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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상인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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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DRAGONIX
그림/삽화
KING
작품등록일 :
2018.04.09 14:12
최근연재일 :
2018.05.11 08:15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8,699
추천수 :
1,134
글자수 :
163,121

작성
18.04.24 08:15
조회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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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1쪽

24화 포로협상(2)

DUMMY

24화.


“그게 무슨 소리인가?! 조금 전 까지만 해도 50만 골드라고 하지 않았나?”


마이트 백작이 억울한듯 내게 항의했다. 아직 정신 못차렸구만 이 양반이.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금액을 올렸다.


“70만 골드.”


마이트 백작이 고개를 떨구며 대답했다.


“이, 이런...알겠네.”


더 이상 실랑이 해봐야 금액만 올라갈듯 하니 수긍 한 듯 싶었다. 그나저나 70만골드라는 거금이 내 손아귀에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다. 메인디쉬를 먹은 뒤엔 디저트를 먹는게 식사예절 아닌가.


“후후후. 3황자님은 70만골드에 넘겨드리지요. 다음 거래로 넘어가볼까요? 나머지 포로들은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설마... 나머지 포로들의 몸값도 받아낼 생각인가?!”


그럼 사은품처럼 딸려보내 줄줄 알았나? 나는 떨이 장사는 안한다구.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두당 500골드로 합의를 보도록 하지요.”


“후우 알았네.”


이번엔 마이트 백작이 빠르게 수긍했다. 어차피 실랑이 해봐야 금액을 더 올릴거라 생각했나보다.


“그럼 계약서를 쓰고 약속한 금액을 넘겨주겠네.. 3황자님과 포로들을 풀어주게.”


마이트 백작이 피곤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이 거래를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듯 하였다. 물론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아직 한가지 사안이 더 남았으니까.


“하하핫. 백작님. 성격도 급하시군요. 아직 한가지 사안이 더 남아있습니다. 그것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포로 석방을 할 수 없습니다.”


“뭐?! 도대체 또 뭐가 남았단 말인가? 말해보게!”


내말에 마이트 백작이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나는 한차례 헛기침을 한 뒤 입을 열었다.


“말씀하라고 하시니 허심탄회 하게 말씀 드리지요. 사실 해적들에게 당한 상단주님들이 제 산하세력이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제게 해적들에게 모든 것을 잃어 억울하고 분하다고 하시더군요. 제 산하세력이 된 그분들의 억울함을 제가 모른척 해서야 되겠습니까? 후후후. 그래서 그분들을 대신하여 해적행위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려 합니다. 상단주님들이 빼앗긴 선박과 교역품의 값은 얼마를 쳐주실 생각입니까?”


이제 마이트 백작은 톡 건드리기만 해도 울음을 터뜨릴 것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기사 상단주들이 잃은 선박과 교역품 값을 치러주려면 50만골드도 부족할 것이었으니 그럴만도 하였다.

마이트 백작은 내게 사정했다.


“그것만은 좀 봐주게. 그값까지 치러주면 나는 이 자리에서 쫓겨난다네.”


나도 마이트 백작을 벼랑끝까지 몰고갈 생각은 아니었다.

어차피 상단주들이 잃은 선박과 교역품에 대한 금액을 받을 생각은 없었으니까. 다만 이 이야기를 꺼낸건 이것을 빌미로 다른 것을 요구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후후후. 제가 그 돈까지 받아낸다면 마이트 백작님의 상황이 난처해 지실테니 선박과 교역품에 대한 금액은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마이트 백작이 연신 고맙다며 내 손을 잡고 흔들었다.


“고맙네. 고마워!”


무척이나 고마운듯 내 두손을 꼭 쥔채 흔들고 있다. 이러면 내가 미안해 지잖아. 공짜는 아니라구.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나는 무상이라던가 공짜라는 단어를 싫어하단 말이다.


“대신 다른 것으로 보상받도록 하지요.”


대신이라는 말에 내 손을 쥐고 흔들던 마이트 백작이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대, 대신 뭔가? 말해보게.”


벌써부터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마이트 백작에게 내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럼 말씀 드리지요. 우선은 캐럭선의 설계도면을 받고 싶습니다."


각 도시에 있는 조선소는 각자의 기술력에 따라 건조가능한 선박의 종류가 달랐다.

