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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사소환이 아니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라이트노벨

완결

Rapacrek..
작품등록일 :
2018.04.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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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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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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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화

DUMMY

템플 밸리스로 돌아와 보니 평소의 조용하던 분위기와는 달리 어쩐지 어수선한 상태로 허둥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성녀의 위치를 탐지하여 그곳으로 향하는 주몽.


“······귀환.” “······소란.”

<메에~ 다녀왔다고 하십메~ 그런데 왜 이렇게 소란스럽냐고 하십메~>

“아, 레이님. 잘 다녀오셨어요. 지금 이렇게 소란스러운 건···”

“마왕이라고! 마왕!”


주몽에게 대답해주려는 성녀 피아나를 제치고 용사 다크 블랙이 냅다 소리친다.


[마왕의 위치를 찾아낸 건가요?]

“아냐아냐. 찾아낸 게 아니라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하던데. 등장 하자마자 날뛰어서 벌써 나라 하나가 박살났다고 그러네.”

<그렇게 숨어 지내더니 갑자기 왜 그렇게?>

“사실입니다.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마이트 왕국은 수도가 괴멸되어 국가 기능을 상실했으며 그 후 천천히 칼라일 왕국 방향으로 이동하며 마주친 모든 생명체를 몰살하고 있습니다.”

<으음···.>

<···마이트 왕국의 수도인 갈라드에 상주하고 있던 아라 10001호와 연락이 안돼요. 이전 아라 00078호 때와는 달리 신호가 로스트 되지 않아서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죽었으면 신호가 로스트 돼서 알게 되고 안 죽었으면 아라야식 네트워크로 연락이 돼야 하잖아?>

<확실한 건 아니지만 아마 마왕의 힘에 의해 존재 자체가 소멸한 게 아닐까 해요. 그러니 죽었는데도 인식 자체를 못한 거죠.>

<그나마 시공소멸내○약이나 제노사○드Z처럼 아예 존재가 과거에서부터 전부 사라지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네.>


또다시 아라 시스터즈가 한 명 희생되었지만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그에 대한 애도는 간단하게 끝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일단 저희 교단에서는 함정 내지는 미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감.”

<메에~ 주인님께서도 그 의견에 동감한다고 하십메~ 너무나 노골적이라고 하십메~>

<네? 어디가요? 마왕이 나타나서 날뛰는 거니까 해치우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럴 거면 진작 나타났어야지. 그동안 꽁꽁 숨다가 이렇게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무차별 파괴를 한다니 너무 이상하잖아.]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갈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어쨌든 날뛰는 마왕을 놔두면 세계가 멸망할 테니까요.”

<아마 그걸 노린 거겠네요. 마왕에 눈을 돌리게 만들고 실제 목적은 다른 데 있을 가능성이 높겠어요.>

“저희도 그렇게 분석했습니다.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요.”

“아~! 뭐가 이렇게 복잡한 건지! 그냥 파바박 싸워서 끝내면 얼마나 좋냐고!”

[요즘은 그런 단순한 스토리는 안 팔려요.]

<그렇다고 너무 복잡해도 안 팔리잖아? 고구마도 안 팔리고 사이다가 듬뿍 있어야 잘 팔리지.>


적의 진짜 노림수는 모르지만 마왕을 막아야하는 건 필수이기에 이쪽에서도 함정을 파기로 한다.


“해서 저희는 레이님이 마왕을 막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 레이 오빠만 가나요? 그럼 용사님은요?>

“저희는 그 타르쿠 족 남자가 용사소환진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기로 왔을 때 마왕의 봉인서만 강탈할 이유가 없죠. 알았다면 반드시 용사소환진도 강탈하거나 부쉈을 겁니다. 방해가 될 게 뻔하니까요.”

“에헴. 덕분에 내가 오게 되었지.”


성녀의 의견은 주몽 일행이 듣기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마왕을 부활시켜서 이용하려는 입장이라면 용사를 소환할 수 있는 용사소환진의 존재는 당연히 눈에 가시 일 테니 그것이 여기 있는 줄 알았다면 그냥 놔둘 리 없을 것이다.


