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인 동현, 가문 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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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왕
작품등록일 :
2018.07.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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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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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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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화. 동현, 연인, 유유와 함께 졸본을 돌아보다.

DUMMY

연정과 청명은 껴안고 울다가 청명이 잠시 감정을 추스르며 묻는다.


“그래... 어디 아픈 곳은 없고?”

“예... 언니...”

“그래... 이렇게 만나니 정말 반갑구나... 그런데... 만나게 된 과정이.... 좋지 못하니...”

“....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언니를 보니 정말 좋습니다...”

“그래...”


연정과 청명은 한동안 보지 못했기에 그 동안 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동현은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데 그제야 동현을 발견한 청명이 말한다.


“연정아... 네 사촌 형부이시다. 인사드려라.”

“형부를 뵙습니다.”


연정은 동현에게 넙죽 절을 한다. 그런 연정을 보던 동현은 다가가 연정을 일으키며 말한다.


“일어나시게. 처제....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았어...”

“감사합니다. 형부...”

“나에게도... 사촌 처제가 생겼군...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지게 된 만남이나.... 이렇게 만났으니... 앞으로도 서신으로 자주 연통하며 지내세.”

“예. 형부... 그리하겠습니다.”

“그럼... 나는 잠시 밖에 일을 좀 보고 올 터이니... 부인은 처제와 같이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계시구려.”

“예, 서방님. 그리하겠습니다.”


동현은 청명에게 말하고는 방을 나온다. 방을 나오자 입구에서 모달 연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가? 서로 친척 같아 보이던가?”

“예, 확실한 듯합니다. 보자마자 부둥켜안으며 울더군요...”

“음... 그렇군... 알았네... 내가 본래... 같이 봐야했지만.... 대모달과 국상 어른께서 자네를 믿으니.... 자네 말을 들어야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 서 계실 것이 아니라...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모달 어른께서 오셨을 때 미리 아래 수하에게 일러 대접할 준비를 하라고 일러두었습니다.”

“허허... 뭐 그렇게까지...”

“절 따라오시지요.”


동현은 그렇게 말하고 수하들이 마련해 대접할 것들을 마련해 놓은 장소로 향한다.


“허허허... 그 새 이렇게...”

“급히 준비하느라 많이 준비 못해서 송구합니다...”

“그 무슨 말을.... 우리가 불쑥 찾아온 것이 잘못이지...”


동현의 수하들은 그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음식들을 준비했고 그것을 본 모달 연인과 소형 유유는 감탄한다.


“허허... 그 사이에 이렇게...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지금 마침 식사를 할 시간입니다. 배가 고프실 것 같아... 급히 준비했습니다.”

“참으로 고맙네..”


연인과 유유는 동현의 대접에 감사해하며 식사를 한다. 그러면서 여러 이야기를 동현과 나누는데...


“그럼 제 처제는 국내성에서 생활을 해야겠군요...”

“맞네... 이번에 온 것은... 신라에서 우리 고구려를 속이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확인 차 들른 것이야... 자네 부인이 신라 공주가 아니었는가?”

“그렇습니다...”

“이제 확인도 되었고.... 오늘 하루 쉬었다가 내일 날이 밝는대로 바로 떠나야겠지...”

“........ 제 처제라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 누군들 아니 그러겠나?? 나라의 힘이 약하니 우리 고구려에게 볼모로 보내고 군사를 요구했겠지...”

“.............”

“이래서 나라는 부강해야 한다는 것이야.. 부강하지 못하면... 신라와 같은 꼴이 나니 말이야.”

“옳은 말씀이십니다.”

“그건 그렇고.... 자네 부인이 조금은 마음이 아프겠군... 자네 하나만 보고 빠져 나왔지만....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공주로 지낸 나라가 아닌가?”

“...... 아마... 그럴 것입니다...”

“자네가... 잘 위로를 해주게....”

“예. 모달 어른...”

“아무튼... 너무 잘 먹었네...”

“아닙니다. 별로 차린 것도 없었는데.... 좀 쉬시렵니까? 방을 마련해 두겠습니다.”