아직 갤리온이 발명되지 않은 지금 캐럭선은 큰 적재량으로 해상교역에서 요긴하게 쓸 수있는 범선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참에 캐럭의 설계도면을 받아둘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조선소를 인수했을 때 자체적으로 캐럭을 건조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설계도면이라는 말에 마이트 백작이 안심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그거면 되겠는가?"


복사만 해주면 되는걸 50만골드와 퉁치려는 마이트백작. 아직도 나에 대해 모르는 건가? 후후후.


"한가지 조건이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라파엘 상단이 이번 해전을 이유로 베리타스 제국에서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일전에 체이스와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이었다. 나는 이것까지 3황자를 환송하는 조건에 걸어버렸다.


“알겠네. 모두 수용하도록 하지.”


잠시 고민하던 마이트 백작은 내가 내건 두가지 조건을 수용하였다. 그에게는 3황자의 안위가 우선이었을테니 당연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도 아는 거다. 이 조건을 거부한다면 이 모든 거래는 깨질 거라는 것을 말이다. 게다가 그들로서도 현금을 주는 것보다는 범선 설계도면 한장과 자유로운 상거래 보장이라는 것으로 때우는 편이 더 나았으리라.

어쨌든 그렇게 우리 둘은 이제 구두로는 어느정도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두계약이 끝은 아니다. 아직 계약서로 확약하는 절차가 남아 있었다.


“후후후. 역시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마이트 백작님. 그럼 계약서를 작성해볼까요?”


이전에도 말했듯이 이 무역왕에서 계약서 작성이라는 행위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계약서를 작성하는 순간 계약서에 있는 내용은 이행되어야만 하는 필연적인 사건이 되어버린다.

만약 계약자가 계약을 위반할때에는 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이 상상한 최악의 형태로 계약이 이행된다. 마치 연극에서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이렇듯 모든 거래에서 계약서 작성은 필수였다.

내가 미리 작성해둔 계약서와 깃펜을 꺼내자 마이트 백작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런 협상은 다시 하고 싶질 않구만.”


계약서 작성을 마치고 마이트 백작은 계약서에서 주기로한 골드를 내게 건내주었다. 역시 해적행위에 피해입은 상단주들을 보상해주면 자기가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그의 말은 엄살이었음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캐럭의 설계도면은 본국에 들러야 하니 지금 당장 줄수는 없네."


"물론이지요."


그부분이야 나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럼 이제 모든 조건을 이행했으니 어서 황자님이 계신 곳으로 안내하게."


"후후후. 따라오시지요."


나는 마이트 백작과 함께 3황자를 가둬둔 곳에 갔다.

저택 하나를 빌려 3황자를 가둬두었는데 해병들로 하여금 철통같이 지키도록 하였었다.

잠시 마이트 백작을 대기 시킨 뒤 3황자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가자 3황자가 앉아 있었다.

오랜만에 본 3황자는 꽤나 수척해 있었다. 하긴 황자라는 신분으로 해전에서 패해 포로가 되는 치욕을 겪게 되었으니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다.


“네놈...”


마치 사자가 으르렁 거리듯 나를 본 3황자는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할까. 어차피 우리에 갇힌 맹수일 뿐인데.

나는 가볍게 대꾸했다.


“네놈이 아니라 라파엘이라는 엄연한 이름이 있습니다만?”


내 말을 들은 3황자는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었다.


“그런데 어째서 존댓말을 쓰는 거지?”


“후후후. 그거야 대 베리타스 제국의 3황자님이니까요. 몰랐다면 모르되 알았다면 예법에 맞게 응당 대우해 드려야지요.”


“후우. 결국 내 정체를 알게되었군. 지금까지 내버려 두더니 무슨 일로 온거지?”


“후후후. 3황자님을 모시러 본국에서 한 분이 오셨습니다. 안으로 모셔라!”


3황자가 놀란 얼굴을 하던 찰나 마이트 백작이 들어왔다.


“황, 황자님! 크흑. 왜이리 수척해 지셨습니까.”


마이트 백작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일어서시오.”


자리에서 일어선 마이트 백작은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제 황자님을 데리고 가겠네. 그래도 되겠지?!”


“물론입니다. 백작님.”


“가시지요. 황자님.”


3황자는 나가기 전 나를 노려 보며 말했다.


“다음에는 지지 않는다.”


