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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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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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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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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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파의 현주소 2

DUMMY

발발이는 용식이와 함께 마산으로 내려왔다.

점심 무렵에 도착한 둘은 밥을 먹으러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점심때라서 그런지 손님이 꽉 차있다.

간신히 자리 하나가 나서 둘은 아구찜을 시키고 소주도 한 병 시켰다.

아구찜이 어찌나 맛있던지 둘은 밥 한 공기를 뚝딱하고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슬슬 손님들이 나가기 시작하자 빈자리가 꽤 보였다.

발발이와 용식이도 소주 한 병을 다 마셨고 이제 슬슬 일어나려고 하는데 한 무더기의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딱 봐도 깡패들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던 발발이와 용식은 깡패들을 보고 소주 한 병과 파전을 더 시키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20명 가까이 되는 깡패들은 자리가 모자라 손님들과 겸상을 하였다.

발발이네 식탁에도 두 명이 앉았다.

두 사람은 조용히 몇 가지의 음식과 소주를 시키고 두런두런 얘기를 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발발이의 귀에까지 다 들렸다.

그들은 소주가 한 순배씩 돌아가자 점점 말소리가 커졌다.

마산 유흥가에 술을 대주는 주류업에 종사하는 이들인가 보다.

발발이와 용식은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자 아무런 말없이 소주만 마셨다.

드디어 그들의 입에서 발발이와 용식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나왔다.

“형님, 이번 회의 때는 우리도 사업비를 좀 넉넉하게 타왔으면 좋겠는데 형님생각은 어떨 것 같아요? 맨날 서울만 몇 십억씩 받고 우리는 크게 도움도 안 되는 사업비를 받잖습니까. 이번에는 우리도 매출이 꽤 늘어서 한번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한데 말입니다.”

두 사람 중 형님이라 불리는 사람은 간부급인가 보다.

중간파 보스라면 발발이가 얼굴을 모를 수 없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내가 형님한테 이번에는 우리도 사업비 좀 왕창 받아보자고 했다.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업소들이 다 우리 술을 받아가니까 가능성이 좀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우리들 밀린 월급도 다 받을 수 있을게다.

“월급 받아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합니다.”

“우리같이 밑바닥 생활하는 사람들이 월급을 못 받으면 뭐 먹고 살라고... 에이, 쓰벌.

둘은 한마디씩 한다.

이들은 동방파가 맞는 것 같다.

월급얘기를 하는 것을 보니.

그런데 월급을 제대로 못 받나보다.

발발이와 용식이는 마산의 총 보스가 지난번 회의 때 얼마를 타갔는지 잘 알고 있다.

사업비 20억을 타간 것으로 기억한다.

그 돈으로 새로 오픈하는 업소에 술을 대려고 로비를 좀 했나 보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업장에서 나오는 이익금과 지난번 회의 때 받아간 20억이라면 월급이 밀릴 일은 없어야 하는데 왜 저들은 월급을 못 받았다고 하는 걸까?

뭔가 부정이 있는 것 같다.

그게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게, 오늘 발발이와 용식의 임무다.

발발이가 그들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손님들, 동방파 식구들 맞죠?”

“....예. 그런데요. 무슨 일입니까?”

“저나 이친구나 동방파에 입문하려고 하다 체력훈련에서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꼭 입문을 해야겠는데 뭐 좋은 방법 없습니까?”

“딱히 좋은 방법은 없고 그저 죽어라고 뛰면 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동방파에 입문하려고 합니까? 다른 조직도 많은데.”

“동방파가 양아치 집단도 아닌데다가 월급까지 주잖습니까. 나나 이 친구같이 기술도 없고, 빽도 없고, 돈도 없고, 가진 거라곤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은 동방파가 딱이죠.”

“싸움은 잘 하십니까? 보기에는 약해 보이는데... 하하.”

“제가 싸움은 잘 못하지만 제 별명이 발발이입니다. 조직에서 알고 싶은 모든 정보는 제가 또 싹쓸이 해옵니다. 조직에 그런 사람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죠. 그럼 작년에 훈련을 하다가 탈락된 겁니까?