“고맙네... 일단 방에다 짐을 좀 풀어놓고... 소형과 함께 졸본을 좀 더 둘러보고 올 것이네.”

“그렇다면 소인이랑 같이 가시지요. 제가 졸본에 쭉 살아왔으니... 이 졸본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오! 그거 고맙군. 좋네.”

“일단 방으로 먼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절 따라오시지요.”


동현은 연인과 유유에게 방을 안내한다.


“여깁니다.”

“허허... 방이 무척 크구만...”

“지내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더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앞에 호위무사 한명을 대기 시켜 놓을테니 그에게 시키십시오.”

“고맙네.”

“소인은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짐 정리를 하시고 나오시면 소인이 졸본을 돌며 안내하겠습니다.”

“그리하지.”

“소형 어른은 바로 옆방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김공.”


연인과 유유는 방으로 들어가 잠시 짐 정리를 한다.


얼마 후... 짐 정리를 마친 연인과 유유는 방을 나오고 동현은 연인과 유유에게 졸본 구석구석을 돌며 안내를 하기 시작한다.


“음... 이곳은 군사를 주둔시켜서 방어하기에 딱 좋은 지형이군.”

“그렇습니다. 모달 어른. 본디 이 졸본이라는 곳 자체가 지형이 험해 방어하기에는 그만인 지형입니다.”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험할 줄이야.... 우리 고구려의 시조이신 동명성왕께서는.... 이렇게 험한 곳에 나라를 세우실 생각을 하다니...”

“당시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겠습니까?”

“그건 그래.... 그리고 그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어서... 지금의 고구려가 있을 수 있었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헌데... 이곳에 군사를 주둔시키기에 딱 좋은 지형인데... 군사를 주둔 시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졸본의 처려근지께서는 여기보다 더욱 중요시 하던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보다 더 중요한 곳이 있다?”

“예.”

“그곳이 어딘가?”

“차라리 직접 가 보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그러지.”


동현은 다시 연인과 유유를 이끌고 자신이 말한 곳으로 향한다.


“여깁니다.”

“음... 여기는 군사를 주둔시켰군.”

“예. 왜 그곳보다.. 이곳을 중시하는지... 알 것 같지 않으십니까?”

“음.... 동감일세..... 하지만... 그곳에도 같이 군사를 주둔시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처려근지께서는 너무 많은 군사를 징집하여 훈련시키고 군사를 주둔시키는 것을 백성들에게 가혹한 처사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 군사를 시기마다 어느 정도 징집하고 나면 그 군사들을 훈련시키고 배치 후 징집되지 않은 남은 백성들 중 젊은 사람들에 한해 농번기 때를 제외하고 몇 시진 동안 의무적으로 군사 훈련을 시킨답니다.”

“오호?! 그렇다면.... 후에 징집하는 군사들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군..”

“그렇습니다. 병력도 양성하고 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아주 좋군...”


동현이 졸본의 군사 요충지 근처를 돌아다니자 한 군사가 동현과 연인, 유유를 불러 세운다.


“너희들은 누군데! 왜 이 앞을 자꾸 서성이느냐?!!”

“아 죄송합니다...! 이만 가지요...”

“누구냐고 물었다!”

“소인... 졸본 김씨 가문의 김동현이라 합니다..”

“김동현... 음...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이러면 곤란합니다..! 세작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어요!”

“주의하겠습니다.”

“이보게. 나 모달 연인인데...”

“예? 누구시라고요?”

“모달이라고 했네..”

“모... 모달이라면!! 헉! 죄... 죄송합니다! 장군..! 몰라 뵈었습니다!”

“허허허. 괜찮네. 내가 불쑥 찾아 온거니 말이야. 그리고 여기 이 사람에게는 너무 뭐라하지 말게. 내가 가자고 한 거니깐 말이야.”

“아.. 알겠습니다!”

“헌데... 이 주둔지를 지키는 사람은 누군가?”

“예! 처려근지의 부장으로 있는데 이름은 고노영이라 합니다.”

“고노영이라... 언제 한 번 들어본 것 같은데...”

