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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상인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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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DRAGONIX
그림/삽화
KING
작품등록일 :
2018.04.09 14:12
최근연재일 :
2018.05.11 08:15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8,718
추천수 :
1,134
글자수 :
163,121

작성
18.04.30 08:15
조회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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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0쪽

28화 아드리안 황녀

DUMMY

다음 날 나는 침대위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숙취로 인한 두통때문이었다.

어제 술을 마신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눈을 떠보니 침대위였다. 필름이 끊길때까지 마신 것이다.


“라파엘님 괜찮으세요?”


누군가 내게 물었다. 엘리자베스의 목소리였다. 나와 대작을 한 엘리자베스는 쌩쌩한 듯 보였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아니 안괜찮아. 머리가 깨질것 같은걸.”


“그럴 줄 알고 준비했어요.”


준비라니? 엘리자베스를 보니 작은 쟁반에 컵 하나를 들고 있었다. 나는 그에 대해 물었다.


“그런데 그 컵은 뭐야?”


“왠지 힘들어 하실것 같아서 꿀물을 타왔어요. 드세요.”


“잘 마실게.”


그녀의 모습을 보니 문득 어제 일이 생각나 슬쩍 웃음이 났다.

어제 술을 가져오라던 그 모습과 조신하게 꿀물을 내오는 모습 사이에 갭이 꽤나 컸기 때문이다.

그러자 엘라자베스가 물었다.


“왜 갑자기 씨익 웃는거에요. 라파엘?”


“아아. 그냥 갑자기 재밌는 농담이 떠올라서 말야.”


물론 나는 대충 얼버무렸다.

숙녀의 과거는 지켜줘야지. 후후후. 누누히 말했지만 나는 신사이니까.

엘리자베스가 타준 꿀물을 마셨지만 아직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자베스를 내보낸 뒤 다시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쉴 계획이었다.

침대에 누운 채 얼마나 지났을 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누구지?”


“벤자민입니다. 상단주님.”


벤자민이라면 에피네프린에서 고용한 23명중 한명이었다. 아마 내가 그들의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내준 과제를 완료한 모양이었다.


“들어와.”


방으로 들어온 벤자민은 서류를 내밀며 말했다.


“상단주님께서 말씀해주신 상단운영 기획안에 대한 분석을 했습니다.”


나는 전투인원으로 뽑은 5명을 제한 나머지 18명에게 과제를 내주었다. 기한은 오늘까지였다.

내가 준 과제는 두가지.

첫번째는 도시에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상점을 개설안에 대한 분석. 말하자면 지역상권으로의 진출에 대한 전망이었고,

두번째는 우리 상단과 적대적 관계인 제로스 상단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안이었다.

벤자민은 내가 내준 과제를 맨 처음 가져온 자였다. 나는 벤자민이 과제를 어떤식으로 분석하여 답안을 작성했을지 기대를 하며 그가 건낸 서류를 집어들었다.


“호오. 그래? 한번 읽어볼게.”


나는 그에게 서류를 건내받아 읽어내려갔다.

벤자민은 첫번째 과제인 지역상권에 진출하는 전략은 부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흐음. 지역상권으로의 진출보다는 차라리 교역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물론입니다. 도시에 상점을 개설했을 경우엔 굳이 중개상을 통하지 않고 상점에서 판매를 하여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상점을 개설하는 투자금 회수기간이 무척 길기에 현금유동성이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경쟁업체인 제로스 상단에 주요 도시들의 상업점유율을 선점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꽤나 고민을 한 흔적이 느껴지는 답안이었다.


“그럼 당신의 분석 결론은 교역에 집중하여 제로스 상단과 맞서자 이거네?”


“그렇습니다.”


물론 일리 있는 말이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나는 그 부분을 짚어주었다.


