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 지구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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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a307623
작품등록일 :
2018.07.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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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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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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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이 부족한 소설작가 지망생이지만 제 글을 봐주시는 분이 단 1분이라도 계시다면 전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연재 주기는 글을 완성하는데로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DUMMY

그에 분대장과 함께 문과 가장 가까이에 서있던 박 일병이 문고리를 잡고 돌려 문을 열려하자 차 분대장이 박 일병에 손을 급하게 탁- 소리가 나게 치면서 문고리를 잡지 못하게 했다.

박 일병은 그저 잠금장치를 열어주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려했을 뿐이지만 급하고 갑작스럽게 손등을 탁 치는 분대장의 행동에 깜짝 놀라 눈을 크고 동그랗게 뜨면서 의아하단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분대장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문고리를 건들지 말라 했다.

분대장은 모두에게 문고리를 만지지 말라는 몸짓을 보이며 가장 계단 밑에 있는 잔디와 김 일병, 기훈이 에게 문을 열기위해 잠시 내려놓았던 무기들을 가져오라 손짓했다.

그에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되지 않으면서도 일단은 분대장이 시키는 대로 모두가 잠시 계단에 내려놓았던 무기들을 수거해 각자 주인에게 건네주었다.

잠금장치가 열리고 각자가 내려놓았던 무기를 챙겨 들었으니 짧다면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는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난 것 일 텐데 마찬가지로 문 안쪽에서도 문에 잠금장치를 열어주었음에도 문을 열어주거나 어떤 말을 하거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안에서 얘기했다.

“양아치들이었으면 들어오라고 안 했어도 문고리 풀리는 소리 나는 순간 어떻게든 안으로 들어오려고 안달이었겠지, 그래도 너희를 완전히 믿는 게 아니니 전부 계단 밑으로 내려가고 너희 대표 딱 한명만 먼저 들어와”

모두들 문 너머에 있는 이에 첫 말에는 소리 없이 환호했지만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하나 눈빛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문에는 잠금 장치가 2개가 더 있었는지 문 안에 있는 사람은 들어오라는 말을 하면서 철컥- 탁- 하는 다른 잠금장치들을 풀고 문 밖에 있는 이들이 서로 얘기하며 상의하지 못하게 외쳤다.

“서로 상의할 생각 말고 당장 들어와!”

그에 일단 분대장이 자기가 들어가겠다며 문고리를 잡으려는 순간 박 일병이 분대장에 손목을 잡고 말했다.

“혹시 아주 혹시 안에 있는 이가 나쁜 사람이면 어떡합니까?”

그러고선 고갯짓으로 잔디와 친구들 쪽을 가리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전 김 일병이나 분대장님처럼 애들까지 챙겨서 못 다니지 말입니다.”

그렇게 말을 한 박 일병은 바로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그런데 다시 문 안에서 탈칵-하는 다시 문고리를 잠그는 소리가 나며 그와 동시에 문 안에 있는 이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잠깐! 전부 계단에서 내려가고 딱 한사람만 들어오라고!”

버럭 하는 소리에 혹시나 다시 들어오라고 했던 마음이 변할까 모두들 급하게 계단을 내려가려 이제 막 한 발짝씩 발을 떼는데 문 안에 있는 이가 다시 소리쳤다.

“멈춰! 너희 중 문 앞에 한명만 있다는 걸 확인해야하니 한 사람씩 발소리 내면서 차례대로 내려가”

그 말에 성질이 급하고 지시받거나 명령을 받기를 싫어하는 성격이 강한 기훈이가 계속해서 안에서 들려오는 명령과 강압적이고 싸늘한 말에 순간적으로 화가 확 올라왔는지 계단을 내려가려다가 말고 고개를 돌리고 문 쪽으로 입을 열려하는데 바로 김 일병이 기훈이에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으며 문 쪽으로 얘기했다.

“네! 한명씩 내려갈게요!”

기훈이는 김 일병에 손을 뿌리치면서 문 쪽으로 소리는 내지 않고 입모양만으로 뻥긋 뻥긋 거리며 욕을 하더니 흔히 아주 친한 사이에 학생들끼리 왼손으로 주먹을 쥔 오른손에 팔뚝을 치며 서로 약 올리고 놀 때 쓰는 욕하는 행동인 주먹감자를 날리며 말했다.

“아오! 한명씩 갑니다... 한명씩 가요. 에!?”

그리곤 기훈이는 자기가 지금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들어내듯 필요이상으로 발소리를 타박-타박- 소리를 내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헌데 그 따지는 소리가 너무 컸을까 아니면 좁은 계단에 울리는 발소리가 너무 컸을까 어디선가 조용히 하라는 듯 ‘꾸헤헤엑’ 하는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와 기훈이는 순간적으로 화들짝 놀라며 바로 소심한 발걸음으로 바꿔 계단을 내려갔다.

전혀 웃음이 나올 상황이 아님에도 그런 기훈이에 모습을 보고 다들 아주 옅은 미소를 띠었지만 다들 사라진 이들에 대한 씁쓸한 마음 때문인지 그 미소가 그렇게 써 보이고 얼마나 억지스러웠는지 모른다.

기훈이가 계단을 완전히 내려가고 분대장은 문 안쪽에 있는 이가 또 다른 사람이 계단을 내려간다는 걸 알 수 있도록 말을 했다.

“한명 내려갔습니다. 또 한명 내려가겠습니다.”

그리곤 분대장이 잔디를 보며 고갯짓을 해 잔디도 적당히 타박-타박- 소리를 내면서 밑으로 내려갔다.