“예, 고 부장님은 얼마 전 읍루의 부족 중 한 부족이 졸본 변방을 공격해오자 직접 군사를 이끌고나가 적장의 목을 베어오셨습니다.”

“오! 그래! 들은 적이 있다! 한 번 보곳 싶군... 지금 어디 있느냐?”

“예! 지금 진법 훈련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호?! 병법에도 밝은 모양이군. 이보게. 동현이.”

“예.”

“자네도 같이 보겠는가?”

“우리 고구려 군의 훈련을 보게 되어 참으로 영광입니다.”

“허허허허! 보고 싶었던 게로군. 이보게.”

“예!”

“우리를 고 부장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지 않겠는가? 직접 훈련을 보고 싶어서 말이야.”

“존명! 따라 오십시오!”


진영 입구를 지키던 군사가 앞장서서 안내를 시작한다. 얼마 후...


“음... 여긴가 보군...”

“예!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닐세! 훈련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훈련을 방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알겠습니다.”


모달 연인과 유유, 동현은 진법 훈련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고노영은 모달 연인과 동현, 유유를 보자 그 근처에 있던 군사를 부른다.


“이보게!”

“예! 고 부장님!”

“저 사람들은 누군가? 내가 말하지 않았나?!! 사람들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라고!”

“저.. 그... 그게...!”

“바른대로 말하지 못할까??!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군법을 위반한 죄로 네 목을 이 자리에서 치겠다!”

“아.. 아닙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달께서 오셨습니다!”

“뭐라? 지금 뭐라했느냐? 모달께서?”

“예! 이 졸본에 볼 일이 있다 하시면서.... 이곳에 오는 김에 졸본에 있는 곳을 돌며 이곳저곳을 보고 있다 하셨습니다.”

“이런... 그럼 저렇게 서 계시도록 놔두면 되느냐?!! 안으로 모셔서 쉬면서 기다리게 해야지!”

“제가 그렇게 권했으나... 진법훈련을 보고 싶다며... 저렇게 계셨습니다..”

“후우... 알았다... 내가 가보지.”


고노영은 고구려에서 군부 권력의 2인자 격인 모달 연인이 오자 긴장했다. 군사에게 말을 듣고는 모달 연인을 보러 가는데...


“소장! 고노영이! 모달을 뵈옵니다!”


고노영이 군례로 인사를 올린다. 그러자 모달 연인이 웃으며 말한다.


“허허허! 그대 이름이 고노영이라고? 이곳 처려근지의 부장으로 있다던데... 맞는가?”

“예! 모달!”

“그래... 아주 고생이 많다... 그리고 진법훈련을 보니... 꽤 훈련을 잘 시키고 있구나...”

“과찬이십니다!”

“병법에 대해 많이 아느냐?”

“자세히는 아니옵고... 조금 아는 정도입니다.”

“겸손해서 좋구나.... 방금 네가 주도한 진법훈련은 참으로 훌륭했다. 앞으로 그대로만 잘 훈련 시켜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모달! 헌데... 옆에 분은....”

“허허. 소형으로 있는 유유라는 사람일세.”

“유유라고 하오.”

“고노영이라 합니다.”

“그리고... 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자네도 알겠지?”

“김공이 아니십니까?”

“역시 아는군...”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이 졸본에서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과찬이십니다. 고 부장님.”

“사실 아닌가?”


고노영은 동현을 치켜세워준다. 그 모습을 본 모달 연인은 껄껄 웃으며 말한다.


“허허. 역시... 자네의 명성은 이 졸본 어디를 가든 모르는 사람이 없구만!”

“명성이라니 당치 않습니다. 그냥 몇몇 사람만 아는 정도입니다.”

“이리 겸손하다니깐?!! 하하하하하!”

“모달. 이러실 것이 아니라... 진영을 한 번 둘러보시겠습니까?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음..! 고 부장이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리하지..”


고노영은 모달 연인과 동현, 유유와 같이 진영을 둘러본다.


한편..... 남소성에서는... 위구태와 정호가 앞으로의 시국에 대해 논하고 있는데....


