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8.04.16 03:23
최근연재일 :
2018.10.31 20: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144,629
추천수 :
1,499
글자수 :
629,035

작성
18.09.25 20:00
조회
820
추천
8
글자
15쪽

정창훈 5

DUMMY

천명과 정창훈이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있었다.

한겨울의 바닷가는 참 쓸쓸했다.

그러나 모처럼 바닷가의 짠 내음을 맡으니 살 것 같다.

마치, 활을 쏘기 위해 팽팽하게 시위가 당겨져 있는 것처럼 긴장을 했었나보다.

둘 다 술을 잘 마셔서 그런지 얼굴이 멀쩡해 보인다.

정창훈은 뽀얀 피부에 하얀 얼굴이 더 하얗게 보인다.

무슨 남자의 피부가 여자보다 더 좋은지.

남자라면서 수염도 안 나는 게 참 신기했다.

겨울 바닷가라서 바람이 무척 거세었다.

정창훈의 긴 머리가 바람에 날린다.

영락없이 여자다.

그것도 너무 예쁜 여자.

천명은 바닷가 한 귀퉁이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와 한잔을 정창훈에게 주고 한잔은 자신이 마셨다.

“고마워요. 무성씨는 참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아 보여요.”

“평상시에는 안 그래요. 오늘은 미란씨 꼬시려고 그러는 거지. 하하하.”

“푸후후. 이렇게 하면 제가 무성씨한테 넘어가야 하나요?”

“에이, 이제 시작인데 벌써 넘어오면 너무 쉽죠. 미란씨 쉬운 사람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한걸음씩 다가가려고요.”

“나 쉬운 여자에요. 봐요, 어제 처음 만났는데 지금 동해안의 바닷가에 왔잖아요. 내가 마음을 안 열어서 그렇지 한번 열면 무지 쉬워요. 열심히 해봐요. 파이팅!”

“아자, 아자, 파이팅! 열심히 마음의 문을 두드릴게요. 노크하면 언제쯤 열어줄 거예요?”

“글쎄요. 너님이 하는 거 봐서. 푸하하”

“그렇죠. 사람사이의 관계는 상대방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지는 거니까. 미란씨. 배 안 고파요? 우리 이 근처 어디 가서 따뜻한 해장국이라도 먹으러 갈까요?”

“그래요.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네요. 헤. 술꾼 다 됐다니까.”

천명과 정창훈은 바닷가 근처 해장국집을 찾아서 걸었다.

길 끝에 콩나물 해장국집이 보였다.

둘은 그곳으로 들어가 콩나물 해장국을 시켜 먹었다.

천명이 국물까지 다 마시고 나서,

“와,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진짜 맛있네요. 미란씨랑 같이 먹어서 더 맛있는 건가?”

“아니. 그것보다는 이집의 해장국은 재료를 좋은 거 쓰나 봐요. 저도 지금 맛있게 먹고 있어요.”

“여기 물 있으니까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어요.”

“우리 해장술은 안 해요?”

“또 술을 마시고 싶어요? 저야 상관없는데 미란씨 건강을 생각해서 술은 이제 그만 마셔요.”

“싫은데. 원래 술을 많이 마신 날은 해장술을 마셔줘야 해요. 그래야 빨리 술이 해독되어서 또 마실 수 있죠. 아줌마! 여기 소주 한 병 주세요.”

말리는 천명은 안중에도 없는지 기어코 소주를 시킨다.

이왕에 시킨 술이니 또 같이 마셔줘야지.

에효, 내 팔자야.

그렇게 시작된 술판이 소주 네 병을 마시고야 멈췄다.

다시 바닷가로 나온 둘은 모래사장에 앉았다.

바닷바람이 찼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다.

정창훈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면 끝내줬을 텐데.

둘이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정창훈은 꽤 똑똑한 사람이었다.

경영학과 출신이라는데 경제, 철학, IT, 전자전기, 물리, 화학, 우주 등에 관해서 관심이 무척 많았다.

예전에 정대식 삼촌을 보면서 요즘 간첩들은 똑똑해야 하나보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천명이 정창훈의 대화에 수준을 맞춰주니까 정대식 삼촌이 그랬듯이 정창훈도 신이 나서 얘기를 한다.