먼저 계단을 내려온 잔디와 기훈이는 서로 마주보고 섰다가 아직 둘 모두 서로에 대한 앙금이 완전히 녹지 않아 바로 서로 고개를 돌리고 다음에 계단으로 내려올 이가 누군가 계단만 응시했고 분대장은 다시 문 안에 있는 이에게 말했다.

“또 한명 내려가겠습니다.”

그리고 김 일병이 터벅-터벅- 내려왔다.

김 일병이 내려오고 그와 같이 분대장이 또 한명이 내려가겠다고 말을 하고 호휘가 내려왔고 분대장과 박 일병만이 남은 계단 위에서 분대장이 다시 문 안쪽으로 얘기하기 전 분대장은 박 일병에 손목을 잡고 마치 자신이 들어가겠다는 듯 눈빛을 보냈지만 박 일병은 눈빛과 고갯짓으로 분대장에게 계단을 내려가라 했다.

잠시 동안 문 밖에서 아무런 말이나 발소리가 들려오지 않아서 인지 문 안에선 다시 재촉하듯 얘기했다.

“아직 한명 안내려간 거 같은데, 내 맘 바뀌기 전에 잔머리 굴리지 말고 얼른 내려가지”

그에 박 일병은 내려가기 싫어하는 분대장을 힘으로 밀면서 계단을 내려가게 만들었고 분대장은 어쩔 수 없이 문 안쪽에 있는 이에게 이제 모두 내려가고 문 앞에는 한 명만 남아있다며 말하며 내려갔다.

“6명 중 5번째 사람 내려갑니다.”

이윽고 분대장도 좁은 계단을 터벅-터벅- 군화 뒤꿈치로 소리를 내며 내려갔고 문 앞에 홀로 남은 박 일병이 문 너머에 있는 이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제... 혼자 입니다.”

계단 밑으로 내려온 이들은 모두들 고개를 올려 자신만만하게 자신이 앞장서 들어가 보겠다던 모습은 사라지고 긴장감 때문인지 미세하게 몸을 떨면서 계단 위 2층 문 앞에서 손등으로 이마에 나는 식은땀을 훔치며 나름대로 긴장감을 풀며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 박 일병을 바라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도 박 일병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그리고 계단 위 2층 문이 털컥- 소리와 함께 조금 열리고 박 일병은 조금 열린 틈으로 안에 있는 이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는 계단 밑에 있는 이들 눈에도 그에 목젖이 꿀렁이는 게 보일만큼 마른침을 크게 꿀꺽 삼키고 조금 열린 문 앞으로 다가가 문고리를 잡고 문을 더 활짝 열고 들어가려다가 말고 양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천천히 한쪽 무릎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주저앉아 한 손에 들고 있던 타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계단 위에서 도대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도통 들리지도 않고 박 일병은 잔뜩 겁을 먹은 표정과 아주 조심스러운 행동을 보이고 있으니 궁금증과 긴장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타카를 바닥에 내려놓은 박 일병은 다시 천천히 일어섰고 조금 열린 문 밖으로 손 하나가 불쑥 나오더니 박 일병에 몸 이곳저곳을 텁-턱- 하는 옷을 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때리듯 수색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어떻게 수색을 하고 있으면 박 일병은 저렇게 잔뜩 긴장한 채 아무런 저항 없이 몸수색을 허락하고 있는지 아니면 별다른 위협이 없음에도 사라진 이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그저 앞에 있는 이가 시키는 대로 곳이 곳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지금 내가 몸수색을 당하는 게 아님에도 긴장감에 주먹만 한 심장이 콩알만 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얌전히 몸수색을 당하다가 박 일병은 오른쪽 다리 군복 바지를 천천히 주섬주섬 올리더니 발목에 차고 있던 손도끼를 풀어 문 안쪽에 있는 이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곤 박 일병은 어찌나 긴장했는지 잔뜩 군기 잡힌 목소리로 밑에 있는 이들에게까지 목소리가 들리도록 얘기하면서 자신의 목에 걸린 군번줄을 꺼내 보였다.

“대한민국 육군, 18사단 보병대대 1중대 2소대 일병 박 해정 입니다.”

그리곤 문 안에 있던 이는 계단 밑에 있는 이들이 들으라고 말했다.

“아직 당신들을 완전히 믿는 게 아니야, 뭐가 됐든 이 사람과 대화를 좀 해보고 결정하겠다. 물론 박 해정 일병이 나에게 숨기는 게 없다는 전제하에”

그 말을 하고 문 안에 있던 이는 박 일병을 문 안으로 들였다.

문 안으로 들어가기 전 박 일병은 마지막으로 계단 밑에서 잔뜩 긴장된 상태로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에 얼굴을 보면서 애써 잔뜩 굳어 있는 얼굴에 입 꼬리를 위로 올리고 자그마한 미소를 띠고 아주 잠시 바라보았다가 문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박 일병이 문 안으로 모습을 감추자마자 다시는 박 일병에 얼굴을 보지도 못할 것만 같은 환각을 일으키는 공포 스러운 느낌을 주는 문에 달린 3개의 쇠 걸쇠 잠금장치가 잠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의 잠금 걸쇠가 걸리고 이제 계단 밑에 있는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박 일병과 안에 있던 이의 대화가 잘 풀어져 좋은 소식을 갖고 무사히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기다리는 것 뿐, 하지만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안의 상황을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의 대화 소리가 작게나마 들려 안의 상황을 유추 할 수도 없어 그저 정말 잠자코 제발 좋은 소식을 갖고 무사히 나오라고 기도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계단 밑 모두에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내와 심적 고통의 시간이 찾아왔다.




많이 배우지 못해 문장, 문법, 어휘, 단어선택이 모두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 글을 봐주시고 댓글 하나라도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칭찬은 물론이고 비판과 비난 모두 감사하게 받아 들이고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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