“대왕폐하. 영고족에게 사신으로 다녀온 자가 돌아왔습니다.”

“오. 그래! 들이거라!”


위구태는 영고족에게 사신으로 다녀온 자를 안으로 들였다.


“그래, 갔던 일은 어떻게 되었는가?”

“예, 아주 잘 되었습니다. 앞으로 잘 지내보자며 동맹을 제안하니 오히려 그 쪽에서 반겼습니다. 자신들의 주변에 적대적인 읍루족들이 많은데 그 중 적이 하나 줄었다면서 말입니다.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며 지내자고 하면서 말입니다.”

“오..! 그것 참 잘 되었군..! 그래.. 어떤 것과 교류를 하자던가?”

“예. 자신들의 말과 가죽, 그리고 우유로 만든 유제품들을 줄테니 저희에게는 직물류나 쌀, 그리고 철을 좀 달라했습니다.”

“음... 다른 건 다 좋으나... 쌀과 철은... 조금 걸리는군...”

“대왕폐하...”

“오! 대장군..! 할 말이 있는가?”

“예. 저들의 요구를 들어주되 그들에게 주는 것들의 품목을 한정지어 주면 됩니다.”

“어떻게?”

“대왕폐하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것은... 쌀과 철이 아닙니까?”

“그렇지... 쌀은... 아무래도 우리 남소성의 백성들은 먹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훗날 이 곳이 안정되면... 밖으로 뻗어 나가야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군량이니 말이야... 그리고 철도 무기로 만들어 쓸 수 있는데.... 영고족에게 다 보내버린다면... 우리에게 큰 타격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그러니 품목들을 정해서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 어떻게?”

“쌀의 경우는 저희 남소성에는 쌀 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이 많습니다. 그러니 쌀로 주지 마시고 다른 농산물들을 주십시오. 예를 들면... 옥수수나 고구마.. 이런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것들을 조금씩 모아서 주면 타격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쌀은 주지 않아도 되니까요..”

“오... 그럼 철은?”

“철은 가장 철이 적게 들어가는 무기인 창을 위주로 보내십시오.”

“창이라...”

“예. 창이나 언월도.. 이런 것들은 철이 적게 들어가는 무기이니 그런 것들로 한정지어서 보내시면 철의 양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한정지어서 보내면... 저들도 우리 속셈을 알지 않겠는가?”

“그것에 맞춰 수량을 조절하여 교류를 하면 됩니다. 교류를 하고 동맹을 맺었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음.... 아주 좋군.. 좋아!”

“헌데... 참 궁굼하군... 저들은 유목민족이긴 하나... 먹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하지 않았나? 겨울이 오기 전에 모든 식량을 비축해두고 겨울에 쓴다고 말이야.”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저들이 저러는 이유가 이해가 갑니다.”

“어째서?”

“저들은 제가 예전에도 말했듯이 농사를 짓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가축들로 잡아서 식량을 비축하거나 하지요..”

“음.. 그랬지..”

“하지만 그것들은 그만큼 한계도 명확해서... 만약 가축이 집단으로 폐사를 하는 날이면.... 돌이킬 수가 없게 됩니다...”

“아...!!”

“저들은 지금 그것들을 대비하려는 것입니다...”

“음... 그렇군.... 그럼 우리가 그렇게 요구를 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어...”

“그렇습니다. 대왕폐하.”

“좋아... 이보게.”

“예. 대왕폐하.”

“자네가 한 번 더 영고족들에게 다녀와 줘야겠네. 가서 협상을 해 교류 품목을 확실히 정하고 오도록 해. 동맹도 다짐받고 말이야.”

“명을 받들겠나이다! 대왕폐하!”


사신이 위구태가 있는 편전에서 나가자 위구태와 정호는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음.... 고구려라..... 고구려....”

“그렇습니다.... 잠시 동안만이라도... 저희가 숙여야합니다... 굴욕적이겠으나... 그들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더라도 말입니다..”

“.................”

“아직 결정하시는데 시간은 있사옵니다... 아직 저 고구려에서 먼저 저희를 공격하겠다는 움직임은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들이 움직임을 보인다면.... 바로 사신을 보내서 숙이도록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다른 길은 없는 것인가?? 대장군....”