나도 그를 응시하며 말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흥!”


한차례 코웃음을 친 3황자는 곧바로 마이트 백작을 따라 방을 나섰다. 그렇게 마이트백작에게 3황자와 포로들을 인계한 것으로 거래는 끝이 났다.


***


베리타스 제국의 황성.


후원에서 두 남녀가 티타임을 나누고 있었다. 그중 남자는 바로 얼마전 라파엘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협상으로 풀려난 파이런 베리타스였고 그의 반대편에 있는 여성은 파이런 베리타스와 같은 모후를 둔 3황녀 아드리안 베리타스였다.


아드리안 베리타스.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몰라도 아는 사람들은 안다. 하늘이 내린 천재.

그녀는 현재 같은 모후소생인 3황자 파이런 베리타스가 차기 황제가 되도록 돕고 있었다.

.3황자는 그가 포로로 잡히고 어떻게 풀렸는가에 대한 전말을 모두 동생에게 말하는 중이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그의 동생인 3황녀가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테니까 말이다.


“... 그래서 그렇게 된거다.”


오빠인 파이런 베리타스에게 일의 전말을 듣는 내내 3황녀 아드리안 아드리안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재미있네요. 라파엘이라. 호호호. 상인이라고 했죠?”


아드리안은 우아하게 한쪽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후우. 다른 사람도 아닌 상인에게 이리 당할줄이야. 이제 차기 황제는 물건너 간것 같구나.”


3황자 파이런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번에는 너무 뼈아픈 실패였다. 3황자는 황제 후보에서 뒤쳐졌다는 생각에 비통한 나머지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는 알까? 그의 이야기를 듣는 여동생인 아드리안은 비통한게 아니라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지경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간파당했다. 그 생소한 경험은 18년간의 삶에서 가장 특별한 즐거움이었다. 모든 타인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던 그녀가 처음으로 눈 높이가 맞는 사람을 발견한 것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아드리안의 말에 파이런 황자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하고 싶은 일이라니? 그게 정말이냐?”


그가 아는 그의 동생은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3황녀는 선언하듯 말했다.


“상인이 될거에요.”


“에에에에?!”


원래 무역왕 스토리에선 아무런 족적도 남기지 않았던 희대의 천재 아드리안 베리타스.

그런 그녀가 라파엘에게 자극을 받아 상계 진출을 선언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22화 말미에 언급된 소속국가의 함선에게 공격을 한 경우 해당 국가와의 거래는

불가능해지며 그때문에  3황자를 협상카드로 쓴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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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포로협상 +4 18.04.23 1,049 32 8쪽
22 22화 제안 +2 18.04.22 1,078 30 10쪽
21 21화 카일 위리고 +2 18.04.21 1,110 36 10쪽
20 20화 전후처리 18.04.20 1,120 33 11쪽
19 19화 해전승리 +2 18.04.19 1,083 36 9쪽
18 18화 해적함대와의 일전 18.04.18 1,088 27 10쪽
17 17화 준비 +6 18.04.17 1,132 24 9쪽
16 16화 게드윈 제독 +4 18.04.17 1,140 28 11쪽
15 15화 정보수집 +2 18.04.16 1,184 28 11쪽
14 14화 에피네프린으로 가다 +4 18.04.15 1,303 23 10쪽
13 13화 색출 +12 18.04.14 1,289 31 10쪽
12 12화 조각난 퍼즐 +10 18.04.13 1,325 29 11쪽
11 11화 투자유치 +4 18.04.12 1,330 29 11쪽
10 10화 이면계약 +2 18.04.12 1,328 31 10쪽
9 9화 협상 +14 18.04.11 1,413 31 11쪽
8 8화 레이첼 제로스 +4 18.04.11 1,474 39 10쪽
7 7화 비자금 +6 18.04.10 1,533 40 9쪽
6 6화 철제무기 교역 +8 18.04.10 1,602 34 10쪽
5 5화 알브힘 도착 +8 18.04.09 1,713 45 9쪽
4 4화 아버지의 유언장 +4 18.04.09 1,879 52 9쪽
3 3화 거래성사 +10 18.04.09 2,072 58 10쪽
2 2화 첫 거래 +9 18.04.09 2,250 68 10쪽
1 1화 프롤로그 +28 18.04.09 3,654 6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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