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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18.06.12 00:39
최근연재일 :
2018.12.03 20:19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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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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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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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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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인간 사냥꾼

후원은 NO! 작가에게 부담이 됨으로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DUMMY

강혁은 그런 사내를 뚫어지라 쳐다봤다.

하룻밤이 지났다.

보통 감염 후 3, 4시간이 있어야 반응을 보이건만, 눈앞의 사내는 반응이 없는 걸 보면 정상인 듯했다.


“그 괴물들이 소리에 민감하다는 걸 안전 교육에서 배웠기는 했지만,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네. 미안하네.”


“괜찮습니다.”


강혁의 말에도 사내는 상당히 껄끄러웠는지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구하러 오셨지 않습니까?”


“그야···. 형씨가 나를 구했으니까.”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말하는 사내를 보며 강혁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자신 하나 챙기기 버겁건만, 도우러 와주었을뿐더러 좀비로 변해버린 이들을 트럭에 치고도 죄책감을 느낄 정도였다.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살아남기 어려울 사람이야.’


평화로운 시대라면 정말로 강직한 사람이 되겠지만, 이런 세계에서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통용된다.


‘다른 에덴에 있다가 안전하게 이전해 온 사람이겠지. 아니면 이런 심성을 가지기 힘들어.’


사내는 자신이 말하고도 낯간지러워졌는지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을 돌렸다.


“그나저나 형씨도 대단하구먼. 그 산업용 슈트, 보통 입고 있으면 엄청나게 움직이기 불편할 건데 말이야. 그걸 입고 달리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네.”


“안전장치를 해제했으니까요. 게다가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사용법에 익숙해졌습니다.”


“아무리 안전장치를 해제해도 그렇게까지 움직이건 쉽지 않아. 하하, 대단한 인물을 만나는구먼. 내 이름은 김태섭이라네. 자네는?”


“강혁이라고 합니다.”


태섭이 손을 내밀며 말하자 강혁은 손을 마주 잡고 흔들었다.


“자네, 난민이었나?”


뼈대가 앙상한 건축물 위에서 도심의 거리를 지켜보고 있던 태섭은 신음을 흘리며 강혁을 쳐다봤다.

강혁은 그런 태섭을 쳐다봤다.


“아시겠습니까?”


“자네와 같은 사람을 많이 봤거든.”


태섭은 강혁의 눈을 쳐다봤다.

풀린 듯하면서도 어두운 눈동자.

지옥을 보고 온 듯한 죽어 있는 눈을 보며 말했다.


“자네, 죽은 동태눈을 하고 있어. 나도 대재앙이 있던 날 혼란 속에서 도망쳐다니기는 했지만, 그때는 워낙 어렸으니까 기억이 잘 나지 않아. 게다가 짧은 시간에 에덴에 입주해서 바깥이 얼마나 지옥인지 알지 못해. 하지만···.”


태섭은 도심에 걸어 다니는 좀비들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이제는 어느 정도 알겠구먼. 자네는 이런 지옥 같은 세상에서 지금껏 살아온 겐가?”


태섭은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젠장, 휴대폰 배터리가 끊겼어.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먹을 식량부터? 아니면···. 그래, 영화 같은데 보면 마트 같은데 잘 가던데. 혹, 가족들이 그곳으로 간 게 아닐까? 하하, 그래. 그럴지도 몰라. 보통 생존한 자들은 그런 곳에 많이 있잖아.”


강혁은 그런 태섭을 보며 말했다.


“태연하시군요.”


강혁의 기준으로서는 보통 공황 상태에 빠지기 마련이다. 특히 가족이 있다고 했으니 물불 가리지 않고 도심으로 나가 좀비의 먹잇감이 태반이다.

하지만 태섭은 그러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태연···?. 아니야. 아니네.”


태섭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벽에 기대고는 머리를 감싸며 억지웃음을 지었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거뿐이라네. 지금 심정이 어떤 줄 아나? 가족이 분명 이 지옥에 있을 텐데도···. 바로 찾아가고 싶은데도 무서워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네.”


입가는 웃고 있지만, 눈가에서는 이슬이 맺혔다.


“죽는 게 무서워 가족을 보러 가지 못하겠어. 제기랄, 개자식, 빌어먹을···!”


욕이 누구에게 향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이 중얼거리는 태섭이었다.

태섭은 말을 더듬거리면서도 불안한 듯 강혁을 보며 물었다.


“자네 경험으로 말이네. 우리 가족들, 생존해 있을 거 같나?”


“건물 안에 조용히 있다면야 가능성이 크겠죠.”


“화인에서 이민을 해준다면 직장과 집을 준다고 하기에 혹해서 왔더니 이 모양 이 꼴이야.”


태섭을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어. 부실공사에 이것저것 말이 많던 기업이었건만, 그런 기업이 만든 에덴은 분명 문제도 많을 게 뻔한데도···. 젠장, 어제만 해도 ‘아, 이곳에 정착하길 잘했어!’라고 웃던 나를 쥐어패고 싶어.”