“벤자민 당신도 자유무역 시행령을 알텐데? 1645년 7월 12일부터 타 상단이 선점한 도시의 상업점유율을 원 구매금액의 2배를 지불하여 빼앗을 수있도록 제도가 바뀐다는 점을 말이야. 그렇다면 묻겠어. 제로스 상단이 고리대금업에서 벌어들이는 이득을 바탕으로 상업점유율 빼앗기를 시도한다면 어떻게 대응 할 셈이지?”


자유무역 시행령은 바로 무역왕만의 시스템으로 플레이어가 무역왕을 시작하는 시점에 모든 왕국에서 공지가 되며 1년후부터 적용이 된다. 즉 1645년 7월 12일이라는 날짜는 내가 이 무역왕의 세계에 온 날짜인 1644년 7월 12일에서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때부터는 타 상단이 선점한 상업점유율을 2배의 금액으로 빼앗아 올수 있기 때문에 자본금이 많을 수록 유리했다.

1년의 유예시간은 플레이어가 성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기간이었다.

그 뒤부터는 그야말로 눈뜨면 코베이는 상계 한복판에 내던져 지는 것이었다.

내 지적을 받은 벤자민은 답변이 궁하였는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고리대금업이라는 사업기반을 가진 제로스 상단에 비해 교역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한정적입니다. 그렇더라도 저희는 교역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현실적으로 고리대금업을 막을 방법은 없으니까요.”


무역왕의 세계에서 고리대금업이 성행하는 이유는 은의 채산량이 늘어나 법적 금은비가(법적으로 정해진 금과 은의 교환비율)에 비해 실질적인 은의 가치가 하락한 탓이다.

이때문에 상거래는 물론 정부로의 세금도 모두 가치가 안정적인 금화를 선호하여 금화의 실제 가치가 폭등하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금을 내고 싶어도 금화를 구하지 못하여 세금을 못내는 시민들은 결국 고리대금업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이었다.


벤자민의 답안은 내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아도 그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이 보였기에 나는 그에게 칭찬을 건냈다.


“그정도면 되었어. 내 과제를 하느라 꽤나 노력한 티가 나. 일단 다시 부를때가지 대기하고 있어. 다른 이들의 답안을 모두 본 뒤에 어떤 직무를 맡길지를 판단할거니까.”


“예. 상단주님.”


벤자민 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내가 낸 과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었다.

어차피 그들에게 이 문제를 과제로 준 것은 그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라고 준 것은 아니었다. 나조차도 아직 제로스 상단의 주수입원인 고리대금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니까. 다만 그 부분에 대해 그들에게 과제를 준건 그들의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과 전략등을 보고자 했을 뿐이었다.

벤자민이 나간 뒤로 나머지 인원들이 하나씩 내 방문을 두드렸다.

나는 그들의 답안을 본 뒤 그들 각자의 능력별로 분류하면서 오늘 일과를 마쳤다.


***


다음 날, 나는 편지를 쓰고 있었다. 두통의 편지를 쓰느라 한시간 정도가 걸렸다.

편지를 다 쓴 뒤에 체이스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상단주?”


“그래. 당신이 해줘야 할 일이 있어.”


그러자 체이스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이번에도 큰건입니까?”


“아니 그건 아니고. 이 편지들을 구텐베르크와 스피노쟈로 보내줘.”


내가 체이스에게 내민 편지 두장의 수신인은 각각 지크와 엄마인 세실리아였다.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는 단순한 안부편지였다. 내가 첫 상행을 떠날때 걱정하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했다. 안부편지를 안보내고 스피노쟈로 돌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려웠기에 나는 주기적으로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지크에게 보낸 편지는 구텐베르크를 떠나 알브힘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그들이 할 일은 더 이상 없었기 때문이다.

쟈넷의 동생인 엘리자베스를 구한 소식은 쓰지 않았다. 직접 보는 편이 더 좋을 테니 말이다.


***


지크와 쟈넷이 알브힘에 도착할때까지는 열흘의 시간이 걸릴터. 굳이 그들을 스피노쟈가 아닌 알브힘으로 부른 것은 알브힘서 해야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그 일이란 바로 대장장이와 선박공을 영입하여 시행령이 적용되기 전에 해상교역에서의 역량을 더욱 높일 계획이었다.