그러고 보니 정창훈은 천명의 대학 선배다.

한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사람이니까.

그러나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창훈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도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정창훈과 천명은 동해안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물론, 연락처는 서로 주고받고.

천명이 늦게 사무실로 출근을 하니 선배가 나와 있었다.

선배가 천명을 붙잡고 아무 일 없었느냐고 물었다.

“휴대폰을 두고 갔으니 연락이 돼야지. 걱정했다. 휴. 아무 일 없었으면 됐다. 그런데 밤새 술만 마신거야?”

다른 곳으로 가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동해안의 바닷가까지 가서 해장국집에서 소주 네 병마시고 얘기 좀 하다가 지금 도착했다고 하니 선배는 얘기 중에 무슨 말 나온 거 없느냐고 묻는다.

“선배님. 정창훈이 술을 얼마나 잘 마시는지 아세요? 그렇게 마시고도 흐트러진 모습 한번 안 보이고 집으로 갔어요. 그런 사람이 무슨 말을 해요. 지금쯤 집에서 자고 있을걸요. 저도 졸려 죽겠어요.”

“무슨 얘기가 그렇게 많아? 너네 둘이 사귀기로 했어?”

“아, 진짜. 선배님! 정창훈이가 남자인거 뻔히 아시면서.”

“혹시 아냐? 게이인지. 그래서 남자인 너를 잡아먹으려고...”

“우웩, 선배님! 이 찝찝한 기분 어쩔 거야, 어쩔 거예요?”

“킬킬킬... 재밌잖아. 남자가 여장을 하고 그 여장한 남자를 쫒아서 동해안까지 가고... 영화 한편 찍고 왔네.”

“아이고, 머리야. 양주에 소주까지 마셨더니 머리가 깨질 듯 아파요. 선배님. 팀장님께 얘기해서 저 좀 쉬게 해주세요. 밤 새워 일한 거잖아요. 네?”

“알았다. 이제 너를 통해서 정창훈이에게 한발 다가갔으니 특별히 팀장님께 얘기해보마. 잠깐만 기다려봐.”

선배는 팀장님한테 가서 어제부터 있었던 일을 다 보고하면서 천명이를 좀 쉬게 해주자고 말하는 것 같다.

팀장님이 머리를 두 손으로 꼭 싸매고 있는 천명을 보더니 일찍 들어가서 쉬라고 하나보다.

선배가 돌아와서,

“오늘은 일찍 들어가 쉬어라. 내가 혼자 감시할 테니까. 팀장님도 허락하셨어.”

“그래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고생하십시오. 이따가 자고 일어나서 전화 드릴게요.”

“그래. 어서 들어가.”

천명이 사무실을 나와 공영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찾아 타고 집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조용했다.

천명은 조용히 이층으로 올라가 자기 방으로 가서 잤다.

실컷 자고 일어나니 한밤중이다.

시간을 보니까 9시였다.

선배한테 먼저 전화를 걸었다.

ㅡ선배님. 저 이제 일어났어요. 혼자 심심하셨죠? 정창훈이는 집에서 나갔습니까?

ㅡ아니, 너처럼 집에서 자나보다.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았어.

ㅡ그럼 지금이라도 제가 갈까요?

ㅡ굳이 뭘 나와. 나도 이제 슬슬 퇴근하려고 해. 집에서 정창훈의 차에 부착된 위치 추적기나 잘 살펴보고 움직이면 어디로 가는지 보고하고. 그냥 쉬어. 내일 보자.

천명은 전화를 끊고 이번에는 정창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ㅡ미란씨. 이제 일어났어요?

ㅡ아, 예. 이제 막 일어났어요.

ㅡ괜찮아요? 머리 안 아파요?

ㅡ머리가 아파요. 그래서 바람 좀 쐬려고 베란다에 나와 있어요. 찬바람을 쐬니까 머리 아픈 게 조금씩 가시는 것 같아요. 집에 잘 들어갔어요? 혹시 술기운에 제가 실수 한 건 없나요?

ㅡ실수한 거 많아요.

ㅡ헉, 무슨 실수요?