“예. 체력훈련은 너무 힘듭니다. 합격하신 형씨들은 좋겠습니다. 참, 월급은 얼마쯤 나옵니까? 말로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것만큼은 나온다고 하던데.”

“그렇긴 하죠. 그런데 요즘 경기가 옛날 같지 않아서 저희들도 월급을 제때 못 받았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 서울은 월급이 또박또박 잘 나오나보던데 우리는 장사를 그렇게 서울처럼 못해서 최근에 월급을 못 받은 거죠.”

“그럼 월급도 없이 어떻게 생활을 하나요? 결혼을 하신 분들도 있을 터인데...”

“처음 뵙는 분한테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월급을 못 받아봤습니다. 생활이 말이 아니죠. 우리야 아직 결혼을 안했으니까 어찌어찌 견딘다지만 애가 딸린 형님들은 빚을 지고 사는 거죠.”

“왜 월급이 안 나오죠? 사업장 장사가 안 됩니까?”

“사업장은 잘 돌아갑니다. 옛날처럼 돈을 쓸어 담는 건 아니지만 먹고 살만큼은 장사가 되는데 왜 월급이 안 나오는지 우리 같은 끄트머리들이야 알 수 있나요.”

“에이. 동방파에 월급이 나온다고 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월급이 들쑥날쑥이면 다시 생각해봐야겠는데요.”

“우리가 이런 말 했다고 하면 우리 죽습니다요. 다른데 가서는 절대 말하지 마십시오. 예?”

“당연하죠. 우리가 어디 가서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제 술 한잔 받으십시오.”

발발이가 소주를 한잔씩 따라주었다.

그들은 한 번에 마셔버리고 다시 발발이와 용식에게 잔을 주며 한잔씩 따른다.

발발이가 자신의 잔을 비우며 물었다.

“여기 마산은 동방파 밖에 없습니까?”

“아닙니다. 동방파 말고도 다른 조직이 있지요. 그런데 동방파가 제일 큰 조직입니다. 감히 동방파 구역에 들어오지를 않죠.”

“그럼 동방파도 보호비 같은 거 받습니까? 다른 조직들은 다 받던데...”

“우리는 보호비니 떡값이니 그런 거 받으면 조직에서 죽음입니다. 그저 월급 말고는 들어올 돈이 없죠. 그런데 그 월급이 몇 달째 안 들어오니까 다들 죽어라죽어라 하는 것이고.”

“아이고, 우리가 괜한 것을 물어가지고 기분이 상하신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동방파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것저것 물어본 것입니다. 이해해주세요.”

“아니, 괜찮습니다. 궁금하면 묻기도 하고 그런 거죠. 솔직히 월급만 잘 나온다면 동방파가 제일이죠. 퇴직금도 있는데요.”

“헉, 퇴직금도 있습니까?”

“예. 조직에 명예를 떨어뜨리거나 죄를 짓지 않았다면 당연히 퇴직금을 줍니다. 일반 회사하고 똑같죠. 저희가 하는 일도 주류 판매업소라 싸움을 할일도 없고요,”

“마산시내 유흥업소에 주류를 대는 겁니까? 그거 수입이 꽤 짭짭할 것인데... 거, 참 희한하네요. 왜 월급이 안 나오는지.”

“새로운 업소를 구하거나 우리가 모르는 돈이 나가나보죠. 우리 보스가 돈이 있으면서 안 주는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맨 위의 총 보스가 안주니까 우리 보스도 못주는 것이겠죠.”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혹시 동방파에 입문하게 되면 잘 부탁드립니다.”

“아, 예.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살펴 가십시오.”

발발이와 용식이가 밖으로 나와 걸어가며 얘기를 한다.

“야, 용식아. 마산이 그렇게 장사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월급이 안 나온다고 생각해?”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뭔 야료가 있나보지.”

“그렇지? 뭔가 부정한 일이 있을 것만 같단 말이지.”

“이제 그만 다른 구역으로 가자. 여기만 있을 것도 아니고.”

“다른 구역에 가기 전에 여기를 해결하고 가야지. 그냥 가면 어떻게 하냐? 태수형님께 얘기를 해야 하나... 우리가 해결하기에는 좀 버겁지?”

