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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ist
작품등록일 :
2018.06.23 20:45
최근연재일 :
2020.12.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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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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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세력(2)

DUMMY

두 명의 마법소녀들이 저 멀리까지 가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는 동안, 나는 고민하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 저 사람들은 폐쇄된 연구지를 뒤져서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려고 온 거겠지만, 그런 거 없다. 엘리드 휘하의 사제들이 여기서 철수하기 이전에 근처를 청소해뒀기 때문이다. 우리가 개입했던 흔적을 지우는 김에 거기 연구원들이 사용했던 물건들도 전부 치운 데다가 중요 기록은 당시에 연구자 본인들이 전부 불태우고 간 상태다.


분명 현장의 상황을 보고 나면 실망해서 돌아갈 텐데, 그러기 전에 어디서 정보를 얻은 건지는 확인해야 하겠고. 일단은 거리를 두고 쫓아가는 게 낫겠지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나는 내 옆의 꼬마를 흘겨보았다. 평소에도 길게 움직이길 힘들어하던 그녀는 지금 몸을 떨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차림을 하고 나온 탓이다. 이걸 혼자 집까지 돌려보낼 수도 없고.


“꼬맹이, 활동한계는 아직이냐?”


잠시 맹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던 소녀는 곧 대꾸했다.


“어?”

“더 움직일 수 있냐고.”

“응. 근데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

“그 정도는 알아들을 줄 알았어, 미안.”

“그러게 미안할 짓은 왜 했대.”

“폼 잡고 싶어서 그랬다. 왜.”


이 녀석 못 본 새에 어휘력이 늘어난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설마 누가 나 없는 새에 말이라도 가르쳐놨나?


꼬마는 샐쭉해져서는 시선을 반대 방향으로 돌렸다가, 곧 길가의 돌멩이에 흥미가 생겼는지 제자리에 앉아서 그걸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숨을 쉴 때마다 입가에서 허연 연기가 나오는 꼴을 보고 있자니 괜히 죄책감이 들었다.


나는 옷 위에 껴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서 모포처럼 활용했다. 엉겁결에 전신에 겉옷을 두르게 된 소녀는 나를 빤히 올려보다가 짤막하게 말했다.


“고마워. 아저씨.”


이래서 내가 애들을 미워할 수가 없다. 삐져서 나하고 말도 안 하려 들었던 게 당장 어제까지의 일인데, 그러면서도 이런 일에 솔직히 감사할 줄은 알잖아. 누구는 어른이 되어갈수록 호의를 표하기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말이지. 얘도 다 크면 나처럼 되려나.


그런 감상을 품으며 나는 말했다.


“그래서 삐진 척하기는 다 끝난 거냐? 이제 대답 잘하네.”

“어? 어....... 아아!”


소녀는 무언가 떠올린 듯 탄성을 내뱉더니 픽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을 보던 나는 모르게 피식하고 웃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놀아주고 싶은데, 지금 좀 바빠질 것 같아서.”

“바빠?”

“일이 좀 있어.”

“일.”


그렇게 따라 말한 미리암은 내 행색을 둘러보는 것 같았다. 뭔가를 눈으로 찾는 듯한 느낌이었다.


“왜 그래?”

“총 가지고 온 거 아니지?”


그 말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겨우 입을 떼고 대답했다.


“없어.”


베르디 당신 자식 교육을 대체 어떻게 해놓은 거야. 나 때문에 조심하라고 알려준 것 같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그런 거 쓰지 마. 나쁜 거랬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안심이 되질 않는지 미리암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마도 베르디가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열 살도 채 안 된 것 같은 꼬맹이한테 설교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해진다. 내가 정말 인생을 잘못 살았나 싶기도 하고.


나는 황급히 말을 돌렸다.


“아까 만난 언니들 있지? 난 지금부터 그 언니들 따라갈 건데, 따라올 수 있겠어?”

“그 언니들 착해.”

“너한테 무슨 이상한 짓한 건 아니지? 착하다는 말을 계속 주입했다던가.”


어째 듣다보니 의심이 갔다. 설마 그 사이에 애를 세뇌했나?


“아니야! 내 등에 달린 것도 예쁘다고 해줬는걸.”


아마도 날개를 말하는 것이리라. 나는 그렇게 말하는 소녀의 태도에서 찝찝한 점을 느끼긴 했으나, 지금 따지고 들기에는 상황이 그리 여유롭지가 않았다.


“어, 착해. 착하니까 따라가는 거야.”


착한 것과 따라가는 행위엔 아무런 관계도 없었지만, 미리암은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뭐, 그다지 위험한 일은 없겠지. 마침 쥐들도 조용해졌겠다, 위험할 만한 건 저번에 전부 정리해뒀으니 데려가도 괜찮을 거다.


나는 꼬마의 한쪽 손을 꼭 잡고 다시 추적을 시작했다. 마법소녀들을 이 거리에서 육안으로 찾을 수는 없었지만 크게 문제 있는 일은 아니었다. 이번에도 발자국을 따라가면 됐기에.