태섭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가족을 찾아야 하네. 자네는 앞으로 어떻게 할 텐가?”


“빠져나갈 생각입니다.”


“빠져나가? 이 도시를?”


강혁은 놀란 눈으로 강혁을 쳐다봤다.


“구조를 기다리지 않고?”


“누구의 구조를 말입니까?”


“그야···. 다른 에덴에서 오는 구조지. 듣기론 에덴끼리 서로 암묵적으로 협력관계라고···.”


“협력해도 이 정도 규모의 좀비 웨이브가 일어난 시점에서 돕고자 해도 돕기는 힘들 겁니다.”


“하,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구조받을 수 있다고 화인에서 교육으로···.”


“형식상 말한 것이겠죠. 그래야 이전을 올 테니까.”


태섭은 눈앞이 깜깜해졌는지 이마를 짚었다.

강혁은 가방을 살펴보던 중 수첩과 펜을 발견하고는 꺼내 들었다.

[메뉴얼]이라고 적힌 수첩 내용을 훑어본 강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

[상태 보기 – 강혁.

몸 상태 : 건강.

생명력 : 100%

스테미너 : 92%


반사신경 : A

힘 : B

민첩 : A-

행운 : A-

체력 : B

-----------------


강혁의 몸 상태를 단조롭게 나타내는 능력치다. 상점에서 말했던 ‘마사지’를 통한다면 능력을 올릴 수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능력치 단계는 SS, S, A, B, C, D, F 순이며, 단계마다 -와 공백, +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능력치나 올릴 걸, 설마 에덴이 단 1년 만에 붕괴할 줄은···. 덕분에 10년간 모은 포인트가 모두 날아갔어.’


또한, 에덴으로 올 수 있는 티켓의 80% 할인도 10년만에 처음 보는 것이었다. 이제 다시 포인트를 모아 에덴에 입주하려고 한다면 그에 따른 대량의 포인트가 필요할 것이다.


‘차라리 시민권이 없어도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라도 에덴에 입주할 걸 그랬어.’


시민과 불법 이민자는 대우가 다르다.

시민은 적어도 인권은 보호해주지만, 불법 이민자는 인권 따위가 없는, 현시대의 노예나 마찬가지였다.

실험재료, 혹은 군을 위한 미끼 역할 등이 대표적인 예였다.

강혁은 허탈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평온하게 사는 것도 못 한다는 건가?’


강혁은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이번엔 [스킬]이라는 목록이 있다.


------------------------

<스킬>


[세이브]


숙련도 레벨 : MAX


설명 : 죽은 직후 신성한 축복으로 죽음을 거역할 수 있는 능력.

죽은 직후 자동으로 발생하며 생존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선에서 부활할 수 있다.



[부활의 축복}


숙련도 레벨 : MAX


설명 : 죽은 직후 신성한 축복으로 육체의 모든 상태가 회복된다.



[본능적으로]


숙련도 레벨 : B


설명 : 부활시 감정이 고조되며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상대방의 공격 범위를 일시적(30초)으로 파악할 수 있다. 레벨이 오를수록 지속시간이 증폭된다.



[폭발하는 괴력]


숙련도 레벨 : B


설명 : 부활시 일시적(1분)으로 근력이 증폭(10%)된다. 레벨이 오를수록 근력은 증폭된다.



[광폭한 무기]


숙련도 레벨 : A


설명 : 부활시 사용하는 도구의 위력이 일시적(1분)으로 증폭(10%)된다.


-----------------------


모두 죽은 후에 발동하는 스킬들.

자신에게 이런 능력을 준 자는 변태 사이코패스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모든 능력이 죽은 후에 발동할 뿐만 아니라, 죽고 난 후의 감정도 공포에 얼룩지도록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그곳에는 ‘퀘스트’라는 게 적혀 있었다.

한동안 말이 없던 태섭은 고개를 들어 강혁의 눈치를 살폈다.


“...자네, 혹시 곤란하지만 않다면 부탁을 좀 들어줄 수 있겠나?”


강혁은 힐끔 태섭을 쳐다봤다.

태섭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거렸다.


“그, 물론 무리한 부탁이라는 건 아네. 위험한 만큼 염치가 없다는 건 더더욱 잘 알고. 그래도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네. 자네 같은 바깥세상의 생존자는 분명 큰 힘이 될 테니까.”


태섭의 떨리는 눈동자로 강혁을 쳐다봤다.


“...도와주게. 가족을 찾는 것을 도와주게!”


“알겠습니다.”


강혁의 간략한 말에 태섭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런가? 역시 안 되겠지. 하지만 너무하구먼, 조금은 생각을 해서라도···?”


태섭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자네, 뭐라고···.”


강혁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도와달라는 거 아니었습니까?”


“마, 맞네. 하지만 보통 이럴 때 거절하는 게 정상 아닌가?”


“거절해주셨으면 합니까?”


“아, 아니. 아니라네. 물론 아니네! 하, 하지만···.”