왜냐하면 시행령은 단순히 타 상단의 상업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게 되는 조항 뿐 아니라 각 상단의 분쟁에 나라에서 끼어들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즉, 상단간의 무력싸움을 조율하던 국가들이 방관하는 자세로 돌아선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안전한 상행을 위해서라도 무력을 확보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곳에서 무력확보는 결국 더 큰 함선과 대포를 확충하려는 것이었다.

함선이야 이번에 베리타스 제국에서 받게될 캐럭선의 도면이 있으니 캐럭을 건조하면 되지만 스피노쟈의 조악한 선박공들로는 무리였다. 그때문에 알브힘에 있는 선박공들을 영입하려는 것이었다. 대포도 마찬가지였는데 청동대포정도는 스피노쟈의 대장장이들도 제작이 가능했지만 내가 원하는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철제대포였다. 왜냐하면 철제대포가 청동보다 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같은 비용으로도 더 많은 수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었다. 철을 가공하여 대포로 만들기 위해선 기술이 뛰어난 장인이 필요했다. 결국 그때문에 나는 이곳 알브힘에 있는 기술자들을 영입할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대장장이를 영입하기 위해선 알브힘 공방에 가면 되었다. 알브힘 공방은 알브힘 내에 있으니 지금 당장이라도 갈 수있으나 선박공들은 알브힘에서 육로로 3일정도 가야 하는 중간항에 있는 조선소에 있다.

그들까지 영입하고 나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터이니 그때쯤이면 지크와 쟈넷이 도착할 때쯤이 될 것이었다.


***


일주일 뒤, 내가 대장장이와 선박공을 영입하고 돌아오니 예상치 못한 손님이 와 있었다.


“어라? 마이트 백작님?”


바로 에피네프린에서 나와 협상을 하였던 마이트 백작이었다. 그가 무언가를 건내며 말했다.


“험험. 잘 지냈나 라파엘? 약속대로 캐럭선의 설계도면을 가지고 왔네.”


마이트 백작이 건낸 캐럭의 도면을 받았음에도 나는 온전히 기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옆에는 파티장에나 어울릴법한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미모의 소녀가 서 있었기에 온 신경이 거기로 갔기 때문이다.

그녀는 기품있는 자태로 나를 말없이 응시하였다.

저 소녀는 누구이며 왜 이곳에 마이트백작과 같이 왔는지지등의 의문이 들때쯤 마이트 백작이 내 의문을 해소해주었다.


“인사드리게. 이분은 베리타스 제국의 보배이신 3황녀 아드리안 베리타스 님이시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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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엘리자베스 18.04.27 1,044 25 9쪽
26 26화 재회 +4 18.04.26 1,088 31 9쪽
25 25화 알브힘 귀환 +6 18.04.25 1,068 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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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포로협상 +4 18.04.23 1,049 32 8쪽
22 22화 제안 +2 18.04.22 1,078 30 10쪽
21 21화 카일 위리고 +2 18.04.21 1,111 36 10쪽
20 20화 전후처리 18.04.20 1,120 33 11쪽
19 19화 해전승리 +2 18.04.19 1,083 3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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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이면계약 +2 18.04.12 1,329 31 10쪽
9 9화 협상 +14 18.04.11 1,413 31 11쪽
8 8화 레이첼 제로스 +4 18.04.11 1,474 3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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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철제무기 교역 +8 18.04.10 1,604 34 10쪽
5 5화 알브힘 도착 +8 18.04.09 1,713 45 9쪽
4 4화 아버지의 유언장 +4 18.04.09 1,880 52 9쪽
3 3화 거래성사 +10 18.04.09 2,073 58 10쪽
2 2화 첫 거래 +9 18.04.09 2,252 68 10쪽
1 1화 프롤로그 +28 18.04.09 3,656 6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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