어차피 이 근방 지리는 전부 머릿속에 꿰고 있으니 걷다가 정신을 놓아버리는 게 아닌 이상에야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동행한 것이 내 실수였다, 젠장.


앞서간 이들의 뒤를 따라간 지 10분 정도나 지났을까, 예의 그 동굴이 보였다. 건물이 무너져 생긴 잔해들로 만들어진 동굴은 여전히 어수선한 풍경이었지만, 이전과는 상당히 다르게 다가왔다.


나는 황급히 옆에 있는 꼬마의 눈을 가리려 했지만, 이미 늦은 채였다.


바닥이 너저분하다. 시선이 닿는 곳에 모두 쥐의 사체가 있었다. 땅에 내린 눈이 피와 섞여 진흙탕을 만들었고, 군데군데에 생겨난 둔덕 때문에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질 못해 웅덩이로 고여 있다. 나는 이제야 내가 착각하고 있었던 걸 깨달았다.


쥐들이 줄어든 건 날씨 때문이 아니었다. 외부인들의 잦은 침입으로 민감해져 있던 그것들이 눈 좀 내린다고 맘 편히 잠들 수 있었을 리가 없지 않나. 최근 쥐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


인간의 존재에 예민해진 쥐들은 평소와 다르게 지나가는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떼죽음을 당한 거다. 그렇다면 그 사이의 공백엔 무엇이 있어야 할까?


지나가는 사람이 존재했다. 이는 이곳에 외부인이 들어와 있다는 걸 의미 했으며, 나는 그게 방금 본 마법소녀이기를 바랐다.


“뒤돌아있어. 내가 앞에 보라고 할 때까지 이쪽 보면 안 돼.”


미리암은 제자리에 굳어 있는 채였고, 나는 그녀의 몸을 억지로 반대로 돌려놓고는 웅덩이로 다가갔다.


죽은 쥐들은 언뜻 보기엔 다 비슷해 보였으나,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해보자 그 사인에 차이가 있어 보였다. 어떤 쥐는 날카로운 것에 배를 관통당한 것 같았고, 반 이상은 강한 공격을 맞고 뭉개진 것 같았으나 개중에는 철사에 목이 졸려 죽은 것도 있었다.


바닥에서 눈을 떼자 벽에 남은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눌어붙은 피 사이로 까맣게 탄 문양이 보였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구덩이도 있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이건 폭탄을 터트린 자국이다.


여기 사는 쥐들은 약한 편이긴 하나 엄연히 악념을 통해서 만들어진 마물이다. 나처럼 별생각 없이 같이 지내는 부류도 찾아보면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것들을 싫어한다. 그리고 유독 마물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자들이 있다.


특정한 무기만을 사용한 것 같지도 않고, 무언가 초인적인 힘으로 쥐 떼를 일소하지도 않았다. 대신 다양한 현대 무기를 사용해서 마물을 공략해가는 이들을 나는 알고 있다.


헌터. 악념을 없애야 한다는 일념으로 능력을 각성해서, 게이트를 만들고 주위의 마물을 처리하는 걸로 강해지는 능력자들. 재료만 충분하면 손짓 한 번에 온갖 무기와 함정을 만들어내면서, 그걸 영구히 유지할 수 있는 사냥꾼들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무기는 제작자가 아닌 타인의 손에 들어가도 변함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국가가 그걸 원했기 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무기 제작자들이다. 교단의 사제인 나로서는 그다지 자주 충돌하는 부류는 아니었다. 간혹 어디선가 의뢰를 받고 와서 이쪽을 공격해오는 놈들이 있긴 했는데, 물어보면 전부 ‘황룡교가 시켰어요!’로 일관했기 때문에 아예 적대할 일은 없었다.


요컨대 헌터들은 중립이다. 악념을 없애는 일이라면 모를까, 사람 사이의 일에서는 이렇다 할 사상도 신념도 가지지 않는다. 한 마디로 돈 많이 주는 쪽에 붙는 자들.


단순히 여기 사는 쥐들을 잡으러 온 거면 좋겠는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서 추측해보면 그건 아닐 거다.


여기에 쥐가 몇 마리 산다고 해봤자 거기에 위협을 느끼는 건 노숙자나 추방자들뿐이고, 시민들이 사는 도시에 위험요소가 될 일은 없다. 게다가 이 땅이 그리 가치 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정의감이 넘치는 헌터가 찾아와서 가만히 있는 쥐 떼를 들쑤실 이유가 없다는 거다.


조사단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네? 앞서간 마법소녀들을 얼른 쫓아가야겠다. 내 추측이 맞다면 여기에 온 헌터는 내가 아는 놈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리암에게 돌아갔다. 내 말대로 얌전히 두 눈을 가린 채 뒤돌아 있는 소녀의 상태를 잠시 관찰했다.


공포에 잠식된 것 같지는 않다. 무리해서라도 집에 데려다 놓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어쩌면 단순히 내가 그러길 원해서 이리 느끼는 걸지도 모른다.


“미리암.”


나는 조심스럽게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 자그마하게 대답하며 고개를 돌린 소녀의 시선이 아래가 아닌 위를 향했다. 다행인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불꽃놀이.”