“중간파 보스라면 어떻게 해보지만 총 보스에게서 월급이 안 나온다면 우리가 해결할 수 없지.”

발발이는 휴대폰을 꺼냈다.

ㅡ 형님, 저 발발입니다. 여기 마산인데요. 최근 몇 달째 월급을 못 받았다고 합니다. 중간파 보스한테서 안 나오는 게 아니고 총 보스한테서 안 나오나봅니다. 저희들이 해결하기에는 벅차서 형님께 전화 드립니다.

ㅡ 어디? 마산이라고? 마산은 지난번에 20억이나 가져갔잖아. 근데 왜 월급이 안 나와?“

ㅡ 저희도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습니다. 월급을 못 받았다는 얘기만 들은 상태라. 저희가 총 보스를 찾아가지는 못하잖습니까. 형님이 해결해 주셔야겠습니다.“

ㅡ 알았다. 다른 곳도 잘 살피고. 수고해라.

발발이와 용식은 창원시로 발걸음을 옮겼다.



***



태수는 정보과 책임자와 회계사를 불렀다.

둘은 태수의 사무실로 금방 달려왔다.

태수가 정보과 책임자와 회계사한테,

마산의 총 보스 최진영의 개인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차명계좌나 가족들 명의로 된 부동산이 있는지도 자세히 살펴보라고 했다.

그 어떤 것보다 조직원들의 월급을 가장 먼저 생각하라고 그렇게 열변을 토했거늘 몇 달째 월급을 못 받았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태수는 너무 화가 나서 당장 마산의 총 보스를 바꿀까 싶었다.

간신히 이성을 찾아 재산 상태부터 알아보고 행동하자며 자신을 달래었다.

지금까지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성호가 간 충청도 지역은 자리가 확실히 잡힌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독사가 간 전라도 지역도 몇몇 곳이 자리를 못 잡아 세가 밀리지만 대체적으로는 나름 자리를 잡은 것 같아 괜찮았다.

발발이가 간 경상도가 말썽이다.

이번에 부정부패를 싹 뿌리 뽑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업장 잘 운영하고 사업비도 타가고 하면 얼마든지 조직원들과 보스들이 먹고 살만할 텐데 꼭 자기 혼자만 다 처먹으려고 하다 사단이 난다.

이번에 전국을 한 바퀴 돌고나면 총회의를 소집할 것이다.

잘 한 곳은 사업비를 더 주고, 못한 곳은 벌을 내리고, 상과 벌을 확실하게 해줘야 조직의 기강이 바로 선다.

태수는 일찍 집으로 들어가려고 가방을 챙겼다.

사무실에서 나오자 비서실 직원들이 인사를 한다.

“사장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푹 쉬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그래요.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일찍들 퇴근하고 내일 봅시다.”

태수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옥 밖으로 나오자 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비서실에서 연락을 했나보다.

집으로 돌아온 태수는 천명이부터 불렀다.

천명은 공부를 하고 있다가 아빠의 부름소리에 얼른 나갔다.

“아빠. 이제 퇴근하세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꾸벅 인사까지 하는 천명이가 대견해서 태수는 얼굴 가득 웃음이 만발이다.

“천명이 아직 저녁 안 먹었지?”

“예. 아빠 오시면 같이 먹으려고 안 먹었어요.”

“그래. 아빠 옷 갈아입고 손 닦은 다음에 같이 밥 먹자.”

“예. 아빠 겉옷은 이리 주세요. 제가 걸어드릴게요.”

“네가 내 부인이다. 아내가 없어도 괜찮네. 이렇게 옷도 걸어주고 하니 말이야. 하하”

천명이 태수의 양복을 옷장에 걸어놓는다.

태수가 옷을 갈아입으려고 천명을 본다.

“아빠 옷 갈아입을 건데 그냥 보고 있을 거야?”

“아니요. 옷 갈아입으세요.”

천명이 문을 닫고 거실로 나간다.

태수는 아내가 없음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려고 옷을 걸어주는 천명이 이뻐 죽겠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하나 마음 씀씀이가 아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지 잔소리 할게 없었다.

