파동하고 같은 능력 맞죠?>

“······근거.” “······궁금.”

<메에~ 그렇게 생각한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하십메~>

<있지도 않은 지명수배서부터 자기 부하로 착각하게 만든 거하고 정혁 씨를 보고 있는 것처럼 속인 환상. 전부 아라가 사용하는 정신파동하고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스스로의 뇌가 자신을 속이는 그런 점이요. 이쪽에서 디테일하게 설정할 필요 없이 대략적인 것만 던져주면 알아서 스스로 짜맞추기 때문에 허점을 들켜서 눈치 채일 일도 없죠. 미리 알고 대비하지 않으면 환상하고는 달리 스스로의 감각조차 속이니까요.>

“······정답.” “······만점.”


애초부터 숨길 생각도 없었기에 순순하게 인정하는 주몽이었다.


<아빠의 몽상구현화는 아라의 능력도 더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거네요.>

“······착각.” “······수정.”

<메에~ 그건 아라 님의 착각이라고 하십메~ 주인님의 몽상구현화로 아라 님과 같은 힘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하십메~>

<하지만 이번에 사용한 능력은 아라가 사용할 때보다 수준이 높았는데요?>

“······아라.” “······네 힘.”

<메에~ 그건 아라 님의 힘의 완성형이라서 그렇다고 하십메~>

<아라의 힘의 완성형이라고요?>

<메에~ 그렇습메~ 아라 님. 아라 님이 지금 계시는 곳이 어디라고 생가하십메~?>

<그야 아빠의 심상결계 안이죠.>

<메에~ 그리고 심상결계 안이라는 것은 꿈속과 동일한 뜻입메~ 그럼 주인님의 꿈속에 존재하는 아라 님은 주인님의 꿈과 얼마나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십메~?>

<···설마? 아빠의 몽상구현화가 아빠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인데 아라가 심상결계 안에 있으면 아빠의 꿈으로 인식돼서 아라의 힘도 아빠의 몽상구현화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건가요?>

“······정답.” “······만점.”

<그거 완전 사기네요.>

[정말 완전 치트다 치트!]

<너무 굉장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주몽이 형 능력은 그런 것도 가능한 거야?>

<우리도 이번에 처음 들은 거라 몰랐단다.>


주몽과 아라의 대화라고 생각해서 듣고만 있던 일행도 너무나 황당한 주몽의 능력에 저도 모르게 끼어들고 만다.


[그럼 주몽 오빠는 나나 민지, 정혁이 능력도 다 사용할 수 있는 거야? 아니, 아예 오빠 심상결계에 있는 사람의 능력은 전부 사용 가능한 거야?]

“······부정.” “······고유영역.”

<메에~ 고유능력은 말 그대로 그 사람의 고유한 능력이기 때문에 그런 식의 사용이 불가능 하다고 하십메~ 그 사람의 영혼이나 마음 같은 근간에 관련되어서 탄생한 힘이기에 그렇다고 하십메~>

[그건 좀 안심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


고유능력까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다른 사람들의 존재의의가 능력 셔틀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었기에 안심하는 한편 모든 고유능력을 통합한 주몽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럼 다음은 뭘 할 생각이니? 아직 다음 목격 정보는 없는데 다시 던전 공략을 할 거니?>

“······그―”


팟! 하고 갑자기 외부 영상을 비추던 화면이 꺼지고 주몽과의 통신이 두절된다.


∽∽∽∽∽∽∽∽∽∽∽∽∽∽∽∽∽∽∽∽∽∽


“어? 뭐야? 무슨 일이지?”

“양 집사님. 어떻게 된··· 어? 양 집사님이 어디 가셨지?”


위이이잉~ 위이이잉~ 위이이잉~ 위이이잉~ 위이이잉~


[Warning! Warning! Warning! Warning! Warning!]

[注意주의注意주의注意주의注意주의注意주의注意주의]

[danger! danger! danger! danger! danger! danger!]

[危險위험危險위험危險위험危險위험危險위험危險위험]

[Alert! Alert! Alert! Alert! Alert! Alert! Alert! Alert!]

[警報경보警報경보警報경보警報경보警報경보警報경보]


모두가 이상함을 느낀 순간 주변 풍경이 물에 젖은 수채화처럼 뭉개지더니 온 사방에 새빨간 경고문구가 가득 떠올랐다. 그리고 귀청을 때리며 울려 퍼지는 경고음.


[뭐, 뭐야 이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선생님. 무서워요. 흑흑흑.”

“괜찮아. 아무 일 없을 거야. 침착해야 해.”

“꿀꺽. 이, 이거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나요?”

[그럴 리가 없잖아! 우리도 이런 건 처음이라고!]

“아, 아빠아! 대답해줘요, 아빠아아아아!!!”


다들 혼란스러워하고 민지가 무서워 흐느끼고 아라가 목놓아 주몽을 부르짖어도 어디에서도 아무런 대답을 해주는 이 하나 없었다. 오직 빨간 경고문구들과 귀청이 찢어질 듯한 경고음만이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은 사태임을 증명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작가의말

1. 시마후쿠의 물 : ‘후쿠시마의 물에서. 후쿠시마 수도국이 수돗물의 안전성을 어필하기 위해 후쿠시마의 수돗물을 페트병에 병입해서 후쿠시마의 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했었다네요. 가격은 5001병에 100엔으로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아서 로손,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PB 상품으로 나오는 생수가 훨씬 저렴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위험할지도 모르는 물을 더 비싸게 사먹으라고 내놓다니 일본 정부도 참···.

 

2. 수리아의 물 : 서울특별시의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에서. 이쪽은 후쿠시마의 물과 달리 안전 면에서는 온갖 기준들을 잔뜩 적용시키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반대로 그 때문에 물이 맛이 없다는 문제가 생겼죠. 얼마나 심하냐면 일반 용기에 아리수를 담아두면 살균효과도 있다고 할 정도랍니다. 염소를 얼마나 퍼붓는 건지···.

 

3. 오전 0시에서 1시 사이에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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