미리암이 중얼거렸다. 나도 똑같이 따라 답했다.


“그래, 불꽃놀이네.”


멀리 하늘에 불꽃이 솟구쳤다. 붉게 타오르면서도 어딘가 분홍빛이 느껴지는 폭죽이 하늘에서 펑펑 터져나갔다. 불꽃이 공중에서 한차례 화려함을 뽐냈으면서도 제자리에 남아 빙글거린다.


도시에 머무르고 있으면 가끔 보게 되는 풍경이었다. 소녀의 말처럼 불꽃놀이로 보이기도 했으나. 보고 싶어 하는 이가 없는 풍경이기도 했다.


저건 마법소녀들이 사용하는 구조신호다. 기본적으론 자기가 위험에 처했으니 구해달라는 뜻이었지만, 근처에 다른 동료가 있다면 얼른 와서 싹 다 죽여 버리라는 뜻으로도 통했다. 후자는 우리식 해석이다.


“...... 저래서 마법소녀는 건드리면 안 되는 건데. 급했나 보네.”

“응?”

“아니, 그냥 혼잣말이야.”


이제 여기서도 조용히 살긴 글렀네. 더 나은 생활 터전을 찾아 떠날 때가 되었나.


가끔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길거리에 다른 능력자는 자주 보이는데 마법소녀는 적으니까 그 수가 적은 거 아니냐고. 어차피 경찰들 뒤에 따라오는 들러리 아니냐는 착각을 하곤 한다.


다른 곳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평소에 길거리를 나돌아다니지 않는 것뿐이다. 실제로 전장에서 싸우는 이부터 단순한 사무작업을 맡은 사람까지 그 수를 세자면 한도 끝도 없다. 마법소녀단은 능력자들이 모인 단체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조직이다.


다수가 한 명을 상대하기를 절대 꺼리지 않는 이들. 극한의 물량으로 전장의 모든 적을 밀어버리는 부대. 8살배기 소녀까지 각성시켜서 소속 능력자로 써먹는 국가 공인 무력단체.


오죽하면 라이덴의 테러 조직들이 거사를 치르기 전에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그 구역의 퇴역 마법소녀 유무일까.


경찰에 협력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다른 공백 지대에 외근 나간 상태라 다행이지. 전부 라이덴에 틀어박혀 있었으면 도시 내의 불법 조직들은 전부 멸종했을 거다.


하나를 어떻게 죽인다고 해도 그 뒤에 백 명이 몰려온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전투원들이 한데 모여서 죽자고 덤비는 꼴을 보고 싶어 하는 이는 없으니, 처음부터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그러나 그런 마법소녀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아까 그 착한 언니들 다 죽게 생긴 거 같은데, 어떻게 할래?”


꼬마의 눈이 동그래졌다.


세상은 넓고 범죄자도 악념도 많다. 공무원인 만큼 인력이란 인력은 전부 나가서 나랏일 하느라 바쁘다. 물량 전개가 장점인 이들이 세계 각지에 쪼개져 있는 상태란 거다.


구조 신호를 올려봤자 그걸 보고 즉시 나설 수 있는 건 소수. 물량에 집중한 만큼 개개인의 역량은 떨어지는 게 마법소녀라, 진짜 위험한 적을 만나면 그냥 죽어야 한다. 이후에 다른 동료들이 단체로 찾아와서 복수하는 식이다.


이 근처에 다른 동료가 있을 리도 없고, 둘이서 처리할 수 있는 적이었으면 구조신호를 보내지도 않았겠지. 동료들이 기존에 하던 일을 처리하고 오려면 몇 시간은 걸릴 거다. 상대도 저 신호의 의미를 아는 이상, 최대한 빨리 그녀들을 죽이고 자리를 뜨고 싶어 하겠지.


“그럼 구해줘야지!”


무슨 당연한 것을 묻냐는 듯이, 미리암이 단언했다.


“네가 구해줄 거야?”

“어......”


소녀의 눈동자가 물고기처럼 부유했다. 차마 나라고는 말하지 못하고, 갈 곳 잃은 시선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거슬린다.


이게 다 먼저 배신해서 그런다. 신뢰를 되찾으려면 앞으로도 멀었네. 나는 꼬마의 자그마한 머리통을 한껏 쓰다듬으면서 웃어 보였다.


“좋아, 그럼 같이 가자고.”


그 둘에겐 들을 이야기도 있으니까, 좀 끼어 들어볼까. 이 기회에 은혜 좀 입혀놓자.


작가의말

연재 계속한다고 말하자마자 휴재해버리는 게 패턴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간만에 올렸더니 설명충이 되어버린 건 덤...


다음화부터는 어떻게든 다시 폼 찾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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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흑룡교 사제 드웬(7) +2 20.11.26 3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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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흑룡교 사제 드웬(5) +2 20.11.23 40 1 15쪽
124 흑룡교 사제 드웬(4) +2 20.11.22 51 1 12쪽
123 흑룡교 사제 드웬(3) +1 20.11.20 40 0 16쪽
122 흑룡교 사제 드웬(2) +1 20.11.19 3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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