ㅡ남의 가슴 막 훔쳐간 거하고, 말도 안하고 내 심장 쥐었다 놨다 뒤흔든 거하고, 자꾸 보고 싶게 하는 거하고... 이정도면 실수 많이 하신 거죠?

ㅡ호호홋. 무성씨 의외로 참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범생이 같이 생겨서 그런 말은 못 할 줄 알았는데. 나 지금 펭귄 됐어요. 어떡할 거예요? 이 분위기.

ㅡ뭘 어떡해요. 즐기는 거죠. 하하하. 식사는 하셨어요?

ㅡ아직요, 이제 먹어야죠.

ㅡ집에서 밥을 드시기는 해요? 밥도 못할 것 같은데.

ㅡ밥은 해요. 전기밥솥에 스위치만 꽂으면 되니까. 반찬을 못해서 그렇지. 키득키득.

ㅡ뼈 해장국 잘하는 집, 알고 있는데 같이 먹으러 갈까요?

ㅡ아까 헤어졌는데 또 만나요? 에이, 너무 자주 만난다.

ㅡ어때요? 밥 먹는 건데. 혼자 먹기 싫잖아요. 같이 먹으면 좋잖아요.

ㅡ그럴까요? 그 해장국집이 어딘데요?

ㅡ종로에 있어요. 종로 3가에 있는 영화관 앞에서 만나요. 몇 시에 만날까요?

ㅡ저 화장도 안하고 그냥 나가면 실례일까요?

ㅡ아니요, 저는 맨얼굴을 더 좋아해요. 미란씨는 예뻐도 화장빨이라고 해서 손해를 보는 사람이잖아요. 그럼 지금부터 30분후에 영화관 앞에서 봐요.

ㅡ그래요. 30분후에 영화관 앞에서.

천명은 전화를 끊고 선배한테 정창훈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더니 선배는, ‘그러다 너네 연애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하시며 낄낄거렸다.

천명이 이렇게라도 자꾸 만나서 정창훈을 파고 들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해 선배의 웃음을 막았다.

30분후, 종로3가 영화관 앞에 천명이 서있었다.

잠시 후, 긴 머리에 모자를 쓰고 나타난 정창훈이 운동복 위에 하얀색 롱패딩을 걸치고 다가왔다.

너무 귀엽고 예뻐서 문득 볼을 만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화장을 안 한 정창훈의 얼굴은 더 여자 같아 보였다.

깨끗한 피부에 하얀 얼굴, 도톰한 붉은 입술, 맑고 깨끗한 눈, 눈웃음을 지으며 다가오는 정창훈을 보면서 천명은 살짝 설레는 감정에 당황스러웠다.

정창훈은 남자다.

아무리 여자같이 생겼어도 남자다.

그런데 주책없이 떨리는 이 감정은 뭐란 말인가.

‘아무리 여자같이 생겼어도 남자다’라고 생각하던 천명은 다가온 정창훈을 향해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잡았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서 인지를 못하다, 깜짝 놀란 천명은 정창훈의 손을 놓았다.

정창훈은, 슬쩍 손을 잡다 갑자기 손을 놓아버리는 천명을 바라보며 ‘왜?’ 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천명이 순간 어쩔 줄 몰라 하며 정창훈을 바라본다.

이번에는 정창훈이 천명의 손을 잡으며,

“뼈 해장국집이 어디에요?”

“...........아, 저, 저기요. 요, 뒷길로 조금만 가면 있어요.”

천명은 심장이 하도 펄떡펄떡 뛰는 통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침착하자, 김천명. 지금은 일하고 있는 시간이다.

이 여자는 정창훈이라는 남자이고 간첩이다.‘

계속 이 말을 속으로 반복하며 걸었다.

몇 번을 반복하니 조금씩 차분해져 온다.

해장국집에 도착하여 들어가니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하긴 시간이 애매하다.

밤 10시도 안되었으니까.

해장국을 시켜 둘이서 맛있게 먹었다.

정창훈이,

“여기까지 올만하네요. 맛있어요. 다음에도 술 많이 마신 날은 여기로 와야지. 헤헤.”

“다행이네요. 맛있다니.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나 했어요.”

“오늘은 술 안 마셔요?”