“있기는 하오나....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들을 모두 내어주는 격입니다.”

“일단 이야기를 해보게... 내가 듣고 판단하겠네...”

“........ 서토의 오랑캐를...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고구려를 공격하게 해달라하고... 저희는 그 사이 힘을 키우는 것이지요...”

“그럼 좋은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서토의 오랑캐 놈들이... 고구려를 공격해주는 대가로... 또 다른 것들을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저 고구려 놈들보다도 악랄한 놈들입니다...”

“....... 하지만... 우리 부여를 멸망시킨 것은... 고구려네...”

“물론 그렇습니다. 대왕폐하.. 하지만... 저 서토의 오랑캐를 잊지 마십시오... 그들은 천하의 중심에 서려는 자들입니다.... 고구려가 저희 부여를 멸망시켰다고는 하나... 고구려만큼 주시해야 하는 곳이 서토입니다.”

“.......알겠네...... 고구려에 대한 건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생각해 보지...”

“예, 대왕폐하... 그럼 소신은 이만 물러 가겠사옵니다”

“그러게...”


정호가 편전을 나가자 위구태는 고구려 때문에 생각에 잠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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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128화. 간위거, 고구려에 입조하다. 19.09.27 149 0 15쪽
127 127화. 동현, 산적들을 움직이다. 19.09.20 95 0 16쪽
126 126화. 부여, 고구려의 제후국이 되다. 19.09.13 136 0 16쪽
125 125화. 윤기, 산적들의 요구사항을 듣다. 19.09.06 101 0 17쪽
124 124화. 을파소와 우거는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다. 19.08.30 109 0 17쪽
123 123화. 고국천왕, 부여에 조건을 요구하다. 19.08.23 117 0 16쪽
122 122화. 정호, 고구려로 향하다. 19.08.16 119 0 17쪽
121 121화. 동현, 윤기에게 산적 토벌을 명령하다. 19.08.09 120 0 17쪽
120 120화. 동현, 수하들을 새롭게 받아들이기 위해 머리를 쓰다. 19.08.02 118 0 16쪽
119 119화. 도훈, 우여곡절 끝에 요동성을 빠져나오다. 19.08.02 117 0 16쪽
118 118화. 석형, 영고족과 교역을 성사시키다. 19.07.26 142 1 18쪽
117 117화. 도훈, 요동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다. 19.07.26 121 0 16쪽
116 116화. 모달 연인, 동현에게 의견을 묻다. 19.07.19 152 0 18쪽
115 115화. 정호, 위구태에게 부여가 살아남을 계책을 말하다. 19.07.19 131 0 20쪽
» 114화. 동현, 연인, 유유와 함께 졸본을 돌아보다. 19.07.12 152 1 18쪽
113 113화. 을파소, 부여에 대한 계책을 문무백관들에게 설파하다. 19.07.12 136 0 19쪽
112 112화. 을파소, 부여를 치기 위한 명분을 만들다. 19.07.05 149 0 17쪽
111 111화. 정호,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한 계책을 올리다. 19.07.05 186 0 18쪽
110 110화. 동현, 장마에 대비를 하고 요서지방 사람을 만나다. 19.06.28 164 1 18쪽
109 109화. 종희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다. 19.06.28 151 0 21쪽
108 108화. 위구태는 거사에 성공하고 대성주가 되다. 19.06.21 163 0 17쪽
107 107화. 신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위구태는 거사를 하다. 19.06.21 152 0 20쪽
106 106화. 동현은 새로운 수하를 얻고, 유유는 고국천왕에게 계책을 내다. 19.06.14 184 0 19쪽
105 105화. 여검객의 등장. 19.06.14 176 0 17쪽
104 104화. 오동, 무기를 개량하여 선보이다. 19.06.07 165 0 21쪽
103 103화. 정호는 큰 그림을 그리고, 동현은 밀우를 수하로 받아들이다. 19.06.07 164 2 16쪽
102 102화. 밀우의 등장. 19.05.31 161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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