“그러니 적은 현재 용사님이 소환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저 마왕이 노리는 것은 필시 레이님이겠죠. 레이님의 이야기를 들은 바 적이 레이님을 위험시하는 것은 명확하니까요. 저희 세계의 사람이야 마왕 앞에서는 걸림돌도 되지 못하니 신경도 쓰지 않을 테고요.”

[그럼 마왕 앞에 레이 오빠가 나타나면 적은 계획대로 되었다고 방심하겠네요. 그걸 노리는 건가요?]

“맞아요. 설사 그 자체가 큰 결과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적에게 정보를 주지 않는다는 것만 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어요. 이쪽의 카드를 숨기고 저쪽의 카드를 밝히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니까요.”

“그러니까 나는 비장의 카드라는 말씀.”


어깨를 으쓱하고 콧대가 높아지는 용사였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이번에는 성녀의 철권제재가 없었다.


“여기서 단 하나의 문제는 레이님이 마왕을 감당하실 수 있느냐는 것이에요. 만약 레이님이 마왕에게 당하기라도 한다면 저희 전력만 약화되는 것이니 용사님을 숨기지 않는 것만 못한 결과가 되는 거죠.”

“······필승.” “······자신.”

<메에~ 주인님이 가시는 게 용사님이 가시는 것보다 승률이 높다고 하십메~ 무저갱에서 본 대로라면 필승이라고 하십메~>

“와우! 엄청난 자신감이네. 나보다 더 허세가 커!”

<용사님이랑 레이를 같은 취급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레이가 저런 말을 한다면 확실한 근거가 있는 거거든요.>

<맞아요! 오빠는 중2병이 아니니까요!>

<후훗. 미안하지만 레이는 오히려 신중한 성격이랍니다.>

<레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

“그누누. 하나같이 적뿐이구나. 피아나도 그렇게 생각해?”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주신 모습을 봤을 때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군요. 적어도 용사님 보다는 말이죠.”

“쳇. 나 삐졌어. 흥.”


뒤돌아서서 돌멩이를 걷어차는 시늉을 하는 용사. 제법 리얼하지만 진심은 아니다. 얼간이처럼 굴기는 하지만 진짜 얼간이는 아니니까. 오히려 상당히 두뇌회전이 빠르고 눈치도 빠른 인물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주몽이 마왕을 상대하러 가고 용사는 적의 목적이 판명될 때까지 존재를 숨기고 있기로 정한다.

주몽이 마왕을 상대하는 동안 용사교는 전력을 다해 타르쿠 족 남자의 소재를 수색하기로 한다. 물론 아라 시스터즈도 별도로 수색, 조사를 하며 아라 00001호를 용사교에 주재시켜 정보 교류를 하기로 한다.


◆◇◆◇◆◇◆◇◆◇◆◇◆◇◆◇◆◇◆◇◆


<그런데 또 칼라일 왕국이네요.>

<그러고 보니 제일 많이 들르는 나라로구나.>

[어디보자. 민지를 구할 때 갔었다고 했고, 아라 00078호가 죽어서 찾아갔었죠. 그리고 이번에 마왕이 침공중이라서 가니 세 번째네요.]

<이번에는 정말로 그 젖소··· 흠흠. 공주를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네요.>


아라의 심정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 크기면 젖소와도 충분히 자웅을 가릴 수 있을 테니까.

.

.

.

부지런히 날아서 칼라일 왕국에 거의 도착하려는 때에 아라에게 아라야식 네트워크로 정보가 들어온다.


<아빠. 칼라일 왕국과 쥬드 왕국에서 군사를 보내 마왕을 공격한다고 해요!>

[뭐? 마왕은 이 세계 사람들은 건드리지도 못하는 거 아니었어?]

<마왕이라는 걸 안다면 당연히 알겠지만 지금은 우리와 용사교 말고는 마왕이 부활했다는 걸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 두 왕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난데없이 등장한 괴물이 이웃 나라를 멸망시키고 자기들 쪽으로 다가오는 것으로밖에는 안보이니까 당연히 군대로 막으려고 하겠죠. 그런데 이렇게 빨리 대처할 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대단하네요. 이번에는 오히려 너무 유능해서 피해가 커지게 생겼어요.>

<막아야 하는 거 아냐? 이대로는 많은 사람들이 개죽음 할 거라고.>


그에 주몽은 이전에 선보인 적 있는 고속비행모드 에프터 버너를 전개해서 극초음속으로 단숨에 날아간다.