“저 내일도 출근해야 합니다. 미란씨가 술을 너무 잘 드시니까 같이 마시기는 하지만 연일 마실 수는 없죠. 설마 오늘도 술 마시려고 나온 건 아니죠?”

“내가 말했었는데. 하루라도 술을 안마시면 잠을 못 잔다고.”

“헐. 그럼 오늘도 술 마시려고요? 후. 내일만 출근하면 모레는 쉬는 날이니까 하루만 버티자. 좋아요, 술 마십시다.”

“푸후훗. 무슨 술을 큰 결심하면서까지 마시려고 해요? 마시기 싫으면, 그냥 집으로 가면 그만이잖아요.”

“에이, 그럴 수는 없죠. 미란씨 혼자 술 마시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요. 죽는 한이 있어도 같이 마셔요. 까이꺼,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고 합디다. 먹고 죽자고요.”

“호호호호....”

“하하하하....”

둘이 큰소리로 웃어대자 옆의 사람들이 쳐다본다.

민망해서 소리를 죽여 킥킥거리며 웃었다.

해장국집에서 나온 둘은 주차시켜 놓은 차를 타고 압구정동으로 갔다.

오늘은 천명이 한 번씩 가는 단골 술집을 데려가기로 했다.

정창훈이 좋아할만한 인테리어인데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술집이다.

천명은 아버지와 함께 온 적이 있다.

천명의 기억에 이곳은 동방파가 운영하는 술집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술집의 사람들은 천명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시간이 꽤 오래 지났으니까.

술집으로 들어가니 손님이 많다.

앉을 자리가 없을까봐 눈치를 보고 있는데 웨이터가 안쪽으로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천명이 정창훈에게 무슨 술을 마시겠냐고 물었다.

정창훈이 오늘은 와인을 마시자고 했다.

천명이 주문서를 보면서 고른 건, ‘간치아 스칼라토 브라케토 다퀴’였다.

로마의 황제 시저가 클레오파트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준비한 브라케토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와인이 아니라 음료수처럼 순한 맛이 일품인 와인이다.

정창훈이 와인에 대해서도 잘 아는지,

“너님이 시저고 내가 클레오파트라에요?”

“하하하... 졸지에 로마 황제가 되었네요.”

“그런데 이것으로 나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푸후후.”

“일단 입가심으로 순한 맛을 마시고 나중에 좋아하는 술을 고르세요.”

“여기는 자주 오시나요?”

“아니오, 아버지랑 몇 번 와 본 적이 있어요.”

“아버지랑 사이가 좋으신가 봐요?”

“예. 전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해요.”

“좋겠다. 아버지랑 사이가 좋아서. 난 앙숙인데.”

그러면서 얼굴에 어둠이 드리워진다.

그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천명’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천명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을 부르는 자리로 갔다.

혹시라도 정창훈이 '천명'이라는 이름을 듣게하지 않기 위해서.

“천명아, 너 천명이 맞지? 너무 오래간만이라 몰라볼 뻔했잖아. 이 녀석. 이제 다 큰 어른이 됐구나.”

헉, 발발이 삼촌이다.

얼떨결에 자리에서 일어나,

“안녕하셨어요. 삼촌. 잘 지내셨죠?”

“엉. 그럼. 잘 지냈지. 여자 친구랑 술 마시러 온 거야?”

“아니, 그게... 저, 여자 친구가... 아닌데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괜찮아, 뭐 부끄럽다고 당황해하고 그래. 아버지한테는 말 안할게. 즐겁게 마시다 가라. 삼촌이 술값 계산하고 갈게.”

“아, 삼촌..... 괜찮아요. 그리고 여자 친구...아니...”

“천명아. 삼촌 간다. 다음에 밥이나 먹자. 갈게.”

“아, 정말. 삼촌! 감사합니다. 들어가세요.”

천명은 발발이 삼촌한테 들킨 게 괜히 신경이 쓰인다.

아버지한테 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과연... 아, 몰라. 말하든지 말든지.

“아, 미안해요. 삼촌을 만나서 좀 정신이 없었죠?”

하면서 '천명'이라는 이름을 들었는지 눈치를 살폈다.

다행히 못 들은 눈치다.

“인연은 인연인가 봐요. 서울이 얼마나 넓은데 여기서 삼촌을 만나다니. 이 술집, 분위기가 참 좋네요.”