너무나도 간단하게 수락하자 태섭은 오히려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구했던 강혁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었다.

눈앞에 있는 사내는 아무런 이유 없이 목숨을 잃을 위험일 것을 감수하면서 태섭을 구해준 적이 있다.

목숨을 잃으면서도 그가 얻는 게 도대체 뭐가 있을까? 아마도 그런 건 없을 것이다.


‘설마 단순한 선의로?’


태섭은 강혁을 보며 말했다.


“솔직히 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네. 돈도 없고···. 자네를 도와줄 능력도 없어. 그런데 자네는 나를 도와주겠다는 겐가?”


“도와줄 능력과 해줄 수 있는 거라면 있지요.”


“능력? 해줄 수 있는 거?”


“에덴에 주거할 수 있는 난민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그, 글쎄. 잘 모르겠군.”


태섭은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에덴에 입주 전 항시 교육을 받을 때 배우기는 했어도 다 기억하는 건 아니었다.

모두 형식상의 메뉴얼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전에 있던 에덴 시민의 추천서, 혹은 시민을 구출한 자를 우선순위로 합니다.”


“그런 게 시스템이었던가?”


강혁의 말에 태섭은 왜 자신을 도와주려는 지 이해가 되었다.


‘만약 탈출하게 되면 다른 에덴에 거주할 추천서를 써 달라는 거로군.’


태섭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주는 이는 오히려 의심을 산다. 오히려 저러한 말을 해주니 안심이 되었다.


“또한, 할 수 있는 대로 도와드리겠습니다만, 저로서도 목숨이 아까운지라 우선순위를···.”


“알겠네. 자네 목숨도 소중하니까. 자네 목숨을 우선시하게나. 그리고 추천서는 걱정하지 말게. 만약 탈출에 성공한다면 나 말고도 전에 있던 지인들에게 부탁해 추천서를 써달라고 해보겠네.”


그 말에 강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건 거짓말이었다.

그따위 우선순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강혁이 눈앞의 김태섭을 도와주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강혁은 수첩을 바라봤다.


--------------------------

<퀘스트>


[임무 :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조하라!

이곳에서 30일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해 보호하십시오. 그에 따른 포인트 점수를 받게 됩니다.]

--------------------------


그가 원하는 건 ‘구조’에 의한 포인트다.

이건 일종에 ‘의뢰’와도 같았다.

자신에게 알 수 없는 저주를 내린 자가 요청한 ‘의뢰’.

성공해도 실패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만, 성공하게 된다면 적어도 상당한 양의 포인트를 얻고 최대한 평온한 삶을 살 기회가 주어질지도 몰랐다.

적어도 강혁은 포인트를 소모하면서 1년간 에덴에서 평화롭게 살아왔으니 말이다.

실제로 퀘스트로 받은 보상은 좀비를 사냥하는 보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가 에덴에 입주할 수 있는 시민권을 얻은 것도 좀비 사냥보다도 퀘스트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빌어먹을 노인네,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웃고 있겠지.’


강혁은 자신에게 저주를 내린 ‘은총’이라고 명칭 붙인 자를 떠올리며 이를 바득 갈았다.

관찰자라고 불린 그 노인은 자신이 할 수 없는 행동을 간접적으로 강혁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이 퀘스트도 사랑하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강혁에게 내민 요청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인간이 좋으면 지가 하던가.”


태섭은 강혁의 알 수 없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강혁은 가방을 들어 올려 태섭에게 내밀었다.


“그건···?”


“길거리에서 주웠습니다.”


“길거리에서 주웠다니···? 지도가 있잖아. 에덴의 지역 도면? 맙소사, 이렇게 상세하게···?”


태섭이 의아해하자 강혁이 말했다.


“아니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겠죠.”


“...자네 농담하는 센스가 없는구먼. 하늘이 도왔다고 보는 게 더 설득력 있을 게야.”


“그럼 그런 거겠죠.”


강혁의 말에 태섭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작가가 꼴리는 데로 쓰는 작품입니다. 많이 부족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또한 오타 맞춤법을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작가의말

참고로 작가는 사이코패스 변태가 아닙니다. 다만 주인공을 몰살게 하는 걸 취미로 할 뿐!

내일은 쉽니다~!

 <다크 월드 백과사전>

[은총의 잡화점] - 누가 무엇 때문에 만들었는지 모를 잡화점. 음식부터 의료, 무기 등, 온갖 것들을 판매한다. 간혹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어떨때는 세일을 하기도 한다. 잡화점의 주인에게 마사지를 받게 되면 신체능력, 혹은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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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인간 사냥꾼 +3 18.06.26 692 13 11쪽
9 인간 사냥꾼 +3 18.06.23 671 15 12쪽
8 인간 사냥꾼 +5 18.06.23 705 14 14쪽
7 인간 사냥꾼 +3 18.06.21 793 18 13쪽
» 인간 사냥꾼 +7 18.06.19 903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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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옥이 된 에덴 +3 18.06.16 1,189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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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한 연구원의 일기> +9 18.06.13 3,443 5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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