어릴 때부터 그랬지만 지금도 천명이 눈을 보고 있으면 태수의 죄가 다 사라지는 것 같다.

무엇이든지 용서를 해 줄 것만 같은 천명이의 눈은 부처 같기도 하고 예수의 눈 같기도 하다.

“천명아.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 괴롭히거나 왕따 당하거나 그런 건 없어?”

“아빠는 제가 어린애에요? 괴롭힘을 당하는 게 아니라 괴롭히겠죠. 그리고 왕따를 당하는 게 아니고 왕따를 시키겠죠. 하지만 그런 나쁜 짓은 안 해요.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서럽고 속상하겠어요. 오히려 나쁜 짓을 하는 놈들을 두들겨 패주죠. 그래도 적당히 패서 부모님 모셔오라는 소리를 들은 적 없어요. 헤헤.

“우리 천명이가 일진이라도 된 거야? 애들 괴롭히는 놈들을 패주고 하게.”

“어떤 면에서는 제가 일진이죠. 일반적인 일진은 애들을 괴롭히고, 돈을 뜯어가려 하고, 선생님 말씀도 안 듣고, 공부도 지지리 못하잖아요. 그런 일진 말고 좋은 뜻의 일진이라는 말이에요.”

“요즘도 외국어를 공부하니?”

“아니요. 요즘은 외국어 공부를 안 해요. 운동에만 신경을 써요. 좀 더 잘 하고 싶어서.”

“이번에 시험 본 것도 다 맞은 거야? 2등하는 애는 진짜 속상하겠다. 단 한번을 못 이기니.”

“인생이라는 게 그런 거죠. 1등이 있으면 2등이 있는 것처럼 정해진 운명은 어쩔 수 없죠, 뭐.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2등하는 것으로 만족해야죠.”

“............ 인생, 정해진 운명, 만족... 햐아, 너 정말 중학생 맞니? 무슨 60대 할아버지 같은 말을 하고 그래. 하하하.

“아빠. 저 고등학교는 기숙사가 있는 특목고를 들어가려고요. 그래서 빨리 졸업하고, 빨리 대학가고, 빨리 군대 다녀오고, 할래요. 생각해보니까 20대에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시간이 없어요,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그래서 고등학교를 안가고 검정고시를 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친구도 하나 없게 되잖아요. 그래서 정규학교를 가되 조기 졸업하려고요.”

“조기 졸업해서 뭐 하려고? 천명이 꿈 이루려고?”

“예. 저는 외교관이 될 거에요. 외국어 실력이 좋으니까 아마 될 거에요. 그래서 여행도 다니고, 국가의 일도 하고, 그럼 좋잖아요. 제가 외국에 나가있으면 아빠가 심심하겠죠?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장가를 가세요. 아직도 기회는 있어요. 아빠처럼 잘 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가 몇이나 된다고.”

“크하하... 이제라도 여자를 찾아봐야 하는 거야? 하아. 여자는 자신 없는데. 연애를 해봤어야 여자를 알지. 아빠는 천명이랑 연애를 해서 천명이만 잘 알아. 여자는 잘 몰라.”

“아빠.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진짜 장가 좀 가시면 안돼요? 아빠 때문에 걱정이 돼서 제가 뭘 못하겠어요. 아빠 옆에 참한 여자가 있으면 안심을 할 텐데. 그리고 제가 정말 잘할 건데.”

“아빠 걱정 말고 천명이 걱정만 하세요. 아빠는 진짜 괜찮아. 혹시라도 아빠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하면 그게 더 불효야. 알았지?”

“예. 그래도 주위에 괜찮은 여자 있는지 잘 찾아봐요. 네?”

“알았다. 혹시 있으면 그러마.”

태수는 천명이와 이렇게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천명이가 외교관이 되고 싶어 한다.

다행이다.

판, 검사 경찰이 아니라 외교관이어서.



< 동방파의 현주소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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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8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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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정창훈 1 +2 18.09.19 919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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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국가 정보원 1 +2 18.09.17 1,012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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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7급 공무원 2 +2 18.08.01 1,489 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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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정보원 3 +2 18.06.23 2,062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8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0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3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0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1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2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75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1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3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4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4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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