“마음에 드세요? 다행이다. 마음에 들어서.”

“이제부터 우리 술 마실 시간이에요. 자, 한잔 마셔요.”

와인이 담긴 글라스를 짠하고 마주한 다음 마셨다.

“이 와인은 여자들이 좋아한다던데 어때요? 맛이?”

“술꾼한테 물어보면 뭐라고 말할 것 같아요?”

“음료수라고 하겠군요.”

천명이 우울하게 대답을 하자 정창훈이 깔깔거리며 웃는다.

정창훈은 천명을 놀리는 맛이 재미있다.

아직 여자를 많이 안 만나본 사람 같다.

그 때 그때의 기분이 얼굴에 다 표가 난다.

또한 대화를 할수록 즐겁다.

아는 것도 많고, 말하는 것도 조리 있게 잘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도 좋고, 다 좋다.

친구로 삼기에.



< 정창훈 5 > 끝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8.12.16 14:33
    No. 1

    이름이 다른 것을 설명해야 되지 않으려나요. 건필하시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8.12.16 18:04
    No. 2

    지금은 만난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그냥 넘어가겠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말해야겠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편안히 보내세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중 스파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중스파이를 끝내며 +6 18.10.31 539 0 -
95 블랙요원 (완결) +2 18.10.31 828 10 10쪽
94 탈출 2 +2 18.10.30 618 8 15쪽
93 탈출 1 +2 18.10.29 631 7 14쪽
92 북에서 얻은 정보 4 +2 18.10.26 632 7 18쪽
91 북에서 얻은 정보 3 +2 18.10.25 602 7 14쪽
90 북에서 얻은 정보 2 +2 18.10.24 595 8 16쪽
89 북에서 얻은 정보 1 +2 18.10.23 613 9 14쪽
88 림택근 5 +2 18.10.22 614 8 16쪽
87 림택근 4 +2 18.10.19 599 9 14쪽
86 림택근 3 +2 18.10.18 680 6 13쪽
85 림택근 2 +2 18.10.17 642 7 14쪽
84 림택근 1 +2 18.10.16 668 7 13쪽
83 또 다시 함께 2 +2 18.10.15 632 6 14쪽
82 또 다시 함께 1 +4 18.10.12 694 8 15쪽
81 천명, 평양을 가다 4 +2 18.10.11 629 7 13쪽
80 천명, 평양을 가다 3 +2 18.10.10 663 9 13쪽
79 천명, 평양을 가다 2 +2 18.10.08 728 8 16쪽
78 천명, 평양을 가다 1 +2 18.10.05 790 9 15쪽
77 정창훈 12 +2 18.10.04 752 9 13쪽
76 정창훈 11 +2 18.10.03 736 7 14쪽
75 정창훈 10 +2 18.10.02 786 9 15쪽
74 정창훈 9 +2 18.10.01 775 7 12쪽
73 정창훈 8 +2 18.09.28 802 9 13쪽
72 정창훈 7 +2 18.09.27 770 9 13쪽
71 정창훈 6 +2 18.09.26 832 8 15쪽
» 정창훈 5 +2 18.09.25 821 8 15쪽
69 정창훈 4 +2 18.09.24 854 7 17쪽
68 정창훈 3 +2 18.09.21 904 9 14쪽
67 정창훈 2 +2 18.09.20 970 7 16쪽
66 정창훈 1 +2 18.09.19 919 8 16쪽
65 국가 정보원 2 +2 18.09.18 981 7 13쪽
64 국가 정보원 1 +2 18.09.17 1,012 9 15쪽
63 새로운 임무 8 +2 18.09.14 994 11 13쪽
62 새로운 임무 7 +2 18.09.13 1,075 10 16쪽
61 새로운 임무 6 +2 18.09.12 1,030 12 14쪽
60 새로운 임무 5 +2 18.09.11 1,079 14 15쪽
59 새로운 임무 4 +2 18.09.07 1,139 10 15쪽
58 새로운 임무 3 +2 18.09.06 1,126 12 14쪽
57 새로운 임무 2 +6 18.09.05 1,287 16 15쪽