◆◇◆◇◆◇◆◇◆◇◆◇◆◇◆◇◆◇◆◇◆


“지금 우리의 나라를 향해 괴물이 다가오고 있다! 정체모를 괴물은 이미 우리의 좋은 이웃인 마이트 왕국의 수도를 파괴하고 지나가는 곳의 모든 생명을 죽이며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그대로 놔둔다면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우리 백성이! 모든 것이 유린될 것이다!”


줄지어 서있는 병사들이 긴장에 숨을 죽인다. 그 앞에서 크고 힘 있는 목소리로 연설하는 여장군은 그런 병사들에게 다시금 호소한다.


“그대들은 그것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괴물과 싸우기 두렵다고 우리 이웃이! 우리 가족이! 우리 나라가! 죽고 멸망하는 것을 방관하고만 있을 것인가!”

“아닙니다!”

“싸울 것입니다!”

“싸우자! 싸워서 지키자!”

와아아아아! 만세! 칼라일 왕국 만세! 에르네시아 공주님 만세!


“용감한 칼라일 왕국의 병사들이여. 싸워서 지키자! 조국을, 이웃을, 가족을! 자신의 손으로 지키는 것이다! 나 에르네시아 칼라일이 가장 앞에서 싸울 것이니 나를 따르라!”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아름다운 공주의 연설에 사기가 하늘 끝까지 치솟는다.


“전군, 전―


큐이이이이잉!


에르네시아 공주의 진군 명령이 떨어지려는 순간 하늘에서 빛이 떨어져 내렸다.

빛의 기둥은 가장 앞쪽의 에르네시아 공주의 1m 앞쪽에 한 줄기 선을 그었다.

그 선은 1m 너비의 구멍이 좌우 3km는 족히 되는 거리로 이어졌는데 그 깊이가 육안으로 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모두가 갑작스런 사태에 경악하고 허둥대고 있는데 한 명, 두 명 하늘을 바라보며 웅성거린다.


“처, 천사다!”

“아니야 신이다! 여신님이야!”

“저게 그 마이트 왕국을 멸망시킨 괴물 아닐까?”

“저렇게 성스럽게 생긴 괴물이 어딨어?!”

“하지만 공격했다고!”

“바보자식! 정말 공격할 생각이었으면 이미 전멸했을 거다! 저런 무시무시한 위력인데도 아무도 안 죽었잖아!”


일반 병사들도 눈치 챈 것을 장교들이 모를 리 없다. 상대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신들을 전멸시킬 수 있으며 그럼에도 직접 공격하지 않은 것은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거기에


“···레이 군?”


지휘관인 에르네시아 공주가 망연히 흘린 말. 이를 들은 장교들은 일단 병사들을 진정시키는데 전념하고 에르네시아 공주에게 맡기기로 한다.

한편 에르네시아 공주는 언젠가 만나면 꼭 한 방 먹여줄 거라고 다짐한 상대와 전혀 상상도 못한 타이밍에 만나는 바람에 머릿속이 패닉상태가 되었는데 장교들이 이를 알았다면 그녀에게 맡기는 것을 다시 숙고했을 것이다.


작가의말

1. 시공소멸내약이나 제노사Z : 만화 고스트 스위퍼에 등장하는 아이템입니다. 시공소멸내복약은 복용한 대상의 인연을 모두 끊어서 대상을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약이고 제노사이드Z는 먹은 해충을 7대 전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 사멸시키는 제충제인데 사람이 먹어도 같은 효과가 나오는 무시무시한 약입니다. 암살용인 시공소멸내복약보다 제충제인 제노사이드Z가 더 무시무시한 미친 세계관이 매력적인 고스트 스위퍼. 오래된 만화지만 지금 봐도 재미있답니다.

 

2. 오전 0시에서 1시 사이에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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