56 새로운 임무 1 +4 18.08.04 1,454 14 14쪽
55 7급 공무원 4 +2 18.08.03 1,390 15 13쪽
54 7급 공무원 3 +2 18.08.02 1,577 15 13쪽
53 7급 공무원 2 +2 18.08.01 1,489 14 16쪽
52 7급 공무원 1 +7 18.07.31 1,621 16 14쪽
51 천명, 미국가다 5 +6 18.07.30 1,587 18 17쪽
50 천명, 미국가다 4 +2 18.07.29 1,572 19 15쪽
49 천명, 미국가다 3 +2 18.07.28 1,794 19 14쪽
48 천명, 미국가다 2 +2 18.07.27 1,736 17 17쪽
47 천명, 미국가다 1 +2 18.07.26 1,671 19 16쪽
46 정보국장 함정우 5 +2 18.07.25 1,612 20 13쪽
45 정보국장 함정우 4 +2 18.07.24 1,631 20 16쪽
44 정보국장 함정우 3 +2 18.07.23 1,635 20 14쪽
43 정보국장 함정우 2 +2 18.07.22 1,642 18 13쪽
42 정보국장 함정우 1 +2 18.07.21 1,708 20 12쪽
41 슬럼프 2 +2 18.07.20 1,660 19 14쪽
40 슬럼프 1 +4 18.07.19 1,713 21 18쪽
39 오랜 친구 상태 2 +4 18.07.18 1,994 21 14쪽
38 오랜 친구 상태 1 +2 18.07.17 1,897 19 16쪽
37 나영 누님 +2 18.07.16 1,761 22 16쪽
36 이중 스파이 2 +2 18.07.15 1,787 20 17쪽
35 이중 스파이 1 +2 18.07.14 1,732 22 15쪽
34 천명의 날들 3 +2 18.07.13 1,760 21 14쪽
33 천명의 날들 2 +2 18.07.12 1,756 18 14쪽
32 천명의 날들 1 +2 18.07.11 1,856 20 15쪽
31 위험한 날 3 +2 18.07.10 1,847 19 14쪽
30 위험한 날 2 +2 18.07.09 1,963 18 18쪽
29 위험한 날 1 +4 18.07.08 1,873 21 15쪽
28 동방파의 현주소 3 +2 18.07.07 1,950 20 13쪽
27 동방파의 현주소 2 +2 18.07.06 1,881 17 15쪽
26 동방파의 현주소 1 +4 18.07.05 1,957 18 15쪽
25 10년이 지난 후 +2 18.07.04 2,205 22 16쪽
24 태수의 승진 +2 18.07.03 1,918 21 16쪽
23 마약거래 +2 18.07.02 1,912 21 14쪽
22 고달픈 인생들 2 +4 18.07.01 1,960 25 15쪽
21 고달픈 인생들 1 +2 18.06.30 2,123 21 14쪽
20 기술자 3 +2 18.06.29 1,939 21 14쪽
19 기술자 2 +2 18.06.28 1,979 20 14쪽
18 기술자 1 +2 18.06.27 2,006 22 13쪽
17 배신자 2 +2 18.06.26 2,048 23 15쪽
16 배신자 1 +2 18.06.25 1,994 25 15쪽
15 정보원 4 +2 18.06.24 1,976 21 15쪽
14 정보원 3 +2 18.06.23 2,062 24 13쪽
13 정보원 2 +2 18.06.22 2,078 18 13쪽
12 정보원 1 +2 18.06.21 2,165 19 16쪽
11 미국 출장 2 +2 18.06.20 2,185 19 13쪽
10 미국 출장 1 +2 18.06.19 2,340 21 17쪽
9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3 +6 18.06.18 2,353 25 14쪽
8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2 +2 18.06.17 2,400 24 15쪽
7 큰형님으로부터 온 임무 1 +2 18.06.16 2,471 25 14쪽
6 천재 천명이 +2 18.06.15 2,522 24 14쪽
5 만남 2 +2 18.06.14 2,575 24 16쪽
4 만남 1 +2 18.06.13 2,671 25 9쪽
3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 +2 18.06.12 3,053 26 22쪽
2 영도파 +4 18.06.11 3,564 30 17쪽
1 태수야, 바쁘니? +2 18.06.11 5,084 3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